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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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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2020
작품등록일 :
2020.11.18 09:32
최근연재일 :
2021.02.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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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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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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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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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담판

DUMMY

병실은 2인 병실이었다. 병상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두목 김윤식과 행동대장이 병상에 누워 있었다.


김윤애가 막 병실로 들어서자, 그걸 보고 있던 두목 김윤식이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악녀! 김윤애 검사.


그녀의 이름 앞에 붙은, 그녀를 거쳐 간 범죄자들이 붙여준 별칭이다.


형사부 평검사이면서도, 잘못 보이는 순간 구형량이 두 배로 늘어날 뿐 아니라, 맘에 들지 않는 실형이 떨어지면 끝까지 자신이 구형한 형량에 만족할 때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해서 붙여졌다.


특히 깡패들에게는 지옥에서 온 악귀만큼이나 치를 떨게 만드는 존재, 그 자체였다.


'저 여자가 여긴 왜!?......' 김윤식이 그녀에게 당했던 지난 순간이 떠올랐다.


"형님! 변호사라고 하십니다."


'어! 변호사!? 그럼 어제 놈들이 말한......'


"어이! 김윤식 씨! 이렇게 보니 또 감회가 새롭네! 그렇지 않아?" 김윤애가 손을 약간 치켜들며 김윤식이 누워있는 병상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니! 이 여자가 근데......!" 병실 안을 안내하던 덩치가 말과 함께 김윤애에게 다가서려는 순간 김윤식이 인상을 쓰며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아니 이제 은퇴할 때도 되지 않았어!? 아직도 이렇게 험하게 살고 그래요. 안쓰럽게!" 김윤애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본론이나 말하쇼. 괜한 어깃장 놓지 말고." 김윤식이 김윤애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그럽시다. 이제 고객이 되셨으니... 자, 여기 계약서! 얘기는 다 됐다고 하더라고,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쯧! 알고 싶지도 않고! 읽어보시고 빠진 것 있으면 첨부하라고 하더군." 김윤애가 백에서 계약서를 꺼내 김윤식의 가슴께에 올려놓았다.


김윤식이 계약서를 펼쳐들었다. 장부에 있는 업장이며 벌여놓은 사업 일체를 그새 파악해 놓고 있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내용을 들여다보자, 김윤식은 지난 수십 년의 기억들이 파노마처럼 스쳐가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몇 년 안에 은퇴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지금과 같은 자신의 발등을 찍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너무 성급하게 욕심을 부리고 말았어! 은퇴하겠다는 생각에 그만......!'


"자, 여기...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시고. 그만 별 내용 없으면 싸인 합시다. 나도 명색이 검사출신인데, 이 자리가 탐탁치 않아서......" 김윤애가 통장과 인주를 내밀며 재촉했다.


금고에 있던 자신의 통장에 원래 예치된 3억에 더해 7억이 입금되어 있었다.


사채증서며 현찰, 각종 채권, 업장을 비롯하면 200억이 넘었고, 부동산과 건물 이권 개입에 공을 들인 돈을 합치면 자그만치 300억에 가까운 자금이었다.


그것을 다 포기하라니! 단 10억과 그 모든 것을 맞바꾸자니, 김윤식의 펜을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허~참! 그만 마무리하자니까!? 그만 여생을 편히 살 때도 됐지 않아!?" 김윤애가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신경을 긁어 댔다.


김윤식이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싸인란에 서명을 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그 위에 찍어 눌렀다.


"끙!... 빨리 나가쇼. 나도 당신 얼굴 보니 혈압이 오르니!" 김윤식이 계약서를 건네며 눈을 감았다.


* * *



"여기 이 양반하고 먼 친척 조카라고... 둘 다 말입니까?" 청송교도소 면회접수 담당관이 철묵과 공수를 보며 하는 말이었다.


"예. 어른들의 말씀을 전하라고 같이 보냈습니다." 철묵이었다.


"흠!... 알겠습니다. 저기 가서 기다리십시오. 대기시간은 한 3, 40분 걸릴 겁니다." 담당관이 사무실 안에 대기좌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철묵과 공수는 대기시간 동안에 밖으로 나가 담배를 한 대씩 나눠 피웠다.



"유공수 씨, 강철묵 씨! 이리로 오세요." 교도관이 한 쪽 출입문을 열더니 둘을 불렀다.


철묵과 공수가 두 개의 출입문을 통과하자, 투명막이 설치된 면회실이 드러났다.


그 투명막 반대편 출입문에서 막 한 사람이 들어서고 있었다.


전국구 우정파의 실질적인 두목이라는 박정문이었다. 이 세계에선 그냥 큰형님이라 통하고 있었다.


"큰형님을 뵙습니다! 정읍에서 올라온 유공수라고 합니다." 공수가 엎드려 큰절을 하며 인사를 했다. 철묵은 그런 공수의 옆에서 사십도로 고개를 숙였다.


"어! 어린 동상들이 어찌케 날 보자고 혔을까? 나는 처음 보는 것 같은디!? 오다 들어본게 영치금도 솔찬히 넣었더구만! 어린 동상들이 뭔 돈이 있다고......!" 박정문이 자리에 앉으며 투명막 너머로 공수와 철묵을 번갈아 보았다.


"큰형님께 용서를 구할 일이 있어 이렇게 찾아뵙습니다." 천하의 유공수의 얼굴이 새빨게지며 구렛나루 아래로 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용서!?... 일단 앉아봐, 고개 아퍼!" 박정문이 주름진 미간을 좁히며 한쪽 발을 자신의 무릎 위로 올리며 말했다.


그러자 유공수가 얼른 자신 앞의 자리에 앉았다. 철묵은 그대로 서 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나설 자리는 아니다 싶었다.


"말혀봐. 나가 뭘 용서를 혀야는디?"


"사실 엊그제 제가 밑에 애들을 데리고 허락도 없이 태원파를 쳤습니다."


"자네가!? 나이가 솔찬히 어려보이는디!... 그려 그렇다치고 몇 살인가?"


"열일곱입니다."


"뭣이!? 하하하! 정말이여? 자네가 그짝 오야지라고!?"


"저는 정읍에 문나이트파 식구고, 제가 밑에 애들을 데려와 일을 벌였습니다. 벌하시는 대로 달게 받겠습니다."


"윤식이 갸가 미나긴 혀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애가 아닌디!... 나도 야그는 들었어. 자네처럼 어린 동상인지 몰랐지! 그려 이유가 있을 텐디!?" 박정문이 반백의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예. 학생들을 협박해 하부조직으로 쓰고 있었고, 그 조직에 의해 피해학생들이 늘고 있었습니다. 그 피해학생 중에 고향 죽마고우가 있어, 그리 했습니다." 여전히 얼굴을 들지 않은 채, 공수가 당찬 대답과는 달리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응! 나도 어제 야그 들었어야. 그 미난 놈이 그따우 짓을 벌이고 있었다는 걸!... 아~! 씨발! 잘 해부렀다! 나가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얼라들 교육 똑바로 안 시킨다고, 나 저승 가기 전에 싹 다 저승길 구경시켜 불 것다고 으름장을 놨어야! 헤헤헷! 고것들이 지금쯤 부랄이 바짝 쪼그라들 들었을 것이여! 키키키킥!"


"감사합니다!" 공수가 벌떡 일어나 다시 엎드려 절을 했다.


"아야! 너 시방 나보고 저승 가라는 것이냐!? 뭔 인사를 두 번씩하고 지랄이냐!?"


"죄, 죄송합니다!" 공수가 그 말에 고개를 못 들고 있었다.


"근데, 그 짝은 누구여?" 박정문이 철묵을 보고 말했다.


"예. 아까 전에 말씀드렸던 제 죽마고우입니다." 공수가 말했다.


"음!... 거 짝은 그 눈빛을 잘 좀 갈무리혀야 쓰것어! 나가 종종 그런 거시기한 눈빛을 가진 아그들을 봐왔는디, 고것이 꼭 큰 사고를 치더란 말이여!... 크크큭! 하기사 여기 있으믄 다 사고 친 아그들밖에 못 본 게! 그랴도 나가 하는 말이 뭔 말인지 알아듣것지!?" 박정문이 말끝에 가서 부드럽게 타이르 듯 했다.


"예. 무슨 말씀인지 잘 알아듣고, 명심하겠습니다." 철묵이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둘 다 이름이 뭐라고 혔지?"


"예. 저는 유공수라고 하고, 이 친구는 강철묵이라고 합니다."


"음!... 기왕 이렇게 된 거 잘들 혀 봐. 나가 밖에 아그들한티는 야그 해 놀팅께."


"감사합니다! 상납은 기존보다 높게 책정해서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공수의 말이었다.


"야 됐어야! 여그서 돈 시얄리고 있겄냐!? 여그까정 찾아왔으믄 나가 멀 중히 여기는지는 잘 알 것이여. 실수 없도록 혀야써! 나는 사람 같지 않은 것들은 기어당기는 벌레만도 못허게 생각하니께! 낮짝들을 보면 그럴일이야 없게다만서두! 하하핫! 그럼 나는 하던 일이 있응께 살펴들 가."


"감사합니다!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공수와 철묵이 일어서는 박정문을 향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려그려! 근데 그거 알어!?... 나가 목포에서 순천, 진주까지 쓸어 불고 광주에서 터를 잡고 서울로 상경한 게, 딱 자네들 나이 때였어! 흐흐흐! 그때가 좋았어!... 그때가 정말 좋았어!... 하하하!" 말을 하며 문을 나서는 박정문의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고 들려왔다.




공수가 화장실에 들러 얼굴을 씻고 나오며 철묵을 향해 말문을 열었다.


"철묵아! 나 이번에 정말 너 다시 봤다! 예전에도 보통은 아니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용의주도하고 수완이 좋을지 정말 생각도 못했다. 덕분에 애들하고 생활할 나와바리도 생기고, 이렇게 큰형님에게 인정도 받고......"


"수완은 무슨, 일이 급하게 돌아가니 궁여지책으로 생각하다보니 어떻게 아귀가 잘 맞아 떨어진 것이지. 그나저나 어제 얘기한 것처럼 사채증서 중에 신체포기각서나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은 모두 소각해 버려. 이제 불법하지 않고도 충분히 너희들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기왕이면 기업처럼 꾸려가 보도록 해 봐. 그리고 강북연합 애들 건 약속 잊지 말고. 나를 치라고 사주한 게 누군지도 좀 알아봐서 알려주고. 아! 그리고 이참에 너희들 그 구십도로 인사하는 것 좀 어떻게 고치면 안 되냐!? 난 정말 그게 보기 싫더라!"


"내 참! 다 알겠는데... 그냥 이참에 니가 대가리 해라! 빈 말이 아니라......" 공수가 진지한 표정이 되어 한 말이다.


"훗! 아나!? 니가 가만히 있겠다!?"


"무슨 말이냐?"


"너 같이 대가리 기질이 있는 놈이 나를 가만 놔두겠냐고!? 아마도 제껴 버리겠지!"


"아~! 새끼! 말 심뻑하게 하네. 네가 정말 그럴 놈을 보여?" 공수가 얼굴이 다시 벌게져 철묵에게 대거리를 했다.


"농담, 농담! 그냥 니 말마따나... 협력사! 그 정도로 생각해 줘라.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돕는, 나도 그럴 테니까."


"새끼! 당연한 얘기를......"




- 34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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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명성황후의 복수! - 3 21.01.25 52 1 11쪽
59 59화. 명성황후의 복수! - 2 21.01.24 37 1 10쪽
58 58화. 명성황후의 복수! 21.01.23 4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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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21.01.15 57 1 11쪽
49 49화. 신체적비활성화 뇌와의 대화 21.01.14 48 1 11쪽
48 48화. 통속의 뇌 +2 21.01.13 51 1 11쪽
47 47화. 괴한들과의 일전 21.01.12 44 1 10쪽
46 46화. 괴한들의 노송원 습격 +2 21.01.11 55 2 11쪽
45 45화. 실험 개시 21.01.10 50 1 11쪽
44 44화. 산악 구보 +2 21.01.09 5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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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선무도 대련 21.01.07 5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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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비밀장부, 협상 20.12.28 59 0 11쪽
31 13화. 새끼건달 20.12.27 49 0 17쪽
30 12화. 메세지 20.12.27 66 0 12쪽
29 11화. 조우 20.12.27 65 0 11쪽
28 10 화. 제로, 거울 속 세계 20.12.27 70 0 11쪽
27 9화. 지금 너에게로 나를 보낸다 +2 20.12.27 58 1 11쪽
26 31화. 나의 스승은 고양이 +2 20.12.24 85 1 11쪽
25 30화. 입부를 거절한 괴짜 +1 20.12.24 7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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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8화.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걸음 +4 20.12.14 85 2 12쪽
12 17화. 얼굴연식은 대학생 +2 20.12.13 8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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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전면전이 아닌 급습 / 평행세계의 증명 -5 20.12.06 125 2 11쪽
4 4화. 태원파 / 평행세계의 증명 - 4 20.12.05 12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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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유인작전 / 평행세계의 증명 - 2 20.12.03 16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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