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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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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172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1.31 18:05
조회
126
추천
5
글자
12쪽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DUMMY


이곳은 무막허성의 투기장.

트래시 마스터가 운영하는 바로 그곳이었다.

마치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과 같은, 그러나 그보다 수 배는 더 거대한 경기장이었다.


펑! 펑!


밤하늘에 거대한 불꽃이 튀어 별처럼 쏟아졌다.


“우아아아아!!”


수만 명의 흥분이 함성이 되어 일대를 뒤덮었다.


“고마워! 고맙다, 여러분!”


그 경기장의 한쪽 높은 단상 위에 앉은 남자.

금색 장식이 화려하게 붙은 넓은 소파 위에서 검정 수영복 차림의 라운드 걸을 양옆에 낀 트래시 마스터였다.

경기장의 화려한 조명이 그를 감싸자, 금색 로브가 번쩍번쩍 빛이 났다.

그는 마이크를 든 채 주변을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다.


“그래, 그래. 많이들 왔군. 나도 반가워.”


“와아아아아!!!!!”


그 누구보다도 오만불손한 가벼운 말투.

그러나 그 한마디에 또다시 함성이 울려 퍼졌다.


“흐흐흐흐흐!!”


그는 관중석을 하나하나 훑어보며 느끼한 웃음을 지었다.

어린 아이도, 여자도, 노인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모였다.

이곳 무막허성의 주민이란 주민은 모두 모여 오직 트래시 마스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너무 좋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


만족스러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양손을 번쩍 위로 치켜들어 굳게 주먹을 쥐었다.


“마 스 터! 마 스 터! 마 스 터!”


경기장 전체에 트래시 마스터를 연호하는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주먹이 부르르 떨리고, 그는 눈을 감았다.

그 순간, 그 함성, 그 울림을 온전히 느끼려는 듯.


“엘레나, 이것 봐. 다들 나를 보고 있잖아. 버려진 나를.”


발그랗게 상기된 얼굴. 슬며시 떨리는 목소리.

트래시마스터가 옆에 선 여자에게 작게 속삭였다.


“우린 모두 마스터의 것이니까요.”


엘레나라고 불린 여자가 꺄르륵 웃으며 그에게 매달리듯 안기자, 트래시 마스터는 흥분에 겨운 거친 숨을 뱉었다.


“으으으! 이제 못 참겠어. 자, 시작! 시작해! 죽여버려!!!”


그는 경기의 시작을 알리듯 휙! 번쩍 들었던 주먹을 아래로 던지듯이 내렸다.

그러자 펑! 펑! 트래시 마스터의 등 뒤로 거대한 불꽃이 올라가 밤하늘에 터졌다.


트래시 마스터는 동시에 옆에 선 여자를 와락 껴안고는 그 온몸을 뱀처럼 휘감고서 목덜미를 무는 시늉을 했다.

마치 여자의 헐벗은 몸이 트래시 마스터의 금빛 가운에 먹혀버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자. 너무 싱겁게 죽지는 마. 그 ‘펜던트’를 지녔으니 그 정도 값어치는 하겠지?”


조용히 나직이는 목소리.

경기장을 둘러보는 그 끈적한 눈빛이 번뜩였다.


+++++


“후우! 후우!”


굳게 닫힌 경기장 입구의 문앞.

여기저기 핏자국이 묻은 그 입구 앞에서 시윤은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흥분 가득한 트래시 마스터의 숨과는 정반대로, 긴장과 공포가 반반 섞인 숨소리였다.

이렇게 긴장된 적이 있었던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죽으러 간다고 여겨본 적이 있었던가.


“제발. 움직여! 움직이라고!”


쾅! 쾅! 시윤은 맨 처음 명상을 배우던 그때처럼 자기 몸을 이리저리 때려보고 있었다.

혹시나 자극되어 기운이 움직여줄까 싶은 마음에.

그러나 시윤의 검은 기운은 아무리 불러도 깨워도 움직이지 않았다.

슬며시 고개를 들다가 다시 시무룩하게 잠잠해지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어쩌라는 거야, 진짜! 이러다 죽는다고!”


삐빅! [ 치이익—치이익-- ]


팔찌도 먹통이었다. 뭔가 반응하려는 것 같기는 한데, 전파방해 받는 TV 화면마냥 치직거리며 파란 화면이 일렁일 뿐이었다.

무기로 변하려는 기미조차 없다.

결국 시윤이 손에 든 것은 녹슨 철검 한 자루와 작은 철방패 하나.

좀 전 그 여자! 그 헌터인지 뭔지 하는 그 여자가 리모콘을 누르는 바람에 시간이 없었다.

제대로 무기를 골라볼 새도 없이 진열장 옆에 떨어진 철검을 겨우 주워 나왔을 뿐이었다.


여하간 한 마디로, 그는 지금 맨몸이나 마찬가지.

꿀꺽. 침을 삼키며 숨을 고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제발 조금이라도 약한 녀석이 나오기를.


···이럴 거면 아까 제트 게바라가 추천해준 삼지창이라도 가져올 걸 그랬다.


“에이, 씨X! 몰라!”


철컥! 시윤은 검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했다.


“언제는 할 수 있어서 했냐!”


시윤이 이 길을 걷게 된 건 순전히 하고 싶어서도, 할 수 있어서도 아니었다.

편의점에 쳐들어온 아서 바론이라는 기사놈을 쓰러트릴 때도,

교주를 마주했을 때도, 드라코스와 싸울 때도.

모두 지금보다 열 배 백 배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물러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니까 ‘그냥’ 하는 거다.


“그래, 진시윤. 쫄지 말자. 가자. 후딱 해치우고 시공관리국에 가야지.”


[ 다음 참가자는! 버려진 패트롤! 진시! ]


쿠구구구궁!

커다란 소리와 함께 두꺼운 철문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며 쇳가루 섞인 먼지가 일어나 잠시 눈앞이 뿌예졌다가 다시 돌아왔다.


“와아아아아아아!!!!!”


잠실경기장만한 크기의 투기장이었다.

펑! 펑! 불꽃이 터지고, 그곳을 가득 메운 관중의 함성소리가 서라운드로 울려 퍼졌다.

꿀꺽. 시윤은 긴장된 마음으로 조금 걸어 나갔다.

“후우.” 숨을 뱉으며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검은 기운이 희미하게 몸을 감쌌다.


[ 자, 이제 챔피언을 맞이할 차례군. ]


트래시 마스터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흥분 가득한 숨소리가 잔뜩 섞인 변태 같은 목소리였다.

그러나 시윤은 신경 쓸 틈은 없었다.


“챔피언!?”


챔피언이라고!? 갑자기!?


아니, 그래. 분명히 ‘우승’을 한다고는 했다.

그런데 초장부터 챔피언이라니!

죽이려고 작정한 건가!?


“와아아아아!!”


챔피언이라는 단어에 관중의 함성이 더욱 거세졌다.

펑! 펑펑! 하는 불꽃이 터졌다. 이번에는 경기장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터졌는데, 불꽃의 모습이 누군가의 얼굴로도 보였다.


잠깐, 저게 뭐지?

머리에 뭔가를 뒤집어쓴 근육질 남자···.

사자 가죽···? 뭔가 익숙한 듯 낯선 듯한 모습인데.


생각하던 중에 불꽃은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지고,


쿠구구구궁!!!


경기장 저편에서 큰 진동이 울려왔다. 가장 거대한 입구 하나가 열리고 있었다.

아마 그곳에서 ‘챔피언’이라는 녀석이 나오는 듯했다.


“젠장. 설마 죽기야 하겠어!”


철컥! 시윤이 검을 고쳐잡았다.

검에도 검정색 기운이 희미하게 스며들었다.

그러자 검이 작게 떨리며 녹슨 부분에 슬며시 금이 갔다.

검이 검정 기운을 버티지 못하는 것이었다.


[ 소개한다! ]


쿠구구구궁!!

경기장의 땅바닥이 한참을 더 울렸다.

눈앞의 철문 속, 검게 그림자가 드리운 그 내부가 완전히 열렸다.

그 안에서 마치 야수의 눈처럼 노랗게 번뜩였다.


‘저놈이란 말이지.’


시윤도 노려보며 자세를 잡았다.


[ 최강의 영웅! ]


쿵!

한번의 발구름에 땅이 울렸다.


[ 헤라클레에에에에쓰ㅡ! ]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마치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에 온 듯한 함성.

그러나 시윤은 그 소개를 듣고 몸이 얼어버렸다.


“뭐, 뭐? 헤라클레스? 내가 아는 그 헤라클레스!?”


맨손으로 괴수들을 때려잡고!

황금 사과를 떡볶이처럼 씹어먹으며!

달리는 아르고 호에서 가볍게 뛰어내린!


쿵.

키가 3m는 되어 보였다.

머리에 뒤집어쓴 사자 가죽이 걸음마다 흔들렸다.

팔뚝 하나, 허벅지 하나가 시윤의 몸통만큼 두꺼웠다.

그는 상의를 입지 않은 몸으로 근육을 꿀렁이며,


“우어어어어!!”


짐승과도 같은 포효로 관중들의 함성에 보답했다.

동시에 샛노란 기운이 퍼져 나왔다.

태풍처럼 휘몰아친 기운에 경기장 바닥의 모래가 날아왔다.


“이런 ㅆ···저런 거랑 싸우라고?”


시윤은 팔을 들어 모래를 막아내며 상대방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기운이 온전한 시윤이었다면 모르겠다.

트래시 마스터 그놈은 시윤의 현재 상태를 알면서도 내보냈다는 말이지.

‘내 전사가 되어 주겠냐’는 둥의 말은 조롱이었던 게 분명하다.


“하! 하! 하!”


헤라클레스의 시선이 드디어 시윤을 향했다.


“도전자! 왜소하다! 내! 상대! 안돼!”


“···.”


헤라클레스는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말투로 허리춤에서 몽둥이를 꺼내 들었다.

그 무기만도 웬만한 사람 몸뚱어리만 한 크기였다.

그는 그것을 붕붕 가볍게 펜돌리기를 하듯이 화려하게 돌리다가 척! 하며 자세를 잡았다.


“자! 시작!”


“···.”


시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명상에 집중하고 있었다.

한눈에도 쉽게 대적할 상대는 아니었다.

이대로는 대책이 없다.

아주 작은 기운이라도 더 끌어내야 승산이 생긴다.


조금만, 조금만 시간을 끌어보자.

최대한 명상에 집중해서 기운을 더 끌어올리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저, 저기! 잠깐만!”


시윤은 그런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제발 움직여라, 기운아.

왜 웅크리고 있는 거야. 왜 움직이질 않는 거야!


“다, 당신이 왜 이런 데 있는 거야!”


시간을 끌 수 있을 만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이곳에 모인 것은 어찌되었건 무너진 시공에서 빨려 들어온 자들.

그렇다면 변칙자일 확률이 크다.

지금껏 보아온 자들의 면면을 볼 때, 변칙자는 사연이 없는 법이 없다.

그렇다면 이자 역시 그럴 테지.


“무슨 일이 있어서 이런 시공에 빨려 들어온 거지?”


“하하하하! 이유!? 하하하!”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시윤의 질문에 별안간 크게 웃었다.

웃음에 마저 기운이 실렸던 것인지, 주변의 공기가 함께 떨려오는 듯했다.


“여기. 재밌다! 나! 재미! 좋다!”


어느새 웃음을 거두고 시윤을 바라보는 그 눈이 노랗게 빛났다.

대답이 진심이라는 듯한 진지한 표정이었다.


“···재미?”


시윤은 그 말에 눈이 씰룩였다.

상상도 못 했던 대답이었기 때문.

일월교주도, 드라코스도. 그 극악무도했던 자들 역시 무언가 사연은 있었다.

납득할 수는 없지만 그만한 감정을 겪게 된 계기 같은 것이.


그런데, 뭐? 재미?


“겨우 그런 이유로 투기장에서 사람을 죽인다고?”


“그래! 재미! 즐겁다! 나! 간다!”


···그런데 이놈은 아니다.

그런 사연도, 계기도 없었다. 순수한 악.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쾌락을 위해 피를 원하는, 광전사.


“···.”


시윤의 표정이 굳었다.

투사의 숙소 안,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몇몇 부상자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마이클이라고 했던가.

챔피언의 손에 죽었다던, 얼굴도 모르는 그자도 떠올랐다.


울컥. 시윤의 마음 속에 짜증이 들어섰다.


“당신이 영웅이라고?”


이 모자란 인사를, 미친 광전사를 영웅이라고 떠받드는 이 무막허성도 미친 게 분명하다.

시윤은 어느새 시간을 끌어야겠다는 생각도 잊어버렸다.

스스스스···.

시윤의 몸에서 조금 전보다 더 짙은 기운이 피어났다.


“카하하하하하!! 너! 재밌다! 죽인다!”


“틀렸어. 이 미친 살인광.”


부웅. 노란 기운을 두르고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묵직한 몽둥이.

그것을 바라보는 시윤의 눈이 차갑게 물들었다.


키이잉! 귀에 이명이 일어났다.


작가의말

작가 조팔봉입니다. 추천과 선호작은 정말 많이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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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1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5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7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4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3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3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9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5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2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1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4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5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5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3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9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80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5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9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6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7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3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2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8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100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7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100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9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3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1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5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1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9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6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7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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