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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연재수 :
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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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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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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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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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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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태평양 전쟁 맛보기 6

DUMMY

일본군은 즉각 방어 태세로 들어갔다. 동굴 내에 확성기에서 쩌렁쩌렁 소리가 울려퍼졌다.


"총원 전투 배치!!!"


영길이와 소우스케는 탄약을 갖고는 기관총호로 좆빠지게 달려갔다.


쿠궁!! 쿠궁!!!


동굴 내에 엄폐되어있던 일본군의 150mm 대포 등 대구경, 중구경 포들이 이동되었다.


"끄영차!!!"


영식이는 무전으로 현재 프랑스군의 이동 방향을 보고 받고 지도를 살펴보았다.


'예상했던 경로로 오는군...'


프랑스군 포병대의 거센 포격에 일본군이 있는 동굴 천장에서는 계속해서 돌 부스러기가 우수수 떨어졌다.


쿠궁!! 쿠구궁!!!


한편, 샤를 에거는 자신의 소대원들을 이끌고는 고지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어제처럼 일본군은 인근에서 척탄통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티잉!! 펑!!! 티잉!! 펑!!!


인근에서 척탄통이 발사되면 마치 중포탄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샤를의 소대원들은 이 수법에 한 번 당해봤고, 같은 수법에 두 번 당하지 않는 법이다. 샤를이 팔을 크게 올렸다 내리며 수신호를 보냈다. 1분대가 일본군이 있는 방향을 향해 엄호 사격을 했다.


탕! 타앙!! 탕!!


그 틈을 타서 2분대는 우회해서 일본군 척탄통 반이 있는 곳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역시나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다. 2분대가 교전하는 틈을 타서 샤를은 1분대와 3분대를 이끌고 전차 부대와 함께 고지를 따라 올라갔다.


트드등 트드등 트드드드등


프랑스의 소뮤아 S35 전차가 느릿느릿 고지를 따라 올라갔다. 일본군의 벙커에서 기관총이 소뮤아 전차의 관측창을 향해 집중적으로 불을 뿜었다.


드득 드드득 드득


소뮤아 S35 전차가 자리에 멈추고는 일본군 벙커를 향해 47mm SA35 전차포를 뿜었다.


퍼엉!! 쿠과광!!!


퍼엉!! 쿠과광!!!


하지만 벙커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졌고 내부에 격벽이 있기 때문에 이걸로는 파괴가 힘들다. 보병이 직접 가서 벙커 안으로 장약을 던져넣어야 했다. 인근 포탄 구덩이 속에 엄폐해있던 샤를은 소대원들에게 수신호를 보내며 악을 썼다.


"엄호해주겠다!! 가서 장약 던져!!!"


쿠궁!! 쿠구궁!!


하지만 포격 소리에 먼지가 너무 심해서 수신호도 전달되지 않았다. 샤를은 옆에 있는 병사의 대가리를 쳤고 그 병사가 옆의 병사의 대가리를 치는 방식으로 신호가 전달되었다.


퍽!! 퍽!! 퍽!! 퍽!!


잠시 뒤, 맥상이 장약을 들고 팬티에 똥오줌을 지리고는 대기했다.


'왜 하필 나야!!!!'


샤를이 수신호를 보내며 외쳤다.


"엄호해주겠다!!!!"


샤를이 제일 먼저 포탄 구덩이 위로 팔을 올리고 일본군 벙커를 향해 총을 쐈다. 그러자 다른 소대원들도 팔을 올리고 일본군 벙커 쪽으로 총을 쐈다.


탕! 탕! 탕! 탕!


일본군 기관총 총알이 샤를 일행이 있는 포탄 구덩이 위로 비오듯 날아갔다.


드륵 드르륵 드르르륵


"으익!!!"


그 틈을 타서 맥상이 일본군 벙커로 미끄러지듯 접근했다. 그리고 일본군 벙커 안으로 장약을 던져넣었다.


쿠광!!!


샤를과 소대원들이 모두 환호했다.


"좋았어!!!"


그 때, 프랑스군 소뮤아 S35 전차가 일본군의 150mm 포탄을 맞고는 뚜껑이 날라갔다.


쿠과광!! 콰광!!!


'!!!'


그리고 일본군은 샤를과 소대원들이 있는 곳을 향해 집중적으로 포탄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중포탄 파편과 유탄이 비오듯이 쏟아졌다.


쿠광!! 쿠궁!! 쿠과과광!!!


일본군은 정확하게 프랑스군이 있는 위치를 알고 있었던 것 이다. 일본군은 각 벙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고, 한 벙커가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으면 그 쪽을 향해 포탄을 쏟아붓고 있었다.


한편, 영길이와 소우스케는 기관총이 작살난 벙커에서 아리사카 소총을 들고는 프랑스군이 있는 방향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탕!! 타앙!!


프랑스군이 벙커를 향해서 수류탄을 던졌다. 수류탄은 벙커 바깥쪽에 떨어지더니 폭발했다.


쿠과광!!!


엄청난 충격과 함께 흙먼지가 벙커 안으로 들어왔고 영길이와 소우스케는 뒤로 자빠졌다.


'으아...으아아아...'


순간적으로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으아아아아..."


영길이는 자신의 몸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온갖 흙먼지를 뒤집어썼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았다. 그 때, 확성기에서 소대장이 명령을 내리는 소리가 반복되어 들렸다.


"37구역으로!! 37구역으로 이동하여 방어를 계속한다!!!"


영길이는 소우스케와 함께 37구역으로 달려갔다. 한참을 달려가는데, 저만치 앞 쪽에 천장 환기구에서 화염이 밑으로 불을 뿜었다.


화르륵


"으아악!!!"


프랑스군이 동굴 위에 있는 환기구를 통하여 화염방사기를 발사한 것 이다. 영길이는 소우스케와 함께 탄약과 소총을 챙기고 반대쪽으로 부리나케 달렸다.


그리고 이 순간, 프랑스군 함대가 일본군 함대와 결전을 벌이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배가 움직이는 경로를 따라 바다 표현에는 흰 자국이 여기저기 그려져 있었다. 어떤 자국은 ㅅ자 모양이었고, 어떤 자국은 포크로 식탁보를 그은 것 마냥 4줄로 주르륵 나있었고, 어떤 자국은 원을 그리고 있었다. 어떤 자국은 세계대전때 유럽에서 유행하던 콧수염 같았다.


배에 타고 있던 프랑스 해군들은 일본군 함대가 어느 쪽에 있을지 예측했다. 엔진 소리와 파도 소리가 뒤섞여서 귀를 때렸다.


철썩! 철썩!!


하늘 위로는 아군 정찰기가 날아갔다.


쉬이이이웅


한 해군 장교는 초조하게 파이프를 씹으며 정찰기를 바라보았다. 어떻게던 잽 함대가 있는 쪽을 먼저 알아내야 할 것 이다. 그리고 잠시 뒤, 두 함대가 만나며 치열한 교전이 시작되었다.


펑!! 펑!! 퍼엉!! 펑!


물에 잉크방울이 떨어지듯 하늘 여기저기에서 대공포탄이 폭발해서 시커먼 자국이 남았다. 우측 날개 한짝이 찢겨져있는 전투기에 불이 순식간에 커지더니,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퍼엉!!!


태평양이 융기되듯 바닷물이 하늘로 용솟음쳤다. 하늘 여기저기서 수 많은 예광탄들이 날아다녔다.


펑! 펑! 펑! 펑! 펑!


바다 여기저기서 물줄기들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배에서 발사되는 수 많은 대공포들 또한 길게 자국을 남기며 하늘로 날아갔다.


쿠광!! 콰광!! 쿠웅!!!


거대한 전함이 천천히 우현 전타하고 있었다. 일본군 함대는 T자 전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선인 출신 일본 해군 항공대 파일럿, 영팔이가 제로센을 몰고는 적 전함을 향해 저공비행하고 있었다. 제로센이 흔들렸기에 영팔이 시점에서 온 사방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시퍼런 태평양과 거대한 프랑스 함대가 영팔이에게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펑! 펑! 펑! 펑! 펑!


거대한 3연장 함포들이 불을 뿜고 있었다.


퍼버벙 퍼버벙 퍼벙 퍼버벙


영팔이보다 앞서간 제로센이 투하한 폭탄들은 빗나가서 바닷물에 투하되었고, 거대한 물줄기만 솟아오르고 있었다. 대공포는 영팔이가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 대공포탄을 하늘에 쏟아붓고 있었다.


펑! 펑! 펑! 펑! 펑!!


하지만 영팔이는 고도를 더 낮추고 프랑스 전함을 향해 소형 폭탄을 모조리 투하하고 잽싸게 기수를 올렸다.


쉬이이이이잉


급격히 기수가 올라가며 저 멀리 보이던 수평선이 아래로 완전히 내려가서 시야에서 없어졌고, 몸이 뒤로 젖혀졌다. 순간적으로 시야에는 푸른 하늘과 여기저기서 터지는 대공포탄만이 보였다. 그리고 영팔이가 투하한 폭탄은 제대로 전함에 적중했다.


쿠과과광!!!!


한편, 섬에서 프랑스군은 일본군의 벙커 일부를 무력화하고는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었다.


펑!! 퍼엉!! 쿠구궁!!


여기저기서 포격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연기와 먼지 때문에 시야가 상당히 제한되었다. 샤를은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전력을 보존하고 퇴각한건가?'


샤를은 엄폐할만한 포탄구덩이들을 눈여겨보며 조심스럽게 산개해서 전진하는데, 70m 쯤 앞에서 일본군의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드득 드드득 드드득


일본군은 프랑스 병사들을 살상 반경까지 끌어들이고 죽이려던 것 이었다. 샤를과 소대원들 또한 잽싸게 포탄구덩이 속에 엄폐하고 일본군을 향해 총을 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탕!! 타앙!!


쿠과광!!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부대가 마주치고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야전삽으로 베고 곡괭이로 찌르고 그야말로 난리가 아니었다.


쿠광!!!


퍽!!


영식이 또한 군도를 휘두르며 포연 속으로 달려들었다. 연기가 조금 걷히고, 한 프랑스군이 영식이를 향해 총검을 꽂을 자세로 달려오고 있었다.


"흐아아!!!!"


영식이는 좌측 앞으로 한발 걸으며, 양손으로 군도를 쥐고는 프랑스군의 복부를 순식간에 베며 그대로 앞으로 나아갔다.


쉬이익!!!


그 때, 프랑스군의 전차가 이 쪽으로 오고 있었다.


트드등 트등 트드드등


영식이가 군도를 휘두르며 외쳤다.


"퇴각해!! 퇴각한다!!!"


영식이네 소대는 잽싸게 퇴각했고, 격전 끝에 프랑스군은 일본군이 쓰던 구역을 점령하는 것이 성공했다. 이제 인근 수원지 또한 프랑스군의 차지가 되었다. 잠시 휴식한 이후, 부이용 중대장은 샤를 소대에게 하천을 따라 이동해서 남은 일본군을 섬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샤를은 자신의 소대원들을 이끌고 하천을 따라 조심스럽게 걸었다. 그 때, 어디선가 총알 소리가 들렸고, 샤를은 반사적으로 그 쪽을 총으로 겨누었다.


피웅!!


일본군이 발사한 총알에 물줄기가 솟아올랐다. 샤를과 소대원들은 즉시 총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총을 사격했고, 나머지 소대원들은 인근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샤를 또한 소대원들이 엄호하는 틈을 타서 덤불 속으로 들어간 다음, 위치를 이동하고는 눈이 빠지게 일본군 저격수를 찾았다. 하지만 일본군 저격수는 발견되지 않았다.


'어디로 튄거야?'


그렇게 샤를은 소대원들을 이끌고 계속해서 하천을 따라갔다. 가다보니, 일본군이 만들어둔 대단히 얼기설기한 다리를 발견했다. 그 다리에는 일본어로 뭐라고 간판이 쓰여져 있었다.


'도대체 뭐라고 쓴거야?'


아냥이 수군거렸다.


"일본군도 문맹이 많다던데 이렇게 쓰면 못 읽는 녀석이 많을텐데 말입니다."


샤를은 이 다리를 건너서 일본군을 추격하기로 했다. 샤를과 소대원들은 흔들리는 다리를 천천히 건너기 시작했다. 그 때, 조프루아 녀석이 무심코 하천을 내려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저건 뭐지?'


뭔가 꺼칠꺼칠한 것이 하천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조프루아는 마침내 그게 뭔지 알아차렸다.


"악어다!!!"


다들 놀라서 다리가 휘청거렸다.


"으아악!!!"


"조심해!!!"


악어는 꺼끌꺼끌한 등 표면만 내놓은채로 하천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만약 사냥감이 나타난다면 잽싸게 나타나서 커다란 아가리를 벌리고 낚아챘을 것 이다. 맨 뒤에서 따라가던 뤼피스가 고개를 돌려서 아까 전 표지판을 보았다. 그 표지판의 뒷면에는 악어 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일본군이 글을 못 읽는 녀석들을 위하여 악어를 그려둔 것 이었다.


부실하게 만든 다리가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시발!!!"


샤를 일행은 조심스럽게 다리를 모두 건너갔다.


"빨리 가자!!"


그렇게 은밀하게 숲을 따라 가는데 어디선가 엄청난 악취가 났다.


'이...이건!!!'


외드가 일본군의 시체를 발견했다.


"여...여기!! 시체가!!!"


이미 그 시체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고 뼈가 보이고 있었다. 엄청난 악취에 다들 얼굴을 찌푸렸다.


"한두달은 된 것 같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정글에서는 일주일 만에 이 정도로 썩어들어간다네!"


"사...살아있었군!!"


지난번에 샤를의 소대를 구해준 잭 처칠이 나타난 것 이었다. 잭 처칠은 여전히 활을 어깨에 매고 있었다. 샤를과 소대원들은 모두 안심했다.


'왠지 저 이상한 영국놈이 있으면 안심이 되는군...'


결국 잭 처칠과 같이 걸어가는데, 잭 처칠에게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썩은 냄새가 났다. 다들 얼굴을 찌푸리자, 잭 처칠이 등에 매고 있는 고기 주머니를 보여주며 말했다.


"내가 사냥한걸세."


뤼피에가 말했다.


"그렇게 썩은거 먹었다간 죽습니다!"


잭 처칠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이건 내가 먹을게 아니네."


그렇게 은밀하게 가다가, 샤를 일행과 잭 처칠은 일본군 저격수와 기관총 사수의 공격을 받고 포위당했다.


탕!! 타앙!!


이렇게 포위된 상태에서는 하천을 가로질러 건너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천에는 악어의 꺼칠꺼칠한 등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 때, 잭 처칠은 등에 매고 있던 고기 주머니를 하천 반대편으로 던졌다.


휘익!!!


썩은 고기 주머니가 하천에 떨어졌고, 피가 하천에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잭 처칠이 외쳤다.


"빨리!!!"


이미 악어 한 마리가 썩은 고기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피 냄새를 맡고는 조용히 하천을 따라 헤엄치고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아가리를 벌려서 고기를 삼켰다.


꿀꺽!!!


그 틈을 타서 샤를 일행은 텀벙텀벙 하천을 건넜다. 하지만 악어는 고깃덩어리를 완전히 꿀꺽 삼킨 상태였다. 다들 팬티에 똥오줌을 지리면서 하천을 건너는데, 악어는 새로운 사냥감을 발견했다. 그 때, 잭 처칠이 악어의 눈을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피웅!!


탁!!


악어가 눈에 화살을 맞고는 엄청난 속도로 헤엄쳐 달려왔다. 샤를 일행은 악어를 향해 총탄을 쏟아부었다.


탕! 탕! 탕! 탕! 탕! 탕!!


이렇게 프랑스군과 일본군이 태평양 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때, 아사코는 이왕비의 시녀로 일을 하면서 총애를 받았다. 아사코는 자신의 일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했다. 아사코는 온갖 금붙이들을 수집했지만, 이왕비한테 선물로 하사 받은 칸자시는 다른 어떤 금붙이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소중히 여겼다.


그 당시 일본은 태평양 전역에서 싸우고 있는 군인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서 녹음하도록 했다. 아사코 또한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의 노래 지도를 하는 일을 맡기로 했다. 아사코는 아이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 일을 무척이나 기대했고, 가르쳐줄 노래 가사를 읽어보았다.


'어디 보자...우리의 신성한 영토 &&&여...여기 빈칸은 뭐지?'


미리 준비하고 있던 사토라가 말했다.


"빈칸은 섬 이름 바꿔가면서 부르는거래."


아사코는 천천히 가사를 읽어보았다.


"우리 제국의 운명이 장병들의 손에 달려있다네~ &&&섬이여~ 일본 제국군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싸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일본 제국군이여~ 일본 제국의 평화를 위하여~"


아사코는 가사를 읽으며 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우리가 이기고 있는거 아니었어?'


아사코는 다시 가사를 읽어보았다.


'이거...뭔가 좀...'


일본 제국을 위하여 무조건 버텨야 하고 버티지 않을 경우 일본 제국과 본토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병사들에게 압박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아사코는 자신의 친구 사토라, 리코, 아즈미를 바라보았다.


"이거 있잖아. 가사가..."


"응? 왜?"


하지만 아사코 말고는 다들 가사에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있었다. 결국 아사코와 친구들의 노래 지도 하에 어린 아이들이 섬의 이름만 바꿔가며 이 끔찍한 가사를 불렀다.


그 날 오후, 아사코는 친구들과 함께 마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사코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아사코의 아버지가 만주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것을 그만두었고, 아사코에게는 금붙이를 모아두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사코는 복잡한 생각은 그만두기로 했다.


리코가 말했다.


"이번 주말에 어디 놀러갈래?"


그 때,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쉬이잉 쉬이이이잉


'???'


아사코와 친구들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모두 길을 멈추고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쉬이이이이 쉬이이이이이


"뭐야!!"


"우리쪽 비행기인가봐!"


도쿄 하늘에 비행기가 나타난 것 이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이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때, 비행기로부터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쿠과광!! 콰과광!!!


아사코와 친구들은 하늘이 무너져내리고 지표가 갈라지는 듯한 엄청난 폭음에 생전 한 번도 느껴본적 없는 엄청난 충격을 느꼈다.


'!!!'


그냥 아무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아사코와 친구들은 반사적으로 마차에서 뛰쳐나온 다음 있는 힘껏 달렸다.


'&*%$@!!!'


쿠과광!!! 콰광!!!


'꺄아아아악!!!!'


한 시간 뒤, 폭격이 끝나고 아사코는 길을 걸어다녔다. 여전히 사람들이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도쿄의 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다행히 폭탄이 투하된 곳은 아사코가 있는 곳으로부터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 이었다. 아사코는 자신의 친구들을 찾았다.


"리코!! 아즈미!!!"


아사코는 다리가 후들거리는 와중에도 친구들을 찾았다. 그 때, 아사코는 길가에 엎드려있는 사토라를 발견했다.


"사토라!! 사토라!!!"


아사코는 달려가서 사토라를 일으켰다. 사토라는 몸에 다친 곳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사토라는 뭉크의 절규라는 그림에나 나올 듯한 표정으로 정신이 완전히 나가있는 상태였다.


"으아아아아....으아아아아...으아아아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5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11 22:09
    No. 91

    독자 여러분 많은 댓글 감사함다 제가 지금 집중력이 떨어져서 나중에 대댓 달 수 잇을거 같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11 22:15
    No. 92

    아 그리고 태평양 전쟁 자체가 확실히 재미있네요 상륙작전도 나오고 섬도 여러 개 나오고 상륙 작전도 나오고 그래서요
    현실적으로 독소전은 재밋게 쓰기가 힘들더라구요 어차피 거의 다 평원지대라서 전차전 같은 것도 반복될 수 밖에 없는! 독소전은 사실 전투씬이 글로 더 나올게 없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10.11 22:28
    No. 93

    내일 나타샤 아사코 스토리가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12 12:24
    No. 94

    독자 여러분 오늘 작품 늦게 올라갑니다! 죄송함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12 13:47
    No. 95

    세시 반 정도에 작품 올라감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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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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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10 +18 22.09.09 97 3 12쪽
766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9 +11 22.09.08 105 3 14쪽
765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8 +26 22.09.07 1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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