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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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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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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총력전 연설

DUMMY

한편, 베를린에서 핵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던 카를 파이퍼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오랜만에 연구소 밖을 나와서 인근을 산책했다. 연구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하루에 한 시간 산책하는 것은 카를의 규칙이었다. 원래는 산책 때 경호를 받아야하지만 카를은 머리를 식히기 위한 귀중한 산책 시간을 경호로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카를이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독일 제국에는 핵 실험할 장소가 없을텐데...그리고 독일 제국이 가장 먼저 핵기술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도 3년 안에 같은 기술을 발견할 것 이다. 전세계에 핵이 퍼지만 전쟁 제대로 터지면 아작이 나겠군. 뭐 어쨋거나 그건 내가 알바 아니다!'


카를은 핵 물리학 분야에 있어서 자신의 업적을 남기는 것이 제일 중요했던 것 이다. 베를린의 시가지는 세계대전때 순무의 겨울만큼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제법 암울했다. 예전보다 구걸을 하는 노숙자가 많아진 상황이었다.


카를은 길거리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바라보았다. 포스터에는 닭을 키우면서 달걀을 먹는 가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괴벨스가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각 가정마다 닭을 키우고 텃밭에서 채소를 키워야 한다고 라디오에서 매일 같이 말하고 있었던 것 이다.


[과식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과도한 커피와 담배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카를은 이런 선전용 포스터를 볼 때마다 속으로 코웃음이 나왔다.


'머저리들...'


몇몇 식당들에는 [재료 부족으로 당분간 영업을 중지합니다.] 라는 표지판과 함께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영업하는 식당들도 재료 상태가 말이 아닐 것 이다.


그렇게 카를이 적적한 베를린 시가지를 산책하는데 저 쪽에서 중절모를 쓴 사내 둘이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 중절모 사내들은 카를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주절거리고 있었다.


"그 슈바인학센이 맛있었던 식당 말일세!"


"아! 드디어 기억나는군!"


하지만 제아무리 참전 경험이 없는 카를이라 할지라도 이상한 감이란게 있었다. 그 중절모 사내들의 대화는 뭔가 인위적이었으며, 한 사내의 코트 소매는 기형적으로 넓었다. 그리고 중절모 사내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면서 굳이 카를이 있는 쪽으로 오고 있었다. 이렇게 오다간 카를이 가는 방향과 부딪칠 것이 뻔했다. 카를이 속으로 궁시렁거렸다.


'사람 가는 방향도 계산 못하는 머저리 새끼들..난 머리 식히려면 산책 시간도 중요한데...'


중절모 사내 중 한 명이 왼 손으로 모자를 벗고 있었고 카를은 그 틈을 타서 잽싸게 방향을 좌측 골목으로 전환했다. 그 때, 중절모 사내가 모자 속에서 마우저 C96 권총을 꺼내어 카를에게 사격했다.


탕!! 타앙!!


'!!!'


이미 카를이 골목으로 튄 상황이었고, 중절모 사내가 발사한 독이 묻은 총알이 벽면에 발사되었다 튀었다. 다른 중절모 사내는 넓은 코트 소매 속에서 조준경과 개머리판이 달린 마우저 C96을 잽싸게 꺼내고는 카를이 도망친 골목으로 잽싸게 달려가서 길을 조준했다. 하지만 카를은 보이지 않았다.


'???'


넓은 코트 사내가 1층 창문을 살피는데, 다른 중절모 사내는 카를이 건물 외벽 계단을 따라 4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발견하고는 권총을 잽싸게 발사했다.


탕!! 탕!!


하지만 카를은 잽싸게 건물 4층으로 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건물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꺄악!!!"


"총격이야!"


사내들은 잽싸게 건물 외벽 계단을 따라 달려갔다.


"놓치지 마!!!"


그렇게 사내들은 계단을 따라 올라간 다음 4층 철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집 안에 있던 할머니가 이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어이쿠!!!"


한 사내가 할머니에게 윽박질렀다.


"아까 그 놈 어딨어!!"


탕!! 탕! 탕!


"윽!!!"


중절모 사내 두 명이 발목에 총을 맞고는 털썩 쓰러졌다.


퍽!!


식탁 밑에 있던 카를이 자신의 벨트 버클에 달린 호신용 권총을 발사하여 중절모 사내들의 발목에 총을 쏜 것 이었다. 카를이 잽싸게 뛰어나가서 중절모 사내들의 마우저 C96 권총을 걷어탔다.


탁!!!


두 자루의 마우저 C96 권총이 마루를 따라 미끄러졌고 할머니가 이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아이고!!!"


카를이 외쳤다.


"빨리 경찰 신고하십시오!!!"


카를은 근처 옷걸이에 걸려있던 스카프를 이용하여 잽싸게 중절모 사내들을 포박하고 외쳤다.


"니들 빨갱이지!!! 어디서 왔어!! 말해!!!"


하지만 중절모 사내들은 혀를 움직이더니 잇몸 안쪽에 철사를 이용해 고정시켜둔 무언가를 삼키려고 하고 있었다. 카를이 잽싸게 그 중절모 사내들의 아가리를 벌리려고 했지만 그 사내들은 이미 청산가리 캡슐을 삼켰다.


꿀꺽!!!


카를이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시발!!'


카를은 경찰이 오기 전에 중절모 사내들의 옷을 뒤져보았다. 그 옷 속에는 작은 봉투가 있었고 카를은 그 봉투를 열어보았다.


'이...이건!!!'


그 봉투에는 카를 파이퍼의 사진과 매일마다 규칙적으로 산책을 다닌다는 정보가 쓰여 있었다. 그리고 봉투에는 카를의 사진 뿐만 아니라 카를의 스승이자 인류 역사상 위대한 독일 제국의 물리학자인 하이젠베르크의 사진과 일과 또한 적혀 있었다. 카를 파이퍼를 암살한 다음 목표는 하이젠베르크였던 것 이다. 그리고 사내들의 주머니 속에서는 여러 가지 위조 공문서들과 위조 도장, 거액의 공작금이 발견되었다.


카를은 그 사내들의 대가리를 발로 후려깠다.


퍽!! 퍼억!!


할머니는 무서워서 다른 방으로 도망친 상태였다. 카를이 외쳤다.


"이 빨갱이 새끼들이!!!"


잠시 뒤, 경찰들이 와서는 사건 현장 앞에서 망연자실한 카를을 발견했다. 카를은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부...분명 앞으로도 날 암살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 이다!!!'


경찰은 카를이 들고 있는 서류를 보고는 불친절하게 외쳤다.


"증거 함부로 건드리면 안됩니다!! 더 지문 찍히지 않도록 이 봉투에 넣어 주십시오!!"


하지만 카를은 정신이 나간 상태로 여전히 서류를 들고 있었다. 경찰이 다시 말했다.


"이보슈 형씨! 괜찮소?"


그 때, 해외방첩청(독일의 정보 기관으로 베를린에 본부가 있음)에서 우르르 들어와서는 경찰에게 수첩을 보여주고는 말했다.


"여긴 우리 관할이오."


한편, 이 사건 이후로 독일의 핵 물리학자들과 소련군의 암호체계를 푸는 수학자들에 대한 경호는 훨씬 더 강화되었다. 라마누잔은 동료들과 함께 소련군의 실시간 암호체계를 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었다. 연구소에는 아주 커다란 암호 해독기의 수 많은 톱니들이 규칙적으로 혹은 불규칙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트으응 트드드등 트으으응


독일 수학자가 라마누잔에게 물었다.


"이보게. 자네는 인도인인데 왜 독일을 위하여 싸우는가?"


라마누잔이 말했다.


"수학자에게는 자신의 논문을 인정해준 곳이 조국일세."


라마누잔은 자신의 책상에 있는 가족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독일 제국은 라마누잔의 천재성을 알고는 가족까지 독일 제국으로 이민오게 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것 이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인도계 공학자들인 세 얼간이 뿐만 아니라, 라마누잔의 친척 중 하나를 초빙했다. 하지만 그는 라마누잔의 친척이기는 했지만 수학을 잘하기는 커녕 오히려 바보였다.


한편, 에밀라는 서재에서 자신이 스크랩해둔 한스 파이퍼와 오토 파이퍼의 기사들을 읽고 있었다. 오토는 집행유예 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소련군의 전차들을 엄청나게 격파하며 계속해서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현재 잘 나가고 있는 천재 파일럿, 한스 요하임 마르세이유와 대등한 인기였던 것 이다.


물론 오토가 집행유예 부대에 들어간 이후로는 더 이상 이런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한스 또한 바르바로사 작전에서 모스크바에 가기 전까지 전격전으로 어마어마한 전공을 세울때는 계속해서 신문의 기사가 나왔었지만 지금은 좀처럼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참고로 서재에는 한스 파이퍼가 세계대전이 끝나고, 대공황때 실업자가 되었을때 인세를 벌기 위해 썼던 자서전도 10권 정도 있었다. 롬멜의 보병 전술은 그야말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모든 청소년들이 생일 선물 때 롬멜의 보병 전술 책을 받기를 원했다. 롬멜은 덕분에 대공황 시절에도 인세를 꽤나 짭짤하게 벌었다.


한스 또한 인세를 벌기 위하여 책을 썼다. 하지만 한스의 책은 실감나는 전투씬은 없고 앞으로 전차의 발전 방향과 기동 전술을 대단히 복잡하게 썼고 글빨도 없었기에 재미가 없어서 총 100권도 팔리지 않았고 출판사는 적자를 보았다. 그리고 한스 또한 세계대전 시절을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았기에 순전히 전술적인 부분으로만 분량을 채웠던 것 이다.


군사적으로 이 책은 매우 귀중했기에 군사편찬연구소에서는 이 책을 연구해서 교재를 만들고 사관학교에서 수업용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그 외 한스와 친분이 있어서 이 책을 구입해준 사람들은 이 책을 책장에 꽂아두고 읽지는 않고 있었다.


에밀라가 신문 스크랩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기가 울렸다.


띠르르르릉


"여보세요?"


에밀라는 전화를 받고는 카를 파이퍼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카...카를이..."


에밀라는 잠시 휘청거렸지만 다행히 카를이 무사하고, 앞으로는 철통 경호로 보호될 것 이며 파이퍼 가문에 대한 경호도 강화될 것 이라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에밀라는 전화를 끊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 집이 독일 제국을 위해서 이렇게나 노력했는데 경호도 제대로 안해주었다니...'


에밀라는 자신의 가족 사진을 바라보았다.


'내 남편과 두 아들이 모두 목숨 걸고 있는데...'


그 때, 라디오에서는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하여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시 경제 체제의 반대하는 쪽의 의견이 흘러나왔다.


"지금 볼쉐비즘으로부터 독일 제국의 안보를 위하여 전시 경제 체제로 빠른 전환과 총력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은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실물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다행히 농업 개혁을 통하여 10년간 품종 개량하고 트랙터 보급하고 황무지도 개척해서 일단 올해까지는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2년 전부터 모아둔 식량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자세한 지표를 보면 %$@& 전시 체제 전환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


에밀라는 라디오를 껐다.


'그래...이건 다 볼쉐비즘 잘못이야. 미개한 파르티잔들...내 남편과 아들들은 독일 제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걸고 싸우는거야.'


에밀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빨리 전시 체제로 전환되어야 해...그래야 다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


에밀라는 다시 사교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몇 부인들은 총력전이 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전시 체제가 되면 화장품 생산이고 뭐고 다 중지된다고 들었어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 때, 에밀라가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고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잠시 동안 힘든 것은 우리가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쟁이 길어질수록 많은 장병들이 희생될거에요."


에밀라의 말에 부인들 또한 생각을 바꾸었다.


"빨리 끝내는게 좋긴 하겠죠."


그로부터 얼마 뒤, 괴벨스는 총력전 연설을 하게 되었다. 에밀라 또한 딸 마야와 함께 총력전 연설을 들으러 갔다. 에밀라를 포함하여 배우들은 청중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미리 자리에 배치되어있었던 것 이다. 괴벨스가 연설을 하는 자리에는 양쪽에 거대한 하겐크로이츠기가 걸려 있었다.


에밀라는 눈에 띄는 자리에서 괴벨스의 연설이 끝낼 때마다 박수를 치며 반응했다.


짝짝짝


괴벨스가 손을 흔들며 외쳤다.


"나는 묻겠다!!! 여러분은 어떤 고난이 있어도 독일 제국을 믿고 따르겠는가? 여러분은 가장 힘든 과업을 기꺼이 수행하겠는가?"


박수를 치던 사람들이 우르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Yes를 뜻하는 Ja의 독일어 발음)"


에밀라 또한 자리에서 일어났고 마야 또한 장난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Ja!!!(Yes!!!)"


"우리 군대를 뒷받침하고 강한 투지로 전투에 참전할 것 인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가 우리의 것이 되는 날까지 싸워나가겠는가!!!"


"Ja!!!(Yes!!!)"


"제군들이여!!! 그대들은 총력전을 원하는가!!!"


에밀라가 외쳤다.


"Ja!!!(예!!!)"


괴벨스는 수 많은 군중들이 물결처럼 일어서서 자신에게 환호하는 것을 보며 아드레날린이 피에서 분출되는 것이 느껴졌다. 더 이상 거울을 보며 연설을 연습하는 것 따위는 필요없었다. 괴벨스가 외쳤다.


"독일 제국의 국민들이여!!! 일어서서 폭풍을 일으켜라!!!"


사람들의 환호성이 스포츠 궁전에서 울려퍼졌다.


그리고 이 순간, 오토와 집행유예 부대원들은 추위 속에서 가까수로 따뜻하게 보존된 라디오를 키는 것에 성공하였다. 라디오에서는 괴벨스의 연설이 흘러나왔다.


"제군들이여!!! 그대들은 총력전을 원하는가!!!"


수 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Ja!!!(예!!!)"


"독일 제국의 국민들이여!!! 일어서서 폭풍을 일으켜라!!!"


라디오에서는 독일 국민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그리고 2일 동안 얼어붙은 빵 한조각을 먹은게 전부인 오토와 동료들이 이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이 라디오를 듣는 녀석들 중에는 소련군 출신에 의대를 다녔던 바실리 또한 있었다. 바실리는 묵묵히 이 라디오를 들었다. 게오르크는 라디오를 듣다가 참지 못하고 꺼버렸다.


"잼 남은거 있냐?"


보급받은 잼 중에 약간 남아있던 잼들은 모조리 얼어붙은 상황이었다. 게오르크가 난감한 표정으로 잼을 바라보자 스테판이 말했다.


"핥아먹어."


한편, 집행유예 부대에는 바실리 뿐 아니라 다른 소련군 출신도 몇 있었다. 바실리는 라디오를 듣다가 뗄감을 주우러 다른 소련군 출신의 이반과 같이 인근 관목림으로 갔다. 어차피 탈영해봤자 얼어죽을게 뻔했기에 굳이 아무도 바실리와 소련군 출신을 감시하지 않았다. 바실리는 얼마 전부터 도가 지나친 데니스와 비르타넨을 피하고 있었다.


대충 뗄감을 얻은 다음 이반과 함께 돌아오는데, 바실리가 속으로 생각했다.


'왜 우린 같은 슬라브인끼리 싸우는거지?'


바실리는 뗄감을 들고 가면서 이반한테 말했다.


"이보게 있잖아."


이반이 덜덜 떨며 말했다.


"왜?"


하지만 바실리는 차마 이반한테도 말을 할 수 없었다. 괜히 말 잘못했다가 배신자로 낙인찍힐 것 이다.


"아니 그냥 존나 춥다고."


그렇게 바실리는 이반과 덜덜 떨며 뗼감을 갖고 돌아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3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06 12:56
    No. 121

    네! 그러면 원내 교섭단체로 메모하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10.27 15:04
    No. 122

    근데, 한스의 책이 아무리 재미없어도 냄비받침으로 쓴 서술은 고치셔야할듯 합니다. 지금이야 책에 대한 관심도 없고 각종 영상매체들 속에서 이런 모습들이 나오니 당연하지만 고대에 비해는 가격이 낮아져도 책은 여전히 비쌌고 지식인의 상징이기에 상당히 조심히 다루어집니다. 나치당 하급조직원이나 서민들 정도는 냄비받침대로 써도 문제 없지만 이는 무리를 해서든 아니든 돈이 있어서 책을 살 수 있는 극히 일부였을뿐이고 책을 주로샀던 중상급이나 융커등의 대부호들이 이런 짓을 아예안하지는 않아도 정말 극소수일뿐입니다. 스스로 상류층이라 자부하고 지식은 고위층의 혜택으로 여기던 풍조가 고대부터 이어졌기에 책이 재미없을지언정 함부로는 대하지 않죠. 중산층이나 하층민 역시 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의 약진과 독일제국에 널리 알려진 한스의 명성을 이용해 출세를 하고자하거나 자랑으로 삼고자하니 더욱 책을 험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아마 베르너 일당들이야 책을 험하게 다루기는해도 이들 역시 융커란 자부심이 있으니 책을 아예 안 살것이고 선물로 받든 보여주기식으로 샀든간에 책을 책꽃이 구석에 두지 험하게는 안 다룰겁니다. 리히터나 브레데마이어도 절대로 책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테죠. 나치당원들 역시 엄연히 고위급 나치당원인 한스의 책을 험하게 다룰 생각도 없고 실수라도 손상되면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혼자 끙끙댈텐데...

    더군다나 히틀러와 괴벨스는 정치와 군중심리등을 포함한 선전의 달인들입니다. 본능이든 능력이든 예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이 둘이 한스의 책을 험히 다룰 수 없을테죠. 히틀러야 친우의 책이고 본인이 좋아하는 문구만 찾아서 그걸 이용하기에 책에 대한 불호는 덜할겁니다. 거기다 괴벨스도 험히 다룰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그 책 자체가 한스라는 인물을 파악할 단서니깐요.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들의 서체를 분석하고 친필싸인 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이 나오듯이 글은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납니다. 히틀러는 당연하지만 괴벨스는 군중 심리에서는 전문가이기에 정적이 될 수 있는 이의 단서를 결코 무시할 수 없죠. 역사변화로 내용이 좀 알차지겠지만 여전히 재미없는 히틀러의 나의 투쟁도 잃을 괴벨스가 미래의 라이벌이자 정적이 될 한스의 유일한 체계적 단서나 다름없는 책을 그리 험히 다루지는 않고 열심히 읽으면서 한스라는 인물분석의 중요자료로 다룰 것은 당연하죠. 롬멜의 저서가 연합국에서 군사교본으로 이용되고 현대의 스텔스기 개발 역시 소련에서 연구된 서적에 담긴 수학지식 이용한 것만으로도 책은 함부로 대할 수 없는겁니다.

    심지어 힘러와 하이드리히도 이런 자료로서의 관점에서 한스의 책을 다룰겁니다. 그나마 무식한 돌격대장 스타일인 힘러는 책에서 나온 전술과 전차의 유용성에만 겉핥기 식으로 보지만 그역시 모략의 달인이기에 한스의 성격과 인간성을 단편적일지라도 파악하는것은 가능합니다. 근데, 하이드리히는 사조직의 정보부서인 SD의 지휘관이며 본인이 정보국 소속인지라 인간의 심리에 정통한 편이었고 원역사에서 적절한 당근과 채찍을 구사하여 체코를 포함한 보헤미아 보호령을 안정적으로 통치함으로서 불안에 빠진 체코망명정부가 영국 정보국과 협의해 암살작전인 유인원(앤트로포이드) 작전을 실시하게 될 인물이죠. 그런 인물은 괴벨스만큼 한스의 성격등을 파악할 수 있는데다 아무리 힘러 사이에서 친위대를 두고 권력투쟁하며 경쟁하지만 한스에 대한 정보는 서로 공유하면서 권력투쟁의 경쟁자를 조종하는 건 물론이고 무장친위대의 증강을 비롯해 친위대가 육군을 점차 대체할 기회로 삼을 건 당연한 일이죠. 이리 생각하니 요즘 저도 책을 험하게 다룬다는 반성도 하게됩니다. 냄비받침대로는 쓰지 않지만 너무 무심한것 같네요. 책장 정리와 청소도 좀 해야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7 15:17
    No. 123

    우와 시대 배경을 고려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전술 내용만 있어서 워낙 지루해서 손이 안갔다고 고쳐야겠네요 하긴 융커들이 굳이 그렇게 냄비받침으로 쓰지는 않겟네요 그 당시에는 책을 정말 소중히 했군요 하긴 나치당원들 입장에서 손상되면 곤란하죠 진짜 히틀러 입장에서도 중요한 문구는 찾아서 이용하겟네요 네 괴벨스도 한스를 파악하기 위해서 책을 읽을거 같긴 하네요 ㄷㄷㄷㄷ이런것도 스토리에 넣으면 재미있을거 같네요
    힘러도 하이드리히 또한 이 책을 읽겠죠 힘러 또한 이 책을 매우 중요히 다루겠죠 군을 다루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으니까요 하긴 하이드리히 같은 인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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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태평양 전쟁 맛보기 6 +95 22.10.11 158 3 17쪽
791 태평양 전쟁 맛보기 5 +38 22.10.10 178 3 15쪽
790 태평양 전쟁 맛보기 4 +122 22.10.09 198 3 15쪽
789 태평양 전쟁 맛보기 3 +93 22.10.08 199 3 19쪽
788 태평양 전쟁 맛보기 2 +16 22.10.07 158 3 12쪽
787 태평양 전쟁 맛보기 +110 22.10.06 217 3 13쪽
» 총력전 연설 +123 22.10.05 187 3 15쪽
785 위대한 발견 +392 22.09.26 374 5 13쪽
784 스탈린그라드 +60 22.09.25 175 3 13쪽
783 루카 좀비 외전 + 본편 독일군의 암호키 +44 22.09.24 142 3 15쪽
782 외전) 21세기 루카의 좀비와 갱단 속에서 살아남기 3 +9 22.09.23 123 3 13쪽
781 외전) 21세기 루카의 좀비와 갱단 속에서 살아남기 2 +17 22.09.22 126 3 11쪽
780 외전) 21세기 루카의 좀비와 갱단 속에서 살아남기 +30 22.09.21 149 3 14쪽
779 퇴각하는 독일군 +85 22.09.20 226 4 15쪽
778 대탈출 +114 22.09.19 244 3 13쪽
777 썩은 감자 +21 22.09.18 160 3 12쪽
776 구데리안 해임되다 +30 22.09.17 17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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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 청색 작전 +69 22.09.15 17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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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파쇄 공격 +62 22.09.13 172 4 17쪽
771 플리거파우스트 +7 22.09.12 139 4 12쪽
770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12 完 +63 22.09.11 171 4 17쪽
769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11 +54 22.09.10 133 3 13쪽
768 외전)21세기 루카 파이퍼의 좀비 생존기 +60 22.09.09 122 2 12쪽
767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10 +18 22.09.09 97 3 12쪽
766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9 +11 22.09.08 105 3 14쪽
765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8 +26 22.09.07 1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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