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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연재수 :
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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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7,234

작성
22.09.13 11:24
조회
172
추천
4
글자
17쪽

파쇄 공격

DUMMY

오토는 1m 짜리 배럴 4개가 이어져서 만들어진 플리거파우스트에 90g의 가늘고 길쭉한 주사바늘 같은 로켓탄들을 장전했다. 볼프강이 말했다.


"이거 판처파우스트랑 조준 장치랑 발사 장치가 비슷한데?"


"대공포가 아니라 굳이 이걸 쓰는 이유가 뭐지?"


데니스가 수군거렸다.


"독일이 요새 자원이 딸립니까? 왜 이런걸 쓰는 겁니까?"


"대공포는 운반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보병들이 즉각적으로 이걸로 적 항공기에 대항하라고 만들어진걸세."


비르타넨 또한 이걸 보며 불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제대로 맞기는 합니까?"


"대공포도 잘 안 맞는 것은 똑같지 않나?"


슈바이거 소대장이 외쳤다.


"거기 주목!! 귀관들이 소련군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성과를 세우면 형을 유예받을 수 있을 것 이다!"


헤어만이 표정을 구겼다. 참고로 헤어만이 장교로 있었을 때 입버릇처럼 이 말을 하면서 병사들을 부려먹고 그 공은 모조리 가로챘다.


그 때, 마침 적 정찰기가 왔다는 종소리가 들렸다.


댕! 댕! 댕! 댕!!


"대공경계!! 대공경계!!"


오토는 하늘을 향해서 플리거파우스트를 발사할 준비를 했다. 슈바이거 소대장과 다른 독일 병사들도 모두 MP40, SVT-40, 모신나강, DP-28 등을 발사할 준비를 했다. 이윽고 소련군의 정찰기가 하늘에 비행운을 남기며 날아오기 시작했다.


쉬이이 쉬이이이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하늘에는 더 선명한 비행운이 남았다. 슈바이거 소대장이 우렁차게 외쳤다.


"발사!!!"


오토는 소련군의 정찰기의 방향과 속도를 무의식적으로 고려하여 플리거파우스트를 발사했다. 그리고 4개의 배럴 속에서 가늘고 긴 탄두가 꼬리에 긴 불꽃을 남기며 쉿쉿거리며 날아갔다.


쉿! 쉿! 쉿! 쉿!!


하지만 오토가 발사한 로켓탄은 미처 소련군 항공기에 닿지도 못하고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사정 거리가 왜 이 따위야!!'


탕! 타앙! 탕!


드득 드득 드드득


병사들이 모조리 화력을 쏟아부었지만 소련군의 정찰기는 고도를 높이고는 흰 비행운만을 남기고 계속해서 날아갔다. 슈바이거 소대장이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젠장!!!"


철모 가장자리에 흰 눈이 쌓인 슈바이거 소대장이 외쳤다.


"가서 일들 해!!"


그렇게 집행유예 부대원들은 돌아가서 온갖 잡일을 하기 시작했다. 에밀, 마티아스, 알프레트, 요하네스는 삽을 이용해서 눈을 파서 길을 만드는 일을 했다. 이미 병사들은 눈을 파서 작은 전초 진지와 그 진지까지 가는 참호를 만들었지만 계속 눈이 쌓여서 또 파고 또 파야 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런 날씨에는 어차피 지뢰를 설치해도 작동이 안되기 때문에 지뢰 설치하는 임무는 안해도 된다는 것 이었다.


잠시 뒤 오토는 스테판과 함께 불려가서 도랑으로 미끄러져버린 트럭을 빼내는 임무를 했다. 3호 전차와 트럭을 크랭크를 연결하고 빼내는데, 문제는 3호 전차도 시동이 안 걸렸다. 스테판이 불을 피워서 엔진을 데우고 오토는 헬무트와 함께 양쪽에서 3호 전차의 크랭크를 잡고는 열나게 돌려서 시동을 걸었다.


트등 트드등 트드등


"됐다!!"


그렇게 도랑에 빠져버린 트럭을 빼낼 수 있었다. 임무를 마치고 재빨리 오두막으로 달려간 다음 다들 난로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집행유예 부대원들을 위한 식량이 배급되었다. 식량은 완전히 얼어버린 치즈 한 조각과 빵, 얼어버린 스프였다. 참고로 벽돌보다 단단하게 굳어벌니 빵 한 덩어리는 7명이 한 조각씩 나눠먹어야 했다. 오토와 동료들은 덜덜 떨며 식량을 녹여 먹었다.


볼프강 녀석이 장갑을 벗고는 자신의 손을 보고 징징대기 시작했다.


"이런 시발..."


손이 갈라졌고 움직일 때마다 피가 나왔다. 다행히 아직 검게 변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의대를 다녔던 바실리 녀석이 뜨겁게 가열된 알코올로 볼프강의 손을 씻어주었다. 볼프강이 울부짖었다.


"으아악!! 으악!!"


바깥에서 삽질을 하던 에밀, 마티아스, 알프레트, 요하네스 모두 오두막으로 달려와서는 몸을 녹였다.


'으아아...으아아아아...'


다들 최대한 몸을 녹이기 위해서 마치 베게를 뭉쳐놓은 것처럼 등을 마주대고 있었다. 그 때, 다른 집행유예 부대원들이 도끼와 지난 번에 죽인 파르티잔의 다리를 두 짝씩 들고는 오두막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난로 앞에서 파르티잔의 다리를 녹인 다음, 피 묻은 펠트 장화를 벗겨낸 다음, 건초를 장화 안에 쑤셔넣고는 갈아신었다. 확실히 전에 신던 군화보다 훨씬 따뜻했다.


겨우겨우 몸을 녹이는데, 눈썹에 고드름이 달린 슈바이거 소대장이 들어왔다. 슈바이거 소대장의 슈탈헬름 가장자리에는 흰 눈이 조금 쌓인 상태였다. 슈바이거 소대장이 외쳤다.


"주목!!! 헤...헤쳐 모엿!!! 이...이런 흐...흘러빠진 아쎄이들을 보...보았나...차렷!! 차렷!!!"


하지만 너무 추웠기에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고 슈바이거 소대장도 얼어뒤질 것 같아서 그냥 난로 앞에 주저앉아서 몸을 녹였다. 슈바이거 소대장이 외쳤다.


"일단 지금은 총기 따뜻하게 유지하고, 2시간 푹 쉬고 작업한다!"


2시간 뒤, 오토는 에밀, 마티아스와 함께 얼어붙은 호수 정중앙에 폭약을 설치했다. 그리고 미끄러지듯 도망간 다음, 호수에서 벗어나서 폭약을 점화시켰다.


쿠과광!!!


두껍게 얼어붙은 호수가 쩌억 갈라졌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다시 저 호수 위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일 것 이고, 소련군 전차 부대가 이 쪽으로 진격하다간 호수에 모조리 빠질 것 이다. 전차 부대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를 타고 게릴라 작전을 펼치는 소련군과 파르티잔들도 모조리 호수에 빠져죽을 것 이었다. 그 생각을 하니 피로가 좀 풀리는 것 같았다.


호수 얼음 폭발 작업을 마치고, 오토는 스테판, 헬무트와 함께 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숲 쪽으로 간 다음 철조망을 나무 사이에 묶어서 설치했다. 오두막으로 돌아와보니 마지막으로 부대에 남아있던 말들이 얼어죽어서 집행유예 부대원들은 오랜만에 말고기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말들을 먹으려고 남겨두었던 건초도 꽤나 유용한 것이, 눈 밭에 만든 전초 기지를 덮어서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할 수 있을 것 이다.


그 때 바실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설사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설사는 수분을 고갈시켜서 생존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오두막 구석에는 똥오줌을 누기 위해 마련된 양동이가 있었다. 똥오줌을 놀 때마다 밖에 나가면 동상에 걸리기 때문에 모두 이 양동이에 똥오줌을 누었다. 그런데 양동이가 다 차버렸기 때문에 지금 알프레트 녀석은 야전삽에다가 똥을 누고 있었다. 야전삽에 똥을 누고는 창문 밖으로 삽을 휘두르면 똥이 날아가서 쉽게 치울 수 있는 것 이었다.


스테판이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네! 볼 일을 볼 때마다 바지를 내리면 그만큼 춥지 않은가? 바지 뒷부분을 뜯어두면 설사를 할 때 그 부분만 내리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지 않고 볼일을 볼 수 있네!"


알프레트와 요하네스 녀석은 계속된 설사로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였다. 오토와 동료들은 각반에 눈을 퍼담은 다음 난로 옆에 놔두어서 이들이 계속해서 따뜻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오토는 집행유예 부대에 남은 탄약과 총기를 확인했다.


'탄약이 부족하다...'


그 때, 파르티잔 스케이트 부대가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달되었다.


"빨리!! 빨리! 준비해!!!"


오토와 동료들은 재빨리 무기를 챙기고는 호수가 쪽으로 달려갔다.


'얼음 파뒀으니 놈들 대다수가 호수에 빠질거다!'


그렇게 오토와 동료들은 잽싸게 호수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는 파르티잔 스케이트 부대를 향해 총을 긁어댔다.


탕! 탕!


트등! 트등!!


파르티잔 놈들은 스케이트를 타고 빠르게 호수를 질주하며 오토 일행에게 PPSh-40, SVT-40를 발사했다.


따닥 따닥 따다닥


탕! 탕! 탕! 탕!


그렇게 파르티잔들은 스케이트를 타고는 반대 방향으로 튀었다. 볼프강이 외쳤다.


"호수 얼음 깨뒀는데 저 새끼들 왜 안 빠지냐!!!"


"다시 얼어붙었겠지!!!"


교전을 마치고는 오토와 동료들은 재빨리 오두막으로 달려온 다음 다시 몸을 녹였다. 그리고 두 시간 뒤 오토는 스테판과 함께 보초를 서기 위해 오두막 밖을 나섰다. 쌍안경으로 관찰해보니 어디선가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오토가 말했다.


"얼마 전까진 저기에 진지 없었는데..."


스테판이 중얼거렸다.


"로스케들은 이 추위에 어떻게 저 속도로 진지 구축하는거냐?"


보초 임무가 끝나고 오두막에서 잠시 몸을 녹인 뒤에는 각종 전차, 대전차포의 포신 내부에 달라붙는 얼음을 닦는 일을 했다. 이렇게 내부에 얼음이 달라붙으면 포가 발사가 안 된다. 오토는 4호 전차의 포신을 관리한 이후, 전차 장갑에 살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조준경이 다 얼어붙은 상태였다.


오두막으로 돌아온 다음, 오토가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동 가능한 전차가 40프로도 안되네."


스테판이 말했다.


"어떻게던 이 철도는 확보해야할텐데..."


"파르티잔이 자꾸 게릴라전을 펼치는 것도 우리의 탄약을 소모시키기 위한 걸세. 아마 소련군이 조만간 대규모 공세를 펼치겠지."


오토, 스테판, 헬무트, 볼프강, 게오르크, 블라덱은 중전차 대대 장교 시절을 떠올렸다. 소련군은 확실히 전술이 진화하고 있었다. 블라덱이 말했다.


"6월까지는 놈들이 대전차포를 쭉 균일하게 배치했잖아. 하지만 7월부터였나? 놈들은 우리가 공세를 하는 쪽으로 대전차포를 이동시켜 집중시켰지."


"놈들도 전격전이 뭔지 아는군."


오토와 동료들은 굳이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이제 소련군이 공세를 하는만큼 놈들도 똑같이 전격전을 쓸 수 있다는 것 이다. 그리고 이런 추위에서는 확실히 놈들이 더 강했다.


이렇게 오토와 동료들이 뒤지게 고생하고 있는 동안, 한스 파이퍼는 4군의 9군단 사령부에 있었다. 한스 파이퍼가 현재 전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는 말했다.


"확실히 야전 사령관이 되니 더 세부적인 사항을 알 수 있어서 좋군! 육군참모총장 시절에는 거시적인 상황 위주로만 판단을 해야했는데 말일세!"


지금 무엇보다 연료 상태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었다. 전차를 기동하지 않을 때에도 전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시동을 걸어줘야 했다. 즉 기동하지도 않을 전차를 위해서 연료를 소모해야 했던 것 이다. 참고로 이건 비행장에 있는 항공기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스는 9군단에게 파쇄 공격을 할 것 처럼 위장하고 소련군에 거짓 정보를 흘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현재 소련군의 첩보망이 재건되었소. 놈들은 상당히 깊숙한 정보까지 모조리 파악하고 있소. 그러니 파쇄 공격 허가를 요청하는 보고서를 제출하시오. 내가 이를 승인한다고 전보를 보내겠소."


참고로 파쇄 공격이란, 적의 공격이 준비되기 전에 제한적으로 공세를 해서 적의 공세 준비와 진격을 늦추는 작전이다. 성공한다면 적의 공격을 늦출 수 있는 공격적인 방어 전술이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역으로 적에게 포위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정찰이 필요하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 상당히 고난이도의 작전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 독일군은 파쇄 공격을 할만한 역량이 없었다.


9군단 사령관 헤르만 가이어 보병대장이 말했다.


"하지만 현재 파쇄 공격을 할만한 연료와 탄약이 부족하다는 것을 소련군에서 눈치채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스가 씨익 웃고 말했다.


"물론 놈들은 그걸 알겠지. 하지만 내가 있지 않소!"


한스의 말에 9군 장성들이 모두 억지로 웃음을 터트렸다.


"아하하하!! 아하하하!!"


한스가 말했다.


"파쇄 공격을 한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면 주코프 그 자식이 가만 있지 않겠지. 그 때를 노린다."


한편, 소련군 또한 첩보망을 통해서 4군 9군단 사령부 측에서 파쇄 공격을 허가해달라고 문서를 보낸 것을 알아냈다. 이 소식은 주코프에게 전보로 전달되었다.


'이 새끼들이 허세를 부리는군...놈들은 파쇄 공격은 커녕 전선을 방어할만한 연료도 탄약도 없다!!'


주코프는 현재 중부집단군의 독일군을 향해서 거대한 포위망을 형성하는 전격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때, 주코프의 부관이 새로운 정보가 무전으로 들어왔다고 손을 들었고, 주코프는 신경질적으로 걸어가서 무전을 확인했다.


'한스 파이퍼가 9군단의 파쇄 공격을 허가했다고?'


주코프는 껄껄거리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병신이 있나! 거짓 정보를 흘려 우리의 공세를 늦추려는 수작이다! 예정대로 공세 준비한다!"


하지만 한스 파이퍼의 4군 9군단이 파쇄 공격을 할 것 이라는 소문은 소련군 곳곳에 퍼져나갔다. 왜냐하면 각 부대에 있는 감청 부대가 무전으로 이 내용을 감청했기 때문이다.


블라슈크가 있는 부대는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것이, 정치 장교 안토노프마저 납치당한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블라슈크가 지친 병사들에게 외쳤다.


"우리는 영토를 되찾고 반드시 승리할 것 이다!"


그리고 블라슈크는 보고서를 쓰기 시작했다.


[분대에 척탄병, 척탄병 보조를 두어 분대 내에 두 명의 인원을 척탄병으로 쓰는 것 보다는, 기관총 화력에 집중하는 것이 적에게 더 큰 화력을 투사할 수 있다. 특히 시가전에서는 PPSh-40이나 노획 MP40과 같은 기관단총의 화력이 막강하다.]


안토노프 동지가 납치된 이후로 블라슈크는 이런 보고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래서 블라슈크는 병사들의 세부적인 진급 상황은 거의 신경을 못 쓰고 있었다. 그 덕분에 나타샤가 상병으로 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나타샤는 따뜻한 오두막에서 통조림을 먹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내...내가 상병이 되다니...'


이제 나타샤는 부분대장으로서 충실히 임무에 임해야했다. 나타샤는 너무나도 감격스러웠다. 비록 전투는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었던 것 이다.


'좀 있으면 나도 분대장 할 수도!!'


류드밀라, 크세니야, 안나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타샤를 바라보았다. 안나가 말했다.


"나타샤가 상병 달다니..."


류드밀라가 말했다.


"잘할거야. 나타샤도 전투 경험이 많이 쌓였으니까."


나타샤는 온갖 망상을 하기 시작했다.


'한스 파이퍼 그 인간도 이등병에서 시작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들었어! 나도 이등병에서 시작해서 그 위치까지 올라갈 수도! 그렇게 되면 난 유명해지겠지? 나중에 전쟁 끝나면 모스크바에 잘생긴 남자들의 관심을 받을거야!'


나타샤의 상상 속에서 류드밀라는 자신을 질투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잘생긴 남자들한테 둘러쌓인 나타샤를 보고 블라슈크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렇게 소련의 전쟁 영웅이 된 나타샤는 유명해져서 여기저기서 순회 강연을 다니고 있었다. 나타샤의 이야기는 유명해져서 미국에도 초청을 받는다. 거기서 잘생긴 미군과 같이 춤을 추는 상상을 하며 나타샤는 실실 웃기 시작했다. 안나가 중얼거렸다.


"쟤 뭔 상상하냐?"


그 때, 신병 여군들이 오두막으로 들어왔고 나타샤에게 참호 파는 일을 마쳤다고 보고했다.


"응. 수고했어."


한 신병 여군이 눈치를 보다가 나타샤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게 정말일까요?"


"왜? 무슨 소문이라도 들었어?"


"한스 파이퍼가 파쇄 공격을 할 거래요!"


"파쇄 공격?"


나타샤는 파쇄 공격을 몰랐고, 옆에 있던 류드밀라가 파쇄 공격을 설명해주었다. 나타샤가 말했다.


"전쟁터에선 온갖 소문들이 퍼지는데 지나고 보면 헛소문이 많아. 그런 소문은 신경 안써도 괜찮아."


하지만 나타샤는 벌써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아니겠지?'


그 때, 소련군 포병대가 포격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쿠르릉 쿠릉


신병들이 모두 움찔했다. 나타샤도 움찔했지만 태연한척 말했다.


"뭐 그런걸 가지고 놀라나? 익숙해지는게 좋을거..."


그 때 인근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쿠궁!!


나타샤도 순간 어깨를 움찔했다. 알고보니 통신선을 가설하기 위해 수류탄으로 얼음을 박살낸 것 이었다. 나타샤가 속으로 궁시렁거렸다.


'깜짝 놀라게시리...'

20220914_234407.jpg

중부집단군 전선 지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2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9.14 18:17
    No. 61

    연안함대정도로 낮춰질겁니다 대양함대를 재건한다는건 다시 식민지를 먹겠다는 의미이죠 육군력은 모르겠으나 해군력은 영국을 겨냥한것인데 영국이 발작 안하는게 이상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9.14 19:10
    No. 62

    그래도 이탈리아 해군보다 조금 강한, 그러니까 연안함대와 대양함대의 중간 정도의 함대 정도는 해줄거예요. 막말로 열강중 막내격인 이탈리아 해군보다 독일 해군이 떨어진다면 독일이 막 반발 할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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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스탈린그라드 +60 22.09.25 17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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