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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041,623
추천수 :
27,473
글자수 :
189,288

작성
15.09.17 23:00
조회
21,975
추천
558
글자
8쪽

각성 - (8)

DUMMY

“하아.”

진성이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런 그의 시선이 바닥을 향했다.

조금 전까지 해치운 이구아나 몬스터들의 시체가 즐비해져 있었다.

피도 흥건히 바닥을 적신 상태였다.

솔직한 말로 역한 냄새도 풍겨왔다.

말 그대로 리얼이었다.

게임처럼 이것들이 사라지거나 그러지 않았으니까.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그 후로도 50마리 정도를 더 사냥한 것 같았다.

말 그대로 학살 수준이었다.

한 방에 한 놈씩!

일격필살의 재미에 신이났던 것도 사실이고 30마리를 넘어서부터 힘이 후달리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른바 체력의 한계가 온 것이다.

만약 10마리 정도가 더 있었다면 자신이 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쨌든 살았으니 된거다.

그나저나.

“…이것들의 가죽은 개 당 얼마나 하려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 말고 일반 기업 중에 사체를 수거해 가는 업체도 있다. 연구를 한다는 명목으로 쓰이는 건데 자세한 것은 잘 모른다.

그래도 가격을 제법 쳐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한 푼이라도 아쉬우니까 문득 그런 생각까지 미친 것이다.

여하튼 지금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마지막 놈을 잡기가 무섭게 시스템의 음성이 머릿속에 울려퍼진 것이다.

“5레벨이라…….”

혼잣말을 내뱉은 것처럼 이제 자신의 레벨은 5레벨이었다.


DEX : 40

STR : 37

VIT : 31

INT : 11

AGI : 15

LUK : 5


힘에 올인을 하고 싶었지만, 체력의 문제로 인해 10포인트는 체력에 분배를 했다.

그러니까 2레벨의 포인트까지는 힘을.

3레벨은 체력.

4레벨도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체력.

5레벨을 찍고나서 생긴 포인트는 힘.

그러고나니 포인트가 없었다.

“으흠.”

여하튼 재정비가 필요했다.

각반과 팔토시를 교체를 할 시기도 왔던 것이다.

“수리를 하는 시스템은 없는건가? 아니면 레벨이 낮아서 그런 것일지도…….”

여하튼 5레벨을 달성했으니 전반적으로 확인을 할 필요도 있었다.

진성이 땅에 내려두었던 망치를 쥐었다.

각각 양 손에 쥐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어?”

가벼웠다.

아니, 그러니까 3레벨 때에는 움직임에 제약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훨씬 가벼웠다.

힘을 5포인트나 분배를 한 것이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

“어쩌면!”

혼잣말을 하며 진성은 다시 작업장으로 향했다.

도착하기가 무섭게 전반적인 스텟을 확인하고, 스킬도 살펴봤다.

“응?”

변화가 있었다.

제작 스킬 안에 레시피가 추가가 되어 있던 것이다.

아직 저레벨이라서 소환의 개념일지는 몰라도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한 가지 더.

스텟에 포인트를 분배하는 것과는 달리 레벨이 오르면, 스킬 자체의 레벨도 올랐다.

1레벨 당 1씩 오르는거다.

“동자공!”

혹시나 해서 스킬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동자공을 외친 진성이었다.

하지만 조건은 똑같았다.

28%.

레벨이 올라도 수치 자체에 변화가 없었던거다.

“진짜로 나이와 상관이 있는건가? 에이 설마!”

아서라.

지금 생각난 것이지만 바로 어제가 9월 17일 고백데이였는데, 고백은 불사하고 고백을 할 대상조차 없는 자신이었다.

“아니지. 시스템은 거짓말은 하지 않으니까.”

성관계를 하는 순간 28%의 추가경험치가 없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8%추가 경험치.

이 얼마나 좋은 옵션이란 말인가?

남들이 10마리를 잡을 때 6마리나 7마리를 사냥하는 수치와도 흡사한 것이다.

그야말로 광속 레벨을 하기 위한 필수 조건!

하지만.

‘여자랑 안된다니! 고자도 아닌데 고자 코스플레…….’

아차차.

이럴 때가 아니었다.

전투에 나서기 위해서 다시 방어구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어디 보자. 쇳덩이가…….”

근처에 널브러진 쇳덩이를 하나 들었다.

역시나 가벼웠다.

5포인트의 분배가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아니면 레벨이 증가하고, 체력과 함께 올려서 스텟 수치가 상승한 것인지도 몰랐다.

여하튼 좋은 건 좋은거다.

그래서 이번에는 쇳덩이 4개로 팔토시와 각반을 만들어서 착용해보았다.

역시나 몸을 움직이는데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몸도 조금 더 가벼워진 것 같았다.

문제는.

“망치인데…….”

스윽.

진성의 시선이 제일 처음 들었던 오함마로 향했다.

그리고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두 손이 아닌 한 손으로.

“헐.”

저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었다.

두 손으로 들어야 할 오함마를 한 손으로 들고도 별 무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작은 망치를 들 때와 느낌이 비슷했던 것이다.

“나이스!”

다음 할 일은 왼 손으로 들고 있는 오함마를 하나 더 제작하는 일이었다.

“2단계 망치제작!”

번쩍!

황금빛 물결과 함께 2단계, 그러니까 크기가 더 큰 망치 하나를 제작했다.

그때 시스템의 알림이 울렸다.

-2단계 망치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이름을 부여해주십시오.

“번개왕 토로의 망치!”

-레시피에 등록되었습니다.

“…….”

장난삼아 생각나는 대로 내뱉은 말인데, 정말로 등록이 될 줄은 몰랐다.

그때 망막에 새로운 창이 열렸다.

아직도 적응되지는 않지만 아이템 정보창이었다.


[ 토로의 망치 - 제작자 : 이진성 - 등급 : 중급 ]

평범한 망치.

대장장이 이진성이 제작하고 명칭을 부여한 공격용 망치.

STR + 1


…여하튼 토로의 망치는 뭐랄까.

디자인은 좀 더 뭉특하면서도, 면적이 조금 더 넓었다.

“그냥 이걸로 하나 더 제작할까?”

어차피 쌍망치니까 셋트로 맞추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일종의 여유였다.

“망치 제작!”

번쩍!

흐흐.

망치를 하나 더 만든 지금, 이구아나 50마리 이상이 와도 무섭지가 않을 것 같았다.

“아주 그냥 다 쓸어주마.”

…그리고 그 말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어림 잡아 백 번 이상 망치를 휘두른 것 같았다.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었다.

말 그대로 학살 수준이었다.

공교롭게도 놈들을 다 작살낸 지금 레벨이 올랐다.

그리하여 7레벨.

솔직히 6레벨도 금방이었는데 그새 7레벨이 된 것이다.

포인트 역시 10이 남아 있었다.

6레벨부터는 올리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까 3,4레벨 때나 힘겨웠지, 이제는 그렇게 힘겹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리지 않은거다.

“다른 것에 투자를 해야하나? 덱스?”

명색이 대장장이인데 너무 아이언맨처럼 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내 보류하기로 했다.

그리고 20분이 지났다.

진성이 투덜댔다.

“그나저나 이것들은 왜 안 나타나는거야?”

개체를 증가해서 나타나도 나타났어야 하는 놈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아. 또 불안해지네.”

아마도 다른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컸다.

더 이상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 그 증거였다.

“일단 재정비.”

진성은 생각보다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구아나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행여 모를 위험에 대비해 방어구를 다시 제작하기로 한 것이었다.

망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작업실로 돌아가서 재정비를 하고 원래 있던 곳까지 왔다.

그 시간이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구아나 몬스터는 역시나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일보 진전을 해야만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다른 몬스터와 마주치기 전에 출구를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심스레 발길을 내딛었다.

어차피 이 곳에서 더 이상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던 곳을 이렇게 조심스럽게 걸어야 하는 것도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제발 이대로 출구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혼잣말을 내뱉으며 열 발자국을 걸었을까?

우우우우우웅!

진동과 함께 땅이 울렸다.

동시에.

쿠쿠쿠쿠쿠쿠쿵!

저 멀리서 뭔가가 맹렬한 기세로 달려오고 있었다.

동시에 진성이 두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아. 쓰바.”

눈 앞에 나타난 것은 2미터 가량 되는 이구아나 진화형, 직립보행 몬스터였다.

아니, 정정한다.


이구아나 보스 혹은 대왕 리자드맨 정도로 해두자.


작가의말

동자공.. 그것은 참으로 좋은 스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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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3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6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9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1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5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3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0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4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9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9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4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2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9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1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4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9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4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8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7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0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0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4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8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7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8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0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5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05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5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6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6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2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69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7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4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8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7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299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4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2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29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4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1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4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1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0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4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7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5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2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2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5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7 584 9쪽
» 각성 - (8) +16 15.09.17 21,976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74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8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5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594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33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80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32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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