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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개망나니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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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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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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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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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0. 여진의 침략

DUMMY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집현전의 직제학이자 세자 시강원의 좌보덕(左輔德)인 김상직은 최근 들어 큰 곤욕을 치루고 있었다.


일단 일이 많아졌다.


원래는 집현전 업무에 집중하면서 세자를 가르치는 일은 밑에 있는 이들에게 맡겨 두었다.


하지만 세자가 연이어 여러 기행을 벌이고, 대간들의 탄핵이 그야말로 폭풍처럼 쏟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세자를 잘못 가르쳤다는 욕을 먹지 않기 위해 세자 시강원에서 세자를 강학(講學)하는데 시간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상직의 일은 두 배로 늘어났다.


김상직은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대간들이었다.


대간들은 세자가 여러 기물을 만드는 것을 난행(亂行), 기행(奇行)으로 몰고 가며, 시강원의 스승들이 세자를 잘못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김상직과 시강원의 관리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이야기였다.


“10살에 십삼경을 다 외운 천재를 두고 뭘 더 가르치란 말인가?”


세자는 천재였다.


가르치면 가르치는 대로 곧바로 이해하고 오히려 역으로 질문을 던지니 시강원의 스승들이 당황할 정도였다.


심지어 이런 질문도 했다.


“이(理)가 기(氣)는 서로 다른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입니까? 그리고 이가 기를 이끄는 것입니까. 기가 이를 이끄는 것입니까?”


향이 말한 것은 조선 중기에 유학자들을 반으로 가른 이기 일원론과 이기이원론에 대한 질문이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 부류의 논쟁이다.


그러므로 누가 옳고 그르다 말하기 상당히 난감한 논제였다.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동인과 서인이 나뉘는 등 붕당의 근간이 되는 정치적인 쟁점이 될 정도였다.


한마디로 더럽게 어려운 문제였다.


“..”


당연히 시강원의 스승들은 향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향이 스승들을 나무랐다.


“스승이 제자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서 어찌 스승이라 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 전까지는 수업을 듣지 않겠습니다.”


빠직-.


‘너희들 유학 개못하잖아!’라는 향의 극딜에 세자 시강원의 스승들은 격분했다.


그래서 향을 상대할 논리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승들은 둘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했다.


“이야 말로 본질이오. 기는 어디까지나 이의 발현일 뿐이외다.”


“아니지요! 기야말로 우주 만물의 근원입니다. 이는 기를 발현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아요!”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지 마라! 이가 먼저다!”


“뭐, 개풀 뜯어먹는 소리?! 너 말 다했냐!”


스승들끼리 패싸움이 났다.


향은 그 모습을 유유자적하게 구경하다가 대장간으로 향했다.


대간들은 그런 스승들이 한심하니 갈아치워야 한다며 연일 상소를 올려댔다.


김상직은 이 상황이 너무 억울했다.


“일은 배로 하는데 욕은 오히려 더 먹으니 억울하기 그지없구나!”


김상직의 아랫사람인 좌필선과 우필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하는 천재요. 10살에 유학의 도를 깨우쳤는데 세자를 잘못 가르쳤다니, 너무 억울합니다!”


“맞습니다. 대간들이 떠드는 저하의 난행 중 나라에 해가 된 것이 어딨습니까. 전부 국용에 보탬이 되거나 군국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어찌 난행이라 한단 말입니까!”


김상직과 동급의 관료인 우문학이 스승들을 팩트로 후두려 팼다.


“난행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소. 똥밭을 만들고 야장별좌 최해산에게 똥을 먹였잖소.”


김상직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조금.. 그렇기는 한데.. 다 이유가 있으시지 않겠소? 그리고 듣자 하니 최해산 그자가 감히 중전마마의 물건에 손을 댔다고 들었소. 벌을 받을 만하지.


“맞습니다. 제가 최해산을 보았는데 아주 멀끔하게 다닙디다. 저하가 깨끗이 지내라고 그 비싼 비누를 꼬박꼬박 하사해주신다지요? 그러니 그 일도 난행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다 뜻이 있는 행동이니 시강원의 스승들이 저하를 잘못 가르쳤다는 이야기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스승들의 괴변에 우문학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요. 도성 백성들이 최해산을 두고 ‘똥장군’이라 놀리고 그의 아내도 똥냄새가 난다며 그를 소박 맞춘다는데.. 사람을 그리 망신 준 것은 난행이 맞지요.”


“..”


세자를 변호하며 합리화하던 스승들의 입이 다물렸다.


김상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저하를 잘 가르칠 방법을 찾아봅시다. 하.. 어반저수의 학생들도 들어올 텐데 그 녀석들은 또 어찌 가르쳐야 할지!”


“일단 저하께서 다시 강학에 참여하실 수 있게 저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합시다. 그 뒤에야 어반저수의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럼 이기호발(理氣互發)인지 기발이승일도(氣發理昇一道)인지를 정해서 저하께 답을 드려야 할 텐데 어느 쪽이 옳다고 보시오?”


“당연히 이기호발이지요!”


“개소리! 기발이승일도가 맞지!”


“뭐 개소리?”


두 스승이 멱살을 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김상직이 머리를 싸맸다.


“아무래도 욕받이 신세를 벗어나는 것은 어렵겠구만.”


*******


향의 스승들이 멱살잡이를 하는 동안 향은 대장간에서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야장 중 가장 일을 잘 하는 이의 동작을 상세히 정리하라 하셨사옵니까?”


장영실은 향의 갑작스러운 지시가 당황스러웠다.


“그래. 그뿐만 아니라 작업에 걸린 시간, 작업효율이 좋은 날의 온도와 습도도 기록하게.”


“당연히 따르겠사오나 연유를 여쭤봐도 될는지요?”


“가장 효율이 좋은 작업 동선을 확인하고 그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뒤 다른 이들도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하게 만들면 작업효율이 극대화되지 않겠나? 그래서 알아보라 하는 걸세.”


“그럼 온도와 습도는 왜 알아보라 하시는 것이옵니까..?”


“장차 작업장의 환경을 개선할 생각일세. 더운 날은 시원하게, 추운 날은 따듯하게 만들 여러 기물을 만들어 작업장에 배치하면 작업장의 효율이 올라가겠지.”


장영실이 향이 제시한 청사진에 크게 감격했다.


향의 이야기는 현장에서 일하는 장영실 같은 이에게는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였다.


“오오! 그런 기물을 만드실 수 있겠습니까?”


“당장은 무리지. 그래도 언젠가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얼마나 걸리겠사옵니까?”


“글쎄, 한 30년쯤 걸리지 싶네.”


향의 답변에 장영실의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어떤 기물이든 뚝딱뚝딱 만드시는 저하께서 30년이 걸린다고 말씀하실 정도면 그 기물의 정교함이 상상조차 가지 않사옵니다. 30년 뒤라면 소신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니.. 참으로 안타깝사옵니다.”


“이 사람이 죽기는 왜 죽나. 오래오래 살게. 그러면 더운 날에는 찬 바람을 쐬고 추운 날에는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겠네.”


장영실이 맑게 웃었다.


“저하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그저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됐네. 아무튼 이번 일이 끝나면 대장간의 관리들과 야장들의 작업 시간을 9시간으로 줄일 생각이네. 자네도 그때부터는 집에서 출퇴근을 하게.”


“정말이옵니까?!”


“그래. 지금까지야 대장간의 틀을 잡느라 부득이하게 자네를 잡아뒀네만, 이제는 쉴때는 쉬어야지.”


개인적으로 향은 야근을 혐오했다.


자기 계발을 위한 자발적인 야근이나, 특수한 상황에서의 부득이한 야근이 싫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향이 싫어하는 야근은 ‘야근을 강요하는 사회문화 때문에 발생하는 의미없는 야근’이었다.


“시간을 넘어서 일을 하는 건 자기 몸을 축내는 일이지. 그런데 사람의 몸은 철이 아닐세. 너무 오래 과하게 움직이면 탈이 나기 마련이지. 그래서 오래 근무하는 사람은 일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풍경이다.


만성적인 연장근무와 고강도 업무를 반복하다 보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업무 강도를 낮추게 된다.


결과적으로 시간당 업무량이 줄어들게 된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도 9시간은 너무 짧사옵니다. 적어도 12시간은 돼야 야장들이 받는 품삯의 값을 하지 않겠사옵니까.”


장영실의 이야기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내가 지시한 대로 일정한 방식으로 쉼 없이 일하면 종래에 비해 일의 피로도가 급격히 오를 걸세. 12시간? 몇 년 안 가 장인들의 태반이 병자가 될 걸세. 나는 숙련된 기술자를 원하지 일하기를 꺼리는 환자 무리를 원하는 게 아니네.”


만성적인 업무에 지쳐 자기 일을 혐오하고, 일을 회피해 생산성이 떨어지면 향이 계획하는 산업화에 큰 차질이 생긴다.


“나는 일을 하는 이, 그러니까 ‘노동자’의 생산성이 지금보다 수배, 수십 배 오르길 바라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일에 긍지를 가지고 다년간 근무한 숙련자가 필요하지.”


향이 살아있는 동안 아무리 기계를 발전시킨다고 하더라도 사회문화와 기술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불량이 적고 성능이 우수한 고품질의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숙련 노동자가 아주 많이 필요했다.


그런 노동자는 어느 멍청한 나라처럼 사람을 쉽게 갈아치울 수 있는 부품 취급해서는 절대 확보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잔말 말고 쉬게. 정 일이 하고 싶으면 집에서 새 기물을 구상하거나 시계 부품 같은 정밀 부품을 만드는 연습이라도 하게.”


“예..”


향이 풀이 죽은 장영실의 어깨를 두들기며 피식 웃었다.


“잔소리는 이쯤 하고 일 이야기로 돌아가세. 부품들의 규격화는 잘 진행되고 있나?”


“물론이옵니다. 말씀하신 대로 각 부품에 들어가는 물품의 크기를 균일하게 생산하도록 했사옵니다.”


“그래. 부품이 균일해야 장인이 없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망가진 물건을 수리할 수 있네. 시계와 같은 기계의 정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니 항시 신경을 쓰게.”


향이 이야기한 것은 부품의 균일화다.


현대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15세기 조선에서는 같은 장인이 같은 물건을 만들어도 물건의 부품이 호환되지 않았다.


눈대중으로 대충 짜 맞춘 물건들이라 길이가 들쑥날쑥해 물건이 통일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기계를 다루는 데 있어 치명적인 문제다.


장인과 부품을 만들 설비가 없다면 망가진 기계를 수리할 수 없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해결은 쉽지 않았다.


정확한 기준으로 정형화된 자나 저울이 없으니 물품을 규격화하는 게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제시된 것은 무려 18세기 중반.


미국의 공학자 엘리 휘트니가 일정한 규격을 가져 쉽게 교환이 가능한 ‘교환 부품’을 만든 것이 시초다.


‘제대로 된 도량형과 그를 정확히 적용할 수 있는 도구가 있어야지 만들 수 있는 게 교환부품이니까. 원래의 조선이었다면 절대 못 만들었지.’


“장인 개개인에게 정밀 눈금자(버니어 캘리퍼스)를 지급했습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부품들이니 염려 놓으시지요.”


장영실이 말을 마친 순간, 상태창이 열리며 알림이 떴다.


-위업을 달성하셨습니다.


-위업내용: 교환부품의 발명


-국제적 위업을 달성하셨습니다.


-위업 포인트 2,000을 획득했습니다.


향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좋아! 다 잘 돌아간다니 마음이 편하네. 이제야 다음 기물을 만들 준비를 할 수 있겠어.”


장영실의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새 기물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무엇을 만드시옵니까?”


“일단, 도성에서 할 일없는 양인들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대거 모집하게. 사람이 아주 많이 필요한 일이야.”


“대체 무엇을 만드시기에..”


“꽃을 좀 따려 하네.”


******


향이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던 바로 그때.


조선 조정은 갑작스레 들려온 급보에 술렁이고 있었다.


“올적합이 경원부를 공격하려 한다? 이 말을 알린 자가 누구냐.”


세종의 질문에 조말생이 답했다.


“평소 역청탄을 거래하던 모련위의 추장이 전하기를 ‘올적합 무리가 경원과 모련위를 오고 가는 역청탄 수레들을 노리고 있다.’ 하였사옵니다.”


“오도리(吾道里)가 황명을 핑계로 아목하에 똬리를 튼 것도 불편한데, 올적합까지 조선을 동네북으로 여기는구나!”


세종이 신하들을 둘러봤다.


“여진의 무리들이 이리 조선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오. 이래도 야인들을 단죄하지 말아야겠소?”


모련위 정벌에 반대하던 대신들이 난처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지금 경원부를 책임지는 이가 누구냐? 좋은 이가 아니라면 다른 이로 바꿀까 한다.”


“경원 첨절제사 이징옥이옵니다.”


작가의말

1. 교환부품

‘interchangeable parts’를 검색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아실 수 있습니다.


2. 버니어 캘리퍼스

검색해보시면 아, 이거! 하실 물건입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길이나 두께를 측정하는데 쓸모가 큰 도구입니다.


3. 이징옥과 올적합의 침략.

1424년에 경원을 맡은 이가 이징옥인 것과 올적합 야인이 경원을 치는 것은 고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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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조선의 반격 +17 24.06.24 6,267 224 13쪽
51 51. 아빠 달려! +25 24.06.23 6,388 216 14쪽
» 50. 여진의 침략 +19 24.06.22 6,485 2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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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 수신불량(修身不良) +35 24.06.18 7,102 225 13쪽
45 45. 우리는 더 이상 호구가 되지 않는다!(2) +25 24.06.17 7,236 232 13쪽
44 44. 우리는 더 이상 호구가 되지 않는다!(1) +16 24.06.16 7,253 206 11쪽
43 43. 어반저수(御反抵手) +15 24.06.15 7,425 209 14쪽
42 42. 똑딱똑딱! +24 24.06.14 7,670 24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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