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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168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2.21 18:50
조회
99
추천
2
글자
11쪽

시공관리국 7 : 선택

DUMMY

"놓아주었다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이놈이 아직도 헛소리를!!!!!"


키에라 스톰과 셀렌 마렉이 또다시 눈에 불을 켰다.

둘은 세레노스의 눈빛에 순간 흠칫하는 , 세레노스가 스윽 손을 들어 두 팀장을 제지했다.


"놓아준 적이 없다?"


"실수입니다."


"실수라면 무능합니다! 팀장씩이나 되는 자가!! 그것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감이 둔해졌거나, 저놈이 일부러 놓아주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키에라. 그만."


세레노스는 발끈하며 일어난 키에라를 한손으로 저지하면서도 제피르를 향한 눈을 거두지 않았다.


"게다가 4팀의 팀원이라지?"


"... ‘임시’죠."


"임시 패트롤이란 직책은 만든 기억이 없는데."


"제가 만들었으니까요."


"누구 마음대로?"


"임무 수행에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제피르 랜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또다시 헤실거리는 웃음을 보였다.

그러자 키에라가 "허!" 어이없는 웃음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제피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저는 그저 시공의 흐름을 지킬 뿐입니다."


"헛소리...! 그렇게 단독으로 움직일 일이 아니었네!"


이번에는 네로 블레이즈가 앞으로 나섰다.

무언가 중요한 할 말이 있는 듯했으나,


애애애앵--!!!

그때, 사이렌이 울렸다.


[ 침입자 발견! 침입자 발견! ]


침입자를 발견했다는 경보음이었다.


"뭐지?"


"침입자? 제피르가 일격을 넣었다며!"


"믿어지나? 그렇게 회복이 빠를 수 있다고? "


"혹은 제피르 저 놈이 일부러 그랬을지도 모르지."


"···."


각 팀장들의 의심 어린 눈초리가 제리프 랜더를 향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네로 블레이즈의 눈은 더욱 이글거렸다.


"운 좋은 줄 알게. 제피르 랜더. 자네 뜻대로 하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하핫. 나도 알아. 나 운 좋은 거."


"반드시 밝혀주지.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든지 간에."


"아이고. 무서워라."


네로 블레이즈는 눈에 푸른 불을 이글거리며 제피르 랜더를 노려보았다.

여전히 능글맞은 웃음으로 슬며시 기운을 흘려넘겨버리는 그의 머릿속을, 네로 블레이즈는 도무지 들여다볼 수가 없었다.


"제피르 랜더의 처분은 침입자를 잡은 뒤로 미룬다!"


쿵! 세레노스 카스티오스가 발을 한번 구르며 외쳤다.


"지금부터 관리국 내 모든 패트롤은 침입자 검거에 온 힘을 집중할 것!!!"


세레노스 카스티오스의 불호령에 여섯 명의 팀장들이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잠시 뒤, 하나둘 중앙실을 떠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하하하하!!!"


웃음소리와 함께 방을 가장 먼저 뛰쳐나간 것은 매그너스 카엘.

남색 기운이 넘실대는 거구의 근육질 사내가, 콰아앙! 소리를 내며 시공관리국의 복도를 뛰기 시작했다.


“라이든 스트롬의 보고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침입자 놈. 어쨌든 그 제피르 랜더의 일격을 버텨낸 놈이렷다.”


얼굴에는 기대 가득한 미소가 만연했다.

쿠우웅!! 그가 뛰는 길을 따라서, 거대한 남색 기운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


한편, 그 무렵 시공관리국의 가장 높은 건물인 탑 앞에 시윤이 서 있었다.

연보라색 하늘에서 하얀 달빛이 내리쬐는 요상야릇한 저녁.

그 거대한 광장에, 이제 막 하수구를 기어오른 시윤이 발을 디뎠다.


“···뭐지.”


사각. 돌바닥을 스치는 신발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이상하리만치 아무도 없었다.

원래 감옥 앞에는 경비병 하나둘쯤은 있어야 정상 아닌가?


“여기 원래 이렇게 조용한 곳이야?”


“···아니. 뭔가 좀 이상한데.”


아우렐리아가 하수구에서 기어올라오며 말했다.


“이곳을 지키는 패트롤이 하나도 없을 리가 없어.”


“···그렇다면 대체 왜.”


“조심해. 이상하다.”


철컥. 아우렐리아가 총을 꺼내 들었다.


그때였다.


“왜, 뭘 그렇게 주저하고 있지?”


낯선 목소리.

동시에 온몸을 짓누르는 듯한 기운의 압박.


시윤이 탑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에 왠지 오싹한 느낌마저 들었다.

바람마저 피 냄새를 머금은 듯했다.


탑의 입구. 그 거대한 정문의 위에 누군가 걸터앉아 있었다.


‘어느···새?’


모르겠다. 언제 나타난 것인지.

그자는 짙은 남색 기운을 날개처럼 일렁이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짐승이 노려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너였구나. 우리 부팀장이 말한 녀석이.”


매그너스 카엘.

시공관리국 집행부 제3팀장이 입이 찢어질 듯 웃으며 시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카앙!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 바닥을 긁는 소리.

두 명의 발소리가 사방에서 난무했다.

시윤과 매그너스 카엘이 기운을 내뿜으며 검을 맞대고 있었다.

검고 푸른 빛이 번쩍이며 공기를 갈랐다.


“하하하하!! 좋아!”


매그너스 카엘은 즐거운 듯 미소를 지었다.

시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강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하나였다.


“크윽!”


반면 시윤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기운이 마음껏 끌어올려지지 못했다.

아무리 내상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시윤의 기운은 이 정도에 그칠 것은 아니었다.


“젠장, 왜 이러지?”


## 후후후···. ##


설상가상으로, 매 순간 그놈이 시윤의 몸을 노리고 있었다.

온전히 싸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매그너스의 검격을 피해내면서 기운을 조절해야 했다.

방심하는 순간 시윤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옆구리!!!!”


매그너스 카엘의 거대한 검이 시윤의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카앙! 또다시 가까스로 공격을 받아낸 시윤의 검이 부르르 떨려왔다.


“좋아. 아주 잘하고 있어.”


매그너스는 만족스러운 듯이 다시 검을 거두어들였다.


“내가 이렇게 친절하게 때마다 가르쳐주고 있잖아.”


“젠장···얕잡아보지 마.”


“얕잡아보다니. 난 널 인정한다.”


쿠우우웅···.

매그너스가 기운을 끌어모으는 소리가 들렸다.

거대한 남색 기운이 또다시 오른손에 모여들었다.


“이 정도까지 기운을 쓰게 해주는 녀석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났거든.”


“하하하하!” 기운이 실린 매그너스의 웃음소리가 시윤의 고막을 때리듯이 울려왔다.


시윤이 까득. 이빨을 깨무는 그때, 대검이 다시금 눈앞에 나타났다.

시윤은 그것을 피하고, 다시 검을 휘둘렀다.

매그너스 카엘은 그 공격을 피하지 않고 몸에 받아냈다.

푸슉! 몸이 베이면서도 이 괴물은 더 한 발짝을 앞으로 내디뎠다.

그러자 놈의 팔찌가 상처를 회복하는 모양인지 어느새 상처가 사라졌다.


‘미친놈이다.’


아무리 팔찌의 회복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고통을 마주한 인간은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괴물은 그런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죽이느냐, 죽느냐. 오로지 두 선택지 속에서 살고 있는 거다.


“자! 더 재미있게 해다오!”


순간 시공이 일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주변을 휘감았다.

매그너스의 남색 기운이 폭발하며 시윤에게 쏟아졌다.

이를 악물고 막아섰지만, 시윤의 검은 기운으로도 미처 막아낼 수 없었다.

거센 공격에 방어가 무너져버린 시윤의 몸이 정통으로 공격을 맞았다.


“으아아악!”


넘실대는 기운 속에 수많은 공격이 섞여 시윤의 온몸을 휘감았다.

구석구석 살갗이 썰려 나가는 감각이 느껴졌다.


“아직이야. 아직 부족해. 좀 더 해봐! 이게 끝이야?”


“크흑!”


시윤은 거친 숨을 내쉬며 겨우 버티고 섰다.

한쪽 팔은 거의 잘리다시피 찢겨나갔다.

어느새 뱃가죽도 찢어져 있었다.

삐빅! 팔찌가 회복을 시도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도통 아물지를 못했다.


“···뭐야. 진짜 끝인 거야?”


매그너스 카엘의 목소리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미소도 사라졌다.


“내 움직임에 따라오는 놈은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


순간 몸 속의 기운이 흩어지며 요동쳤다.

내려다보니 아랫배에 매그너스 카엘의 대검이 꽂혀 있었다.

어느새? 언제 이렇게 된 거지?

알 수 없었다. 이해도 할 수 없었다.


“···진짜네. 죽어버렸어.”

 


팔에 든 검이 바닥에 떨어졌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윤은 천천히 주저앉았다.

무너지는 시윤을, 매그너스는 무표정한 얼굴로 내려다보았다.


“시시하게.”


뒤돌아 등을 돌려 나가는 매그너스의 모습이 보였다.

아우렐리아가 뛰어간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듯했다.


‘아..안돼!!’


시윤은 소리쳤다.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헉···헉···!!!”


힘겨운 숨소리만이 새어 나왔다.

키이잉--! 이명이 울리며 주변이 느리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매그너스의 움직임도, 바람 소리도, 심지어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았다.


죽는 건가?

아니, 죽기 싫은데. 죽을 수는 없는데···!

제기랄. 이런 씨X!!!

움직여라. 제발. 제발 움직여!

제길! 제길! 제길!

아직 죽을 수는 없단 말이다!


‘움직여! 움직여!!! 제발. 다시 한번만 움직이게 해줘! 제발!!!!!’


엠마를, 난 엠마를 구해야 해···!!!!!!!


## 살고 싶어? ##


시윤의 세계가 천천히 멈춰가는 그 순간, 고요한 침묵 속에서 갑자기 귓가에 누군가가 속삭였다.

갑작스럽고도 또렷한, 그놈의 목소리였다.


## 도와줄까? ##


## 나라면 널 살려주기도, 더 강력하게 해줄 수도 있어. ##


‘개자식.’


속으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시시각각 시야가 흐려지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그놈’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제 상관없다.

이렇든, 저렇든 목적은 단 하나다.

엠마를 구해내는 것.

모든 힘을 쏟아내야 한다. 다른 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지금 여기서 끝내야 한다.

그래. 조금만 더 버틸 수만 있다면 이놈을 받아들이는 것도···.


## 큭큭큭···. ##


“잠깐만....어?!”


‘···뭔가 이상한데.’


시윤은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했다.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이놈은 왜 몸을 강제로 취하지 않는 거지?

죽어가는 이 순간까지도 시윤의 몸을 강제로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못하는 걸까?


생각하기로, ‘그놈’은 시윤보다도 한 차원 더 높은 존재다.

강력하기로 따진다면 이미 시윤의 몸은 그놈의 것이 되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놈은 시윤에게 선택을 요구하고 있었다.


···알겠다.


시윤은 흐릿해지는 의식 속에서도 ‘그놈’의 의도를 알아챘다.

시윤은 처음부터 이놈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거다.

몸이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심어놓은 것도, 필요한 때에 힘을 막아버린 것도 이놈이다.

그렇게 시윤이 이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거다.


그렇게까지 했던 이유는 아마도 이 모든 상황이 '그놈'에게도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

시윤의 생존이 ‘그놈’에게 생각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은 아닐까?


어느 쪽이든 죽을 몸.

그렇다면 시윤은 도박을 걸기로 했다.


## 자. 어서, 이제 몸을 내놔. ##  


작가의말

조팔봉입니다. 추천과 선호작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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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1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5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7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4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2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3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9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5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2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1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4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5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5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2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9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80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5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9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5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7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3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2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8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100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7 4 10쪽
»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100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9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3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1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5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1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9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6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6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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