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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150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2.19 18:15
조회
102
추천
3
글자
12쪽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DUMMY

“누구인지 물어야 할 건 이쪽인 것 같은데.. ?”


“···!"


시윤과 아우렐리아는 등골이 저절로 서늘해짐을 느꼈다.  

옴몸의 기감이 강제로 반응하는 기분.

아직은 정중한 목소리와는 달리, 보이지 않는 상대의 기운은 전혀 부드럽지 않았다. 


“하하하. 자네들 단순한 쥐새끼들은 아니었나 보군. 어디 그럼..”

 

쿠쿵. 

주변의 공기가 한순간에 무거워졌다.

공간자체가 짓눌리는 기분.


"게다가 서 있을 수 있다니 꽤나 대견하군. 아깝기도 하고." 

 

“젠장.. 웃기지마..”


“쉿.. 진시윤, 대답하지말고 집중해.”


두 사람은 등을 맞대고 기운을 끌어올렸다.

얼마 간의 휴식이 있었다지만 터무니 없이 약한 상태.

그런 둘 앞에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던 상대가 말을 걸고 있었다.

게다가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좋아. 마침 적적했는데.”


적적? 대체.. 누구지.

이쯤되자 상대의 의도가 궁금해졌다.

분명 한순간에 둘을 제거할 수 있을텐데. 어쩌면..


“...”


“일단 여기로 오시게. 이 복도의 끝까지.”


“..우리가 무얼 믿고?”


“믿지 않는다면.. 방법은 있나?”


시윤과 아우렐리아는 고개를 돌려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알았다.”


둘은 걷기 시작했다.

얼마를 걸었을까, 갑자기 보이지 않던 미세한 불빛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에 도달하자 이 공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 문고리가 보였다.


“거기 문을 열고 들어오시게. 단.”


“단?”


“우선은 지금 대답한 자네 혼자만.”


“아니, 그게.. 무슨.”


무슨 꿍꿍이일까.

선택지가 없다지만, 이건 너무 상대에게 휘둘리는 것 같은데.

생각이 거기 미쳐 고민하던 차, 이번엔 아우렐리아가 시윤에게 말했다.


“..진시윤, 이번엔 나를 믿어봐. 혼자서 들어가. 짐작가는 바가 있으니.”


시윤은 그녀를 잠시보았다.

잠시의 망설임이 사라짐을 느꼈다. 


“알겠어. 아우렐리아. 여기서 잠시 기다려줘.”


꿀꺽.

말은 뱉었지만.

절로 침을 삼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휴.”


낮은 한숨과 함께 시윤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나무 오두막에 등불을 켜놓은 것 같은 은은한 불빛이 감싼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안쪽에는 커다란 침대와 책상이 하나씩 놓여 있고 가운데에는 큼지막한 탁자, 그리고 고풍스러운 찻잔이 놓였다.

 

그리고 그 앞에 김이 모락나는 찻잔을 들고 앉아있는 누군가.

 

“차라도 한 잔 할텐가. 이제 막 내렸는데.”


기운을 끌어올려 기습을 해야야 할까란 고민도 잠시.

시윤은 터무니 없는 상대의 기운에 맥이 탁 풀려버렸다.


“꽤나 열심히 뛰어다녔더군.”


“용건이 뭐야.”


“하하. 소개부터 하지.”


상대는 마치 시윤이 무얼하듯 상관없다는 듯 여유롭게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6팀장. 네로 블레이즈라고 한다.”


‘..!’


“말수가 없는 친구군.”


순간. 

그의 눈이 시윤과 똑바로 마주쳤다.

그러자 마치 맹수 앞에서 털을 세우는 초식 동물처럼, 시윤 주변으로 검은 기운이 일어났다.


“흠. 입담도 좋을 줄 알았건만. 너무 긴장했군..”


‘강하다.’


시윤의 등골에 땀방울 하나가 흘렀다.

제피르 랜더처럼, 어쩌면 그 이상으로. 느껴본 적 없는 격차가 눈앞에 놓인 기분.

 

“할 수 없군. 실례하겠네. 준비해.”


“무얼?.. 헉!”

 

서걱!

순간 파란 색 검이 시윤의 어깨죽지를 파고들어 옆구리까지 한번에 갈라냈다.

반응조차 할 수 없었다.

시윤은 온몸에서 피를 쏟아내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지 못했다.


"왜 그러나, 내 검이 자네의 몸을 갈라내기라도 했나?"


"허억.. 헉.. 이게 무슨."


뭐였지. 상상!?

시윤은 순간 자신의 어깨를 쓸어만졌다.

상처 하나 없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방금 전 잘라진 단면이 생생하게 느껴지며 소름이 가시지 않았다.

 

“으윽.. 분명 이쪽 팔이 잘렸는데.”


"호오.. 기감이 좋군. 그 정도로 섬세하게 기운을 읽는 걸 보니.”


“..나는 시간이 없어. 비겁하게 상대를 농락하는 게 니놈들의 방식이냐..!”


“비겁이라.”


쿠우웅.

다시 시윤의 주변에 거대한 기운이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무언가.

 

“그 정도로 경계해야 할 상대에게나 허용되는 말 아니던가.”


맞는 말이다.

그저 상대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

그가 마음 먹는다면 지금 바로,

조금 전 시윤이 본 상상이 이제는 현실이 되는 거다.

 

하지만 그건 난폭한 강자의 논리일 뿐.

그저 상대를 기운으로 눌러 강요한다면, 결국 이 녀석도 변칙자들과 다를 바 없는 거다.

 

“젠장.. 웃기지 말라고! 그런 같잖은 힘의 논리따위.”


[사용자 진시윤이 리미트 해제를 시도합니다.]


[남은 에너지 부족으로 해제가 실패합니다.]


뭐든 줄테니. 나와. 

나오라고..


[사용자 진시윤이 리미트 해제를 시도합니다.]


[남은 에너지 부족으로 해제가 실패합니다.]

...

[남은 에너지 부족으로 해제가 실패합니다.]


‘젠장.. 나와. 왜 이럴 때는.’


시윤에게서 스멀스멀 검은 기운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멎었다를 반복했다.

네로 블레이즈는 잠시 말을 멈추고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죽여버리겠어.. 힘을 내놔..!”


시윤이 있는 힘껏 기운을 끌어올렸다.


[사용자 진시윤이 리미트 해제를 시도합니다.]


제피르의 공격에 내상을 입은 혈도가 들끓으며 울컥! 입에서 피가 쏟아졌다.

피를 흘리는 입가가 굳게 다물어졌다.

눈동자가 검정색 기운을 흘리며 빛나기 시작했다.

시윤의 일갈에 반응하듯 검은 아지랑이가 화악! 하고 피어나는 그때.


“진시윤, 거기까지야! 그만해.”


아우렐리아가 시윤의 앞을 막아섰다.


“아우렐리아..? 니가 왜.”


“기운을 거둬. 그러다 진짜 죽는다.”


"..죽어도 해야 해."


시윤이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검을 집어들었다.

안다.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저 자에게 힘이 닿지 않을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했다.


"..할 수 있어서 하는 거 아니야."


“휴.. 그만 진지하고. 닥치라고 좀.”


??!

쿨럭.. 예상못한 대답에 진기가 흐트러진..

그러나 이후의 상황이 더 황당했다.


“..엥?”


"팀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우렐리아가 돌연 시윤의 앞을 가로막고 네로 블레이즈를 향해 섰다.

그렇게 서 있으면 위험한데.

아니, 그보다 지금 뭐라고?


‘..팀장니임!?’


시윤이 어리둥절 그 앞을 바라보고 있자, 네로 블레이즈가 아우렐리아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역시 자네였군.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기억하시는군요."


"반갑구나. 참으로 반가워."

 

시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네로 블레이즈와 아우렐리아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뭐야 지금.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여기 온 이유는 역시 엠마 때문이겠지?”

 

“네, 엠마 레이워드를 구하러 왔습니다."


"아니 그 말을 순순히 해버리면...!"


"괜찮아. ...이 분만큼은."


아우렐리아가 갈색 눈을 똑바로 뜨고 네로 블레이즈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윤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달리 다른 방법도 없었으니.


"어떻게 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네는 여전하군."

 

“..”

 

잠시 공간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네로 블레이즈와 아우렐리아는 가만히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공간에 남아있던 무거운 기운이 모두 거둬지고, 네로 블레이즈의 부드러운 목소리만이 남았다.


"일단 앉아서 이야기하지."

 

“..감사합니다. 팀장님.”

 

“그리고 자네는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텐가?”

 

씨익,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그가 시윤 쪽을 바라보았다.


그래. 이럴 땐 동료를 믿어보는 수밖에.

시윤도 말 없이 기운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근데 차 말고 커피도 있나요?”


+++++


쪼로록. 컵에 물 따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네로 블레이즈가 시윤의 앞에 찻잔을 탁 내려놓았다.

하얀 바탕에 시계를 닯은 동그란 문양이 어지럽게 그려진 컵이었다.


"그래. 엠마 레이워드를 구하러 왔다고?"


"...예."


아우렐리아가 차를 한 모금 들이키고는 대답했다.


둘은 오래 전 같은 팀이었던 모양이다.

3백년 전...그러니까 채옥이 시공관리국를 그만 두었을 무렵까지.

아우렐리아도 그 무렵에 그만두었고, 그때 당시 팀장이 네로 블레이즈였다고.


"엠마...그래. 여기서 죽기엔 아까운 아이지."


"허니 못 본 척 보내주세요. 팀장님이라면..."


"엠마 레이워드는 내 부하이기도 했지."


"네. 그러니까 못 본 척...."


"삼백 년 전이었을까."


"사람 말 듣지 않는 건 여전하시군요."


네로 블레이즈의 시선은 더 이상 시윤과 아우렐리아를 향하지 않았다.

어느새 혼자만의 세상에 갇힌 듯 아련한 눈빛으로 변한 뒤였다.


...뭐지?

누가 물어본 사람? 궁금한 사람?


"그녀도 참 기구한 운명이야. 재능이 출중한 것이 되레 독이 되었지."


"독이 되다니?"


"엠마는 원래 6팀이었어. 우리는 주로 시공관리국의 경호를 도맡는 팀. 그리 커다란 무력이 필요하지는 않지. 그런데 능력이 너무 출중했어. 그래서 차출된 것이야. 4팀에."


"...차출이요?"


"말은 차출이지만 사실상 빼앗긴 셈이지. 우리라고 유능한 팀원이 어찌 필요하지 않겠는가."


네로 블레이즈는 일견 분한 듯이 말을 이어갔다.


"제피르 랜더. 그놈의 짓이야."


"제피...르? 4팀장 말입니까?"


"그래. 그때도 그놈 짓이었지. 그에겐 우리가 모르는 목적이 있어."


"이것 말고도 뭐가 더 있는 것입니까?"


"아직 다 말해줄 순 없네."


"..관련자들이 더 있는 겁니까?"


"그 역시 찾아야지."


여기까지 듣자, 시윤의 머릿속에도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시공관리국 내부에서도 은밀히 그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


"단 하나 말해줄 수 있는 건 '엠마의 구금'이.. 그들이 꾸미는 무언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네."


"...대체 무엇을 위한 거죠?"


"미안하네. 그것도 말해줄 수 없네. 지금은 확실치 않거든."


시윤은 잠시 고민했다.

지금 이 남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그러나 믿지 않는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었다.

지금은 엠마와 채옥을 구할 방법을 무엇이라도 찾아야 했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까?"


"좀 전에 엠마 레이워드와 홍채옥의 사형판결이 확정됐네."


"...뭐라구요?"


".. 말도 안 됩니다! 너무 빠르지 않습니까!"


아우렐리아가 되물었다. 그녀가 알기론 패트롤의 사형 시행은, 지난 백년 간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만큼 중한 사안이란 이야기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빠르게 결정난다고? 분명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이다.


"중앙실에서 직접 내려온 결정이네."

 

네로 블레이즈도 침통한 듯 고개를 숙였다.


"대체 죄목이 무엇입니까."


아우렐리아가 물었다.


“패트롤에겐 오래된 원칙이 있지.”

 

그 질문을 듣자, 네로 블레이즈가 잠시 시윤 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표정의 변화는 없었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섞여 보였다.

 

“시공의 힘을 함부로 나누지 말 것. 그것이 새로운 위험 혹은 변칙자를 만들 수 있으니.”

 

“어.. 그게 무슨.. 엠마는 분명..!?”

 

그리고 잠시 뒤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래. 인간에게 함부로 시공의 기운을 나누어주었다는 것이 그녀의 죄목이지."


“···!"


"그리고.. 그 오래된 원칙을 다시 제대로 세워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 중앙실의 판단일세."


시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엠마가 죄인이 된 이유가, 인간에게 기운을 나누어 준 탓이랜다.


'이 모든 게 나 때문었다니.'


작가의말

조팔봉입니다. 좋은 한 주 되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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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0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4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7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4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2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3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9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4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2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0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3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4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5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2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9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80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4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9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5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7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3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2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8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100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7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99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9 2 12쪽
»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3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1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5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0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8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5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6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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