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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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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2020
작품등록일 :
2020.11.18 09:32
최근연재일 :
2021.02.01 19:11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5,006
추천수 :
76
글자수 :
331,998

작성
21.02.01 19:11
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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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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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66화. 에필로그(2) - 1부 完

DUMMY

* * *


철묵은 더 이상 수명고등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국정원에서는 평택인근에 있는 일종의 대안학교를 추천했다.


철묵이 차라리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했지만, 국정원에서는 극구 철묵의 전학을 요구했다.


국가가 일개 고등학생을 핍박해 학교를 가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들의 입지가 곤란해질 것을 우려한 탓이었다.


대안학교는 일종의 문제아 집합소 같은 곳이었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철묵이 다니게 된 학교는 그랬다.


다른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더 이상 받아 줄 학교가 없는 아이들, 대부분이 그런 학생들이 주류였다.


철묵이 그런 학교로 전학을 간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들이 철묵에게 관심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한 국정원의 배려 같지 않은 배려 탓이었다.


그곳에서 철묵은 조용하고 주변에는 무관심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자신의 행동에 깊은 회의감에 빠져 있었고, 주변에서도 그것을 원했다.




이우근은 철묵이 주도한 인공신체 프로젝트의 연구진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경력 상 비중 있는 일은 못 맡겠지만, 그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었다.


박철진은 철묵의 수행비서의 일을 맡게 되었다.


그와 한송그룹의 관계를 단절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런 박철진이 철묵의 옆에서 학교와 연구센타, 노송원을 오가는 발이 돼주었으며 송유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고, 그것에 만족스러워 했다.




1992년, 그 해가 다가기 전, 김영상 의원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일본잔재 척결을 표명했고, 그 일은 바로 민관합동 조사가 이루어지며 큰 진전을 이루었다.


물론 거기에는 반민특위결사대의 그 동안 모아온 자료가 주효했다.


일우회의 숨은 인사들이 줄줄이 고구마 줄기에 고구마가 엮이듯 끌려 나왔고, 그것은 자칫 국가의 근간을 흔들 만큼 국가운영에 큰 공백이 생길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사실은 국민감정에 큰 상처를 남겼고, 더욱더 잔재 척결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우익세력이 그동안 자국의 기업을 통해 장학제도나 후원의 명목으로 포섭한 인사들까지 모조리 심판대에 세울 수는 없었다.


뚜렷한 죄목 없이 그들을 억압해서는 나라의 근간인 민주주의에 대한 커다란 훼손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그 썩은 뿌리가 얼마나 깊숙이 뻗어있는지 알 수 있는 사실이기도 했다.




1993년 초, 철묵은 김영상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북한의 김정일 최고지도자가 철묵의 방북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철묵은 대통령이 제안하는 특사의 자격을 받아들여 북한에 입국한다.


중국을 경유한 입국이었고, 그 사실 역시 비밀에 부쳐진 은밀한 만남이었다.


그곳에서 철묵은 민족의 영웅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된다.


거기에 힘입은 김정일 주석과의 단독면담에서 핵개발의 중단을 촉구했고, 두 분단국가가 통일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파했다.


소련의 붕괴와 자유시장 개방을 예로 들며 미래에는 국가우선주의와 다자주의적 양립된 관점에서 두 국가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 지를 심도있게 대화했고, 김정일 주석은 그에 크게 공감을 느꼈다.


이후, 이를 계기로 김영상 대통령의 방북이 이루어지고, 그 자리에서 남북평화통일협정 공동선언문이 체결되는 역사적 사건이 이루어졌다.




1993년 초, 철묵이 주도한 인공신체 프로젝트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물질이 개발되었다.


그것은 인체와 거의 동일한 역할을 하면서도, 그 보다 성능과 강도 면에서 월등한데다 자기복제까지 가능한 세포조직을 개발한 것이었다.


그로인해 프로젝트는 급속한 연구 속도를 내게 되었고, 이후 반년 만에 완벽한 인공신체를 구현하게 되었다.


또한 신경계와 연결하는 연구도 동시에 이루어졌고, 전임상 단계에서 완벽한 인공동물체로의 뇌 이식이 두 번에 걸쳐 성공하게 된다.


원주와 수현이 차례로 인공신체로 이식에 성공하였고, 세 번째 인공신체에 제로의 뇌가 이식 되었다.


연구진들의 의문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의 주도자인 철묵의 묻지만 식의 강행이었다.


연구진들은 따라올 수밖에 없었고, 그 역시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 세 번째 인공신체의 고양이 뇌 이식에 대한 결과는 연구진들에게 조차 통보되지 않았다.


* * *



제로는 20대 초반의 건장하고 날렵한 몸을 이식 받았다.


지금 그는 신체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발레를 배우는 데 한창 열중하고 있었다.


오늘은 철묵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사시는 아파트로 가서 넷이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노유진이라는 몸으로는 처음 마주하는 것이었다. 철묵의 친구로 소개하기로 했다.


제로는 샤워를 마치고 약속시간에 맞춰 아파트로 향했다.


초겨울 쌀쌀한 날씨가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 제로였다.


해가 빨리 지는 탓에 겨우 저녁 6시가 되기도 전에 어둠이 내려 앉아 있었다.


제로는 걸음을 빨리 했다.




그 즈음, 철묵도 박철진이 운전하는 차에서 내렸다.


"대리님 같이 식사하고 가시죠?" 철묵이었다.


"저도 간만에 여유 좀 부려보려고요!" 박철진이 미소를 지으며 응수했다.


박철진이 차를 돌리기 위해 아파트단지 주차장을 돌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갑자기 어두운 하늘에서 그 보다 검은 막이 형성되며 -파팍!- 하며 무수한 검은 먼지 같은 것들이 철묵의 주변으로 퍼지며 쏟아졌다.


철묵이 뭐지 하며 흠칫 놀라며 한 발짝 물러설 때였다.


검은 먼지 같은 것들이 제 스스로 스멀스멀 움직이며 철묵의 앞 2, 3미터 쯤에서 검은 형체로 마치 모래성이 쌓여가듯 뭉쳐지며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박철진이 차를 돌려 막 단지를 빠져나가려다 그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차를 멈춰세웠다.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검은 형체가 철묵의 키 높이만큼 쌓이자 빠르게 사람의 형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제로는 막 아파트 입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순간 극심한 두통에 자신도 모르게 한 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처음 이 세계로 넘어올 때의 잊혀지지 않던 고통이었다.


제로는 뭔가 잘 못 되어가고 있음을 직감으로 느꼈다.


그리고 철묵이 있을 아파트로 고통을 참으며 달려가기 시작했다.


"강철묵 박사! 당신을 이렇게 이곳에 오자마자 만나게 될 줄은 몰랐소!"


'박사!?... 헉! 미래! 다른 세계의 미래의 나를 아는 자다!'


"누구십니까?" 철묵이 최대한 태연한 척 가장하며 물었다.


"당신 때문에 미래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소. 더구나 우리 신(新)인류에게는 당신의 존재는 재앙과도 같게 되어버렸소! 그게 내가 이곳에 온 이유요."


남자의 말은 낮으면서도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


'허튼 소리가 아니다! 위험하다!' 생각을 하는 순간,


남자의 몸이 움직였다. 그저 눈꺼풀을 한번 깜박이는 순간이었다.


남자의 몸이 사라졌다,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철묵이 아래로 고개를 떨궜다.


철묵의 복부가 갑자기 한 일자로 갈라지며 -주르륵!......- 내장이 쏟아지고 있었다.


철묵이 자신도 모르게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남자의 오른손이 괴이한 칼날 같은 것으로 변해있었다.


남자가 다가오며 그 오른손을 철묵의 머리 위로 치켜든 순간이었다.


"멈춰!" 제로가 뛰어오며 소리쳤다.


남자가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봤다. 그리곤 갑자기 두어 걸음 물러서며 한쪽 무릎을 꿇고 부복을 하는 것이 아닌가!


"주군!... 을 뵙습니다!" 남자의 음성이었다.


차에서 내린 박철진이 뛰어오고 있었다.




-괴물아이 1부 끝 -


2부에서 좀 더 액티브한 스토리로 바로 찾아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꾸벅!


2부 제목은 -신(新)인류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2부도 애독해주시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1.02.04 18:08
    No. 1

    아하! 이제 2부가 시작하는 군요 ㅎ 이대로 끝나는줄 알고 얼마나 마음을 조렸던지..곧 다음 회차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군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sa******..
    작성일
    21.02.04 21:50
    No. 2

    감사합니다!

    2부는 '신(新)인류 전쟁'입니다

    계속 애독해주시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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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화. 에필로그(2) - 1부 完 +2 21.02.01 47 1 8쪽
65 65화. 에필로그(1) 21.01.31 42 1 10쪽
64 64화. 명성황후의 복수! +2 21.01.30 47 1 10쪽
63 63화. 명성황후의 복수 - 6 21.01.29 64 1 11쪽
62 62화. 명성황후의 복수! - 5 21.01.27 40 1 10쪽
61 61화. 명성황후의 복수! - 4 21.01.26 60 1 11쪽
60 60화. 명성황후의 복수! - 3 21.01.25 52 1 11쪽
59 59화. 명성황후의 복수! - 2 21.01.24 38 1 10쪽
58 58화. 명성황후의 복수! 21.01.23 40 1 11쪽
57 57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8 21.01.22 43 1 11쪽
56 56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 7 21.01.21 55 1 11쪽
55 55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6 +3 21.01.20 50 1 11쪽
54 54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 5 21.01.19 102 1 10쪽
53 53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 4 21.01.18 47 1 11쪽
52 52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3 21.01.17 48 1 11쪽
51 51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2 21.01.16 70 1 11쪽
50 50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21.01.15 57 1 11쪽
49 49화. 신체적비활성화 뇌와의 대화 21.01.14 48 1 11쪽
48 48화. 통속의 뇌 +2 21.01.13 51 1 11쪽
47 47화. 괴한들과의 일전 21.01.12 44 1 10쪽
46 46화. 괴한들의 노송원 습격 +2 21.01.11 55 2 11쪽
45 45화. 실험 개시 21.01.10 50 1 11쪽
44 44화. 산악 구보 +2 21.01.09 51 0 11쪽
43 43화. 검도 대련 21.01.08 42 1 11쪽
42 42화. 선무도 대련 21.01.07 58 1 11쪽
41 41화. 반민특위 결사대 / 일우회 +2 21.01.06 49 0 12쪽
40 40화. 회상 2 +2 21.01.05 50 1 11쪽
39 39화. 늙은 소나무 21.01.04 58 1 11쪽
38 38화. 선택의 순간 21.01.03 59 1 11쪽
37 37화. 금융경제연구 - 인수 21.01.02 50 1 12쪽
36 36화. LO / M&A +2 21.01.01 49 1 11쪽
35 35화. 수익률 대결 20.12.31 46 1 11쪽
34 34화. 황지숙 팬클럽 20.12.30 53 1 10쪽
33 33화. 담판 +2 20.12.29 62 0 11쪽
32 32화. 비밀장부, 협상 20.12.28 59 0 11쪽
31 13화. 새끼건달 20.12.27 49 0 17쪽
30 12화. 메세지 20.12.27 66 0 12쪽
29 11화. 조우 20.12.27 65 0 11쪽
28 10 화. 제로, 거울 속 세계 20.12.27 70 0 11쪽
27 9화. 지금 너에게로 나를 보낸다 +2 20.12.27 58 1 11쪽
26 31화. 나의 스승은 고양이 +2 20.12.24 85 1 11쪽
25 30화. 입부를 거절한 괴짜 +1 20.12.24 70 1 11쪽
24 29화. 세븐클럽 +2 20.12.23 456 1 11쪽
23 28화. 한영민과 강북연합 +2 20.12.22 71 2 11쪽
22 27화. 금융경제연구 동아리 +2 20.12.22 74 2 12쪽
21 26화. 성적 20.12.21 63 1 11쪽
20 25화. 괴물이 된 아이들 +4 20.12.20 67 2 11쪽
19 24화. 전환점이자 출발점 +1 20.12.19 73 1 11쪽
18 23화. 회합 +2 20.12.19 62 1 11쪽
17 22화. 우종과 우연 20.12.18 67 0 12쪽
16 21화. 그녀를 향한 선입견 +2 20.12.17 68 1 12쪽
15 20화. 제안 +4 20.12.16 74 2 12쪽
14 19화. 대리인 +4 20.12.15 71 2 12쪽
13 18화.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걸음 +4 20.12.14 86 2 12쪽
12 17화. 얼굴연식은 대학생 +2 20.12.13 89 2 11쪽
11 16화. 회상 3 +2 20.12.12 79 2 12쪽
10 15화. 시기파 +2 20.12.11 80 2 11쪽
9 14화. 4 조 2 5 9 3 5 6 +2 20.12.10 93 2 12쪽
8 8화. 계획성공과 회의감 / 평행세계의 증명 -8 +4 20.12.09 90 2 11쪽
7 7화. 태원파 사무실 습격 / 평행세계의 증명 - 7 +2 20.12.08 92 2 10쪽
6 6화. 이이제이, 역습 / 평행세계의 증명 - 6 +2 20.12.07 108 2 11쪽
5 5화. 전면전이 아닌 급습 / 평행세계의 증명 -5 20.12.06 125 2 11쪽
4 4화. 태원파 / 평행세계의 증명 - 4 20.12.05 124 2 11쪽
3 3화. 강북연합 / 평행세계의 증명 -3 20.12.04 142 2 12쪽
2 2화. 유인작전 / 평행세계의 증명 - 2 20.12.03 161 2 12쪽
1 1화. 기습 / 평행세계의 증명-1 +2 20.12.02 29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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