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헌터 되다

변종 던전 - (2)

“다 죽었어!”

말 그대로 다 죽은 목숨이다.

아, 사람이 아니라 몬스터들이 그러했다.

확률 자체가 35%라고 해도 10번의 공격 중에 3번에서 4번은 터진다는 소리였다.

공격력 두 배에 크리티컬 데미지에 마력 증폭까지 박히면 그야말로 광속 사냥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진성이 그런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스킬을 매번 입으로 외쳐서 시전하는 것도 아니었다.

패시브 스킬.

자동적으로 둔기를 쥐고 공격을 하면 시전이 되는거다.

“좋아.”

방어구의 효능이 좋아 체력이 좋아지고 몸빵이 되는 것과는 달리, 3층 대왕 큰원숭이의 팔 힘은 절대로 무시를 할 형질의 것이 아니었다.

스윽.

흉갑에 오른 손을 대고 진성이 외쳤다.

“아이템 감정.”

그러자 망막에 표시된 홀로그램에 새로운 창이 하나 떴다.

[ 강철의 흉갑 - 제작자 : 이진성 - 등급 : 최상급 ]

…중략.

내구도는 약하지만 강렬한 체력이 기운이 흉갑을 감싸고 있어 체력 증폭을 해주는 흉갑.

내구도 40/100

체력증폭 + 70%

“음.”

옵션 자체야 사기적이다.

하나 등급이 D급도 아니라서 그런지 확실히 내구도가 빨리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다.

던전에 들어오기 전에 처음으로 착용을 했는데 1층과 2층을 통틀어 도합 20정도의 내구도가 단 것이다.

보스를 처치하고 나면 어쩌면 내구도가 10이나 0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했다.

“여분으로 몇 개 정도 더 만들어놔야지.”

어차피 내구도가 40이라고 해도 보스까지 잡기에는 충분히 버텨줄 것이었다.

힘이 강하다고 해서 단번에 내구도 40을 무너뜨리지는 않겠지.

그럼 그것이 진짜 사기일테니까.

“진짜 사기는 수리 스킬인데, 없는 것이 아쉽네.”

내구도의 한계가 60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수리 스킬이 생긴다면, 그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는 믿음, 그거면 되었다.

그나저나.

“둔기의 일격을 써볼 수 있는건가?”

3층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볍다는 것은 자신의 착각이었을까?

그 착각과 함께 며칠이 지나갔다.

*

우끼끼!

‘아, 적응 안돼.’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성은 저 웃음소리인지 비명소리인지 분간이 안 되는 소리에 적응을 못하고 있었다.

여튼 진성의 목표로 한 안전한 사냥은 착실히 진행되는 편이었다.

흉갑을 비롯해서 방어구의 효능 때문이었는데.

심지어 엊그제는 귀걸이를 착용하기 위해 귀를 뚫었다. 그래서 양 쪽에 귀걸이 1개씩을 착용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냐 싶지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목표로 잡는 진성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 나아가는 방법은 간단했다.

건틀릿을 해제하고 팔토시로 바꾼 후, 손가락 5개.

도합 양 쪽에 10개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방법 까지는 시도하지 않았다.

옵션 자체를 놓고 보자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건틀릿 착용을 하는 것과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지를 5개 끼면 손이 조금 아프기도 하고.

하여튼 지금 상황은 2층의 큰원숭이들을 모조리 죽이고 난 뒤였다.

방어구와 무기 더, 정확히는 추출, 제련, 합금스킬의 3박자로 탄생된 아이템의 사기 옵션 때문에 사냥속도도 장난이 아니었다.

거기에 동자공 스킬의 효능까지해서 레벨도 3이나 오른 상태였다.

“이제 흉갑을 갈아입어야 하는건가?”

그럼에도 부작용은 있었다.

3층의 대왕 큰원숭이를 상대하고 나면 내구도가 10에서 19정도가 달았다.

처음 제작했던 강철의 흉갑은 이제 내구도가 1이라서 인벤토리의 한 칸을 차지하는 상태였고, 그 외에 여분으로 만들어둔 흉갑을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내구도와 옵션이 각각 다르기는 해도 그렇게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여튼 2층의 큰원숭이들까지 상대하고 나니 내구도가 10정도 남은거다.

그래서 40이상의 내구도를 지닌 것을 꺼내야만 했다.

싸움 중간에 방어구가 터져버리면 그야말로 답도 없는 위험한 상황에 초래하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흉갑을 갈아입고 인벤토리에 넣은 후, 진성은 3층으로 향했다.

이제 보스, 대왕 큰원숭이를 사냥할 시간이었다.

“응?”

3층에 다다를 무렵 진성은 난데없는 충격음에 긴장을 했다.

지축이 울리는거다.

강도 높은 지진이 울리는 충격음이 이러할까?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땅이 울리고 있었다.

‘뭐지?’

맹세코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당황을 하는 순간 진성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설마? 변종 던전?’

생각이 틀렸기를 바랬지만 아무래도 이 빌어먹을, 현상은 변종던전이 생성된 것을 알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변종던전.

간단히 말하면 필드 던전에 최초로 생성되는 것이랑 똑같은 현상이다.

그러니까 공간 자체가 이차원으로 날아가버리는거다.

최초의 필드 던전이 탄생하고 그것이 클리어가 되면, 그 뒤부터는 이차원적인 공간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건데.

이것은 아니었다.

연락?

불행하게도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다.

지구가 아니니까.

더 큰 문제는 변종 던전의 몬스터들도 두 배 이상으로 강력해진다는 점에 있었다.

꾸욱.

저도 모르게 망치를 쥔 양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도 나한테는 방어구와 망치와 마지막으로 둔기의 일격이 있으니까.”

보스의 공격이 두 배 강해졌다고 해도, 애초의 자신 역시 사기급으로 강해진 상태였다.

이 정도면 맞대결 조건으로 충분했다.

핸디캡이 사라지는 정도라고 생각을 해두자.

“살아서 나가면 된다.”

혼잣말을 내뱉으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진성이었다.

어느새 보스가 나오는 곳까지 다다랐다.

진성의 두 눈이 커졌다.

최소.

진짜 최소로 잡아도 3미터 이상.

옆이 아닌 키가 3미터 이상이라는 거다.

그 3미터 이상 되는 대왕 큰원숭이가 떡하니 서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지 않아 그나마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

진성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2배가 뭐야? 3배 이상은 강해보이는데…….’

사실 강함의 여파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은 고작 180이 채 되지 않는다.

근데 놈은 최소로 잡아도 3미터, 최대는 3미터 30정도 되보이는 신체에, 팔 역시 다 펼쳤을 때 2미터는 될 것 같았다.

신체 면에서 그냥 차이가 나는거다.

둔기의 일격이고 나발이고 방어구고 나발이고 잡히면 그냥 죽는거다.

그때.

절체절명의 상황에 기름을 붓는 일이 발생했다.

놈의 시선이 진성 쪽으로 향한 것이다.

“미치겠네.”

놈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

[沈버들]

즐감합니다~~

[케세라]

정황상 일백프로 사망?

[평가맘]

잘보고갑니다

[물물방울]

화이팅하세요.

[브라이언]

달았다 -> 닳았다
그외에도 조사들이 틀린 게 보이네요.

[레인Rain]

건필요

[카슈니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당 건필요~~

[조카]

즐감하고 갑니다.^^

[강딘]

주인공 지대 구르겠네요

[아르멘시아]

주인공이 벌써 죽겟어여??

[zoey]

잘 보고 갑니다. 건필~

[컵밥]

음..악세사리 중에 목걸이는 불편해서 안팔리고 귀걸이는 남자들이 적어서 잘 안팔린다고 했는데
목걸이는 그렇다 쳐도 귀걸이가 단지 남자헌터가 많다는 이유로 안팔린다는건 이해가 되질 않네요
옵션들 보면 퍼센트로 적용되는 악세사리들이 많은데 그리고 목숨걸고 하는 일에서 단지 남자니까 귀걸이가 싫어 라고 아이템 2개를 포기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요 사실 반지만 해도 반지를 착용하고 무기같은걸 들면 불편함을 느끼는데말이죠
그 외엔 잘 보고 있어요 건필하세요

[세우깡]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musado01..]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대구호랑이]

잘보고 갑니다~^^

[wo*****]

딱 봐도 이후 스토리가 저런 변종 던전에 의해 개고생 한 주인공이 파티가 필요함을 느낌
그 때 아까 그 여자 둘에게 전화 걸려옴
주인공 스킬 지멋대로 다 확인하고 경험치 증가, 제작까지 다 벗겨먹을 생각으로 파티를 신청하지만 주인공은 여자 외모에 홀려 헤벌레 하면서 파티 받아들임.
템 제작해주고 경험치 셔틀 해주면서 줄꺼 다 주지만 받는건 얼마없이. 특히 동자공이니 연인도 안되겠네. 되도 경험치 주는 스킬이라는 이유 만으로 좋은 관계로 가지도 못하고...
이런식으로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