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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136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4.13 21:10
조회
63
추천
2
글자
12쪽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DUMMY


##그게 왜 네 손에 있느냐.##


“···저번에도 봤잖아. 놀랄 일인가?”


으르렁대는 몰로크를 향해 시윤이 빈정대듯 말했다.

기운의 위압이 상당했지만, 예전만큼 두렵지는 않았다.


“당신들이 만든 거라며, 이거?”


##...그것도 알고 있군.##


“들었지.”


시윤의 대답에 몰로크의 눈이 커졌다.


-들었다고?누구한테!?

-펜던트의 목소리를 들은 것인가!?

-선택받은 게로군.

-그럴리가! 어찌 한낱 인간따위를!

-의심을 거둘 수 없군.


속삭이는 소리가 사방에서 다시 울려퍼졌다.

시윤이 펜던트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 그들에게는 꽤나 중요한 일인 듯했다.


빙고. 펜던트를 보여준 것이 정답이었다.

이들이 태초에 이 펜던트를 만든 것은 이유가 있을 터.

하물며 아무런 이유 없이 이 손에 흘러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했다.


##꺼져라. 이제와서 그 펜던트는 아무 의미도 없다.##



##다른 놈들은 몰라도 이 마신 몰로크를 속일 수 있을 것 같으냐.##


“다른 자들은 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지?”


##꺼지라고 하였다.##


-몰로크. 너무 독단적이야. 진짜 가버리면 어떡하려고!

-우리 말을 들어라!

-소멸된 육신을 되살려야 한다!


“아하. 알겠네.”


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원리는 모르겠지만, 시공이 소멸되면서 몸도 다 사라져버린 모양이지?”


##크롤러의 꼭두각시 주제에 말이 많군.##


찌릿한 감각이 다시 공중에 퍼져 시윤을 압박했다.

꽤나 기분이 나쁜 듯했다.

그러나 시윤은 알고 있었다. 몰로크는 본래 고작 이 정도로 화를 내는 녀석이 아니었다.


“허세부리지 마.”


##...뭐!?##


몰로크가 어이없다는 듯이 시윤을 바라보았다.

시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여기서 싸웠다간 유일하게 남은 태초의 기운마저 잃어버린텐데. 괜찮겠어?”


##...##


몰로크가 입을 다물자 시윤이 피식 웃었다.

이 태초의 존재들이라는 녀석은 아마 몰로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힘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래서 직접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헌데 지금 몰로크가 시윤과 맞붙는다면,


“공멸이지.”


##...빌어먹을 놈.##


“그러니 어서 내놔. 그 방법이란 거.”


-확인해보면 되지.

-그래. 확인해보자.

-몰로크. ‘시련’이야. 시련을 내려야 해.

-시련!? 그랬다가 죽으면 어떡하려고!

-하지만 방법이 없어.

-그래. 시련을 내려야겠다.


“···시련?”


##조용. 다들 조용히 해라!##


몰로크는 당황한 듯이 뒤를 돌며 공중에 손을 휘저었다.

그러나 속삭임들은 ‘시련’을 읊조리며 계속 주변을 맴돌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련이라는 거 받으면, 다 되돌릴 수 있는 거지?”


-잘 알고 있네?

-소멸된 시공이 다시 돌아온다.

-원래대로일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허나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

-언젠가 우리도 다 사라진다.


“···그거면 충분해.”


시윤이 속삭임이 들려오는 방향을 따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시작하자고.”


##...인정할 수 없다.##


“네 인정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맞아. 몰로크. 너무 독단적이야.

-우리 말을 들어라!


몰로크는 난감한 듯 표정을 죽였고, 시윤은 조용히 웃었다.


“걱정마.”


시윤의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내가 다 끝내줄 테니까.”


##...쳇.##


몰로크는 조용히 숨을 내쉬더니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주변에 작은 바람이 회오리처럼 일어났다.

바람을 따라 반짝이는 기운들이 방을 가득 채우더니 시윤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유리 구슬의 파편이 오색찬란하게 빛나며 둥둥 떠 있는 모습이었다.


“이건···.”


##태초의 파편이다. 프로토게노이가 가진 ‘시간’이지. 아담 크롤러가 수많은 시공을 단번에 깨뜨리며 우리의 힘도 균형이 무너지고, 몸 속에 시간을 가두어둘 수 없게 되었다.##


“저걸 회수하라는 건가?”


##우리의 육신은 이미 그것을 담을 수 없다. 크롤러에게 대항할 방법은 태초의 힘을 얻는 것.##


시윤은 파편 하나를 들여다보았다.

유리조각의 안에서 무언가 영상 같은 것이 재생되는 듯했다.

어떤 것은 고대 이집트와 같은 풍경이, 어떤 조각에는 미래 도시와 같은 풍경이 있었다.


“진짜 ‘기억’이네.”


저도모르게 손을 뻗어 한 파편을 집어들자, 펜던트가 키이잉 소리를 내며 그것을 빨아들이려는 듯한 기운을 뿜어냈다.


“···오케이.”


시윤은 알겠다는 듯히 고개를 끄덕였다.


“별 것도 아니네. 전부 다 회수하면 되는 거지?”


그러자 몰로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부디 결심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지.##


-···.

-···.

-···.


다른 속삭임들도 말은 들리지 않았으나 왠지 시윤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걱정마.”


시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도 이게 마지막이니까.”


시윤이 기운을 일으켜 손짓하자, 주변에 흐르는 유리파편이 시윤의 가슴 주변으로 동그랗게 모이며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펜던트도 부웅 공중에 떠오르며 반응했다.

서서히 파편들이 펜던트 속으로 하나씩, 또 하나씩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음?”


조금씩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펜던트를 타고, 시윤의 몸 속에도 파편이 가진 기운들이, 기억들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엔 수도꼭지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잠시 뒤에는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더니,

어느새 거대한 파도처럼 시윤의 온몸을 휩쓸어버릴 것처럼 거대해졌다.


“크윽!! 무슨 힘이···!”


가만히 서 있는데도 버티기 힘들 정도의 압박이 느껴졌다.

동시에, 시윤의 눈에 동공이 사라지고 몸이 부웅 떠올랐다.


##시작됐군.##


몰로크가 불안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잘못되면 그대들의 책임이다. 나는 분명히 반대했어.##


-시작한 건 너야, 몰로크!

-조용히 해. 이미르. 펜던트가 아무에게나 가지 않는다는 거 알잖아.

-괜찮을까? 기억에 먹히는 순간 끝인데.

-‘그녀’가 선택한 거야. 그 의지를 믿어야지.


몰로크를 비롯한 속삭임들. 태초의 10인이 시윤의 모습을 불안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


고대 문명의 첫 번째 도시가 세워지는 모습을 보았다.

문명이 창조한 예술과 기술의 발전.

몰락해가는 문명과 그곳에서 또다시 싹을 틔우는 역사의 모습.

전쟁과 자연재해, 그리고 결국은 잊혀진 역사로 남겨진 문명의 모습이 머리를 스쳤다.


푸른 피부의 생명체, 거대한 공룡과 불을 뿜는 대지.

수 만년을 얼어붙은 별의 모습도 보였다.


어느 순간 눈앞에 보인 것은 어딘가의 전장.

새하얀 깃발이 휘날리고, 수없이 많은 이들이 단 한 명을 향해 무기를 들고 달려들고 있었다.


시윤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손에 거대한 기운을 일으키며 단숨에 허공을 날았다.

그 역시 향한 곳은 전장의 끝에 선 단 한 남자.

검정 더벅머리를 바람에 휘날리며 붉은 눈을 이글대는 그를 향해서였다.


-죽어라!!! 아담 크롤러!!!!!

-버러지 같은 것들이···!


배신의 순간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크롤러에게 당해낼 수 없었다.

몇 번 기운을 주고받자, 시윤은 바닥에 쓰러졌다.

움직이지 못한 채 전장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 쓰러지는 동료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중에는 헤라클레스도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었으나 온몸에 떨리는 분노를 느꼈다. 시윤은 분노하고 있었다. 기억의 주인에게 감응한 것인지, 아담 크롤러를 보고 시윤 본인이 분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또 한번 기억이 끊기고, 몇 번을 비슷한 기억을 보았다.

시윤은 아담 크롤러에게 덤벼들었고, 그때마다 비슷한 죽음을 맛보았다.


“허억!”


작은 방울이 모여 거대한 해일을 이루는 듯, 몸 속에 들어온 기억과 기운들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격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배꼽 아래 단전이 모여드는 기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뿜어내기 시작했다.

혈맥이 쏟아지는 기운에 부풀어오르고, 막힌 곳을 펑펑 때려댔다.


“아아악!!!!!”


콰아앙!

기운이 뒷목 쪽을 뚫고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를 통해 뿜어져 나왔다.

순간 시원한 기분이 들고, 시윤이 눈을 떴다.


시윤은 아무것도 없는, 암흑의 세상에 서 있었다.

크고 작은 암석들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무한한 우주공간처럼 보였다.


-■■ ■■■. 나는 이제 이곳이 지겹다.


눈앞에 있는 것은 아담 크롤러였다.

검정 더벅머리의 그가 시윤을 바라보며 인상을 썼다.


“무슨 뜻이지?”


시윤이 입을 열었다. 정확히는 기억의 주인이.

놀랍게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어디서 들었더라. 낯설면서도 익숙한 목소리인데.’


-보아라.


크롤러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멈춰선 끝없는 혼돈만이 있을 뿐. 나는 이 세상이 너무나 참기 힘들다.


“본래 모든 것은 혼돈이다. 크롤러. 너도 혼돈으로 인해 생겨난 존재야.”


-아니.


크롤러는 손을 뻗었다. 그 손 앞으로 운석이 모이고 있었다.


-질서라는 것이 있어야겠다. 그것을 보고 싶구나.


“안돼. 크롤러.”


-여기 있어라. 나는 가겠다.


슈슈슈슈슉!! 크롤러의 손 안에 운석들이 모이고 또 모였다.

거대한 질량이 수없이 손 앞에 압축되어 모이자, 찬란한 빛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공간이 펼쳐질 것이다.


“크롤러. 좋지 않은 생각이야. 반드시 슬퍼질 거다. 날 믿어.”


시윤이 말리고자 하였으나, 찬란한 빛이 거대한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암석은 하나하나 빛을 머금고 하늘에 박혔고, 발을 디딜 땅이 생겨났다.


-보아라, 혼돈의 주인이여. 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환희에 찬 아담 크롤러의 웃음.

그것을 보는 순간 시윤이 슬며시 눈을 떴다.


아직 불길이 타오르는 거대한 회랑의 가운데였다.


##...정신이 드나.##


몰로크의 말에 시윤이 고개를 돌렸다.

시윤의 눈이 또 한번 바뀌어 있었다.

검정 동공이 온 우주를 담은 것처럼 무수히 별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성공했다!

-해냈어. 해낸 거야.

-저 인간이 정말로···.

-시련을 완수했군.

-근데, 각성하긴 한 건가?


시윤이 자리에 앉은 채로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뭐지.”


청량한 기운이 온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기운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달라졌어.”


게다가 왠지 모를 기억이 돌아왔다.

펜던트가 시윤의 생각에 감응하듯 진동했다.


##기억나?##


펜던트가 붉은 메시지로 말을 걸어오자, 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 수 있을 것 같아. 아담 크롤러가 어디에 있는지도. 그리고 모두를 다시 되돌릴 방법도.”


시윤의 입에서, 상위의 존재가 읊조리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몰로크를 돌아보았다.


“준비해라, 몰로크.”


##너···설마 진짜로···!!!##


몰로크가 설마 하는 표정으로 시윤을 바라보는 사이, 시윤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 말에, 몰로크는 경악하듯 뒤로 물러났다.


##아담 크롤러에게 전해라.##


시윤의 입에서, 상위의 존재가 발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혼돈의 군주. 이브 발로르가 돌아왔다고. 그리고···.##


“이제 엔드게임을 시작해보자고.”


시윤이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



작가의말

조팔봉입니다.

좋아요와 선호작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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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0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4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7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4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2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2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9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4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1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0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3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4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4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1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8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79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3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8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3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6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3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2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8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100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7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99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8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2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0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5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0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8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5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6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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