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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개망나니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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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8
최근연재일 :
2024.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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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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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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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8. 아이고, 방법을 아는데 왜 막지를 못하니!(1)

DUMMY

“정소공주의 안위와 관련이 있다고 하옵니다.”


세종의 얼굴이 확 바뀌었다.


친애하는 여동생을 괴질로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세종에게 가족의 죽음이란 매우 민감한 문제였다.


“사실 오늘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그 와중에 변경의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심란해 편치가 않구나. 그러니 오늘 조회를 이만 파하고자 하는데 경들의 생각은 어떤가.”

신하들이 두눈을 동그랗게 뜬 채 세종을 봤다.


세종의 건강이 걱정되서는 절대 아니었다.


세종이 몸이 아프다는 게 거짓말이라는 건 모두가 알았다.


‘방금까지 이화영에게 호통을 치시던 분이 몸이 나쁘실리가 없지.’


하지만 그럼에도 신하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세종이 즉위한 지 5년이 되도록 꾀병을 부려 회의를 중도에 끊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기신 모양이군. 세자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세자라는 걸 보니 이번에야말로 사달을 냈나 보구나!’


신하들이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오직 예조판서 황희만이 제때 정신을 차렸다.


“임금의 건강은 나라의 중대사라 그 어느 일보다 중하옵니다. 옥체가 미령하시다면 조회를 이만 파하시지요.”


뒤늦게 정신을 차린 대신들이 황희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


“조회를 파하소서!”


“경들이 내 뜻에 따라주니 감사하오. 잠시 쉬면 나을 듯 하니, 나머지 일에 대해서는 주강 시간에 짧게 논합시다.”


“뜻대로 하소서.”


신하들이 세종에게 인사를 올린 뒤 분분히 흩어졌다.


잠시 뒤.


향이 정전 안으로 와다다 뛰어들어왔다.


평소의 세종이라면 채신머리없다며 혼을 냈을 광경이었다.


그럼에도 세종은 향을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스런 표정으로 향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소가 위험하다니 대체 무슨 일이냐?”


“꿈을 꿨사옵니다.”


세종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꿈이라니 꿈이야기를 하자고 나랏일을 하는 도중에 나를 찾았느냐.”


“정선공주가 꿈에 나왔사옵니다.”


“..”


화를 내려던 세종이 입을 다물었다가 천천히 열었다.


“계속해보거라.”


“정선공주가 이르길 ‘마마신이 궁에 닿으려 하니 귀한 공주의 목숨이 위태롭다.’라 하였사옵니다. 슬피 울기에 가까이 다가가 위로 하려니 꿈에서 깨었사옵니다. 소자의 연치가 어리나 이렇게 기이하고 생생한 꿈은 처음 꾸옵니다.”


구라였다.


정선공주는 고사하고, 꿈 자체를 꾼 적이 없었다.


향은 아주 깊게 잠을 자는 스타일이라 꿈을 꾸지 않았다.


하지만 거짓임에도 그 안에 담긴 초조와 불안 그리고 걱정은 사실이었다.


정소공주의 죽음이라는 직면한 문제에 대한 향의 염려는 그만큼 컸다.


그랬기에 세종 역시 향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옥황상제도 괴력난신이라 치부하는 네가 고작 꿈을 꾸고 이리 안절부절못하는 걸 보면, 예사 꿈은 아닌 듯싶구나.”


세종 역시 유학자로서 미신을 싫어했다.


하지만 정선공주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정소공주를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네 말이 사실이라면 정소공주가 마마에 걸린다는 것이다. 마마는 아직 치료할 법을 찾지 못한 역병 중의 역병이라. 어리석은 이들은 ‘하늘이 내린 벌’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를 어찌 막겠다는 것이냐.”


“마마를 막을 방도가 있기는 하옵니다.”


“뭐라?”


세종의 눈이 번쩍 뜨였다.


마마를 막을 방도를 찾을 수 있다면 수많은 백성이 살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여러 성과를 보인 향이라면 무언가 해낼지도 모른다. 세종은 그런 기대를 하며 향을 바라봤다.


“방도가 있다니 그것이 무엇이냐.”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옵니다. 그저 마마가 어찌 걸릴까 고민하다 보니 마마를 고칠 방도를 찾아낼 수 있었사옵니다.”


“마마가 어찌 걸리는지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냐.”


세종이 향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위해 몸을 바로 했다.


“어서 설명해보거라. 확실한 방책이라면 국용이 얼마나 들든 만백성이 누릴 수 있게 하리라.”


“추론일 뿐이옵니다.”


“추론이라도 좋다. 말해보거라.”


“소자는 마마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동물, 그러니까 세균(細菌)에 의해 발생된다 생각하였사옵니다.”


세종이 고개를 갸웃했다.


“작은 버섯이라. 버섯의 씨가 작으니 그보다 작다면 확실히 아주 작은 동물이겠구나. 그런데 그것이 마마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


“세균이 마마의 원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옵니다.”


“세균이 마마의 원인이다?”


“예. 소자가 세균의 존재를 찾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빈대였사옵니다.”


향이 고심의 고심을 거듭해 지어낸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빈대?”


“그렇사옵니다. 아시다시피 빈대는 매우 작사옵니다. 피를 먹기 전의 빈대는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지요. 하물며 빈대알은 얼마나 작사옵니까? 그래서 문득 생각하니 그보다 작은 동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사옵니다. 빈대에 붙어먹는 소(小)빈대랄까요.”


세종이 호기심에 몸을 살짝 기울였다.


“확실히 빈대 같은 작은 생물이 있으니 그보다 작은 생물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헌데, 그게 마마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빈대보다 작은 생물이 정말 존재한다면, 빈대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것이란 생각이 들었사옵니다. 빈대가 사람 몸에 구멍을 내어 피를 빨듯이 무언가 사람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는 놈이 있지 않겠나 한 것이지요.”


세종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어찌 존재한다 확신할 수 있겠느냐. 근거가 빈약하다.”


“그렇지요. 그런데 증좌가 있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증좌? 빈대보다 작은 생물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기라도 했다는 말이냐. 달단(몽골)의 무리 중에는 눈이 좋은 이가 많다는 말은 들어봤으나, 내 아들이 그리 눈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향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소자의 눈은 그리 좋지 않사옵니다. 하지만 소자가 만든 기물을 쓴다면 볼 수 있사옵니다.”


“네가 만든 기물? 새로 무슨 기물을 만들었느냐?”


“예, 이것이옵니다.”


향이 소매 춤에서 작은 물건을 꺼내 들었다.


10살 아이인 향의 손바닥만 한 네모난 물건이었다.


향에게 물건을 건네받은 세종이 물건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색깔을 보아하니 유기(鍮器)로구나. 겉만 보아서는 그냥 각진 놋쇠덩이인데 이것으로 어찌 미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냐?”


“잘 보시면 자그마한 유리구슬이 붙어 있는 부분이 보이실 것이옵니다. 눈을 구슬에 가까이 대어 보시면 물체가 아주 크게 보일 것이옵니다.”


향의 설명을 들은 세종이 쇳덩이 가운데 있는 작은 유리 구슬에 눈을 가까이 가져다 댄 채 향을 바라봤다.


“!”


세종이 왕방울만하게 커진 눈으로 향과 물건을 번갈아 보았다.


몇번을 같은 동작을 반복하던 세종이 짧게 감탄했다.


“네 눈에 붙은 눈꼽이 선명히 보이는구나. 심히 더럽다.”


당황한 향이 손을 들어 눈꼽을 뽑아냈다.


물건을 가까이 붙인 채 그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던 세종이 감탄사를 늘어놨다.


“네 피부에 붙은 먼지까지 보이는구나. 이 물건이라면 빈대보다 작은 동물도 찾을 수 있겠구나.”


“작은 물건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여 ‘현미경’이라 이름 지은 물건이옵니다.”


“이걸로 빈대보다 작은 동물을 찾은 것이냐?”


향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아니옵니다. 소자가 본 것은 사람의 피였사옵니다.”


세종의 얼굴이 엄해졌다.


“피라니. 현미경을 쓰고자 사람의 몸에 칼을 댄 것이냐?”


“설마요. 꼭 필요한 일이라 작은 바늘로 피 한 방울만 땄을 뿐이옵니다.”


“꼭 필요한 일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소자가 생각해보건대, 빈대보다 작은 동물이 있다면 그 동물의 팔다리는 얼마나 작을까 하는 생각했사옵니다. 그러다가 문득, ‘사람의 몸에도 그렇게 작은 부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사옵니다.”


세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구나. 작은 동물이 있는데, 큰 동물에도 자그마한 장기가 있을 수 있겠지. 헌데, 그걸 아는 게 무엇에 필요하다는 것이냐?”


“만약 작은 기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면, 작은 동물을 보지 않아도 그런 동물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옵니다. 동시에 사람의 몸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게 되니 의학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사옵니다.”


“흠.. 확실히 피 한방울의 가치는 충분하겠구나. 그러면 피를 봤으니 결과가 나왔겠구나. 어떤 결과가 나왔느냐?”


“핏물은 반점 같이 생긴 무수히 많은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었사옵니다. 처음에는 활발히 움직이다 점차 움직임이 멎고 핏물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보았지요.”


세종이 질린 기색으로 물었다.


“무수히 많은 반점이 움직였다? 그럼 핏물에 세균이 그득한 것이냐?”


“그보다는 피를 구성하는 작은 동물, 그러니까 소자가 부르기로는 ‘세포’가 존재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사옵니다.”


“세포?”


“예, 작은 곤충의 머리를 뭉개도 팔다리가 계속 움직이듯, 사람의 몸에는 이지(理智)는 없으나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세포가 무수히 존재하는 것이옵니다. 그리고 이는 이와 비슷한 크기의 ‘세균’이 존재하리라는 증거가 되옵니다.”


“세포와 세균이라..”


같은 말을 되뇌이던 세종이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네 말대로라면 사람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세균이 몸으로 밀려와 세포를 해하는 것이 병의 원리라는 뜻이겠구나. 허랑방탕(虛浪放蕩)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논리와 증좌가 이치에 닿으니 부정할 수가 없다.”


세종의 시선이 향에게 닿았다.


“허면, 세균이 병의 원인이라는 네 분석이 맞겠지. 그리고 이를 내게 알렸다는 것은 방도도 있다는 것이겠고.”


“그렇사옵니다.”


“그럼 물으마. 마마를 막을 방도가 무어냐?”


향이 오른손을 들어 두 손가락을 펴 보였다.


“크게 두 가지 방도가 있사옵니다. 하나는 미봉책이나 당장 쓸 수 있는 방법이옵고, 다른 하나는 지금은 쓸 수 없으나 장차 마마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이옵니다.”


“아, 미봉책은 나도 알 것 같으니 마마를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방법에 대해서만 논하라.”


“아신다 하셨사옵니까?”


“그래. 세균이라는 것이 피부에 닿으면 무조건 사람을 상하게 한다면 세상 사람의 태반이 마마로 죽었을 게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무리 세균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적은 것이겠지. 그러니 환자나 환자가 만진 물건과의 접촉을 피하고, 코와 입을 가리는 것만으로도 병에 걸릴 확률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는 이미 의원들이 행하는 일과 비슷하니 이치에 맞다.”


향의 두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역시 아바마마야! 세균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마자 받아들인 것도 대단한데 격리까지 생각해내시다니..’


하지만 세종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거기에 두 가지 조처가 더 해져야 하옵니다.”


“응 둘이나 더 있다고?”


“예, 먼저 소자가 만든 비누로 물건에 닿는 손과 발, 그리고 세균이 들어갈 구멍이 많은 얼굴을 주기적으로 씻으면 세균이 먼지와 함께 씻겨내려 갈 것이옵니다.”


“그건 꽤 그럴싸하구나. 다른 하나는 무엇이냐.”


“소줏고리에 여러 번 증류한 독주를 피와 섞은 뒤 현미경으로 관찰해보았더니 피에 들어 있던 세포가 순식간에 움직임을 멈췄사옵니다. 그러니 독주를 이용한다면 몸에 있을 세균을 죽일 수 있을 것이옵니다.”


“네 말대로라면 독주는 세포도 죽이는데 몸이 상하지 않겠느냐?”


“소자가 확인해본바. 활액(글리세린)과 섞으면 피부가 덜 상하옵니다. 그러니 독주가 섞인 활액인 ‘소독액’과 비누를 잘 섞어 쓴다면 병마(病魔)를 막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으음..”


세종이 난처해했다.


“네 말대로라면 마마뿐 아니라 여러 잡병을 막기에 아주 좋은 방법 같구나. 허나..”


세종이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미봉책이라는 이 방법조차 만백성이 누리기는 어렵다. 너는 왜 그러한지 아느냐.”


향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알고 있사옵니다.”


“왜냐.”


“나라에 재물이 없기 때문이옵니다.”


작가의말

1. 레이우엔훅 현미경(Leeuwenhoek's Microscope)

적혈구와 정자를 처음 관찰한 렌즈입니다.(정자는 본인 걸 썼겠죠?) 아주 간단한 생김새에 비해 매우 정밀하죠.

 

가볍게 보실 영상으로는 (Youtube)SccS, ‘the inventor of Microscope gone crazy’라는 쇼츠 영상이 있습니다.

 

 

2. 1600년대 렌즈 제작법

 

(Youtube) Corning Museum of Glass, ‘Lens Making in the 16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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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어반저수(御反抵手) +15 24.06.15 7,419 209 14쪽
42 42. 똑딱똑딱! +24 24.06.14 7,664 246 15쪽
41 41. 효경이 복사가 된다고! +28 24.06.13 7,610 25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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