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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동인

왕도깨비 (부제-닌자가 된 조선무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한림팔기장
작품등록일 :
2022.04.13 12:33
최근연재일 :
2022.08.02 09:00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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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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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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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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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가시마성 1

역사는 반복된다.




DUMMY

가시마성으로 가면서 본 마을들은 입구마다 문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본래 해적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경계가 삼엄하고 통행에 제한이 많았다.


모든 마을은 땅거미가 지면 통행 금지령이 내려지고 병사들이 보초를 섰다.


지나온 마을 어귀마다 나무 위에 처형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비참했다.


그 뒤 몇 개의 십자가 형태의 나무에 너덜너덜해진 시체가 매달려 있었다.


이들은 절도나 살인범 등의 주검이었다.


길옆에는 다 썩어 흙이 된 뼈들이 너저분하게 굴러다녔다.


극형에 처한 자들을 돌보거나 묻어 주면, 벌을 받는 모양이었다.


눈살을 찌푸리며, 마을들을 지나갔다.


작은 언덕 위로 올라 바라보니 멀리 바다 앞 성채가 우뚝 서 있었다.


“저, 저 성이 가시마성!”


성곽이 우뚝 바다 위에 서 있는 것이 마치 엄청난 절벽처럼 느껴졌다.


육지에서 거의 2백여 보 거리의 바위 섬 위에 지어진 성은 누구의 침입도 허락지 않을 것처럼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울렁거렸다.


마을로 들어가 조심스럽게 성에 관해 알아보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배를 띄우지 않기 때문에 썰물 때 길이 열려야만 들어갈 수가 있었고 길이 열려도 경계초소에서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만 출입할 수 있었다.


개미 새끼 한 마리 들어가기 힘든 요새 중의 요새였다.


몰래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배를 타고 가도 절벽을 기어 올라가야 했고, 성곽 위에는 경비병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다.


또한 둘씩 짝을 이루어 수시로 성곽 위를 돌고 있는 병사들도 있어서 들키지 않고 성내로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 보였다.


설렘은 잠시 막막한 마음을 달래며 우선 숙박할 곳을 찾았다.


여각이나 객주 같은 곳은 사람이 많아서 위험했다.


가시마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산 중턱에 있는 다이츠란 작은 절에 숙박을 허락받았다.


비구니 스님이 방을 안내해 주었다.


나지막한 앞산에 신사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자주 신에게 경배하기 위해 들락거려서 안전하지 못했다.


절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산언덕에서 바다 건너 있는 가시마성이 잘 보였다.


성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도 있었으며, 숲이 우거져 성을 살피기에 좋았다.


며칠을 산언덕에 올라 성안을 관찰했다.


썰물 때도 성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사람이 적었다.


성으로 들어가는 육지의 입구와 성문의 성루에서 병사들이 철저하게 경비를 서고 있었다.


육지 입구의 경우 한 시진마다 열 명의 병사들이 교대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 바로 앞에는 잘 정비된 마을에 하급무사들과 일반 관리들이 살고 있었으며, 일부 상점들이 문을 열었고 가끔 다른 곳에서 배가 들어왔다.


농민들은 더 넓은 논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온 들판이 조금씩 여물어 가는 벼로 가득했다.


섬으로 가는 입구가 있는 곳을 지나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를 돌아다녔다.


한적하고 고요한 집들이 모여 있었는데 하급 무사들과 관리들의 집이었다.


지금은 병사들이 다이묘와 함께 전쟁터에 나가서 마을이 한가했다.


무사들의 부인과 아이들이 상가나 성으로 드나들었으며, 행상들이 마을을 찾아와서 흥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간혹 행상들이 집주인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는데 한참을 있다가 나왔다.


한 집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몇몇 집들이 한 행상을 놓고 서로 데려가려고 시비가 붙는 일도 있었다.


“참 별일이군. 저 행상을 끌어들여 무엇을 한단 말인가? 멀쩡한 대낮에 그것도······. 남편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데.”


행상을 놓고 싸우고 있는 한편에 장님이 지팡이를 짚고 지나가다 어느 하인의 부름에 따라 들어갔다.


‘장님에게 적선하려나 본데, 그냥 쌀이나 필요한 물건을 주면 되지 굳이 집안으로 들이는 이유가···?’


이상한 생각들을 하며 발걸음이 더뎠는데, 낯선 자의 출현에 경계할까 정신을 차리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절에 돌아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방안을 생각했다.


‘혹시 장님처럼···, 아니면 방물장수가 되어 볼까?’



어느 무사의 집 다다미방에 무솔이 앉아 흥정했다.


“마님, 도자기나 질그릇이 필요하시지 않습니까? 그것도 조선에서 만들 것으로 요?”


“뭐, 구할 수 있다면 좋지만, 여기 이요에서는 어디 쉽게 구할 수도 없고, 구한다고 해도 값이 비싸서···.”


무사의 부인 쿄코가 반쯤 누운 자세를 취하고는 요염한 눈으로 바라보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고 계속 흥정해 나갔다.


“조선의 것은 비싸지만 조선 도공들이 만든 것은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저기 구루시마섬에 조선 도공들이 있다는 것은 아시지요?”


“호호호, 그야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것도 운이 좋아야 살 수 있다고 하던데.”


“말씀만 하시면 제가 구해 드리겠습니다.”


“호호호, 정말? 구해준다면야 좋지.”


조선 그릇을 핑계로 가시마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수상하게 여길까 봐 교토나 오사카에서 나오는 귀한 물건들을 성에 들어가 팔고 싶다고 했다.


일이 잘 풀리면 쿄코에게 좋은 물건과 함께 일정 이익도 나눠 준다고 했다.


쿄코는 처음 방물장수가 왔다고 하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여종이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집안으로 들였는데, 얼핏 스쳐 가는 모습에 마음이 동했다.


‘어~뭐! 너무 잘생겼어.’


방물장수가 물건도 없이 돌아다닌 것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온통 무솔에게 빼앗겨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를 보고 있는 그 자체로 황홀하고 가슴이 두근거려 물어보는 말에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말해 주었다.


정작 알고 싶은 어머니에 대한 정보는 알 수가 없었다.


조금은 실망했지만, 표정을 숨긴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분명 나에게 다른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하다.’


그녀의 눈길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조금만 기다려 줄래요. 오늘 안마 약속이 있어서요.”


“아, 아닙니다. 오늘은 제가 실례했으니, 다음에 다시 오죠.”


그녀는 못내 아쉬운지 지그시 바라보았다.


여종이 밖에서 장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일어나 다른 방으로 가면서 무솔의 어깨를 살짝 짚었다.


그녀의 향내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럼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요.”


밖으로 나오면서 장님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집안에 남자가 없는데 장님을 집안으로 들이고, 그것도 안마받는다고 생각하니 온몸이 오싹했다.


‘남자들은 무엇을 위해 전쟁터로 나가 싸우는 것일까?’



다른 곳에서 가시마성의 정보를 알 길이 없어 다시 쿄코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남편이 전쟁터로 간 이야기를 해주었다.


현재 가시마성주가 오다와라 정벌에 출정하였는데 하급 무사인 남편도 자진해서 따라갔다는 것이다.


남편이 출세를 위해 성주를 따라 전쟁터로 나돈다며, 약간 불만 섞인 말을 했다.


그러다 목숨이 달아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도 남자들의 욕망이라는 것이 돈이나 목숨보다 출세에 있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딸 수 있다는 말도 했지만, 그녀의 외로움이 어떤 외로움인지 와 닿지 않았다.


쿄코가 말을 하면서도 요염한 눈빛으로 자꾸만 유혹했다.


쿄코의, 아니 여인의 유혹을 잘 알지 못하기에, 그녀의 행동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물론 남녀 지 간의 일을 경험 못 했지만, 조금은 알고 있었다.


성숙한 여인이 그것도 남편이 있고 집안에 여종이 있는데, 설마 하는 마음이었다.


무솔이 자신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자 더더욱 안달이 났는지 과감해졌다.


“내일 성에서 오봉 축제가 열리는데 같이 가지 않을래요?”


“네? 아!”


‘오봉 축제라! 잘 됐다. 성에 들어갈 기회다.’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축제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나요?”


“마을 사람들은 축제할 때만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요. 물론 그쪽도 나랑 같이 가면 무사히 들어갈 수 있고요.”


그녀의 말에 동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야릇한 웃음을 보이며 다가왔다.


깜짝 놀라며 뒤로 몸을 뺐다.


“호호호. 이런 순진하셔라! 장님 대신 안마 부탁해도 될까요?”


그녀의 느닷없는 행동에 놀라 숨이 막혔다.


멀뚱히 그녀를 쳐다보다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 성에 들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녀가 작은 이불을 가져와 바닥에 깔고는 살포시 누웠다.


점점 얼굴이 붉어지며 우왕좌왕하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젠장, 지금이라도 나가? 말아?’


그녀가 어서 해달라고 채근했다.


무릎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간 무솔이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내며 자신 앞에 누워 있는 여인이 머릿속을 혼란하게 했다.


아니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의 미모와 향내에 머리가 어질어질했었다.


두 눈을 질끈 감고는 그녀를 안마하려 했다.


그런데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멀뚱히 망설이고 있었다.


“다리부터 주물러 주세요.”


그녀가 머리를 살며시 들며 무솔을 재촉했다.


두려움인지 설렘인지 모를 두근거림으로 그녀의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손이 종아리에서 머무르자 그녀가 더 위로해달라며 몸을 약간 비틀었다.


그녀의 애교가 애교인지도 모르고 허벅지로 주물러 올라갔다.


다만 남녀가 그것도 서로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위축된 몸이 되어 갔다.


그녀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참는 소리가 아니었다.


무솔이 들으라고 내뱉는 신음이었다.


얼굴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젠장!’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하고는 뒤로 물러났다.


“마님, 제가 오늘 다른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옷깃을 여미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은 그녀의 얼굴에 못내 아쉬움이 가득했다.


“호호호, 그래요? 그럼 내일 미시(오후2시) 즈음 성에 같이 들어가요.”


그녀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볼까 봐 얼른 집을 빠져나와 걸음을 재촉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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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산적 무리들 3 22.06.15 54 0 14쪽
73 산적 무리들 2 22.06.14 50 0 14쪽
72 산적 무리들 1 22.06.14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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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도망자 22.06.13 57 0 11쪽
69 미치나오를 죽이다 22.06.12 54 0 10쪽
68 어머니의 죽음 22.06.12 55 0 10쪽
67 출생의 비밀 22.06.11 76 0 10쪽
66 함께 살자 22.06.11 50 0 10쪽
65 무너진 계획 22.06.10 52 0 10쪽
64 여동생 22.06.10 5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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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마성 1 22.06.08 5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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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료우타의 검술 22.06.05 5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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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기억에 없는 기억들 2 22.06.03 54 0 9쪽
51 기억에 없는 기억들 1 22.06.03 6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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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남만인 배 글로벌호 1 22.06.02 6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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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하이난 3 22.05.30 6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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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벌을 찾는 꽃 22.05.26 69 0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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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적(敵)은 혼노지에 있다 4 22.05.24 67 0 17쪽
39 적(敵)은 혼노지에 있다 3 22.05.23 76 0 19쪽
38 적(敵)은 혼노지에 있다 2 22.05.22 69 0 19쪽
37 적(敵)은 혼노지에 있다 1 22.05.21 69 0 22쪽
36 순정 2 22.05.20 72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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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오마찌 칸의 죽음 22.05.17 75 0 20쪽
32 불타는 오마찌 별채 22.05.16 83 0 19쪽
31 고가 닌자 마리지천 22.05.15 102 0 25쪽
30 함정 22.05.14 82 0 27쪽
29 암살자를 막아라 2 22.05.13 85 0 26쪽
28 암살자를 막아라 1 22.05.12 85 0 25쪽
27 적진 속으로 22.05.11 90 0 23쪽
26 죠유지와의 재대결 22.05.10 86 0 25쪽
25 카오루 부인 22.05.09 104 0 22쪽
24 히데츠구의 의심 22.05.08 114 0 24쪽
23 이가분지 2 22.05.07 95 0 16쪽
22 이가 분지 1 +2 22.05.06 97 1 19쪽
21 반항아와의 만남 +2 22.05.05 92 2 19쪽
20 여인들 +2 22.05.04 92 1 21쪽
19 산적 사이가 +2 22.05.03 85 1 25쪽
18 이가 닌자 간스케와 고에몬 +3 22.05.02 89 2 26쪽
17 기억의 저편에서 온 자들 +1 22.05.01 103 1 21쪽
16 유곽 아이루 +2 22.04.30 92 1 22쪽
15 닌자검 +2 22.04.29 95 1 22쪽
14 닌자되다 6 +1 22.04.28 100 1 26쪽
13 닌자되다 5 +2 22.04.27 104 2 25쪽
12 닌자되다 4 +2 22.04.26 109 1 24쪽
11 닌자되다 3 +2 22.04.25 120 1 25쪽
10 닌자되다 2 +2 22.04.23 119 1 23쪽
9 닌자되다 1 +4 22.04.22 155 1 25쪽
8 올빼미섬 7 +2 22.04.21 205 1 30쪽
7 올빼미섬 6 22.04.20 213 1 25쪽
6 올빼미섬 5 +2 22.04.19 197 1 28쪽
5 올빼미섬 4 +2 22.04.18 213 1 28쪽
4 올빼미섬 3 22.04.16 233 2 29쪽
3 올빼미섬 2 +3 22.04.15 281 1 27쪽
2 올빼미섬 1 +4 22.04.14 426 3 29쪽
1 안개 속 검은 그림자 +8 22.04.13 1,047 3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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