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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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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2020
작품등록일 :
2020.11.18 09:32
최근연재일 :
2021.02.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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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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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 5

DUMMY

숙소에 도착하고, 철묵은 박철진의 방으로 하나의 물건을 들고 들어갔다.


철묵이 땡그레진 눈으로 바라보는 박철진의 앞 소형테이블에 그것을 놓았다.


"이게 뭡니까!?"


"사제폭탄입니다. 좀 조잡해보여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다보니... 보기만 그렇지 효과는 확실할 겁니다!"


"음... 내가 만져 봐도 되겠습니까?" 박철진이 신기한 듯 물건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물었다.


"뇌관과 연결 전이라 위험하지 않습니다. 만져보시죠."


사제폭탄은 부탄가스 아래로 맥주캔을 반절로 자른 부분을 소형 납땜으로 부착하고, 그 반절 크기의 캔에 먼저 테르밋제인 산화철분말과 알루미늄분말을 삼분의 이 정도 채운 다음, 점화제인 과산화바륨과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의 혼합 분말을 채운 것이었다.


거기에 폭죽의 화약심지를 여러 개 꼬아 연결시키고, 그것과 전자시계를 연결한 뇌관을 심어 시한폭탄으로 만든 것이었다.


테르밋용접 재료로 어럽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목록들이었다.


"신기하네요! 이렇게 간단한 구조로 만들 수 있다는 게요!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 것인가요?" 박철진이 조심스레 들고 위아래로 뜯어보며 물었다.


"그 캔 안에 든 것이 테르밋용접재료입니다. 나머지는 앞부분에 점화제인 과산화바륨과 마르네슘 혼합 분말입니다.

거기에 폭죽의 심지를 심어 전자손목시계와 연결된 뇌관과 연결시킨 후, 맞춰진 시간 안에 뇌관의 전자적 스파크가 심지에 불을 당기면 안에 든 점화제와 테르밋제를 순식간에 녹이며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는 구조입니다.

순간 온도가 2800도 이상 올라가죠.

그 불꽃열로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것입니다.

녹은 금속물 만으로도 근접 거리에서 살상이 가능하죠.

그 안에 쇠구슬 같은 것을 넣는다면, 말 그대로 크레모아처럼 대전차 지뢰용이나, 때에 따라선 대량 살상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호오!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이런 것을 만들 수 있다니......!" 박철진이 감탄을 자아냈다.


"대리님! 제가 이 물건을 대리님에게 보여 드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철묵이 진지한 어조로 물었다.


"...글세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물건을 만들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나에게 이 걸 보여주는 이유가 뭔가요?"


"대리님 짐작대로 저는 이제부터 위험한 일을 하려 합니다. 송 비서님에게 자세히 알리지 않으신 것은 잘 하신 일입니다.

어차피 송 비서님이 만류하셔도 저는 결행했을 겁니다!"


"음!... 그런데요?"


"오늘 그 스가와라 겐지의 머무는 장소를 알려주시는 것으로 이 일에서 그만 손을 떼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혼자서 이곳에 온 이유는 아무도 내가 계획한 일에 희생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하하하! 철묵 군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 셈이었군요! 철묵 군! 애국심이라면 나도 그 누구에게 지지 않을 만큼 마음속에 들끓는다고 평소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일은 내 개인적 사감도 있고요.

나도 꼭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송 비서님에게도 각오하고 허위정보를 넘긴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후배 이우근도 이 일에 참여시키죠? 그 친구 일본우익세력이라면 자다가도 이를 가는 친구입니다.

관동대지진 때 조부모 두 분 다 억울하게 희생당하시고, 부모님과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멸시와 차별을 받아온 것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죠.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이번 일에 자신을 빼놓은 것을 나중에 알게 되면, 그 친구 나를 다시는 보지 않으려 할 겁니다!"


"흠!......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일이라 드리는 말입니다." 철묵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미 각오했습니다!" 박철진이 단호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후배 분은 나중에 조심히 타진해 보시죠?"


"예, 그러죠."




둘은 저녁을 먹고 곧바로 스가와라 겐지가 머무는 자택으로 갔다. 제로와 드론을 실은 채 였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도쿄에서는 상당히 떨어진 오쓰키시었다.


20번 국도를 타고 가다, 139번 국도로 바꿔 타고 구모토리 산 인근으로 박철진은 차를 몰았다.


차로 1시간 30분이 지난 밤 9시가 넘어서야 인근 마을과 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일본식 전통가옥이 나왔다.


"저곳입니다. 마을과 이어지는 간선도로를 끼고 있지만 주변에 별다른 구조물이 없는 관계로 그동안 감시하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택이 넓지만 외벽이 저처럼 3미터 이상 되는 관계로 내부 구조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상주인원은 서류에도 있었듯이 평균 20명 내외입니다."


"음!... 도로는 이 길 외길인가요?"


"아닙니다. 이곳으로 좀 더 가다보면 구토모리 산 인근으로 지치부타국립공원과 이어지는 411번 국도가 있고, 반대 방향으로 오메시로 해서 도쿄로 돌아가는 같은 411번 국도인 갈림길이 나옵니다."


"좋군요!"


"네!?"


"도주로가 여러 개일수록 놈들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그건 그렇고 이 근처에 드론을 띄워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지대가 높은 곳이 있을까요?"


"지금 저곳에 드론을 보내겠다는 얘깁니까? 소음도 그렇고 밤이라 식별도 불가능할 텐데......!?" 박철진이 의문을 품고 걱정스런 투로 말했다.


"한국에서 특수제작한 적외선카메라를 부착했습니다. 노트북과 연동시켜놨으니 화면을 보면서 충분히 조종이 가능합니다.

소음이 문젠데... 그래서 대리님이 좀 수고를 해주셔야 겠습니다."


"무슨......?" 박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우리가 시간을 정해 놓고, 시간에 맞춰 대리님이 저곳 간선도로에 차를 세우고 차량이 고장난 것처럼 차량비상음을 울리는 것입니다.

놈들이 나와 확인할 때까지 대략 5분에서 10분 사이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이네요!"




둘이 합을 맞추고, 드론을 띄울 장소로 이동했다.


장소는 박철진과 동료들이 종종 이용했다는 장소로, 인근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놈들이 머무는 장원이 멀리서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했다.


"정확히 10시 30분에 실행하는 것으로 하시죠? 저는 먼저 소음이 들리지 않는 인근까지 드론을 접근시켜 놓겠습니다."

장원의 불빛이 멀리 내려다보이는 장소에 도착하자 철묵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답을 하고 박철진이 숲길을 헤치며 내려갔다.


"제로 저 곳이야! 가능하겠어!"

철묵이 가방에서 제로를 꺼내며 아래를 손으로 가리켰다.


-니~엥!-


철묵이 외부단말기와 노트북을 연결시키고 전극을 제로의 두상에 씌웠다.


그리고 드론을 평평하고 비교적 넓은 바닥을 찾아 내려놨다.


그동안 제로는 노트북과 드론의 pc와 연동시키는 칩을 통해 점검을 했다.


-준비됐어!-

제로의 기계음이 철묵의 이어폰에 들려왔다.


그에 반응해 철묵이 손목시계를 들여다봤다. 10시 20분!


"시작하자!"


철묵의 말과 함께 드론의 모터가 소리를 내며 프로펠러가 회전을 했다.


드론의 동체가 떠오르고 2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안정적인 균형을 이루자, 노트북의 화면에 비친 적외선 야간투시 카메라를 움직여 확인했다.


카메라가 좌우 위아래로 한 번씩 움직이고, 아래 장원의 불빛이 노트북의 화면에 주황색과 녹색으로 겹쳐 보이는 곳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철묵의 고개가 제로를 보며 끄덕여졌다. 그러자 드론은 곧장 아래를 향해 미끄러지듯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잠깐! 거기서 멈춰!" 철묵이 노트북의 화면에 불빛이 가까워오자 제로에게 말했다. 그리고 손목시계를 다시 들여다봤다. 10시 27분!


드론이 장원과 상당히 떨어진 공중에 머물렀다.


화면에 사람의 형체가 드문드문 적외선의 색으로 움직이는 게 보였다.


-삐이이익!! 삐이이익!!......-

자동차의 비상음이 멀리 떨어진 철묵의 귀에도 뚜렷이 들려왔다.


"지금이야! 제로!"

철묵이 나직하지만 힘을 줘 말했다. 그와 동시에 드론이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자동차의 소음에 장원 내의 사람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드론은 제로의 조정으로 멀리서부터 장원 내의 건축물 배치 형태부터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아갔다.


구조형태는 'ㄸ' 또는 'ㅂ'과 같은 형태로 둥근 외벽과 내부 건축물 사이 정원수와 잔디가 넓게 자리하고 있었고, 건축 구조물 사이에 작고 아담한 구조의 정원 두 곳이 자리하는 형태였다.


사람들 몇이 목줄이 채워진 커다란 개 두 마리를 끌고 갑자기 나타났고, 뒤를 이어 두 명이 대문을 향해 이동해 갔다.


그에 반해 건축물 내부 사방으로 감싼 듯한 안쪽 정원과 주변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였다.


"제로 저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좀 가까이 가봐!" 철묵의 말에 제로가 드론을 가까이 가져갔다.


안쪽 정원이 내다보이는 마루에 한 남자가 나와 섰다. 유카타 같은 전통복을 입은 복장처럼 보였다.


그 앞으로 일곱 여덟의 남자들이 모여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잠시 후 유카타 복장의 남자가 안으로 들어가자, 그 앞에 남자들이 그 건물 주변을 에워싸듯 거리를 두고 도열했다.


'저곳이다!' 철묵이 속으로 외쳤다.


철묵이 시계를 들여다봤다. 10시 36분!


"됐어! 제로! 그만 철수하자!"

철묵의 말에 드론이 다시 장원과 멀어져 갔다.




철묵이 제로가 든 가방과 드론을 들고 숲을 빠져나오자, 박철진이 간선도로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


"어떻게 내부 촬영은 좀 되었습니까?" 박철진이 철묵이 차에 오르자 물었다.


"예! 그 자가 머무는 위치를 알아낸 것 같습니다! 일단 숙소로 돌아가시죠?"




-55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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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21.01.15 5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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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괴한들과의 일전 21.01.12 44 1 10쪽
46 46화. 괴한들의 노송원 습격 +2 21.01.11 54 2 11쪽
45 45화. 실험 개시 21.01.10 5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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