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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개망나니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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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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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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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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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6. 전쟁의 불씨

DUMMY

“아, 안돼..”


정인지의 눈가에서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그런 정인지를 보며 향이 계약서를 흔들었다.


“어이, 정판서. 정신 차리고 일 나갈 준비하게. 똥장군이 이르길 요새 밭이 무르익었다고 하더군. 흐히히!”


사색이 된 정인지가 고개를 조아린 채 움찔움찔 떨다 향을 보고 절박하게 외쳤다.


“저, 저하! 살려주소서!”


“뭘 살려줘. 내가 언제 자네를 죽인다고 했나? 그냥 초석밭을 관리하라고 한 게 전부 아닌가?”


“으으..”


절망에 빠진 정인지가 신음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정신줄을 반쯤 놓은 정인지의 옆으로 다가간 향이 그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똥판서가 되는 게 그리 싫나?”


정인지가 눈물범벅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자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지.”


향이 오른쪽 검지를 펴 정인지에게 보여줬다.


“단 하나만 지키면 내가 자네를 똥판서로 쓰는 일은 없을 거야. 그뿐인가? 훗날 자네를 높이 쓰겠네.”


정인지의 눈이 크게 뜨였다.


‘살길이다!’


뭘 지키라는지 몰라도 무조건 따라야 했다.


“하명하옵소서, 그 무슨 일이라도 따르겠나이다!”


향이 엄한 표정으로 정인지를 바라봤다.


“충의(忠義)를 다하게.”


“그게 무슨..?”


정인지는 예상외의 말에 당황했다.


조건이 어렵기 때문은 아니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충(忠)과 효(孝), 그리고 의(義)는 선비가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었다.


지키지 않으면 명예가 땅에 떨어질 일이니 굳이 지키라고 하지 않아도 당연히 지켜야 할 일이었다.


“너무 당연한 걸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 듯 한데.. 맞나?”


“그, 그렇사옵니다. 충신은 불사이군(不事二君,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음)이고 진정한 선비는 군신유의(君臣有義)를 아는 게 당연하옵니다. 굳이 지키라 하시지 않아도 따르는 게 당연할 일이옵니다.”


“흥, 세상 모든 선비가 그리 살았다면 굳이 충과 의를 강조할 필요가 없지. 진(晉)나라의 육경(六卿)이 임금을 배신하고 나라를 셋으로 쪼갠 게 충의인가?”


춘추시대, 진(晉)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이 나라는 임금이 아니라 여섯 가문이 국정을 장악하고 전횡을 일삼았다.


심지어 그도 부족하게 여긴 세 가문이 각자 독립을 선언하니 진은 조(趙), 위(緯), 한(韓)의 세 나라로 찢기고 말았다.


향은 이 이야기를 통해 선비라 할지라도 충의가 없는 이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


정인지가 할 말을 잃었다.


향의 말이 옳았다.


모든 선비가 충의를 지켰다면 굳이 충의를 지키라는 말이 나올 이유가 없었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정인지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그런데 왜 굳이 내게 이런 말을..’


정인지가 임금에 대해 불측(不測)한 생각을 하다가 향에게 걸린 것이라면 이런 말을 들어도 쌌을 것이다.


그러나 정인지는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한 적이 없다.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선대왕께서 나를 장원으로 골라주셨고, 지금의 임금께서 나를 총애하시는데 내가 무엇이 부족해 역심을 품는다는 말인가!’


정인지로서는 충의를 지키라는 향의 이야기가 뜬금없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역적도 아니고..’


그런데 향에게는 아니었다.


‘정인지. 충의를 저버리고 역적의 편에선 기회주의자.’


정인지는 세종은 물론 미래의 향, 그러니까 문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승승장구한다.


그런데 단종이 즉위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문종의 유언에 따라 단종이 클 때까지 권력을 위임받은 고명대신(顧命大臣) 중 영의정 황보인, 좌의정 김종서의 미움을 받아 한직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에 마음이 상한 정인지는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했을 때 수양을 지지했다.


충의(忠義)를 저버린 것이다.


물론 정인지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성삼문, 박팽년, 이개 등 소수의 신하는 목숨을 걸고 충의를 지키려 했지만 대다수는 정인지처럼 편을 바꾸길 꺼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정인지를 갈구는 것은 그리 합당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향은 정인지에게 계약서를 들이밀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정인지는 유능하다.’


당장 지금의 대화만 해도 그랬다.


정인지는 지구가 둥글다는 향의 주장을 쉽게 받아들였다.


일반적인 15세기 조선인이라면 향이 하는 이야기의 반절조차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에 반해 정인지는 짧은 설명만으로도 천체의 운행을 떠올려 향의 이야기가 옳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문적인 지식과 뛰어난 이해력의 소산이었다.


게다가 산학과 천문에 밝은 것은 정인지의 재능 중 일부에 불과하다.


150권에 이르는 장대한 정치사서인 ‘치평요람’, 고려의 역사를 정리한 ‘고려사절요’ 등의 사서를 기술할 정도로 박학다식하며, 세종의 대업적 중 하나인 공법(貢法)의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한글의 편찬에 크게 공헌했다.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을 쓴 사람이 정인지다.


요약하자면 정인지는 어찌 써먹느냐에 따라 조선의 미래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나라의 동량(棟梁)이다.


따라서 향이 조선을 빠르게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인 정인지를 반드시 포섭해야 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정인지는 세태에 야합하는 걸 아주 잘하는 소인배다.


그리고 소인배는 아무리 잘 해주더라도 은혜를 쉽게 잊는다.


지금이야 미래의 임금인 향에게 사근사근 굴지만 상황이 바뀌면 낯을 바꿀 사람이었다.


예컨대 향이 하고자 하는 일이 세종이나 신하들의 의견과 다르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향이 지시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좋은 기계를 만들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껌뻑 죽는 장영실에 비하면 다루기가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정인지가 내 의견을 무조건 따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야 한다.’


당근은 쉬웠다.


향이 가진 권력과 재물이라면 정인지가 원하는 부귀와 영화는 충분히 채워줄 수 있었다.


문제는 채찍.


임금인 세종과 다르게 향은 정인지를 찍어누를 확실한 장치가 없었다.


그래서 계약서를 만들고 정인지를 낚을 함정을 팠다.


정인지가 받아들이지 못할 명을 내리고 그가 내기에 응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물이 눈물범벅으로 향에게 매달려 있는 정인지였다.


“지, 지키겠사옵니다! 백골이 흙이 되고, 혼백조차 흐려지더라도 충의와 절개만큼은 잊지 않는 지조 있는 선비가 되겠나이다!”


정인지가 절절한 표정으로 향에게 애걸했다.


향은 그런 정인지를 무표정으로 가만히 내려보다가..


방긋 웃었다.


“좋아. 충의를 지키겠다는 말 잘 알았네. 민 사관, 잘 적었나?”


슥슥-.


조용히 연필을 놀리던 사관이 향의 부름에 답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적었나이다.”


짝! 하고 손뼉을 마주쳤다.


“좋아! 이제 자네가 충의를 저버린다면 사서에 기록될 걸세. ‘세자 앞에서 충의를 맹세했으나 그를 저버린 소인 중의 소인’으로 회자되겠지!”


정인지가 ‘굳이..?’라는 듯한 얼굴로 향과 사관의 손에 있는 서책을 번갈아 쳐다봤다.


향이 정인지의 어깨를 다독이며 웃었다.


“그러니 이제부터 충의를 지켜보자고! 시작은.. 아! 산학서를 편찬하는 게 좋겠군. 어반저수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서책이 없거든.”


“그게 충의와 무슨 상관..”


“어허! 충성스러운 신하가 말대꾸?”


“저, 저하. 충신이라면 응당 간언을 할 수 있어야..”


“어어, 충의 버려?!”


“..”


“자네의 충의가 의심스럽구만! 이거, 안 되겠어. 박 내관-!”


“예, 저하 부르셨는지요.”


“의학교수 전중의를 불러라. 초석밭을 맡을 새 관리에게 먹일 매화가 필요하다고 하면 챙겨..”


정인지가 향의 말을 가로챘다.


“하겠사옵니다!”


“뭘?”


“산학서를 쓰겠사옵니다. 아니, 그뿐 아니라 저하께서 말씀하시는 바라면 무엇이든 하겠나이다. 그러니 제발..”


애처로운 표정의 정인지를 본 향이 피식 웃었다.


“방금 한 말은 실언(失言)이다. 나가봐.”


박내관이 고개를 갸웃하며 밖으로 나갔다.


잔뜩 긴장해 있던 정인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향이 그에게 어깨에 팔을 걸치고 건들거렸다.


“앞으로 잘 해보자고!”


멀찍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사관이 조용히 연필을 들었다.


슥슥-.


[갑진년 6월 1일, 세자가 동궁관 직제학 정인지를 노비로 삼았다.]


******


향이 정인지를 노비(?)로 삼은 바로 그때.


동북면에서는 큰 소란이 일고 있었다.


“조선이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참아서는 안됩니다!”


모련위의 추장들이 한곳에 모여 조선의 행보를 규탄했다.


“맞습니다. 저 망할 목책을 태우고 광산을 부셔야 합니다. 석탄이라는 게 그리 불이 잘 붙는다지요? 다 태워버립시다!”


“맞습니다. 쓸어버립시다!”


“조용!”


형식상 모련위를 책임지는 모련위지휘(毛憐衛指揮) 아아(阿兒)가 정숙을 명했다.


모련위에서 가장 힘이 센 추장이 그였기에 모두가 그에 말에 따라 입을 다물었다.


“무언가 생각이 있으십니까?”


모련위에서 아아 다음으로 세력이 큰 도독첨사(都督僉事) 살만답실리(撒滿答失里)가 아아에게 의중을 물었다.

“조선은 강하오. 파아손의 일을 잊어서는 안 되오.”


한때, 모련위에서 손꼽히던 추장 파아손은 조선을 약탈했다가 태종의 명을 받은 조선군의 보복에 목숨을 잃었다.


강성했던 그의 부족은 완전히 무너져 인근 부족에 흡수됐다.


고작 십수년 전의 일이었기에 여러 추장들 모두가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다.


“끄응-.”


“크흠-.”


여러 추장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으나 아아에게 반박하지 않았다.


마음만으로는 조선을 공격하고 싶은데, 막상 공격하자니 과거의 사건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살목답실리가 가슴을 두들겼다.


“그럼 더러운 조선 놈들이 우리 땅을 빼앗고 부족민들을 강탈하는 것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셈이요? 이대로라면 천천히 말라죽을 뿐입니다!”


“나도 알고 있소.”


“그럼 당장 대책을..”


아아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더 떠들지 말라는 명백한 경고였다.


“..”


살목답살리가 불퉁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우리끼리 조선을 치는 것은 안 되오. 그저 파아손의 일을 반복할 뿐이지. 하지만 동맹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불만에 가득 차 있던 추장들의 눈에 의아함이 깃들었다.


“동맹이라니 대체 누굴 말하는 거요? 근방에 우리를 도울 자가 어디 있다고.”


“동맹가첩목아. 그가 아목하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소. 그와 힘을 합쳐 벌시온의 조선군진을 파한다면 가망이 있소.”


“맹가첩목아? 조선군의 보복이 두려워 십수 년을 떠돌다 다시 아목하에 자리를 잡았는데 조선과 대적하려 하겠습니까?”


“할 것이오. 이유가 있으니까.”


“?”


“얼마 전 회질가(會叱家)에 조선의 군진이 다시 차려졌다더군. 뿐만 아니라 아목하 인근에도 군진이 차려졌소. 심지어 그 사이사이에 작은 진이 여럿 있다더군. 이게 무슨 의미겠소?”


웅성웅성.


추장들이 소란스레 떠들기 시작했다.


“놈들이 회질가에서 도망친 지 10여 년이 넘었거늘.. 다시 그곳에 진을 치다니, 우리와 싸우자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게 문제입니까. 회질가, 아목하, 벌시온은 모두 두만강 변에 있는 곳들입니다. 그곳에 군진을 차리고 길목마다 병사들을 배치했다는 건..”


“두만강 이남을 전부 처먹겠다는 속셈이군.”


살목답실리가 이를 앙다물었다.


“놈들은 단순히 벌시온에서 석탄을 캐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만강 인근의 모든 여진족을 복속하거나 쫓아내려 하는 것이오! 이건 이제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두만강의 면한 모든 여진족의 생존이 달린 문제요!”


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아아가 격분한 추장들의 눈을 하나하나 찬찬히 바라봤다.


소란스럽던 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 정도면 동맹가첩목아도 조선에 맞설 생각이 들 것 같지 않소?”


동북면을 불태울 전쟁의 불씨가 지펴졌다.


작가의말

1. 모련위 지휘 아아와 도독첨사 살만답실리

 

두 사람은 세종 15년에 처음 등장합니다. 세종 5년에도 추장이었을지는 확실치 않으나, 가상의 인물을 쓰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채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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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말이 필요해! +28 24.06.29 5,309 185 11쪽
» 56. 전쟁의 불씨 +19 24.06.28 5,892 214 12쪽
55 55. 똥판서 +28 24.06.27 6,173 250 13쪽
54 54. 유전자 도핑 +26 24.06.26 6,705 232 12쪽
53 53. 천연두 백신 +36 24.06.25 6,830 247 12쪽
52 52. 조선의 반격 +17 24.06.24 7,029 239 13쪽
51 51. 아빠 달려! +26 24.06.23 7,083 225 14쪽
50 50. 여진의 침략 +19 24.06.22 7,122 222 13쪽
49 49. 아이고, 방법을 아는데 왜 막지를 못하니!(2)-수정 +20 24.06.21 7,191 229 12쪽
48 48. 아이고, 방법을 아는데 왜 막지를 못하니!(1) +22 24.06.20 7,255 225 12쪽
47 47. 들불처럼 번지는 +15 24.06.19 7,639 224 13쪽
46 46. 수신불량(修身不良) +35 24.06.18 7,674 2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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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세종의 분노 +27 24.06.01 9,774 266 11쪽
28 28. 기물들(3) +20 24.05.31 9,821 275 13쪽
27 27. 기물들(2) +16 24.05.30 9,998 246 12쪽
26 26. 기물들(1) +20 24.05.29 10,423 265 12쪽
25 25. 전쟁, 결코 전쟁! +35 24.05.28 10,635 289 13쪽
24 24. 왕후의 분노(2) +30 24.05.27 10,472 272 13쪽
23 23. 왕후의 분노(1) +22 24.05.26 10,362 254 12쪽
22 22. 검은 돌-석탄 아님-(2) +16 24.05.25 10,377 26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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