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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165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4.19 18:37
조회
70
추천
5
글자
11쪽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DUMMY

시윤의 리와인드 이후 1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반짝이며 온 시공으로 흩어진 그의 기운은 아담 크롤러의 기운과 섞여들며 강력한 기운을 뿜었다.

모든 시공에 리와인드가 발동했다.

이제 모두 일상을 되찾았다.


“아이고야. 요즘 왜 이렇게 신고가 많냐. 얼마 전에 그 하늘에 구멍 뚫린 다음부터 더 그런 것 같어.”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식겁하네요. 어떻게 돌아왔는지.”


“무슨 멧돼지가 실험 장치를 건드렸다지? 뭔놈의 멧돼지들이···.”


“그러게요. 서울 한복판에서. 이러다 경찰들 멧돼지 잡으라고 다 동원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치직! [아아. 순 열 하나! 순 열 하나! 땡땡사거리 앞 치기. 치기 발생. 주급종발 바람! ]


“아이씨···!”


“에이씨!!!! 가죠!”


지구-633의 석호도.


“으으으으···.!!! 무슨 서류더미가 이렇게 많아!”


“친구! 서류! 그만! 나간다! 헤라클레스랑 놀자!”


“할 일은 해야할 거 아니야! 너도 어서 가서 할 일 해! 이게 어떻게 얻은 평화인데 팽팽 놀고만 있어!”


“으어어어어!!!”


“또! 또! 못 알아먹는 척!”


“나! 멍청이! 아니다!”


“누가 멍청이래!? 가서 일을 하라고!!!”


“그어어어어어!!”


“···하아···. 이런 건 혁명이 아니야···.”


“고개 들어! 자신감을 가져라, 제트 게바라!”


“내가 이러려고 혁명을 했나··· 때론 자괴감이 들어···.”


헤라클레스와 실랑이를 해대는 제트 게바라도.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전하!! 뛰시면 아니된다니까요!!!”


“왜애! 이렇게 날이 좋은데! 어떻게 맨날 공부한 하고 있어!”


지구-11의 레나이드 스톤도.


그렇게 모든 시공에 평화가 찾아왔다. 시윤이 남긴 유산이었다.


삐빅! [ 변칙점을 무효화합니다! ]


“후우.”


그리고 지구-259. 초록색 피부에 이마에는 더듬이가 돋은 이들이 사는 시공.

어느 한 변두리의 시공에서 엠마가 방금 휘두른 검을 팔찌로 되돌렸다.

전투력이 55만이라느니 헛소리를 하는 보라색 입술 변칙자를 막 처단한 참이었다.


“다음은 어디지?”


실력도 A급은 커녕, S급을 아득히 초월한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팀장 직위를 마다하고 그녀는 평대원으로써 여전히 필드에 서 있었다.

아담 크롤러가 사라진 지금에도, 아직 변칙자는 남아 있었다.

마지막 순간, 시윤과 함께 크롤러의 기운이 함께 흩어지며 전 시공으로 퍼져나갔던 탓이었다.

시공관리국에서는 그것을 ‘크롤러의 숨결’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그뿐.

전과 같이 그 편린의 기운을 담은 녀석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제피르 랜더는 그것을 보고 ‘미스터 진의 안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산조각나 사방으로 퍼지면서도 시윤은 필사적으로 크롤러의 기운을 억제해온 것이라고.

아마도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소년.’


그는 마지막까지 패트롤로서 소임을 다한 영웅이었다.

엠마는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조금 떨어진 곳에서 채옥이 달려오며 손수건을 건네자, 엠마는 그것을 받아들고 이마를 닦으며 웃었다.

팔에 걸린 두 개의 팔찌가 빛을 받아 반짝였다.

반으로 쪼개진 것을 다시 이어놓은 것이라 어떠한 기능도 없었으나, 엠마는 도무지 그 팔찌를 차고 다니지 않고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이곳도 허탕이었구나.”


“허탕이라뇨?”


채옥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엠마의 얼굴과 그 팔에 채워진 팔찌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직도 그 도둑놈 타령입니까, 선배님!?”


그리고는 이내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 답답하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투덜댔다.

엠마는 시윤이 사라진 뒤로 줄곧 변칙자 임무에 매달려왔다.

굳이 그녀가 가지 않아도 될 만한, 작은 임무들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야지. 어딘가 있을 거다.”


“선배님, 그놈은 이제···!”


“있다.”


엠마는 단호한 말투로 채옥의 말을 뚝 끊어버렸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 전투 이후, 시윤은 완전히 사라졌다.

비록 반짝이며 온 시공으로 퍼져나간 가루 하나하나가 그의 기운을 담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만한 작은 가루가 어떤 의지를 담고 있을 리는 만무했다.

혹여 그렇다 하더라도 자의로 다시 뭉칠 수는 없었다.

아담 크롤러조차도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 않았던가.


“소년은 이 무수한 변칙점들 사이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직 길을 헤매고 있는 것 뿐일 것이야.”


“아니···.”


채옥은 말을 이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상식과 시공의 법칙을 동원해서 설명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엠마에게 들릴 리는 없었기 때문.


“···.”


채옥은 별다른 대답 없이 철컥! 시공의 문을 여는 장치를 작동 시켰다.


“···가시죠. 다음 변칙점이 나타났습니다.”


그저 존경하는 선배의 마음을 끝까지 달래주는 이외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


그렇게 또다시 몇 개월이 더 흘렀다.

여전히 평화로운 시공관리국의 중앙실.

모든 시공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변동을 기록하는 그곳에 비상이 걸렸다.


“좌표는!”


“아직 확인 중입니다!”


“정체는! 확인 됐어!? 크롤러의 숨결이야!?”


“아닙니다! 크롤러가 아닙니다! 다른 기운입니다!”


“젠장! 대체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 거야!”


분주히 움직이는 대원들 사이에서 중앙실장 세레노스 카스티오스가 심각하게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면에 수없이 찍힌 점들. 그 하나하나의 시공 중에서 유독 한 시공에서 거대한 기운의 파동이 일어났다.


“좌표 확인 됐습니다!”


“어디냐!”


“6···3···3···. 지구-633입니다!”


“그 작은 시공이 왜 또!”


중앙실의 모니터링 요원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지구 -633이면 이전에 일월교주가 나타났던 바로 거기잖아!”


“위험도는?”


세레노스 카스티오스가 물었다.

질문을 받은 요원이 화들짝 놀라 경직된 자세로 척! 경례를 하더니 대답했다.


“S급···최소 S급입니다!”


“측정 불가란 말이군.”


“그렇습니다!”


턱. 세레노스 카스티오스가 요원의 어깨를 짚었다.


“중앙실! 요원! 조! 팔! 봉!”


관등성명을 대는 요원을 지나쳐 세레노스가 모니터 앞에 양팔을 기대며 섰다.

누구를 그곳에 보내야할 지 판단이 선 모습이었다.

충분히 S급 이상을 감당할 실력을 가지면서도 시공관리국의 경호에 속하지 않는 자.


“···엠마를 부르게.”


+++++


콰아아앙!


굉음이 울리며 지구-633의 어느 산기슭에 포털이 열렸다.

그 속에서 엠마와 채옥이 걸어나오며 차가운 산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변한 게 없네. 여기 공기가 최고라니까요.”


장장 300년을 지구-633에 숨어 살던 채옥이 말했다.


“그래. 가장 연약하고도, 가장 푸르른 시공이 아니더냐.”


“그나저나, 이곳에서 분명 이상한 기운이 감지됐다고 전달받았는데···”


채옥이 품에서 안테나가 달린 기계를 꺼내며 고개를 갸웃했다.


“딱히 이상한 게 없는데요?”


“내 탐지에도 걸리지 않는구나.”


“하여간 중앙실 놈들.”


어느새 포털 장비를 회수한 채옥이 입을 삐죽였다.


“일단 가보자꾸나. 한번 찾아보아야겠지.”


엠마가 걸음을 옮겼다.

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자니, 서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었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선배님을 다시 만났었죠.”


“정말 오래 전 이야기···아니, 꿈만 같구나.”


“불과 몇 달 전인데도 말이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아련한 눈빛으로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말 없이 도시의 풍경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다.


“···소년은 정말 이제 오지 않는 것일까.”


엠마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땅에 떨구었다.

그러자 채옥은 차마 무슨 말을 하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돌아오지 않겠지. 중앙실도 그렇게 이야기했었다.”


“···선배님.”


사실은 알고 있었다. 소년의 기운은 이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지금 엠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고집.

그것도 자신의 기분이 나아지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득도 없는, 아집.


“이제 그만두어야 할까. 벌써 1년이나 지났다. 어쩌면 수 년. 수십 년이 지나도 내 기분은 풀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이 정도면···.”


“선배님!”


엠마는 갑작스레 자신을 부르는 채옥의 부름에 고개를 들었다.

“왜 그러느냐.”라고 이야기하려던 엠마.

낯선, 그러나 어딘가 익숙한 감각이 전신을 휘감았다.

어디선가 유리구슬이 수없이 찰랑이는 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채옥은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


“···저, 저것 좀 보십쇼!”


손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하늘 어딘가에서부터 반짝이는 무언가가 길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유리 찰랑이는 소리가 더 선명해지며, 그 반짝임 속에서 거대한 기운이 느껴졌다.


“어?”


“중앙실에서 보았다는 것이 저, 저것이었을까요?”


채옥이 엠마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엠마도 정확히 같은 시선으로 채옥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새도 없었다. 둘은 쏜살같이 반짝임을 향해 몸을 날렸다.


어딘가의 고요한 들판이었다.


푸르른 풀밭의 한가운데로 별빛처럼 반짝이는 기운이 모여들고 있었다.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가루가 몸을 스쳐가는 것도 함께 느껴졌다.


-엠마 씨. 저는 엠마 씨를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구보다도요.


기운이 점차 모여들었다. 반짝임이 조금씩 모이더니, 환한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엠마는 말을 잇지 못하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자는 약자를 먹는 사람이 아니야. 지키는 사람이지.


반짝이는 기운의 폭풍.

기운 하나하나가 기억을 담고 있었다.

누구보다 간절히 패트롤로 살아오던, 바로 그의 기억을.


-태초의 신? X소리 집어치우라고 해요. 그런 신이라면 내가 용서 못합니다.


푸르른 풀밭이 그 빛에 반짝이며 물결치듯 움직였다

목소리 하나에 엠마는 한 발짝씩 다가갔다.


-네가 아무리 비참했다손 치더라도, 그게 사람을 해칠 이유는 되지 않아. 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지키는 삶을 선택할 거다.


기운 속에서 점차 누군가의 실루엣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엠마의 눈이 커졌다. 입술이 떨려왔다.


-내가 말했죠? 구할 거라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무엇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온통 단 하나였다.


-누구도 죽게 하지 않겠어요.


엠마가 숨을 헐떡이며 마침내 기운의 앞에 섰다.

떨리는 손을 뻗으려다 잠깐 망설였다.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설마. 이것 또한 헛걸음을 아닐까.

잠시 두려움이 일었다.


“선배님!”


채옥이 뒤늦게 달려왔다.


“뭘 망설입니까! 어서!!!!”


퍽! 채옥은 거의 엠마를 기운 속으로 때리다시피 밀어넣었다.


“아···!”


흔들리는 풀잎이 엠마의 손끝을, 바람따른 풀내음이 코끝을 스쳤다.

엠마는 어느덧 오색빛깔 기운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었다.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엠마 씨.”

그가 서 있었다.


+++++타임패트롤 <完>


작가의말

조팔봉입니다.

추천과 선호작 덕분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힘내어 마칠 수 있게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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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1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4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7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4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2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3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9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4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2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1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4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5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5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2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9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80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5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9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5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7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3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2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8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100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7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99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9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3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1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5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1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9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6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6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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