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120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2.15 19:45
조회
113
추천
4
글자
12쪽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DUMMY

시윤은 몸 안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모든 근육과 세포들이 단숨에 달궈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전력을 다해 엠마의 위치를 알아내야 한다.

‘그놈’의 정체불명의 힘이 필요할지라도.


이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사용자 진시윤의 리미트를 일부 해제합니다.]


누군가 묶어뒀던 끈을 해제하는 기분.

지난번 무막허성 이후 다룰 수 있게 된 힘이었다.


콰아아앙!!

시윤의 몸속에서 무언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검정색 기운이 불꽃처럼 일어났다.

찌리릿 하는 두통이 밀려왔다. 동시에 그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나를 받아들여라 ##

 

‘..닥쳐.’

 

이어 아우렐리아의 말이 들려왔다.


“최대한 빨리 끝내. 나는 저기 몰려오는 놈들을 막을 테니.”


그녀는 시윤을 잠시 보곤, 라이든의 뒤를 따라온 이들 쪽으로 몸을 날렸다. 


“이제야 둘이 남았군. 이젠 기대해봐도 되나?”


“..최대한 빨리 끝내주지.”


라이든은 마치 지금을 기다렸다는 듯, 기지개를 한번 켜더니 시윤 쪽으로 칼을 들었다. 

자세는 여유로웠지만, 이전과는 경계하는 기세가 달랐다.

눈앞 침입자의 몸에서 올라오는 검은 아지랑이가, 왠지 불길해 보였기 때문에.


“···하하. 뭐야? 이런 힘을 숨기고 있었나.”


“언제까지 떠들 수 있나보자.”

 

라이든이 시윤의 기운을 맞이하고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는 찰나였다.


“아니···ㅅ!!!!”


슉. 작은 바람소리와 함께 시윤의 모습이 사라졌다. 

곧이어 라이든 스트롬의 눈에 비친 것은, 하얀 복도를 가득 메우는 검정색의 강기였다.

라이든의 눈이 크게 뜨였다.

 

“젠장, 이건 규격 왼데..!”


이 침입자가 뭔가 숨기고 있을 것이라곤 예상했다.

그러나 이 정도라고?

 

휘리리릭!

라이든의 손에서 십 수개의 칼날이 춤추듯이 뽑혀 나왔다. 칼날들은 곧바로 주인을 보호하듯 사방을 둥글게 감싸기 시작했다.


카카카캉!!!!

 

검은 검강이 빠르게 날아와 부딪혔다. 

이번엔 시윤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쥐새끼같이..!”


말보다 다급하게 라이든은 주변의 칼들을 회전시켰다.

단 한 번의 일격에 푸른 성벽처럼 라이든을 감싸던, 기운들이 흩어진 탓이다. 


위이이이잉!

칼들이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회전했다.

마치 다가오는 어떤 것도 부숴버릴 것 같은 모습.


“모습을 보여. 정정당당하게 붙자고!”


안 먹힐 도발이었지만, 그에겐 이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때 검정의 기운들이 순식간에 멀어지더니 시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너랑 놀아줄 시간 따위 없어. 지금이라도 대답해.”


“큭큭큭··· 분명 날 이기면 말해준다고 하지 않았나. 하하하하!”

 

“..방법이 없나.”

 

단 한번.

라이든이 생각한 양상은 아니었지만, 그에겐 이렇게 상대가 모습을 드러낸 그 한순간이 필요했다.

자신보다 강대한 침입자에게 최소한의 피해라도 입혀야 했기에.

그는 주변을 회전하던 칼들을 두른 체, 시윤을 향해 돌진했다.

 

“우쭐하지 마라!”


콰아아아아앙!

푸른 칼날의 톱니가 맹렬한 기세로 회전하며, 검은 기운을 분쇄하려 했다.

시공관리국의 충실한 수호자는, 이 규격 외의 침입자에게 그렇게 미세한 생채기라도 내고자 사력을 다했다.


“크아아아악!!!!!”


그러나 푸른 칼날의 톱니는 마치 검은 불길의 용광로에 먹히듯 녹아내렸다.

검은 불길은 푸른 빛이 들어갈 어떤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쿨럭..”


마침내 검정색 기운이 마지막 푸른 빛을 꺼뜨리자, 라이든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쿨럭!”

 

“마지막 경고다. 대답해.”


라이든은 피 섞인 가래를 뱉어내며 힘겹게 고개를 들어, 침입자를 올려보았다.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검정색 기운이 맹렬한 기세로 자신을 향해 있었다.

그는 어디선가 그런 기운을 본 적이 있었다.


‘···팀장님.’

 

반면, 시윤은 초조했다.

여기서 단서를 얻지못하면 계속해서 시간이 지연된다.

게다가 아까부터 몸안의 검은 기운이, 마치 시윤을 삼키려는 뱀처럼 자신의 의지보다 더 강렬히 올라오고 있었다.

 

‘시간이 없는데. 어떡해야 하지.’

 

그때 아우렐리아가 둘에게 다가왔다.

그녀 역시 다른 패트롤들을 제압해둔 모양이었다.


참.. 생각보다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니까.


“그러게 시간 낭비라니까!”


“..”


“..젠장. 어쩔 수 없나.”


시윤이 결정을 내리려던 차, 


“···크하하. 네 녀석 재밌군.”


‘죽기 직전까지 엉뚱한 놈이네. 그렇지만..’


이대로 두고 갈 순 없었다.

자신에 대해 무엇 하나라도 보고한다면, 나타나는 이들은 계속해서 까다로워질 테니까.

그때 라이든이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큭큭··· 그래. 너와 팀장님이 붙으면 재미있겠어. 만족하실거야.”


“그런 건 관심없어! 대답하지 않으면 더이상 시간을 뺏..”


“..탑으로 가라. 탑에 있어.”


“탑?”


“그리고 한 가지 더.”


입가에 피를 흘리며 웃고 있는 라이든 스트롬의 표정은 패배한 자의 얼굴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는 듯했다.


“매그너스 카일. 이 이름을 기억해.”


“···뭐?”


“재미있을 거다.”


“···.”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거야, 이 새끼는.

시윤은 “쯧.” 혀차는 소리를 내며 아우렐리아를 바라보았다.


···얼레. 이 여자 표정은 또 왜 이래?


“탑···.탑이라고?”


“탑이 왜. 뭐가 잘못된 거야?”


씨익 웃고 있는 라이든의 얼굴을 보며, 아우렐리아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진시윤. 큰일 났어.”


“왜 그러냐니까! 심각한 일···이야?”


“탑은···탑은 죄인이 수감되는 감옥이야!”


“···뭐라고?”


중범죄자? 엠마가!?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긴.. 그녀에겐 영원한 수감 혹은 사형만이 기다린단 뜻이지.”

 

+++++


적막만이 가득한 시공관리국의 한 복도.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이 제한된 공간인 탓인지,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곳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핫. 여전히 재밌는 친구란 말이지.”

 

그는 시공관리국 집행부 제4팀의 제피르 랜더.


지나는 요원들 몇몇이 그를 향해 목례를 했다.

다만, 이 남자는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복도 벽에 홀로그램처럼 떠 있는 어딘가의 영상만을 볼 뿐이었다.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꽤나 태평하시군. 침입자에게 관심 줄 시간은 있나봐?”


그때 뒤에서 나타난 누군가가 제피르 랜더를 향해 말을 열었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제피르가 뒤를 돌아보자, 탄탄한 곱슬머리가 스프링처럼 통통 흔들리는 사이로 탄력적인 갈색 피부와 검정색 눈동자가 이글거리듯 빛났다.


“키에라. 자네군.”


“오랜만이네.”


“그래. 이제 5팀장이라고 불러야 하나? 승진 축하해. 여전히··· 예쁘시고.”


제피르 랜더가 씩 웃으며 등 뒤의 사람을 맞았다.

 

키에라 스톰. 

그녀는 100년이 넘었던 공석을 채우고 승진한, 시공관리국 집행부 제5팀장이었다.


“중간에 ‘···’는 뭔데! 왜 마를 띄워!”


“그마저도 예쁘단 소리야.”


키에라 스톰은 제피르를 바라보며 으득! 이를 물었다.

웃는 눈. 그러나 웃지 못하는 입.

마치 뱀이 먹잇감을 찬찬히 관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키에라 스톰은 그 시선에 오싹 돋아나는 소름을 애써 숨겼다.


“침입자에게 꽤나 관심이 많나 보지?”


“전부터 지켜보던 녀석이거든. 재밌어. 너···아니, 5팀장도 같이 지켜보면 어때?”


“···엠마 소식은 알고 있는 거야?”


“엠마는 왜.”


“그딴 침입자한테 신경 쓸 시간에 부하나 한 번 더 눈에 담아둬. 이제 막 사형이 결정된 참이니까.”


“···사형이라. 그건 의왼데.”

 

제피르의 표정이 잠시 바뀌었지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짧은 순간이었다.


“우리가 집행부에 청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워워. 일개 팀장이 무슨 힘이 있나.”


“아니, 그래도 엠마 레이워드가 어떤 녀석인데!”


“녀석이 특별해야 될 이유가 있나?”


“그게 무슨..!”


두 팀장 사이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그 침묵을 깬 것은 아무도 없던 벽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였다.


“그만둬. 키에라. 그녀를 제 손으로 감옥에 집어넣은 인간이야.”


스윽.

키에라 스톰의 등 뒤. 벽에 비친 그녀의 그림자가 한 차례 일렁이더니 또 한 사람의 여인이 나타났다.

 

“..이번엔 2팀장님이신가.”


시공관리국 제2팀장 셀릭 마렉. 

금발에 새하얀 피부.

검정 자켓 속 하얀 셔츠를 입은 그녀는, 마치 어딘가의 해적 선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디에 있어도 한순간에 시선을 사로잡을 모습.

게다가 단추 두어 개가 그녀의 가슴을 힘겹게 버티는 듯 한껏 부풀어오른 모습도 다른 의미로 한몫하고 있었다.


“2팀장님. 여전히··· 크시고.”


“어, 어딜 보는 거야!”


“아니. 잘도 그 환한 피부로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 싶어서.”


“이 변태새끼!”


“그림자 속에 숨어사는 2팀장 셀린 마렉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데.”


“그만둬요, 2팀장님. 이놈은 말로 해선 안 될 놈입니다.”


“하핫.”


“이번엔 무슨 꿍꿍이야.”


키에라 스톰이 기운을 일으켰다.

패트롤을 상징하는 푸른 기운이 눈에서 일어나 그녀의 곱슬머리가 통통 튀며 하늘로 서서히 일어났다.

그것을 보던 제피르 랜더가 또 한 번 씩 웃었다.


“어머나. 무서워라.”


“루카스 블레이드는 너 때문에 죽었어. 아무 소득도 없이!”


“본인이 자원한 거야.”


“그때 5팀장을 겸직하고 있었잖아! 네가 보낸 거라고!”


“하하. 여사님들. 진정해. 난 당신들과 척을 질 생각은 추호도 없어.”


“개소리. 게다가 이번엔 자기 팀원까지 죽여?”


“사형은 나도 의외라니까.”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제피르 랜더. 무슨 꿍꿍이야!”


5팀장 키에라 스톰. 그리고 2팀장 셀렌 마렉은 제피르를 향해 흉흉한 기운을 내뿜었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두 개의 푸른 기운이 짐승의 얼굴을 하고 제피르를 바라보는 듯했다.


“그래, 그래. 내가 졌어.”


제피르는 양 손을 들었다.

항복한다는 듯이.


“이쯤에서 그만 하지. 팀장끼리 싸우는 건 금지된 거, 모르는 건 아니지?”


“네놈을 죽일 수만 있다면 그깟 패널티쯤···.”


“에헤이. 그만 하재도.”


그 모습을 보던 제피르 랜더가 손에 기운을 일으켜 손가락을 튕겼다.

딱! 소리가 나는 순간 키에라와 셀렌의 눈앞에 푸른 기운이 번개처럼 번쩍였다.

동시에 그를 향해 위협적으로 뿜어져 나오던 기운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마치 바람에 촛불이 꺼지듯, 그야말로 순식간에.


“뭐···뭐야 이게···!”


“그럼 이만. 다음에 보자고, 아가씨들.”


“···죽여버리겠어! 제피르 랜더!”


“하핫. 데이트 신청은 얼마든지 환영이야.”


키에라와 셀렌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제피르 랜더가 까딱 고개를 숙이더니 웃으며 등을 돌렸다.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군..”


제피르 랜더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셀렌 마렉이 말을 뱉었다.

시공관리국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사람 중 한 명인, 그녀에게도 속을 알 수 없는 상대.


그녀의 말에 키에라는 그저 침묵으로 동의할 뿐.


“자, 우리는 일단 해야할 일을 하지.”


웨에에에엥.

하고 울리는 경고음에 두 팀장도 다시 발길을 옮겼다.


작가의말

조팔봉입니다. 추천과 선호작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후기 24.04.22 35 0 -
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0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4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6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3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2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2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8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4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1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0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3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3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4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1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8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79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3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8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3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5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2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1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7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98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6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98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7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2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0 4 13쪽
»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4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0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8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5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6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