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각하는 독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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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은 현재 포로로 잡힌 소련군 정치 장교 안토노프와 스탈린의 아들 야코프 주가슈빌리를 트럭 뒷칸에 태우고는 후방 쪽으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트드등 트드드드등 트드등
트럭 천막이 펄럭거리고 그 사이로 찬 바람이 들어왔다. 설령 탈출한다고 하더라도 얼어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안토노프는 비장하게 결심했다.
'더는 조국에 누가 될 수 없다!! 탈출은 모든 포로의 의무다! 죽더라도 반드시 탈출한다!'
참고로 안토노프와 주가슈빌리 둘을 지키고 있는 독일 병사 둘은 이즈빗 코펠을 따뜻하게 틀어놓고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트럭 뒷칸에는 MG40 기관총이 설치되어 있었고, 독일 병사는 이 MG40 기관총 위에 기대어 졸고 있었다. 그 독일 병사가 조는 틈을 타서 안토노프와 주가슈빌리는 서로의 밧줄을 풀어주었다.
안토노프는 독일 병사 옆에 있는 통조림과 성냥을 모두 자신의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지난번 탈출 경험으로 안토노프는 식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이다. 그리고 안토노프는 달리는 트럭 뒤에서 뚱뚱한 몸을 굴렸다.
퍽!
두터운 눈밭에 커다란 안토노프가 떨어져서 데굴데굴 굴렀다.
'으윽!'
주가슈빌리도 마침내 탈출했다. 안토노프가 주가슈빌리에게 손짓했다.
'빨리 갑시다!!'
그렇게 안토노프는 주가슈빌리와 함께 흰 눈밭에 발자국을 남기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워낙 눈이 두텁게 쌓였기에 발이 푹푹 빠졌다. 안토노프는 당장에라도 똥을 쌀 것 같은 표정으로 전속력으로 달렸다. 차가운 바람이 폐 속으로 들어왔다.
"헉!! 헉!! 헉!!!"
그런데 트럭이 안토노프와 주가슈빌리가 있는 방향으로 오기 시작했다. 독일군의 성난 고함 소리가 들렸다.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사격하겠다!!"
하지만 안토노프와 주가슈빌리는 계속해서 달아났다. 독일군은 결국 트럭 짐칸의 천막을 걷고는 MG40 기관총을 위협사격했다.
드드득
MG40 기관총이 발사한 7.92×57mm 마우저 탄이 눈밭에 흩뿌려지면서 하늘 위로 눈이 분수처럼 튀어올랐다. 안토노프와 주가슈빌리는 허리를 숙이고는 지그재그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저 앞에 저지대가 있었다. 저기서부터는 굴러가면 될 것 이다. 하지만 트럭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독일군은 다시 기관총을 사격했다.
드드득 드득 드드드득
주가슈빌리가 외쳤다.
"내가 놈을 유인하겠네!! 자네라도 튀어!!"
그렇게 말하며 주가슈빌리는 안토노프와 반대 방향으로 튀었다. 독일군의 트럭은 안토노프가 아닌 주가슈빌리를 쫓기 시작했다. 결국 주가슈빌리는 양쪽팔을 독일군에게 붙잡힌 상태로 끌려갔다. 독일군은 주가슈빌리 때문에 정치 장교 포로를 놓쳤다는 생각에 열 받아서 주가슈빌리는 두들겨팼다.
퍽!! 퍼억!!!
"네 놈 때문에 상사한테 깨지게 생겼어!!"
"이 새끼 얼굴은 때리지 마!!"
퍽!! 퍼억!! 퍽!!
한편, 안토노프는 토할 듯이 달려간 다음 저지대를 향해 몸을 굴렸다. 뚱뚱한 안토노프가 데구르르 눈밭을 따라 굴러가기 시작했다.
"어억! 억!! 어억!!"
그렇게 저지대로 굴러떨어진 안토노프는 계속 동쪽으로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주가슈빌리는 붙잡힌건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안토노프는 바닥에 엎어졌다.
털썩!
하도 달려서 토할 것 같았지만 안토노프는 계속해서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
"헉...허억...헉..."
비록 장갑을 끼고 따뜻한 옷을 입고는 있었지만 이러다 얼어죽을 것 같았다. 안토노프는 저 앞에 보이는 작은 오두막으로 달려갔다. 독일군에게 다시 포로가 되건말건 일단은 살아야했다.
"헉...헉..."
놀랍게도 이 오두막에는 난로도 지붕도 건재한 상태였다. 소련군이 퇴각하면서 대다수의 오두막을 초토화했기에 이런 오두막은 드물었다. 뿐만 아니라 오두막에는 마른 건초와 뗄감까지 있었다. 안토노프는 오두막 구석에 있던 성냥을 이용해서 뗄감에 불을 붙였다.
화르륵
오두막에는 최근까지 사람이 있었던 흔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쓸만한 여유는 없었다. 그렇게 꾸벅꾸벅 오두막에서 조는데, 어디선가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
안토노프는 뗄감을 하나 주워들고는 오두막 문 뒤로 숨었다. 만약 독일군이면 이걸로 머리를 내려쳐야할 것 이다. 그 때,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배고파 죽겠네."
"파시스트 놈들이 빨리 퇴각해야 할텐데"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두 명의 소련군 낙오병이었다. 소련군 낙오병들은 안토노프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정치장교?"
안토노프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선 병사들 중에 정치 장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이다.
'탈영병인가?'
만약 놈들이 탈영병이라면 안토노프를 죽일 가능성도 있었다. 안토노프는 자신의 손에 든 뗄감을 세게 쥐었다. 그 때, 소련 병사들이 안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행이다! 장교다!"
"부대에서 낙오되었습니다."
"어디로 갑니까?"
"우리쪽 공세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식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친 낙오병들에게 안토노프가 말했다.
"세르푸코프 철도역을 조만간 우리 쪽에서 탈환할 것 이다. 결국에 우리는 승리할 것 이다. 밥 먹고 부대로 복귀한다."
안토노프는 주머니에서 통조림을 꺼낸 다음 이들과 함께 나눠 먹은 다음 눈밭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갔다. 그렇게 안토노프는 낙오병들을 이끌고 무사히 49군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블라슈크는 현재 상황에 대해 안토노프에게 보고했다. 소련군은 큰 피해를 입으면서 세르푸코프 쪽 독일군을 포위하고 있었으나, 독일군은 여전히 철도역을 점령한 상태로 버티고 있었던 것 이다.
안토노프가 블라슈크와 함께 직접 최전선으로 가서 쌍안경을 들고 정찰을 하고는 명령했다.
"놈들의 철도를 파괴해서 연료와 탄약 보급을 중단시켜야 한다. 공병 분대에 폭약 지원해서 철도 파괴 작전을 수행할 특공부대를 편성한다!"
특공부대가 파견되고 안토노프는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몇 시간 뒤, 특공부대가 철도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안토노프가 지친 병사들에게 연설했다.
"지금 우리 조국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수십년에 걸쳐서 만든 터전이 파괴되었고, 용맹하게 싸운 우리의 전우들이 땅에 묻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할 것 이고, 영토를 되찾을 것 이며! 우리의 터전을 복원하고 미래를 그려나갈 것 입니다!!"
병사들이 함성을 질렀다.
"우라!!!"
그렇게 소련군은 철도역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나갔다. 독일군은 이송 가능한 중장비들을 빼돌렸지만, 여전히 일부 중장비가 남은 상태였다. 그리고 오토와 동료들은 정규 부대의 퇴각을 엄호하면서 후위 부대로 남아 소련군을 상대해야 했다. 원래 집행유예 부대가 이런 일을 담당해야 한다. 8.8cm 포 같은 중요한 장비는 이미 다 뒤로 빠진 상태였고, 3.7cm 구경의 PaK 36과 대전차 소총으로 소련군을 최대한 지연시켜야 했다.
에밀이 울부짖었다.
"도어노커(3.7cm 구경 대전차포는 화력이 하도 약해서 문 두드리는 도어노커라고 부름)로 뭘 하라는 겁니까!!!"
"우린 그냥 죽으란 거야!!"
슈바이거 소대장이 와서 외쳤다.
"우리에겐 텅스텐 포탄과 성형작약탄이 있다!! 영거리 사격으로 후면을 격파하면 된다!"
"몇 발이나 있습니까!!"
"텅스텐 10발 성형작악탄 12발 남았다!! 판처파우스트와 얼마 전 노획한 대전차 지뢰들도 있다!!"
스테판이 오토에게 수군거렸다.
"그냥 저 소대장 새끼 머리에 총알 박아넣고 튈까?"
현재 오토와 동료들은 대전차 강점의 참호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대전차 강점의 참호 곳곳에는 3.7cm 구경 대전차포, 대전차 소총, 기관총 등이 거치되어 있었다. 슈바이거 소대장이 외쳤다.
"대전차포로 전차를 격파한다!! 만약 전차가 격파되지 않더라도 기관총 사격으로 로스테 소총병들을 전차로부터 분리시킨다!! 그리고 특공조가 대전차지뢰를 이용하여 전차를 격파한다!!"
오토와 스테판은 원반형 대전차 지뢰를 양손에 두개씩 들고는 참호 속에 숨어있었다. 어느덧 소련군의 전차 궤도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트드등 트드드등 트드등
오토는 빼꼼 고개를 내밀어보았다.
"T-34다!!!"
슈바이거 소대장이 외쳤다.
"발사!!!"
3.7cm 구경 대전차포에서 텅스텐 탄이 발사되며 불을 내뿜었다.
퍼엉!!!
텅스텐 탄이 정확히 T-34로 날아갔고 슈바이거 소대장이 외쳤다.
"명중!!!"
하지만 텅스텐 탄은 T-34의 경사진 정면 장갑에 도탄되었다.
카앙!!
"3연속 장전!!"
하지만 에밀, 마티아스, 알프레트, 요하네스는 3.7cm 구경 대전차포를 내버려두고 튀기 시작했다. 슈바이거 소대장이 권총을 들고 이들을 따라갔다.
"거기 서!! 거기 서라고!!!"
T-34 전차는 3.7cm 구경 대전차포가 있는 곳으로 육중한 포탑을 돌리고 있었다.
트으으으 트으으으
에밀 일행과 슈바이거 소대장은 팬티에 똥오줌을 지리며 도망갔고, 결국 T-34의 주포가 불을 뿜었다.
티잉!!
쿠과광!!
3.7cm 구경 대전차포가 산산조각났다. 에밀 일행과 슈바이거 소대장은 엎드린 채로 귀가 윙윙대는 것을 느꼈다.
"으아아...으아아아..."
한편, 오토와 스테판은 점점 T-34의 엔진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트드드드등 트드드드등
지크프리트 4인조가 T-34에 붙어 있던 보병들을 향해 기관총을 긁어준 덕분에, T-34 근처에 있던 보병들은 떨궈져나간 상황이었다. T-34가 가까워지면 오토나 스테판이 T-34의 궤도 사이에 원반형 대전차 지뢰를 끼워넣어야 할 것 이다. 오토가 말했다.
"자네가 먼저 하는건 어떤가?"
스테판이 말했다.
"아니 자네부터!"
결국 오토가 먼저 하기로 했다. T-34가 옆을 지나갈때, 오토는 참호 밖으로 나와서 대전차 지뢰를 궤도 사이에 끼워넣고 다시 참호 속으로 뛰어들고 귀를 막았다.
"으익!!!"
대전차지뢰가 폭발했다.
쿠구궁!!
티잉!!
T-34의 궤도 한 칸이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T-34는 천천히 포탑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트으으 트으으 트으으으으
T-34는 포탑을 선회하면서 동축 기관총을 사방에 발사했다.
드득 드드득 드드득
오토가 고개를 들어올리자 T-34가 발사한 기관총 총알들이 3m 쯤 위에서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으아아아!!!!'
T-34의 포탑이 계속해서 돌아갔고, 오토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T-34 전차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시계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포탑 위로 올라간 다음, 스테판에게 외쳤다.
"수류탄!!"
스테판은 오토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오토는 T-34의 해치를 열고는 수류탄의 핀을 뽑고는 안으로 던지고 다시 닫았다. 그 다음 오토는 참호를 향해 몸을 던지고 귀를 막았다.
쿠과광!! 쿠궁!! 쿠과광!!
귀가 윙윙거리는 와중에도 오토는 스테판이 있는 참호로 달려갔다. 아직 대전차 지뢰가 남아 있었고, 이걸 이용해서 다른 전차도 격파해야 할 것 이다. 스테판이 외쳤다.
"그냥 튀자!!"
하지만 인근에는 소련 보병들이 있었고, 오토와 스테판에게는 보병을 상대할 총기가 없었다. 망할 놈의 슈바이거 소대장이 일부러 총기를 내주지 않고 대전차 지뢰와 수류탄만 준 것 이었다.
오토는 저만치 앞에 쓰러져있는 소련군의 시체를 하나 발견했다. 그 소련군 옆에는 PPSh-40이 한 정 있었다. 오토는 기어가서 PPSh-40 한 정을 챙겨왔다.
'좋았어!! 이걸로!!!'
그 때, 스테판이 오토의 머리를 짓눌렀다.
"악!! 뭐냐!!"
스테판이 외쳤다.
"11시 방향 화염방사기!!"
소련군 화염방사조가 화염방사기를 들고 오고 있었던 것 이다. 화염방사기는 참호 속에 있는 적군을 사살하는데 사용된다. 여기서 머뭇거리다가는 오토와 스테판 모두 바비큐가 될 것 이었다. 결국 오토와 스테판은 참호 밖으로 튀어나온 다음 미친듯이 튀기 시작했다. 보다 후방쪽에 있는 지크프리트 4인조가 기관총으로 오토와 스테판의 퇴각을 엄호해주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소련군 화염방사조는 오토 일행을 발견하고는 쫓아오기 시작했다. 지크프리트 4인조의 크리스티안은 기관총을 적당히 끊어서 쏘면서 소련군을 공격했다.
드득 드득 드드득 드드득
그 때, 소련군 화염방사조가 오토 일행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뿜었고, 그 순간 오토와 스테판은 3m쯤 앞에 있는 참호 속으로 몸을 날렸다.
'으아아악!!!'
소련군이 발사한 거대한 화염이 불을 뿜었다. 눈밭에 참호 속에 파묻힌 오토와 스테판은 참호 위로 뜨거운 열기가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으아아아아!!!'
오토와 스테판은 참호 속에서 허리를 숙인 채로 지나갔다. 소련군은 계속해서 화염방사기를 발사하고 있었다.
화르륵 화르륵
이제 좀 있으면 소련군은 점점 다가와서 참호 속에 화염방사기를 쏠 것 이었다. 결국 오토가 참호 위로 몸을 내민 다음 소련군 화염방사조를 향해 PPSh-40을 발사했다.
따닥 따다닥 따다닥
소련군 화염방사조가 오토의 총을 맞고 모두 쓰러졌다. 그리고 오토는 스테판과 함께 재빨리 튀기 시작했다. 지크프리트 4인조 또한 기관총을 챙기고 튀기 시작했다. 이미 소련군의 전차 부대는 계속해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오토는 PPSh-40 한 정을 쥔 채로 똥을 지릴 것 같은 표정으로 서쪽으로 달렸다. 그 때, 저 앞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쿠궁!! 쿠과광!! 쿠궁!!!
오토는 잽싸게 바닥에 엎드렸다. 사방 팔방 금속 파편들이 튀었다. 미쳐 챙기지 못한 탄약과 무기들이 보관된 무기 창고를 폭파한 것 이었다. 폭발이 끝나고 오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잽싸게 튀었다.
'헉...허억...헉...'
이렇게 독일군은 세르푸코프 철도역에서 퇴각을 하게 되었다. 한편, 한스는 최전방 쪽으로 와서 Sd.Kfz 251/6 무전지휘차량에 있었다. 이 무전지휘차량에는 라마누잔이 만든 RSA 암호 해독기가 있었고, 헤드셋을 끼고 서류와 펜을 든 암호 해독병들이 암호를 해독하고 있었다. 그 병사가 한스에게 보고했다.
"퇴각 완료했습니다!"
한스는 쌍안경으로 전방을 바라보며 이 보고를 들었다. 잠시 뒤, 한스는 최전방으로 가서 보고를 들었다. 한스가 최전선에 나타나자 병사들이 수군거렸다.
"강철 사냥꾼이야!"
완전히 지쳐서 눈의 초점이 사라졌던 병사들은 한스 파이퍼를 바라보았다. 그 때, 세계대전때 한스와 같이 싸웠던 저격수 맥스가 외쳤다.
"강철 사냥꾼이 우리와 같이 있다!"
그 말을 듣고 다른 병사들도 외쳤다.
"강철 사냥꾼이 우리와 같이 있다!!"
"강철 사냥꾼이 우리와 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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