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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개망나니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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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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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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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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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2. 조선의 반격

DUMMY

“버일러! 조선 놈들의 수레가 진채를 나와 모련위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추장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수레의 숫자와 수레를 지키는 이들의 수는 얼마나 되냐.”


부족민이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평소에는 대여섯 대였는데, 이번엔 11대나 됩니다. 그에 반해 수레를 지키는 놈들은 서른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부족민의 보고를 받은 추장이 비릿하게 웃었다.


“으흐흐.. 수레가 11대면 잡곡이 200석은 실려 있겠구나! 대박이군.”


“버일러, 어떻게 사냥하실 생각입니까?”


“어떻게?”


추장이 크게 웃어 재꼈다.


“크하하! 그냥 들이치면 된다. 우리 전사가 일백이 넘으니 조선 놈 서른 정도야 차 한잔 마실 시간에 끝장낼 수 있다.”


“우오오!”


기세등등한 추장의 선언에 부족민들이 환호했다.


“버일러, 제가 선봉에 서게 해주십시오!”


“울라가이는 활을 잘 못 쏩니다! 제가 앞장서게 해주십시오!”


“진정들 해라. 선봉은 필요 없다. 한 줌도 안 되는 조선 놈들 따위 그냥 들이치면 끝이다!”


추장이 칼을 뽑아 들었다.


“말에 올라라! 사냥의 시간이 왔다.”


******

“날씨가 더럽군.”


조선과 석탄을 거래하는 모련위의 추장이 먹구름이 잔뜩 껴 어두운 하늘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추장은 지금의 상황이 아주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부족의 모든 사내들이 말에 오른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수가 마흔 명이었다.


부족에서 싸울 수 있는 사내들은 모두 끌고 나온 것이었다.


조선군을 습격할 올적합 무리와 맞서기 위함이었다.


“올적합 놈들이 우리 곡식을 털어가는 걸 가만히 바라보기만 할 수야 없지!”


그렇다고 올적합과 싸울 생각은 없었다.


부족의 사내들을 다 끌어모았다고는 해도 올적합 무리와 정면 승부는 무리였다.


‘수레를 지킬 조선 놈들이 수십은 될 거다. 그러니 그놈들과 함께 움직이면 제아무리 올적합 놈들이라 할지라도 무리하게 싸울 생각은 안 하겠지.’


추장이 그리 생각하고 있을 때, 멀리서 기마 하나가 달려왔다.


추장이 아끼는 심복 부카였다.


추장은 그에게 조선군이 잘 건너오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명령을 내렸었다.


“부카! 조선 놈들은 잘 오고 있냐?”


“버일러, 큰일 났습니다! 올적합 놈들이 조선 놈들의 뒤에 나타났습니다. 백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뭐! 그럼 조선 놈들은 뭘하고 있어?”


“두만강을 등지고 방진을 짠 채 버티고 있습니다. 허나 숫자가 서른 밖에 되지 않아 언제 전멸할지 모릅니다.”


추장이 이를 앙다물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젠장! 수레를 끌고 온 조선 놈들이 다 죽으면 조선의 겁쟁이들이 다시 수레를 보내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조선 놈들을 구하러 간다!”


“와아아!”


모련위의 무리들은 곧바로 두만강 강가로 향했다.


심복이 말한 대로 조선군 서른 명이 두만강을 등진 채 버티고 있었다.


추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멍청한 놈들은 아니군.”


조선군은 11대의 수레를 반원형으로 배치해 작은 목책을 만들었다.


수레 뒤에 숨어있으니 기마 돌격 한 번에 쓸려나갈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추장이 뒤를 돌아보며 외쳤다.


“곧바로 강을 건너 조선놈들과 합류한다. 그럼 올적합 놈들도 사냥을 포기할..”


심복이 파리한 안색으로 조선군의 방진 건너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버일러, 저기 보십시오!”


추장의 시선이 다시 두만강가를 향했다.


백여명이 넘는 올적합 무리가 수레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이런! 당장 움직인다. 곡식을 지켜야..”


다급하게 명령을 내리려던 추장의 입이 닫혔다.


서른 명의 조선군이 수레를 가리고 있던 차일(遮日)을 벗기자 그 안에서 조선군이 튀어나왔다.


수레 하나당 대여섯은 되어 보였다.


순식간에 백여명에 가까운 숫자가 된 조선군을 보고 올적합 기병들이 멈칫했다.


바로 그때.


수레에 올라타 있던 조선 궁수 열댓이 화살을 날려대기 시작했다.


멍청하니 서 있던 올적합 기병 서넛이 화살에 맞아 낙마했다.


당황하던 올적합 기병들이 화살 세례를 맞고 정신을 차려 반격을 시작했다.


하나하나가 사냥꾼인 여진 기병이었기에 백여 발의 화살이 조선군을 향해 쏟아졌다.


‘조선군이 밀리겠군.’


활의 숫자가 너무 차이가 났다.


똑같이 화살을 주고 받는다면 조선군의 피해가 훨씬 클 수밖에 없었다.


추장의 예측은 적중했다.


여진족 두셋이 쓰러진 반면 조선군은 일고여덟이 고꾸라졌다.


이대로라면 조선군이 무너질 게 뻔했다.


‘당장 도와야겠군.’


판단을 마친 추장이 명령을 내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어서..”


말을 하려던 추장의 입이 헤 벌어졌다.


고꾸라졌던 조선군이 다시 일어나 화살을 날리는 모습을 본 것이다.


‘어떻게?!’


깜짝 놀란 추장이 조선군을 유심히 바라봤다.


자세히 보니 조선군은 모두 철갑을 입고 있었다.


추장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났다.


‘이럼 이야기가 달라지지.’


올적합은 갑옷이 없고, 조선군은 갑옷을 둘렀으니 화살에 맞아 죽는 건 올적합 뿐이었다.


올적합의 야인들도 그 사실을 눈치챘다.


추장의 눈에 올적합의 추장으로 보이는 이가 이리저리 손짓하며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올적합 야인들이 수레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근거리에서 갑옷의 빈틈을 노리고 정확하게 활을 쏘기 위함이었다.


패착이었다.


탕! 타당-!


추장의 위치에서도 들릴 정도로 큰 굉음이 연달아 울리고, 올적합의 야인 십수 명이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뭐, 뭐야?”


“왜 쓰러지는 거지?”


추장의 뒤에 있는 부족민들이 동요했다.


추장이 그들을 다독였다.


“겁먹지 마라. 조선군이 화통을 쏜 거다. 싸움 중에 다시 장전할만한 물건이 아니니 곧 소리가 멎을 것이다!”


이번엔 추장의 예측이 틀렸다.


조선군의 방진에서 계속 굉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때마다 올적합 야인들이 하나둘 쓰러졌다.


잠깐 사이에 올적합 야인의 무리 중 절반이 죽거나 다쳐 전투불능 상태가 됐다.


겁에 질린 올적합 야인들이 천천히 물러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부우우웅-!


커다란 대라 소리가 울리더니 올적합 야인의 뒤에서 서른 기의 조선 기병이 나타났다.


선두에 조선 장수가 활을 날렸다.


도망치려던 올적합 야인의 머리에 화살이 피어났다.


추장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못해도 300보는 되어 보이는데 그 거리에서 사람의 머리를 맞혔다고?!’


한 번이 끝이 아니었다.


조선 장수가 화살을 쏠 때마다 물러나려던 야인이 하나씩 쓰러졌다.


올적합 야인들은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악에 받힌 야인들이 조선 기병들을 향해 돌격했다.


조선 기병들이 마주 돌격했다.


두 기병 무리가 충돌했다.


활을 쐈던 조선 장수가 선봉에 서 야인들을 수숫단을 베듯 쉽게 썰어버렸다.


조선 기병들이 장수의 뒤를 따라 올적합 야인들과 충돌했다.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조선 기병들은 아무렇게나 공격해도 야인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반면, 야인들은 중갑의 틈새를 노려야 했다.


자연스레 야인들은 수세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고 기세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전장에서 기세가 밀린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차 한잔 마실 시간 사이에 올적합 기병이 다시 절반으로 줄었다.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올적합 야인들이 뿔뿔히 흩어지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수레 뒤에 있던 조선 보병들이 뛰쳐나와 도망치려던 야인들을 포위했다.


앞뒤로 조선군에 둘러싸인 야인들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


“으아아! 내가 바로 이징옥이다!”


조선 장수가 포효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보던 추장이 짧게 읊조렸다.


“미쳤군.”


백 명의 여진 기병이 비슷한 숫자의 조선군에게 일방적으로 녹아내렸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했다.


‘앞으로 여진은 절대 조선을 꺾을 수 없다.’


“원래는 검은 돌의 가격을 세 배로 올리려 했는데..”


그런 짓을 했다간 저 미친 조선 장수가 추장의 머리를 뽑으러 달려올 것 같았다.


심복이 추장의 곁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버일러. 앞으로는 조선이 하라는 대로 그대로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추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곧 동북면 전체가 조선에 넘어갈 테니, 밉보여서는 안 되겠지.”


먹구름이 사라지며 그 틈새로 빛살이 쏟아져 조선군을 비췄다.


여진의 시대가 저물고 조선의 태양이 떠올랐다.


*******


경원에서 벌어진 접전의 소식은 파발을 통해 곧바로 조정에 전해졌다.


조정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대승입니다!”


“그뿐입니까? 경원 첨절제사 이징옥이 계달하길 ‘사로잡은 포로들을 추궁해 부락의 위치를 찾아내 놈들에게 잡혀갔던 우리 백성 스물을 구하고 야인들의 재산을 헐어 경원부로 가져왔다.’하였습니다. 아직 상세한 소식은 받지 못했으나, 그게 사실이라면 아마 군마만 수백 필은 얻었을 겝니다!”


“아무렴요! 심지어 그 치열한 싸움을 하고도 죽은 자가 둘에 상한 자가 일곱뿐이라 하니 그야말로 압승입니다!”


세종이 흥분한 신하들을 보고 밝게 웃었다.


“다들 진정들 하시오.”


웅성이던 대신들이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세종이 말을 이었다.


“이번 싸움으로 온 세상이 조선의 강대함이 알게 됐소. 이제 여진의 무리는 함부로 조선을 치지 못할 것이오. 나는 이 기회에 7진을 세워 동북면의 진정한 주인이 조선임을 만천하에 알릴 생각이오.”


그 누구도 세종의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세종이 이미 권도로서 7진을 쌓겠다 선언한 데다 이징옥이 여진과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대신들에게도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대신들의 심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았다.


‘우리가 이렇게 강했나?’


‘자고 일어나니 최강국의 대신이 되었다.’


‘캬~ 주모! 여기 국뽕 한사발 더 주이소!’


상황이 이러니 7진의 설립은 예정보다 훨씬 빠르고 크게 확대됐다.


7진뿐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작은 군진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중갑과 승자총의 생산을 크게 늘리는 등 정벌 준비에 박차가 가해졌다.


백미는 세종의 선언이었다.


“다음 강무(講武)는 동북면에서 행하겠다!”


국뽕에 절여져 세종이 하는 말에 무조건 예스만 외치던 신하들이 움찔했다.


“아니되옵니다!”


“너무 위험한 이야기이옵니다!”


강무는 임금이 참석하는 군사훈련으로 주로 사냥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행사였다.


많게는 만 단위의 병사들이 강무에 동원됐다.


강무는 태종 때부터 주로 철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니까 강무를 동북면에서 하겠다는 것은 임금이 대군을 이끌고 동북면으로 가겠다는 말이었다.


동북면 정벌에 찬성하는 조말생조차 세종의 선언에 기겁했다.


‘동북면에서 강무를 하면 그게 강무인가? 친정(親征)이지!’


“동북면 정벌은 권도로서 행하겠다 했다. 이론은 받지 않을 테니 그리 알라.”


신하들이 뚱한 기색으로 영의정 류정현을 바라봤다.


류정현이 눈을 질끈 감았다.


‘나보고 말리라는 소리구나!’


류정현이 작은 한숨을 내쉰 뒤 세종을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전하, 임금이 몸소 전장에 나가는 것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옵니다.”


“황상께서는 지난 20여 년간 달단을 정벌하기 위한 원정을 네 번이나 가셨고, 올해도 원정을 준비하고 계시다. 그에 비하면 나는 고작 강무를 가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라는 말인가.”


“하오나..”


“어허!”


세종의 눈을 부라리자 겁을 먹은 류정현이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다.


“동북면에서 안전하게 강무를 하려면 적어도 1만은 있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삼군도총제부의 군사뿐 아니라 황해, 강원, 함길 3도의 병사들도 동원하소서.”


세종이 언제 화냈냐는 듯 얼굴을 펴며 웃었다.


“경의 말이 사리에 맞다. 병판은 함길에서 2천, 강원과 황해에서 각기 1천을 내어 강무에 참석할 수 있게 하라.”


“명을 받드옵나이다!”


******


“캬, 북진 북진 말만 하는 것 같아 답답했는데 이제야 일이 좀 돌아가겠구만!”


향은 세종이 동북면으로 강무를 떠나겠다는 소식을 전해 받고 환호했다.


장영실이 그 모습을 보고 환히 웃었다.


“감축드리옵니다.”


“고마워. 장 별좌도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역청탄 수급이 원활해지면 ‘진짜’ 용광로를 만들 테니까 많이 바빠질 거야.”


“예!”


향과 장영실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박 내관이 조용히 다가와 아뢨다.


“저하, 사문 도로가 저하를 뵙기를 청하였사옵니다. 저하께서 찾으시던 ‘귀물’을 찾았다고 하옵니다.”


“뭐!”


작가의말

1. 강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강무 (講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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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 아빠 달려! +25 24.06.23 6,389 216 14쪽
50 50. 여진의 침략 +19 24.06.22 6,485 212 13쪽
49 49. 아이고, 방법을 아는데 왜 막지를 못하니!(2)-수정 +20 24.06.21 6,592 218 12쪽
48 48. 아이고, 방법을 아는데 왜 막지를 못하니!(1) +22 24.06.20 6,679 217 12쪽
47 47. 들불처럼 번지는 +15 24.06.19 7,061 2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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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어반저수(御反抵手) +15 24.06.15 7,425 209 14쪽
42 42. 똑딱똑딱! +24 24.06.14 7,670 24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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