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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 헌터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강현우
작품등록일 :
2015.09.05 16:37
최근연재일 :
2016.08.22 15:19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041,899
추천수 :
27,473
글자수 :
189,288

작성
15.10.25 11:00
조회
13,656
추천
370
글자
7쪽

광렙을 위한 조건 - (7)

DUMMY

이윽고 진동이 멈췄다.

땅의 울림이 멈췄다는 것이었다.

‘3층의 대왕 큰원숭이가 변신을 끝냈다는 것이겠지.’

진성은 망치 두 개를 인벤토리에 넣어두었다.

그리고는 즉석에서 제작(?)한 무기를 집었다.

각각 양 손에 한 개씩 도합 두 개를 들은 셈이다.

“자. 그럼 가보자고.”

“네. 오빠.”

“그러죠.”

진성의 말에 모두가 대답을 했다.

하나 대답과는 달리 3층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조금은 느려진 것도 사실이다.

‘집중하자.’

어느새 3층에 다다랐다.

두 번.

정확히 두 번을 마주치는 것인데도 낯설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최대한 준비를 해왔다.

머릿속으로 가상의 전투를 한 것도 있고, 변수를 최대한 없애고 단 번에 죽일 생각이었다.

진성이 말했다.

“시원아. 지금!”

“네. 오빠.”

대답과 동시 시원이 파이어 실드를 펼쳤다.

그 전에 이미 진성은 실드가 펼쳐지는 자리를 벗어난 상태였다.

뜨거운 불의 기운이 아니, 실드가 펼쳐지는 곳을 향해 놈의 시선이 닿았다.

그 앞에 진성이 서 있었다.

자연스레 놈의 시선이 진성에게 향했다.

우끼기!

‘아, 저 이상한 소리.’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기괴한 소리를 내뱉으며 놈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진성은 미리 준비를 한 것처럼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움직였다.

놈의 가슴을 향해 무기를 찔러넣은 것이다.

‘응?’

근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찌르는 순간 놈이 몸을 살짝 비튼 것이었다.

푸욱!

애초에 생각했던 대로 찔러넣었지만 정확히는 가슴 윗 부분이었다.

우끼끼!

놈이 괴성을 질렀다.

아니, 괴성이라고 해두자.

‘성공인가?’

진성은 숨을 가다듬었다.

놈이 몇 초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스윽.

놈이 자신의 가슴 윗 부분에 박힌 무기를 잡았다.

그러니까 박히지 않은 부위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뺐다.

‘시발. 무슨 공포영화냐?’

순간적인 광경에 진성이 생각을 한 찰나.

“윽!”

대왕 큰원숭이가 돌발행동을 펼쳤다.

손에 쥔 무기를 그대로 진성의 가슴을 향해 던져버린 것이다.

다급한 마음에 진성 역시 몸을 비틀었다.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는 거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흉갑을 뚫어버리고 진성의 왼쪽 가슴 윗부분을 궤뚫었다.

궤뚫는것도 모자라 뒷부분까지 튀어나온 것이다.

그 고통에 진성이 순간적으로 신음을 내질렀다.

동시에 놈이 달려들었다.

캉!

주먹을 쥐고는 그대로 진성의 얼굴을 향해 날렸는데, 진성이 왼 팔을 들어 가까스로 막아냈다.

하지만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건틀릿으로 막을 때 팔이 시큰거리는 것과 관통당한 부위의 고통까지 더해진 것이다.

다시 놈의 공격이 이어지려 했다.

“오빠, 옆으로 비켜요.”

그때 뒤에서 들려온 정시원의 목소리에 진성이 옆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보았다.

파이어 버스터가 날아가는 것을.

속도도 매우 빨랐다.

그 말인즉슨, 모든 마력이 모두 쏘아부었을 가능성이 컸다.

‘지금!’

속으로 타이밍을 재며 진성이 오른손으로 얼굴을 막았다. 그러니까 건틀릿으로 눈 부위를 막은 것이었다.

퍼엉!

예상대로 폭약이 터지는 듯한 음향과 동시에 불꽃이 튀었다.

스윽.

건틀릿을 내리고 진성이 상황을 파악했다.

“…….”

놈의 얼굴이 터져나갔는지 형체가 없었다.

그니까 목 아래는 온전하게 있는데 머리가 없었다.

섬뜩했다.

그럼에도 놈의 몸은 움직였다.

더 정확히는 눈도 없는데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두 번은 없다.”

진성이 오른 손에 쥐고 있던 무기를 정조준했다.

푸욱!

이번에는 놈의 가슴을 향해 제대로 찔러넣었다.

쿠웅.

그렇게 머리가 없는 대왕 큰원숭이가 뒤로 나자빠졌다.

동시에 시스템의 음성이 머릿속에 울렸다.

-던전 클리어.

정말 반가운 목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잠시 후.

“오빠, 괜찮겠어요?”

“괜찮다니까.”

놈을 해치우고 진성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나서 한 일이 자신보다 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지 못한 두 자매를 토닥이는 일이었다. 아니, 정수빈은 그렇게 놀란 것 같지도 않았다.

내색을 하지 않으니까 모르는거다.

정리를 하고 나니까 갑자기 팔이 아파왔다.

아니, 긴장이 풀리니까 아픈거다.

그리고 뒤까지 나온 상태라서 혼자의 힘으로는 빼는 것이 불가능했다.

스윽.

진성의 시선이 두 자매에게 향했다.

“수빈아. 시원아.”

“말해요.”

“네. 오빠.”

“그러니까 지금 이거를 좀 뺴줬으면 하거든?”

진성의 설명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무게가 제법 나가는 거라 둘이 합심해서 박힌 무기를 뺴야했다.

헌터로 각성한 이상 일반 여자들보다는 힘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무기는 무게가 제법 나가는 축에 속하는 것이 맞았다.

그래도 두 명이 들면 뺄 정도는 된다는 생각에서 부탁을 한 것이다.

정시원이 다시 물었다.

“진짜 괜찮겠어요?”

“이대로 나가는 것보다는 나아.”

“아, 알았어요. 그럼!”

“윽!”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정시원과 정수빈이 합세해서 가슴 윗 부분에 박힌 무기를 빼냈다.

‘아니, 시발 그래도 사람이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은 줘야지.’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진성은 끝내 내뱉지는 못했다.

뒤를 이어 정수빈의 목소리가 던전 안에 울려퍼졌다.

“그레이트 힐.”

“…….”

진성은 느꼈다.

순간적으로 관통당한 부분이 마치 바늘로 피부를 콕콕 찌르는 것처럼, 엄청나게 따끔거리는 것을.

그리고 상처가 수복되고 새 살이 난 것을 확인했다.

동시에 보았다.

정수빈이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것 마냥 휘청거린 것을.

“어, 언니!”

“…….”

진성은 말을 잇지 못했다.

상황만 놓고 보자면 힐을 받았으니까 기뻐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휘청거린 것 때문에 그랬다.

그레이트 힐이라는 것을 쓰고 나서 생긴 일이었다.

‘스킬을 사용하면 현기증이라도 나는건가?’

진성의 생각을 뒤로한 채 정수빈이 말했다.

“괜찮으니까 호들갑 떨지마.”

정시원에게 한 말이었다.

정시원이 말했다.

“그래도…….”

“정시원.”

“알았어.”

“으흠.”

진성이 헛기침으로 상황을 환기시켰다.

“자자, 할 말들이 더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배분과 정리를 하고 아니, 일단 여기서 나가자.”

“그래요.”

정수빈의 뒤를 이어 정시원의 목소리가 던전안에 울려퍼졌다.


“네. 오빠. 기분도 꿀꿀한데 자몽맥주 먹으러 가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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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4) +15 15.11.10 9,604 310 7쪽
60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3) +9 15.11.09 9,557 293 7쪽
59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2) +11 15.11.07 9,762 307 7쪽
58 타이거 길드 박살나다 - (1) +10 15.11.06 10,262 307 7쪽
57 광렙을 위한 조건 - (19) +13 15.11.05 10,686 328 7쪽
56 광렙을 위한 조건 - (18) +13 15.11.04 10,424 323 7쪽
55 광렙을 위한 조건 - (17) +17 15.11.03 10,882 342 7쪽
54 광렙을 위한 조건 - (16) +12 15.11.02 10,876 321 7쪽
53 광렙을 위한 조건 - (15) +25 15.11.01 11,191 335 6쪽
52 광렙을 위한 조건 - (14) +12 15.10.31 11,222 324 7쪽
51 광렙을 위한 조건 - (13) +10 15.10.30 11,777 324 7쪽
50 광렙을 위한 조건 - (12) +15 15.10.29 12,445 368 7쪽
49 광렙을 위한 조건 - (11) +19 15.10.28 12,702 363 7쪽
48 광렙을 위한 조건 - (10) +17 15.10.27 12,953 384 7쪽
47 광렙을 위한 조건 - (9) +18 15.10.26 13,287 375 7쪽
46 광렙을 위한 조건 - (8) +12 15.10.25 13,562 400 7쪽
» 광렙을 위한 조건 - (7) +14 15.10.25 13,657 370 7쪽
44 광렙을 위한 조건 - (6) +29 15.10.24 13,841 359 7쪽
43 광렙을 위한 조건 - (5) +25 15.10.23 14,750 383 7쪽
42 광렙을 위한 조건 - (4) +21 15.10.22 14,872 405 7쪽
41 광렙을 위한 조건 - (3) +73 15.10.22 15,282 415 8쪽
40 광렙을 위한 조건 - (2) +21 15.10.21 15,366 388 7쪽
39 광렙을 위한 조건 - (1) +30 15.10.20 15,681 426 7쪽
38 파티의 필요성 - (5) +23 15.10.19 15,640 410 7쪽
37 파티의 필요성 - (4) +22 15.10.18 15,752 446 9쪽
36 파티의 필요성 - (3) +18 15.10.17 15,647 434 7쪽
35 파티의 필요성 - (2) +15 15.10.17 16,020 419 7쪽
34 파티의 필요성 - (1) +17 15.10.16 16,611 429 7쪽
33 변종 던전 - (4) +18 15.10.15 16,700 438 7쪽
32 변종 던전 - (3) +19 15.10.14 16,761 424 7쪽
31 변종 던전 - (2) +16 15.10.13 16,950 455 7쪽
30 변종 던전 - (1) +25 15.10.12 17,307 469 7쪽
29 추출과 실험 - (5) +20 15.10.12 17,074 480 7쪽
28 추출과 실험 - (4) +12 15.10.11 17,251 459 7쪽
27 추출과 실험 - (3) +17 15.10.10 17,508 452 7쪽
26 추출과 실험 - (2) +24 15.10.09 17,853 455 7쪽
25 추출과 실험 - (1) +15 15.10.08 18,251 481 7쪽
24 아이템 감정과 제작 - (8) +12 15.10.07 18,303 454 7쪽
23 아이템 감정과 제작 - (7) +17 15.10.06 18,238 465 7쪽
22 아이템 감정과 제작 - (6) +13 15.10.05 18,698 493 7쪽
21 아이템 감정과 제작 - (5) +17 15.10.04 18,934 511 7쪽
20 아이템 감정과 제작 - (4) +19 15.10.03 19,218 503 7쪽
19 아이템 감정과 제작 - (3) +17 15.10.02 19,345 532 7쪽
18 아이템 감정과 제작 - (2) +12 15.10.01 19,838 503 7쪽
17 아이템 감정과 제작 - (1) +13 15.09.30 19,895 501 7쪽
16 헌터가 되다 - (7) +7 15.09.29 19,385 480 6쪽
15 헌터가 되다 - (6) +15 15.09.28 20,078 526 8쪽
14 헌터가 되다 - (5) +13 15.09.27 19,991 547 7쪽
13 헌터가 되다 - (4) +14 15.09.23 20,590 544 7쪽
12 헌터가 되다 - (3) +16 15.09.22 20,957 511 8쪽
11 헌터가 되다 - (2) +14 15.09.21 21,496 547 7쪽
10 헌터가 되다 - (1) +11 15.09.20 21,579 538 7쪽
9 각성 - (9) +17 15.09.19 21,631 584 9쪽
8 각성 - (8) +16 15.09.17 21,982 558 8쪽
7 각성 - (7) +16 15.09.16 22,383 577 8쪽
6 각성 - (6) +15 15.09.15 22,898 554 8쪽
5 각성 - (5) +23 15.09.14 23,485 613 7쪽
4 각성 - (4) +17 15.09.13 23,604 579 7쪽
3 각성 - (3) +11 15.09.12 24,643 645 7쪽
2 각성 - (2) +18 15.09.11 25,091 626 7쪽
1 각성 - (1) +29 15.09.11 28,247 6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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