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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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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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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9,288

작성
15.09.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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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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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글자
7쪽

각성 - (4)

DUMMY

그냥 여기에 사람들만 있었으면 영락없는 일상인데, 갑자기 모든 것이 바꿔버린 것이 위화감이 들긴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때 진성의 눈에 이채가 띄었다.

물건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망치.

그냥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게가 제법 나가서, 두 손으로 들어야 들 수 있는 대형 망치였다.

이른바 양손 병기(?)인 셈이다.

세간에서는 이른바 ‘오함마’라고 부르는 망치였다.

도검류는 없었기에 아쉬운 대로 망치라도 들고 있어야만 했다.

적어도 무방비로 당하는 것은 진성 본인이 사양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스윽.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진성이 망치를 집어들었다.


“흐음.”

망치를 들고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었다.

어차피 평소에도 자주 들었던 것이라 힘이 부족해서 놓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뭔가 갑자기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이기도 했다.

즉, 긴장감이 극도록 달한 상태였다.

“출구는 어딜까?”

어차피 이 던전을 벗어나야한다면 출구를 찾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이라고 해도 몬스터와 마주치는 것이 최악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냥 정문으로 나가면 되는건가?’

아니다.

너무 쉽게 풀릴 일이었다면, 애초에 많은 직원들 중에서 유독 자신이 이 일에 휘말리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쉬쉬쉭!

이상한 음향소리와 함께 먼발치에서 뭔가가 스물스물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상했다.

‘내 눈이 잘못된건가?’

1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것은 도마뱀(?)이었다.

크기는 50센티미터 쯤 될까?

그냥 평범한 도마뱀이 아니라 진한 녹색의 커다란 도마뱀인 것이다.

아니, 정정한다.

도마뱀보다는 이구아나의 형상에 좀 더 가까웠다.

크기가 크니까 징그럽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형체를 분간 못할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일반 도마뱀이 스테로이드 약을 3000개 가량 복용하면 저렇게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아차차.

그 사이 놈들과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이 스쳤다.

‘설마 이것들이 몬스터?’

이구아나는 총 4마리였는데 쉬쉬거리는 것이 어찌 이상했다.

눈도 충혈이 된 것처럼 아니, 피눈물을 흘리는것처럼 빨간 액체가 뚝뚝 떨어졌다.

눈을 타고 내려오면서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 이 순간 세 마리가 방향을 바꾸어 수색을 하는지 반대편으로 가고, 한 마리만 자신에게로 오고 있었다는 점.

즉, 자신과 눈이 마주친 놈이 말이다.

“후우.”

한 마리 쯤이야.

제법 사나워 보이긴 해도, 고작 이구아나다.

아니다.

이것들은 몬스터다.

오함마의 힘을 빌려서 단 번에 끝내야만 한다.

하나. 둘. 셋!

진성은 속으로 카운트를 세며, 사정거리 안으로 놈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지금!’

동시에 있는 힘껏 놈의 머리를 찍었다.

꽈직!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한 마리가 죽었다.

의도했던 대로 된 것이다.

그때였다.

스스스스.

남은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방향을 바꾸더니, 미친듯한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동족인식인가?

크게 상관은 없었다.

‘이번에도 날려주마!’

놈과의 간격을 생각하며 망치에 힘을 쥐었다.

타이밍을 계산하는거다.

그 순간!

“어? 어?”

몇 걸음 앞에서 이구아나가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그리고 공중에 디딜 것도 없는데, 도약을 하며 점프를 하는가 싶더니, 아차하는 순간 팔을 물었다.

“윽!”

왼 팔을 물렸다.

신음소리와 함께 무의식적으로 망치를 놓았다.

동시에 오른 주먹으로 이구아나를 머리를 후려쳤다.

연 속 두 번을 후려친 후, 손가락으로 이구아나의 눈을 찔렀다.

그러자 이구아나가 입을 벌렸다.

이때를 놓치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놈의 머리를 움켜쥐고, 그대로 아래로 던졌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아오 썅!”

욕설과 함께 발을 들어 놈의 머리를 밟았다.

확인사살 용으로 두 번을 반복했다.

그것도 모자라 망치로 머리를 내리찍었다.

꽈직.

놈의 숨통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는 순간, 따끔거리는 고통이 느껴졌다.

“으!”

팔을 보니 살점이 찢어졌다.

상처 부위가 따끔따끔거리는 가운데 그 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지혈을 해야 하…….’

진성은 속으로 생각을 삼켰지만 그것이 이어지지 않았다. 아니, 이어질 수가 없었다.

수색을 하듯 반대편으로 갔던 이구아나 몬스터 두 마리가 쉭쉭 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것이 아니던가.

“아, 쓰바.”

방금 전 당해봐서 안다.

악어한테 물려본 적은 없지만 아마 비슷한 강도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무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진성은 망치를 집어 들었다.

왼 팔에서는 여전히 화끈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그것을 신경을 쓸 겨를조차 없었다.

‘일단 왼 쪽 놈부터.’

순서상으로 아니, 달려오는 속도로 보아 왼 쪽에 있는 놈을 제거하는 것이 맞았다.

‘지금이다.’

부웅!

오른쪽 아래에서 끌면서 왼쪽 위를 향해 망치를 치켜들었다. 그 반동으로 파공성이 일며 때마침 달려드는 놈의 몸통과 맞닿았다.

“켕!”

이구아나의 비명 소리와 함께 몸이 붕 뜨더니 왼쪽으로 날아갔다.

‘한 놈 완……,’

“윽!”

그때 오른 발목 아니, 정강이 쪽에서 따끔한 고통이 느껴졌다.

오른 쪽의 이구아나가 정강이 부분을 문 것이다.

“아오!”

진성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물린 사실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또한 앞 뒤를 잴 겨를도 없었다.

‘단숨에 끝낸다.’

들고 있던 망치를 있는 힘껏 내리 찍었다.

목표는 정강이를 둔 이구아나의 머리통이었다.

푸쉭!

둔탁한 음향과 함께 녹색 잔해물이 튀었다.

곧이어 이구아나의 몸이 축 늘어졌다.

즉. 죽은 것이다.

결론만 놓고 보자면 이구아나 형태의 몬스터에게, 왼 팔과 오른 다리 두 곳을 허용했는데 엄청나게 아팠다.

이 고통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이 안되는거다.

“감히 내 다리를 물어?”

고통은 둘째치고 두 번이나 당했다는 사실에,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스으으으.

이미 시체가 된 놈들도 예외는 없었다.

망치를 들어 확인사살을 해버렸다.

이왕 손을 쓰는 마당이고, 그 탓에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놔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지 몰랐다.

이것들은 애완동물이나 사람이 아닌 몬스터다.

그것이 진성의 마음을 순간이나마 독하게 만들었다.

이미 피는 멎었지만 아픈 것과는 별개였다.

참다못한 진성이 큰 소리로 외쳤다.

“아. 졸라 아프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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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2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5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58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59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4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19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78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3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87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16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3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0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697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48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1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57 400 7쪽
45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3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37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46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69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79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2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77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36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47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39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14 41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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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693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54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43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298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68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45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2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46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45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297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2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89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27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2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38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1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88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78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1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84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82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0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89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2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24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70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69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84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70 613 7쪽
» 각성 - (4) +17 15.09.13 23,591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28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74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23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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