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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041,473
추천수 :
27,473
글자수 :
189,288

작성
15.11.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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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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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글자
7쪽

광렙을 위한 조건 - (17)

DUMMY

벌떡!

“꿈이었나?”

진성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자신의 상태를 금새 파악했다.

꿈이었던거다.

아주 기분이 나쁜데 매우 생생한 꿈.

단순한 꿈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 기분이 나빴다.

원래 꿈이라는 것이 깨고 나면 금새 잊어버려야 하는데, 내용까지 세세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몬스터가 말을 했어?”

그냥 평범한 몬스터는 아닐 것이다.

가고일의 형체를 빌린 악마라던가…….

왜, 그런 것 있지 않은가?

마족들이 유희를 위해 인간 세계에 강림을 해서 설라무네…….

잊어버리려고 해도 자꾸 그 말이 머릿속에서 멤돌았다.

“아, 짜증나네.”

일단적으로 이 더러운 기분을 떨쳐낼 필요가 있었다.

샤워를 한 번 하고 나니 그 기분이 어느 정도 가시었다.

그럼에도 뭔가가 찝찝했다.

“안 좋은 일이 발생하려는 걸 알려주는 예지몽인가?”

아니다.

그런 것이라면 살면서 한 번도 꾸지 않았을 리가 없다. 한편으로는 몸이 허해진 것도 아닐텐데.

헌터가 된 이후 몸이 더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빠졌다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찝찝한 건 어쩔 수가 없네.”

떨쳐버리기 위해 혼잣말을 연신 내뱉는 진성이었다.


*


“어라? 포탈의 색깔이 반반이네요? 신기해!”

거미굴 입구 앞에서 정시원이 한 말이었다.

하긴.

반반이니까 처음 봤을 때 진성도 신기하긴 했다.

그 옆에는 여전히 말이 없는 정수빈이 함께하고 있었다.

진성이 말했다.

“들어가자.”

“네! 오빠.”

“그래요.”

진성 일행은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


“오! 마치 지하동굴 같아요.”

“틀린 말은 아니니까.”

정시원의 말에 진성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하지만 감상에 젖어서 될 타이밍이 아니었다.

“슬슬, 바람소리가 들릴 때가 됐는데…….”

1공동에 막 진입을 했다.

바람소리가 들린 후에 거미들이 나타났었으니까.

이제, 그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후우우우우웅!

“준비해!”

바람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진성이 말을 했다.

동시에 징그러운 거미들이 나타났다.

“…….”

스윽.

아무 말이 없는 것이 이상해 진성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리고 고함을 쳤다.

“정신 차려! 정시원!”

“네. 네.”

순간적으로 충격을 먹긴 먹은 모양이었다.

반면에 정수빈은 표정의 변화조차 없었다.

“준비해. 시원아.”

“네! 오빠.”

어느새 평소대로 돌아온 정시원이었다.

대답도 잠시.

화르르르.

파이어 버스터, 즉 불꽃 구체가 생성이 되었는데 그 열기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마력 반지의 효과인가?’

큰 원숭이 던전에서야 일정거리가 있었다고 해도!

그 점을 감안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튼 뜨거운 것은 확실히 뜨거웠다.

‘그럼?’

처음 생각처럼 마력반지 때문에 스텟이 엄청나게 적용이 된 것이 분명했다.

진성의 생각을 뒤로한 채 파이어 버스터가 날아가기 시작했다.

거미들을 향해서 한없이 날아갔다.

그리고!

퍼엉!

“헐?”

“와!”

“…….”

3명의 동공이 동시에 커졌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거다.

구체가 퍼지면서 풍선이 터지는 것마냥 거미의 몸이 모두 타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3마리가 아닌 몸집이 큰 1마리도 그냥 녹았다.

아니, 증발해버린 표현이 더 맞다.

“무슨 거미가 이렇게 약해?”

“그러게요.”

“나도 인정.”

정신을 차린 진성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여유있는 말을 내뱉었지만, 그래도 얼떨떨한 감정은 가시지가 않았다.

나머지 2명도 같은 생각일거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2공동에서도 벌어졌다.

진성의 설명이 이어졌다.

“여기 2공동의 핵심은 바로 저기 있는 알집들을 태우는거야. 할 수 있겠지?”

“그럼요. 오빠! 맡겨만 줘요!”

“그래.”

멋쩍은 듯 대답을 했지만 진성은 믿었다.

시원의 딜을.

아니, 시원의 딜과 자신이 제작을 한 마력 증폭 아이템의 위력을!

화르르르.

파이어버스터가 가운데에 있는 알집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구체가 닿는 순간 여러갈래로 불꽃이 퍼져나가서 나머지 알집들을 태웠다. 아니, 그냥 녹여버렸다.

진성이 또다시 머리를 긁적였다.

‘이번에는 내가 할 것이 없네?’

큰원숭이 던전 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탱킹을 하느라 힘이 들 줄 알았는데, 이건 뭐 그냥 몰이사냥도 가능할 정도가 아니겠는가?

스윽.

진성이 정시원을 바라봤다.

정시원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내가 쫌 해요.”

“…….”


3공동에서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드디어 진성이 나선 것이다.

“시원아. 파이어 실드 알았지?”

“네. 오빠.”

스윽.

진성이 망치를 내려놓고는 인벤토리에서 베틀 엑스를 꺼냈다. 이 순간을 위해 간 밤에 베틀엑스 제작을 하지 않았던가?

무게 자체는 망치보다 조금 가벼운 듯 했지만, 날이 상당히 날카로웠다.

시험 삼아 종이에서부터 무까지 해봐서 아는거다.

무도 그냥 썰어버릴 정도의 날카로움이었다.

‘해보자.’

그래도 확신은 서지 않았다.

하지만 각각 양 쪽에 두 번 이상을 던지면 다리를 모두 잘라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지금!’

심호흡을 하며 진성이 베틀엑스를 날렸다.

휘이이이이이잉!

엄청난 파공성을 내며 대왕 거미의 왼쪽 다리가 단 번에 잘려나갔다.

단 한 방에 성공을 한 것이다.

이어서 나머지 오른 쪽의 다리를 모두 자르기 위해 베틀엑스를 던지려고 했다.

하지만 진성은 던지지 못했다.

“…….”

예상치 못한 기습공격 때문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냥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조금은 낯설었기 때문이다.

진성이 일행들에게 물었다.

“쟤 뭐하는거냐?”

“그러게요.”

정수빈의 말을 이어 정시원이 대답했다.

“저거 춤추는 거 아닐까요?”

“그럴지도…….”

정수빈의 읊조림에 진성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다.

오른쪽 다리가 모두 잘려나간 대왕 거미가 진성을 향해 다가오려고 했지만,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그냥 같은 곳을 벵벵 돌고 있었던 것이다.

정시원이 말했다.

“오빠.”

“응?”

“이거 동영상 찍어도 되나요?”

“뭐, 딱히 위험은 없을 거 같긴한데, 그래도 몬스터에 대한 예의가 좀 아니지 않을까?”

“어차피 몬스터인데요.”

“…음. 하긴.”

크게 상관은 없겟다 싶었다.

그래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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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2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5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8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59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4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19 323 7쪽
»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79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3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7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6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3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1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7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48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1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7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3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7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6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69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79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2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7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6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7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39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4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4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4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4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3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298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68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5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2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6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5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297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2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89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27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2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38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1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88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78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1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4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2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0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89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2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4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0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69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5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0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1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28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74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23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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