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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개망나니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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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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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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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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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4. 유전자 도핑

DUMMY

도로가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낙타입니다.”


“낙타?”


“그렇사옵니다. 사막을 왕래하는 대상(隊商)들이 끌고 다니는 짐승으로, 성격이 좀 더럽지만 덩치가 아주 크고 힘이 좋은 데다 먹이를 가리지 않는 좋은 가축이지요.”


향이 어깨가 다시 늘어졌다.


“휴.. 낙타라면 나도 아네. 자네 말대로 덩치가 크고 힘이 좋다는 것도 알고. 그리고 자네가 이야기 한 것으로 보아 부스럼이 있는 병도 있겠지?”


도로가 의외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사옵니다. 낙타들은 낙타두라는 부스럼이 생기는 병을 감기처럼 가볍게 앓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전염이 되나 그 역시 손에 작은 부스럼이 생기고 마는 정도이지요. 그러니 전하께서 말씀하신 조건에 낙타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옵니다.”


“하지만 낙타는 조선에서 살 수 없잖은가. 사막과 조선의 환경은 크게 다르니 말일세.”


“?”


도로가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래도 잘못 아시고 계신 것 같사옵니다. 낙타가 조선에서 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사옵니다. 소승이 일본에 있을 때도 낙타를 키우는 회회도가 있었사옵니다.”


“!”


향의 표정이 일변했다.


“낙타는 아주 덥고 습한 곳에서는 못 사는 것 아니었나?”


“아.. 파사국(波斯國, 페르시아) 서쪽에 있는 사막에 사는 혹이 하나뿐인 낙타들은 습한 곳에서 잘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은 있사옵니다. 하지만 달단과 그 너머에 있는 회회국들에서 키우는 혹이 둘 달린 낙타는 습한 곳도 어느 정도 견디옵니다. 남만이라면 모를까 조선 땅에서 못 살 일은 없지요.”


향이 눈살을 찌푸리며 허공을 노려봤다.


‘야, 격물치지! 낙타는 한반도에서 살기 어렵다며!’


-죄송합니다. 본 인공지능의 데이터베이스인 202X년 기준, 세계 낙타의 대부분은 단봉 낙타였기에 단봉낙타를 기준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향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가 풀렸다.


향이 한숨을 내쉬었다.


‘AI가 빡대가리인걸 까먹고 확인 작업을 안 한 내 잘못이지.. 다음부터는 철저히 확인해야겠어.’


“저하..?”


“아, 미안하네. 낙타를 들여도 될지 고민하다 보니 낙타의 사육을 어찌해야 할지 한숨이 나와서 그렇네.”


도로가 환하게 웃었다.


“그것이라면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소승이 부리는 이중 대상에서 일하던 이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들이라면 낙타의 가격부터 낙타의 사육까지 웬만한 것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옵니다.”


“그게 정말인가!”


“그렇사옵니다.”


“만약 자네의 말대로 낙타두가 마마를 고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면 큰 보상을 내리겠네.”


“소승은 성상의 은덕을 받아 이 나라에 사는 몸이옵니다. 어찌 더 큰 것을 바라겠사옵니까? 그저 명에 따를 뿐이옵니다.”


도로의 말을 대충 ‘주는 대로 받음ㅎㅎ’이라는 뜻으로 알아들은 향이 고개를 끄덕이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장 아바마마께 간다!”


******


“그게 참이냐!”


체육관 앞에서 내금위 절제사와 검술을 겨루던 세종이 화들짝 놀란 얼굴로 향에게 뛰듯이 다가왔다.


어깨가 쩍 벌어진 세종이 달음박질치는 모습은 흡사 곰 한 마리가 돌진하는 것 같았다.


‘어우 무서워라.’


향과 세종이 함께 운동을 하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넉 달이 흘렀다.


그 사이 세종은 5근(kg)을 감량했다.


운동을 잘 하지 않던 비만인이 빡시게 운동을 하면 살이 꽤 빨리 빠진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리 살이 많이 빠진 편은 아니었다.


그럼 운동 강도가 약했냐.


그것도 아니었다.


세종은 향과 단련을 시작하기 전에 활과 검, 창 따위 등의 무예를 연마했다.


최근에는 아예 운동 시간을 2시간으로 늘렸다.


그러니까 세종의 몸무게가 그리 줄지 않은 것은 운동강도 때문이 아니었다.


세종의 살이 빠지지 않은 이유는..


근육 때문이었다.


무슨 말인지를 알려면 세종이 왜 검을 잡게 됐는지를 알아야 했다.


계기는 다소 황당했다.


세종은 자전거를 타는 것까지는 재밌어했으나, 반복해서 쇠를 드는 쇠질은 싫어했다.


고된 서무(庶務)를 끝내고 근육을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중량을 늘리려는 기색을 보이면 운동을 빠지고 싶어 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런 세종의 눈에 곁에 있던 내금위 절제사의 검이 보였다.


-무예를 한번 연마해보고 싶구나.


세종은 다짜고짜 무예를 연마하겠다며, 목검을 쥐어들었다.


똑같이 지루한 동작의 반복이라면 쇠질보다는 가벼운 물건을 휘두르는 검술이 낫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은 몇 주 동안 하루 30분은 자전거, 나머지 30분은 검술을 연마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종은 자신의 재능에 눈을 떴다.


내금위의 고강한 무관들이 기초적인 검술을 보여주면 세종은 그를 힘든 기색없이 곧바로 따라했다.


뛰어난 기억력 덕에 몇 번의 휘두름만으로도 동작을 정확히 기억했다.


또 이성계의 손자답게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기억한 동작을 완벽히 구현했다.


“쉽구만.”


이를 뒷받침한 게 근육이었다.


세종은 타고난 근수저였다.


웨이트를 싫어했음에도 같은 운동을 했을 때 남들보다 근육이 생기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아바마마는 쇠질을 싫어하시지만 쇠질의 신은 아바마마를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


그저 몇 번 깔짝댔을 뿐인데, 스테로이드를 꽂은 로이더처럼 근육이 펌핑됐다.


세종은 이 막강한 근육으로 검을 젓가락 휘두르듯이 편하게 다뤘다.


그러니 검술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밖에 없었다.


활쏘기도 마찬가지였다.


세종은 장력이 80근(kg)이나 되는 활을 쉽게 당겼다.


그 모습을 본 내금위 절제사 현귀영이 혀를 내둘렀다.


“내금위 무사가 되는 조건 중 하나가 무거운 활을 당길 수 있느냐이옵니다. 대충 저하께서 만드신 근수로 77근(kg) 정도이지요."


향이 아연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 아바마마의 근력이 내금위 무사와 맞먹는다는 이야기인가?"


"예. 근력만 놓고 보았을 때 내금위 무사와 비등하시옵니다. 그런데..”


현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전하께서 단련을 하신지는 겨우 네달 밖에 되지 않사옵니다. 하루가 다르게 근육이 붙고 계시니 얼마나 더 강해지실런지는 소신도 잘 모르겠사옵니다."


이처럼 병장기를 익히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세종은 검과 활을 배우는 데 푹 빠졌다.


그리고 무예에 빠질수록 세종은 근력이 더 강하면 더 자유롭게 무구를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더 강한 근력이 필요하다!’


깨달음을 얻은 세종은 싫어하던 쇠질을 자발적으로 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세종은 넉 달 만에 근육 괴물이 됐다.


그런 괴물이 우다다 뛰어오니 개망나니인 향이라 할지라도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뭔가.. 아바마마를 잘못된 길로 이끈 느낌이야.’


향이 그리 생각하는 사이 어느새 향의 코앞에 다가온 세종이 향을 다그쳤다.


“낙타를 구하면 마마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지?”


“확실한 것은 아니옵니다. 다만 낙타두가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하니 들여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사옵니다. 또 다른데도 소용이 많을 것 같사옵니다.”


“말해보거라.”


“낙타는 힘이 말보다 세며, 또 쉬이 지치지 않으니 역마(役馬)로 쓰기에 아주 좋은 짐승이옵니다. 잉화도(仍火島, 현재의 여의도)와 수연(水碾)에 있는 목장의 크기를 키워 낙타를 대대적으로 길러 각지에 역마로 배치하소서.”


곰곰이 생각하던 세종이 의표를 찔렀다.


“좋은 생각이다만.. 먹이는 어쩔 것이냐?”


향이 별일 없다는 얼굴로 맞받아쳤다.


“낙타는 먹이를 가리지 않고 풀이라면 다 먹을 수 있으니 건초를 먹여야 하는 말과 달리 보급을 걱정할 필요가 없사옵니다. 그래도 굳이 준비하자면.. 민들레를 먹이는 게 어떨까 하옵니다.”


“민들레?”


“예. 민들레는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옵니다. 그러니 백성들이 경작하지 못하는 땅에 민들레 씨앗을 뿌려 키우게 하소서. 그렇게 자란 민들레의 줄기와 잎은 말려 낙타의 먹이로 주고, 뿌리는 고무의 재료로 쓰면 되옵니다.”


세종이 턱을 쓰다듬었다.


“고무라. 자전거와 로라에 들어간 그 질긴 재료를 말하는 것이 맞느냐?”


“예. 수레의 바퀴살에 붙이면 바퀴의 수명이 늘고 험지를 다닐 때 바퀴가 쉬이 미끄러지지 않사오며, 여러 기계를 만들 때 소용이 크옵니다. 반드시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 물자이옵니다.”


“기계(機械)? 네가 만든 정교한 기물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냐.”


“예. 앞으로 소자가 만들 기계의 태반은 고무가 필요할 것이옵니다.”


세종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 정도라면 네 말대로 민들레를 키울 이유가 되겠구나. 좋다. 석강(夕講) 때 낙타를 들이는 일과 황무지에 민들레를 키우는 일에 대해 논하겠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나저나..”


세종이 향을 쭈욱 훑었다.


“보아하니 오늘은 단련을 하지 않은 모양이구나?”


향이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아하하.. 대장간의 일을 보다가 곧바로 도로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여..”


“어허.. 수신(修身)은 군자의 기본이다. 또 그 자체로 효행이요. 수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세종이 싱긋 웃었다.


“오늘은 가볍게 환도를 단련하자꾸나.”


“가볍다고 하옵시면 어느 정도나..”


“마음을 차분히하고 검세를 바로 하기 위해서는 1천 번은 휘둘러야 하지 않겠느냐?”


“그건 좀..”


“그럼 1시간만 휘두르거라. 그건 할 수 있겠지?”


“그것도 좀..”


“어허, 효경을 베껴 써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하, 하겠사옵니다!”


슥슥-.


[갑진년 5월 27일, 임금이 세자를 조졌다.]


******


향이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비명을 지르는 사이.


동북면의 모련위에서 큰 소란이 일었다.


“뭐, 조선 놈들이 또 넘어왔다고?!”


모련위에 속한 작은 부족을 이끄는 추장은 갑자기 찾아온 날벼락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예! 무장하지 않은 자가 수백에 군사도 수십이 몰려왔습니다.”


“조선이 미쳤다는 말인가. 이곳은 대명의 황제가 지정한 위소(衛所)다! 번국 주제에 어찌 감히 국경을 넘어 백성들을 이주시킨다는 말인가!”


명나라의 황제가 호통 한번 치면 겁에 질려 꼬리를 말던 조선이다.


그랬던 조선이 갑자기 무슨 헛바람이 들었는지 벌시온으로 백성을 사민(徙民)시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십이던 게 이제는 거의 수백을 넘어 거의 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버일러(貝勒), 조선 놈들만이 문제가 아니옵니다. 부족민 중 일부가 조선 놈들이 세운 목책으로 들락날락하고 있사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조선 놈들이 검은 돌을 캐면 식량을 후히 준다고 하옵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검은 돌을 캐러 간다고 하옵니다..”


“그게 무슨 개소리야!”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추장의 명령도 없이 부족민이 멋대로 행동한다니.


“얼마 전에 조선과 검은 돌을 거래하던 부족의 추장 불카 테무르가 조선에게 관직을 받았잖습니까? 그놈이 ‘나와 우리 부족은 조선인이 되었는데, 성상께서 우리를 어여삐 여겨 돌만 캐면 양식을 내려주신다. 너희도 우리를 따르면 배곯을 일이 없으리라!’라고 떠벌리고 다닌답니다. 그 이야기에 부족민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추장이 눈을 질끈 감았다.


이대로 가만히 놔뒀다가는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게 뻔했다.


‘조선 백성이 되겠다고 설칠지도 모르지.’


끔찍한 이야기였다.


부족민이 없는 추장이라니.


그건 추장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부족민의 이탈을 막아야 했다.


이런 상황에 쳐한 것은 추장뿐만이 아니었다.


모련위에 속한 여러 부족의 추장들 모두가 벌시온에 똬리를 튼 조선의 광산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그것은 바로..


전쟁이었다.


작가의말

1. 활의 장력

세조의 호위 부대 중 만궁대라는 부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부대는 당기는 힘이 120(170파운드 또는 77kg)인 활을 쓸 수 있어야 했다고 하는데, 이는 달리 말해 조선 전기의 우수한 궁수라면 170파운드 짜리 활을 다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2. 제목 변경 후 하루 총 조회수가 두 배로 뛰었습니다. 당분간 이 제목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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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똑딱똑딱! +24 24.06.14 7,670 24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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