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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066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3.28 18:05
조회
72
추천
6
글자
11쪽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DUMMY


“마시면서 듣도록.”


달그락. 네로 블레이즈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그 한 마디에 회의실은 전에 없는 적막이 이어졌다.

검은 안개가 깔려 위에서부터 온 공간을 짓누르는 듯했다.


“우선 영상을 좀 볼까.”


딱! 네로 블레이즈가 손을 튕기자, 회의탁자의 한가운데에서 홀로그램이 띄워졌다.

검정 정장을 입은 여인 하나와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성 하나가 성을 향해 달리고 있는 장면이었다.


“침입자는 단 둘이다. 진시윤, 그리고 엠마 레이워드.”


“레이워드!? ‘그’ 레이워드 말입니까?”


얼굴에 진한 화장을 한 여인이 후드를 걷어내며 모니터를 더욱 관심깊게 지켜보았다.

짙은 선을 그린 눈가가 크게 떠진 모습이었다.


“뭐야, 이사벨라. 그 ‘열쇠’를 만든 놈은 이미 죽었어. 저건 그놈의 딸이야.”


“상관 없어, 마커스. 레이워드라니. 저놈도 뭔가 있겠지!”


“하긴. 네 수준에 딱 맞는 놈들 이군.”


“뭐?”


이사벨라, 그리고 마커스라 불린 남녀가 서로를 순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태초의 시공을 상대로 단 둘이라. 재미있는 녀석들이군요.”


그러던 중 한 명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테이블의 가장 안쪽에 앉아있던 그는 로브를 걷지 않은 채 어둠 속에서 눈을 빛냈다.


“알렉스 섀도우워커. 자네가 입을 여는 건 참으로 드문 일인데.”


네로 블레이즈가 목소리가 반갑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제가 상대해봐도 되겠습니까?”


“아니. 아직은 그저 앉아서 기다려라. 혼자서 시공관리국을 헤집어놓았던 녀석이야.”


“호오.”


어둠 속 알렉스의 눈빛이 더욱 밝게 빛났다.


“그러니 방심은 금물이지. 물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후우웅. 네로 블레이즈의 주변에 기운이 일어나 테이블이 덜덜 진동했다.


“즐거워보이시는군요,”


“그래 보이나?”


키에라 스톰의 말에 네로 블레이즈가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답했다.


“즐거울 수밖에. ‘그분’의 부활 이전에 좋은 여흥이 될 테니.”


+++++


“푸하!!!”


모랫바닥에 철푸덕 쓰러졌던 시윤이 고개를 들었다.


“저 성 대체 진짜 있는 겁니까? 아무리 달려도 가까워지질 않아요.”


이상한 일이었다. 벌써 몇 시간을 달렸다.

뿐인가. 기운의 절반을 사용할 정도로 경공을 썼다.

분명 보이는 것은 눈앞인데, 전혀 가까워지는 기색이 없었다.

아른거리는 모래의 지평선. 그 위로 일렁이는 성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시윤은 기가 찼다.


“대체 어찌 된 것인지 모르겠군. 신기루인가!?”


어리둥절하기는 엠마도 마찬가지였다.


“잠시 쉬었다 갈까.”


엠마는 마침 길에 나 있던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

사사삭! 그러자 돌멩이 아래에 숨어 있던 도마뱀 한 마리가 모래를 파고들어 사라졌다.


“···여기도 동물이 있군.”


“그렇네요. 무슨 죽음의 세계처럼 생겨서는···. 얘네는 뭐 먹고 사는 거지?”


“아마 특별한 식량은 필요 없을 거다.”


“예?”


엠마가 도마뱀이 사라진 자리를 찬찬히 지켜보며 말을 이었다.


“왜, 무림인들도 수십 년을 운기조식만으로 버티지 않더냐. 이곳도 똑같다. 그들이 운기조식을 취해야만 얻을 수 있는 기운이, 단지 호흡만으로 가능한 거지.”


“하긴. 기운이 짙으니까요.”


“허니 매사에 방심은 금물이야.”


“일어나죠.”


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기운이 짙어서일까. 엠마의 말 대로 조금만 호흡해도 기운이 회복된 덕이었다.

게다가 꾸물대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네로 블레이즈의 목표.

아담 크롤러의 부활. 뭔지 몰라도 큰 일이 일어날 것임이 분명했다.

그놈이 대체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레노스 카스티오스를 포함한 수많은 태초의 존재가 그를 배신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다.

뭔지는 몰라도 무슨 큰 일이 일어날 것임이 분명했다.


“그어어어어!!!!”


그즈음이었다.

다시 길을 나선 시윤과 엠마의 등 뒤로, 거대한 형체가 모래를 뚫고 솟아올랐다.


“도마뱀!?”


“잠깐, 저거···자세히 보니 방금 바위 밑에서 기어나간 놈이에요!!!”


놀랄 놀자였다.

조금 전만 해도 손바닥만 했던 도마뱀이, 땅속에서 족히 10m는 넘는 거대한 용이 되어 튀어나왔다.

땅의 기운이 너무 짙은 탓?

아니면, 아예 다른 종인가?


“살ㄹ···살려줘! 으아아아악!!!”


“엥?”


“어!?”


그러나 시윤이 하던 생각은 중간에 뚝 끊기고 말았다.

포효하는 도마뱀의 바로 앞에, 로브를 입은 누군가가 쫓기고 있었기 때문.


“사람!?”


시윤과 엠마가 놀라 외쳤다.

이런 황량한 사막에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탓이었다.

무슨 일이지? 사람이 왜 쫓기고 있는 건가.

아니, 그 이전에 사람은 맞는 것인가?


“으아아아악!!!!”


“젠장!”


“대체 무슨 일이···!”


엠마가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더이상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도마뱀이 점점 사람과 거리를 좁히더니 이제는 코앞이었다.

그 아가리에 로브 입은 사람이 삼켜지기 직전이었다.

사람은 이제 포기한 듯 몸을 웅크려 그 입질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시윤은 반사적으로 검을 꺼내 들고 몸을 날렸다.


“소년!”


“일단 생각은 나중에요! 사람부터 구해야죠!”


엠마가 급히 말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막지는 못했다.

시윤은 순식간에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이제 막 사람을 집어삼키려는 도마뱀의 앞에 우뚝 섰다.


“멈춰!”


그리고 손바닥을 펴 보였다. 어딘가의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처럼.

쿵! 도마뱀의 촉감이 손에 와 닿았다. 묵직한 무게가 시윤의 손을 타고 전해져왔다.

발뒤꿈치가 모래 속으로 조금 파묻혀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크르르르릉···.”


시윤의 작은 손바닥에, 도마뱀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몇 번을 발을 굴러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지만, 눈앞의 작은 인간은 도무지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 듯했다.


“도마뱀. 사람을 해치면 안 돼.”


시윤은 도마뱀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작게나마 시윤의 기운이 일어나 검이 검게 빛났다.

그러자 도마뱀의 가느다란 동공이 동그랗게 변하더니 “끼이잉!”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나 황급히 모래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오.”


시윤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뒤를 돌았다.


“잘 설득이 된 것 같네요.”


“설득은 무슨, 숫제 협박이 아니더냐.”


엠마가 피식 웃으며 다가왔다. 시윤을 향해서가 아니라, 로브 입은 그 사람을 향해서였다.


“괜찮은가!”


“···ㅇ···어? 어어?”


엠마가 어깨를 짚자 벌벌 떨고 있던 그가 점차 얼굴을 드러냈다.

여자였다.


“뭐, 뭐죠? 천사?”


“···뭔 소리야.”


“분명 킹 샐러맨더가 내 몸을···아!”

좀 전 도마뱀의 이름이 킹 샐러맨더인 모양이었다.

여자는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의 몸을 한참 더듬어보더니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이쪽을 바라보았다.


“저 ‘회귀’한 건가요!? 드디어!”


“···뭔 소리야 대체.”


같은 말을 몇 번을 하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신차려. 당신은 분명히 살았고! 여긴 지금 당신이 도망치던 바로 그곳이야.”


“···아.”


여자는 실망한 듯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도 실패했군요.”


“실패?”


“네. ‘그분’은 ‘그분’의 기운을 받아들인 자만을 동행한다고 하셨으니까요.”


잠깐만. 그분이라고?


“설마 아담 크롤러를 말하는 것인가?”


엠마 역시 놀란 눈으로 물었다.


“쉿! 무슨! 그런 말을 함부로 꺼내면 천벌 받습니다! 그분은 언제 어디서든 보고 계시니까요!”


여자는 화들짝 놀라며 손을 내저었다.

아담 크롤러의 이름은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되는 금기인 듯했다.


“좋아. 그럼 아담···아니, ‘그분’의 기운을 받아들인 자만을 동행한다는 게 무슨 말이지?”


“그건···.”


여자가 대답을 망설였다.

그것을 한참 바라보던 시윤과 엠마 역시 반응에 미심쩍은 생각이 들던 그때였다.

쿠구구구구궁···

땅 전체가 진동하는 듯 울렸다.

땅이 울리는 소리는 점점 선명해지더니 한 목소리로 변했다.


“감히이 네년이이 배신하다니이이이···.”


매우 굵은, 땅 자체의 진동을 닮은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허공에 울렸다.

동시에 모래가 모여들어 사람의 모습을 갖추더니, 거대한 거인의 모습이 되었다.


“타, 타이탄 님···.!!”


“방금 전 침입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아아··· 네가 내통하고 있을 줄이야아아아!!”


“뭐야, 이건!”


철컥! 시윤은 여차하면 튀어나가 베어버릴 기세로 검을 쥐었다.


“이 모래의 타이탄 슈와마하가 네놈들을 모두···!”


촤아악! 시윤의 검이 세로로 움직이자, 거대한 모래인간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져 모래로 스러지고 있었다.


“뭐, 뭐하는 짓입니까, 인간!!!!!!”


“왜, 뭐. 벨 건 베어야지.”


여자가 대하는 태도를 보아 조금 지위가 있는 녀석인가 싶기는 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누가 보아도 괴물이자 적이었다.


“저분은 대지의 수호신이자 ‘태초의 땅’의 파수꾼입니다! 분노를 사면···!”


“구해줬으니 된 거지. 어서 가죠, 엠마 씨.”


구구구구구구···..

시윤이 괜찮다는 듯 걸음을 내딛으려 하자, 발 아래 모래가 마치 물처럼 움직이며 시윤의 발을 꽉 붙잡았다. 동시에 발 아래 모든 것이 좀 전 그 타이탄의 얼굴로 변하고 있었다.


“봐요! 분노를 사니까!”


“진작 말했어야지!”


“소년! 튀어 올라라!”


엠마는 방금 전 여자를 겨드랑이에 낀 채로 위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어!? 나는! 나는요, 엠마 씨! 치사하게 혼자서!”


젠장!

이렇게 된 이상 힘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나.

시윤은 한껏 인상을 쓰며 검에 기운을 끌어모았다. 단번에 기운을 땅 전체에 흘려보내야 했다.

자칫 잘못하면 모래 전체가 유사로 변해 시윤을 집어삼킬지도 모를 노릇.

그러나 선택의 여지는 없다.


“간다!”


기합과 함께 검을 내리꽂으려는 찰나였다.

푹! 시윤의 옆에 무언가 꽂혔다. 팔뚝만 한 원뿔과 비슷한 크기의 원통이 막대기 하나로 이어진 모양.

그것이 땅에 박혀 있었다.

뭐···.지?


“그걸 내리치세요, 도둑놈!!!!”


허공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홀린 듯이 기운을 담은 검을 원통에 내리쳤다.

그러자 기이이잉! 소리가 들리더니 순식간에 원통이 피스톤처럼 수축하며 원뿔을 내리쳤다.

쿵···..그러자 약 1m 반경의 원으로 강력한 진동이 울려 퍼지며 온 모래가 진동했다.

동시에 시윤이 펄쩍 날아올라 진동의 범위를 벗어나자, 정확히 좀 전에 서 있던 부근만이 푹 아래로 꺼지는 것이 아닌가.

기운의 전달 범위를 수축하는 기계임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이런 기계를 갑자기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채옥 씨!”


“징그럽게. 반가운 척하지 마십쇼!”


채옥이 빙그레 웃으며 사막 위에 떠 있었다.


작가의말

조팔봉입니다. 추천과 선호작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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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0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4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6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0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3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7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2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0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2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8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68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4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1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79 6 11쪽
»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3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3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2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0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7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78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2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6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2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4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1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1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6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98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5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98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6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1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0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3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4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0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8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8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3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1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5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6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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