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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23,131
추천수 :
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2.13 20:00
조회
114
추천
4
글자
12쪽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DUMMY

칠흑 같은 어둠이 지배하는 시공의 틈새 너머로, 원 모양의 불빛 하나가 일렁이며 빛났다.

그곳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던 비행선이 이윽고 그 원을 살짝 스치는 순간, 그 주변이 마치 물감이 번지듯 환한 빛으로 가득 찼다.

파스텔 톤 연보랏빛 구름이 부드럽게 살랑이는 하늘이었다.

영롱한 색감이었다. 구름은 새하얀 도화지 위를 천천히 흘러 퍼지는 물감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곳에 들어서자 아우렐리아는 계기판의 버튼을 하나 눌렀다. ‘스텔스’라는 버튼이 활성화되고, 하늘에 떠 있던 작은 비행선이 스르륵 모습을 감추며 은은히 빛나는 구름과 하나가 되었다.


“이게 시공관리국···.”


시윤은 그 광경을 신기하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공관리국’ 이라는 거대한 비석이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게도, 비석이 세워진 곳은 육지라고 할 수 없는 곳이었다.

공중에 둥실 떠 있는 땅덩어리였다.

축구장 3~4개 정도는 될 법한 크기의, 말하자면 공중에 떠 있는 섬이었다. 그 드넓은 오색빛깔 하늘의 한가운데에 오직 그 땅만이 미동도 없이 떠 있었다.

 

비행선이 조금 더 낮게, 훨씬 천천히 날기 시작했다.

아우렐리아는 주변의 탐지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비행선은 어떠한 소리도, 진동도 없이 마치 물 속을 유영하듯이 섬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나가기 시작했다.


풀이 나 있는 넓은 정원, 그 뒤로 거대한 빌딩 두 개, 그리고 그보다 더 높은 탑 하나가 눈에 보였다.

정원의 한편에서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패트롤들이 눈에 띄었다.

오와 열을 맞추어 움직이는 일사불란한 모습 속에 간간이 엠마의 기운을 닮은 푸른 빛이 번뜩이기도 했다.

왠지 모르게 신비한 풍경에, 시윤이 넋이 나가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우리가 관광 온 줄 알아? 정신을 어디에다 두는 거야.”


“아.. 아니 좀. 신기하긴 하니까.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정신차려. 여기부턴 언제 관리국 놈들의 표적이 될지 모르니까.”


“표적? 나 패트롤인데? 지령장도 받았고.”


“정식 아니라며. 임시라며.”


“그래도 직원은 직원··· 아닌가?”


“이곳 시공관리국의 패트롤 중 ‘임시’는 없어. 너가 처음이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 처음인 게 문제가 되나? 오히려 좋은 게..”


“쯧.”


아우렐리아가 슬쩍 인상을 썼다.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넌 이질적인 존재라는 거다. 그건 어쩌면 패트롤이거나 변칙자의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단 의미고.”

 

“···!"

 

이질적인 존재라.

왠지 모르게 가슴을 파고드는 그 말을 천천히 곱씹었다.

순간 검은 기운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차마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조심해. 경계에 있단 건 언제든 ‘반대쪽’으로 내칠 수 있단 거니까.”

 

그녀의 말이 맞다. 

게다가 엠마와 채옥의 상황이 어떤 것인지 불확실한 지금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명심해.”


시윤은 다시 아우렐리아 쪽을 바라보았다.

스텔스 기능을 썼다곤 하지만, 이곳엔 수많은 탐지물과 장애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들을 능숙히 피하며, 시윤까지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이야기란 거겠지.


“시공관리국은 모든 시공의 연결지점이야. 말하자면 몸에 흐르는 시공 에너지가 가장 활성화되는 곳이지.”


“어? 그렇군! 그래서 아까부터 몸안의 기운들이 이렇게..!”


“멍청하긴.”

 

아우렐리아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기분 나쁠 정도로 크게.

 

“아니. 내가 무슨 말을 할 줄 알고!”

 

“여기서 그깟 힘으로 우쭐하지 마라.”

 

“그게 무슨..!”


시윤이 사사건건 핀잔을 주는 아우렐리아의 말에 막 화를 내려던 참이었다.

조언을 해주는 건 알겠는데. 좀더 친절할 수 없나..?


그런 생각을 하던 차, 아우렐리아가 고개를 돌려 시윤 쪽을 바라보았다.


움찔.


“뭐.. 뭐!”


그런데 그녀가 뜻밖의 말을 했다.


“여긴 너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강자들이 많아. 그러니 절대 팀장급들과는 상대할 생각도 말고.” 


그녀의 갈색 눈이 진지하게 빛나고 있었다.


“우쭐해서 헛되게 죽지 말란 이야기다.”


처음 보는 눈빛.

절대로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될 경고라는 뜻일까?

아니면 혹시.. 


“어.. 어. 너 혹시.. 나를 좋.. 좋아..”


“아오. 그냥 기억해. 그리고 닥쳐! 목표로 했던 ‘개구멍’이다.”


+++++


잠시 뒤, 비행선은 소리 나지 않게 아주 천천히 그곳을 빙글 돌아 땅의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깎아지른 듯한 바위로 이루어진 산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래에서 위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솟아 있는 바위산의 모습.


“이쯤 어디였는데···. 여깄다.”


아우렐리아가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공간이 조금 일그러진 듯한 곳을 발견하고는 그곳으로 비행선을 몰았다.

그러자 비행기에서 삐빅! 알람 소리가 울렸다.


“됐다. 여기가 백도어야.”


비행선이 들어선 곳은 거대한 골짜기였는데, 비행선은 조심스럽게 다가서더니 아래로 우뚝 솟아 나온 봉우리 하나에 가까이 다가섰다.


철컹!! 그러자 봉우리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더니, 비행선은 수직으로 고도를 높이며 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거 안 걸리는 거 맞아?”


“안 걸린대도. 절대 안 들켜.”


“···.”


시윤이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만큼 거대한 통로를 만들었는데, 시공관리국이 몰랐다고?

오히려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내 기운에만 반응하거든. 찾고 싶어도 못 찾는 곳이지. 3백년 전인가.”


“···3백년 전. 그런 게 남아있다는 것도 신기하네.”


“기술개발부 괴짜가 만들었는데, 워낙 실력이 좋아서.”


괴짜라니. 설마.


“홍채옥.”


“···역시.”


대충 상황은 이해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시공관리국에 재직하던 시절 이곳의 보안에 큰 구멍을 뚫어놓았다는 소리다.

시윤이 원래 살던 곳에 비유하자면, 경찰관이 근무 중 몰래 무단 이탈을 하려고 경찰서 담벼락에 개구멍을 뚫어놓았다는 뜻.


“근데 그거 큰일나는 거 아냐?”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파면감인데.

이 사람 혹시 가슴 아픈 과거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쫓겨난 거 아니야?


“···눈을 피해서 조사하던 게 있었거든.”


“조사?”


그 무렵, 비행선은 부드럽게 통로 안을 미끄러지듯 올라가기 시작했다.

주변을 파란 기운이 감싸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는데, 그 기운이 비행기를 끌고 들어가는 듯했다.

마치 아주 고급스러운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느낌이었다.


“···.”


아우렐리아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시윤도 더는 묻지 않았다. 굳이 캐물을 생각도 없었거니와, 물어봐야 ‘시끄럽다’는 대답만 돌아올 게 뻔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금 시윤에게는 아우렐리아가 이곳을 만든 이유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몰래 들어갈 수 있는 확실한 통로.

그 사실 하나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쿵. 작은 진동과 함께 비행선이 멈춰 선 곳은 커다란 동공(洞空).

천장이 끝도 없이 펼쳐진 그곳은 마치 배트맨의 동굴처럼 거대했다.

어둑어둑한 시야 속에 저 멀리 입구를 알려오는 듯 희미한 빛이 보였다.


“저기로 들어가면 ㄷ···어?”


“···어?”


아우렐리아가 의아한 소리를 내자 시윤도 그곳을 함께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잠깐, 저거 입구가 아닌데?

뭔지는 몰라도 점점 다가오는 것 같은데!?


삐빅! [ 고에너지체가 감지됩니다. ]


사람이 아니었다.

푸른 색 기운이 쏘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것도 거대한 동굴 안을 가득 메울 법한 강력한 기운.


뭐지!? 함정??


“피해-!!!!”


생각할 시간도, 파악할 시간도 없었다.

시윤은 반사적으로 소리치며 아우렐리아의 몸을 잡아끌었다.

콰앙--!!

기운이 순식간에 사방을 뒤덮었다.


“으으윽!!!”


검은 기운을 몸에 둘러 가까스로 가장 큰 충격은 피했지만, 뒤이어 덮쳐오는 여파에 쾅! 몸이 날아가고 말았다.

정신없는 와중에 손에 잡은 아우렐리아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을 뿐.

 

+++++

 

“···조용하구나.”


좁은 방. 의자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인 방 안에서, 검은 머리를 늘어뜨린 여성 한 명이 창살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푸른 두 눈이 오로라와 같은 연보랏빛 하늘을 맞아 촉촉하게 빛났다.

기운을 차단하는 쇠창살로 둘러싸인 탑의 감옥.

모든 정보가 차단되어버린 감옥 속에서 최근 발견한, 그녀의 유일한 취미였다.


“기운을 느낄 수 없으니 참으로 고요해. 오히려 마음이 진정되는구나.”


“진정은 무슨···!”


방에는 다른 여자 한 명이 더 있었다.

바닥에 앉은 채 두 무릎을 끌어안고 천천히 고개를 들자, 똘망똘망한 검정 눈동자가 푸른 눈을 마주 보았다.

이글거리는 듯한 두 눈에 부들거리는 얼굴 근육.

홍채옥은 상당히 화가 난 듯했다.


“전부다 제피르 그놈때문입니다!”


“···팀장님은 할 일을 하신 것이다.”


“팀장이라면 부하를 아껴야지요! 어떻게 된 자가 본인이 직접 나서서 부팀장 씩이나 되는 부하를 감옥에 가둔단 말입니까!”


“채옥.”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이 직접 이 방에 가두지 않았습니까! 듣자하니 직접 선배님의 죄를 중앙실에 고하였다지요!!”


“···그건.”


“선배님도 이해가 가지 않으시지요!!? 이건 제피르 그놈의 착오입니다. 아니, 실수입니다! 고의일지도 모르지요!”


“···그 경위가 어떠하든, 허가 없이 인간에게 기운을 나누어 준 것이 죄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럴만한 사정도 있었잖습니까! 어쩔 수 없이 말려든 것입니다. 제피르 그놈도 지구-633에서는 눈감고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그건···.”


“대체 두 분이 무슨 사이시길래 이런 부당한 명령도 참고 계시는 겁니까!”


“걱정하지 마라, 채옥. 그대가 걱정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치만 선배님!”


“그만.”


엠마는 눈을 감고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미간이 좁혀진 것을 확인한 채옥도 “후우!” 거칠게 한숨을 내뱉고는 다시 무릎 사이로 고개를 파묻었다.


엠마도 인상을 쓰며 한숨을 뱉었다.


···알고 있다.

채옥이 말하는 것은 단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다.


시공관리국에 들어오자마자 접한 것은 ‘수배령’이었다.

중죄인 엠마 레이워드. 그리고 홍채옥이라는 수배령.

허가 없이 인간에게 시공 에너지를 나누어주었다는 이유였다.

그것도 4팀장. 엠마의 직속 상관인 제피르 랜더의 명령.


갇혀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엠마로서는 따르지 않을 수가 없는 이름이었다.

다름아닌, 그 ‘제피르 랜더’였으니까.

그저 믿을 뿐이었다.


그러나 마음이 진정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죄인이 되었다는 수치도, 처벌에 대한 두려움도 아니었다.

단 하나. 

지금 이곳에 없는 그리고 지금 이곳에 와서는 안 될 동료.

시윤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살아만 있다면 좋을 터인데.”

 

엠마의 푸른 눈이 어둠 속에서도 아련히 빛났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다면, 좀 더 많은 것들을 알려줬을 터인데.


또각또각.

그때 바깥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작가의말

조팔봉입니다. 추천과 선호작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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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0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59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4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7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3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4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2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2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9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4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1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0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3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4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4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1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78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79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3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8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3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5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2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1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7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100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7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99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8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2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0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5 3 12쪽
»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5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0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8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8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5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4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6 5 12쪽
63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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