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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그라운드

타임 패트롤(Time Pa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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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round38
그림/삽화
ground38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7
최근연재일 :
2024.04.19 18:37
연재수 :
1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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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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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글자수 :
594,503

작성
24.01.30 21:32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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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DUMMY

“후우. 후우. 기다려! 아, 좀 기다려! 간다고!”


한 투사가 경기장을 향한 복도에 발을 들였다.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눈은 공포와 불안으로 얼룩졌다.

누가 봐도 내키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그는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뒤에서 곤충 모양의 갑옷을 입은 병사 두 명이 그를 향해 창을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 발짝, 또 한 발짝을 겨우 옮겨 앞으로 나아가자, 이번에는 또 다른 투사가 병사에게 질질 끌려 경기장에서 복도로 모습을 드러냈다.

축 늘어져 양 발을 한 쪽씩 병사에게 잡힌 모양새.

병사들이 투사를 잡고 질질 끌 때마다 그 끌려온 길을 따라 붉은 피가 묻어났다.


두 병사는 정신을 잃은 투사를 어딘가로 내동댕이쳤다.

바로 투사의 대기실.

투기장 입구 바로 옆에 마련된 작은 골방 같은 곳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전투를 준비하는 그곳은 관객들이 이용하는 바(Bar)와 울타리 하나를 놓고 마주 보고 있다.

투사는 죽을 준비를 하고, 관객들은 그 모습을 안주 삼아 실실대며 술잔을 기울였다.


‘···아이러니하네.’


시윤은 그 모습에 슬며시 불쾌함을 느꼈지만, 감상에 젖을 여유는 없었다.

시간이 없다.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

대기실 한쪽, 무기 진열대로 발을 옮겼다.

잠시 뒤 있을 첫 경기에서 쓸 무기를 고르기 위해서였다.


“으웩!”


무기 진열장 앞에 선 제트 게바라가 헛구역질을 뱉었다.


“머리카락이랑 피가 묻어있잖아, 이거!”


그 손에는 길다란 철퇴 하나가 들려 있었다.


“경기 끝나면 제발 좀 깨끗하게 닦아! 이 지저분한 놈들아!”


곤충갑옷 병사들을 향한 일갈이었다.

그 붉은 피부가 씰룩이며 병사들을 향했으나, 병사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아니, 사실 신경을 쓰려야 쓸 수도 없었을 거다.


“크게 좀 말하시지 그러세요.”


“크게 말하면 듣잖아!”


사색이 되어 시윤을 바라보는 제트 게바라.

아니, 들으라고 말한 거 아니었나?


“혁명 준비가 은밀하네요.”


“알아봐 주는군, 동지.”


‘···왜 뿌듯한 표정을···. 진심이었냐고.’


어쨌든.


시윤은 다시 진열대로 고개를 돌렸다.


“뭐가 좋으려나.”


팔찌도, 기운도 엉망진창인 지금, 시윤은 이 진열대에서 무기를 골라야 했다.

진열대는 마치 채옥의 컬렉션 중 한 칸을 보는 듯했다.

기다란 나무 곤봉부터 여러 갈래로 휘어진 창, 뿔처럼 생긴 날이 7개 달린 검. ···이거 설마 그건가?

여하간에 수많은 종류의 무기가 좌라락 진열되어 있었다.

시윤은 눈에 보이는 무기를 한 번씩 쥐어보고 이리저리 뒤집어보았다.


“이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닌데.”


“동지!”


제트 게바라가 시윤을 불렀다.

돌아보니 투박하게 생긴 삼지창 하나를 들고 있었다.


“이 나무 말뚝 포크는 어때. 아주··· 포악하게 생겼는데! 첫 경기에서는 이렇게 임팩트 있게 가는 것도 좋아. 안 그래? 혁명적으로.”


“···별론데요.”


“하하! 그래! 나도 사실은 그렇게 생각했어. 애들 밥먹을 때나 쓰는 거지. 첫 경기용 무기로는 별로야.”


“···.”


“진짜 그렇게 생각했어!”


제트 게바라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다시 덜컥! 하고 무기를 내려놓았다.


“동지가 원래 쓰는 무기는 뭐야?”


“···검이요.”


시윤은 자신의 팔찌를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이 팔찌가 원래 검으로 변하거든요. ···지금은 고장이 난 것 같지만.”


“오호라. 그것 참 신기하군.”


“신기한 기능도 있어요. 주변 상황을 설명해준다든가. 인물정보를 알려준다든가.”


“···어? 검이 말을 한다고?”


“아뇨, 말을 하는 건 아니고, 정확히는 글자를 눈앞에 띄워줘요.”


“···아하.”


“지금은 아무 말도 안 해요. 무슨 오류만 계속 떠오르고···. 정말 그리울 지경이네요.”


문득 아련한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너무 많다 싶을 정도로 정보를 전해오던 팔찌의 메시지가, 이제 없으니 허전하다.


“···동지. 괜찮은 거야?”


그런 시윤을 보며 제트 게바라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어왔다.


“괜찮아요. 조만간 또 돌아오겠죠. 시공의 영향이라고 했으니, 이곳을 벗어나면···.”


“아니, 그게 아니라.”


“예?”


엥? 무슨 소리야.

팔찌를 바라보던 시윤이 제트 게바라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표정이···이상하다.

못볼 걸 봤다는 듯한 얼굴.


“세상에, 무기가 말을 어떻게 해···. 괜찮은 거야? 만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아니, 진짜로 말한다니까요?”


이제보니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던 게 틀림없다.

제트 게바라는 팔찌가 메시지를 띄운다는 개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덕분에 세상 안타까운 눈으로 시윤을 보고 있었다.


“이곳에 올 때 많은 충격을 받았구나, 동지. 힘들게 살았어.”


“ㅇ..예? 아니. 대화가 돼요. 진짜로요. 제 생각에 감응해서 관련 정보를···.”


어째 말하면 말을 할수록 눈앞의 붉은 아저씨의 얼굴이 이상해진다.

저 눈빛은···. 젊은 사람이 안타깝다는 시선이다.


“···됐습니다. 여튼 전 이걸로 할래요.”


“어쨌든 마음에 위로가 됐길 바랄게.”


“뭐가요!”


아무래도 저 제트 게바라가 살던 시공에는 홀로그램이니 뭐니 하는 기능이 없었던 거겠지.

그러니까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하긴. 생각해보면 시윤도 직접 겪지 못했더라면 이런 기술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살았을 테니까.

···그래도 이거 좀. 기분이 묘한데. 영 좋지 않은데.


“하아.”


시윤이 푹 한숨을 쉬며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때, 시선에 걸린 누군가.

울타리 너머, 관객 전용 바(Bar)에 걸터 서서 바텐더와 눈웃음을 주고받는 한 여자가 있었다.

쫙 달라붙는 가죽 수트에 갈색 단발을 찰랑이는, 그 여자.

여전히 내 스타ㅇ···아니, 아니지!!!


“저 여자가 여기에 왜 있지?”


“누구 말이야?”


“저기요. 갈색 단발. 저 여자가 나를 여기에 데려왔어요.”


“···아하. 헌터 223번.”


“알아요?”


“알다마다. 유명한 헌터야. 패트롤인지 뭔지 여하간 다른 시공에서 앞잡이 노릇을 했던 모양이야. 조심해야 해.”


···뭐라고?

패트롤? 저 여자가 패트롤이라고?

시윤은 의아한 표정으로 다시 여자를 바라보았다.

거나하게 병나발을 부는 고주망태. 벌겋게 달아오른 양 뺨. 헝클어진 단발머리.

거기다가 감사···아니, 망측하게도 지퍼가 열려 깊게 파인 상의까지.


“···.”


그때 술을 마시느라 살짝 위로 손이 올라가자 소매가 올라가며 그 손목에 팔찌가 드러났다.


‘패트롤!’


확실해졌다.

저 여자는 패트롤이다.


감사한 마음은 둘째치고, 그렇다면 이야기가 좀 통할지도 모른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윤도 같은 패트롤이다.

사정을 이야기하면 도와줄 거다.

패트롤이잖아.


“동지! 어디 가!”


시윤은 제트 게바라가 부르는 소리를 뒤로 하고 걸음을 옮겼다.

여자를 향해서였다.


“저기! 저기요!”


시윤이 울타리 너머로 손을 흔들며 외쳤다.

여자는 시윤을 힐끔 보더니 슬쩍 인상을 쓰며 작은 리모콘을 꺼냈다.


“···엇! 그거 누르지마!”


시윤은 여자의 몸짓을 보고 멈칫!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었다.

반사적으로 양 손을 들어 손바닥을 내보였다.

저거 그거잖아, 전기충격기.

이 여자가 왜 저것부터 꺼내고 지X이야!


“이야기, 이야기를 좀 해요! 네?”


“···.”


여자는 손사래 치는 시윤을 보고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다시 술병을 입에 가져갔다.

마치 조롱하는 듯한 태도였지만,


‘괜찮아! 익숙해!’


이래봬도 하자 많은 인생 출신이다.

겨우 저런 걸로 자존심이 상할 수는 없지! 그건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다.


“저기요!”


시윤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방금 전보다 한층 커진 목소리,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면서.


“패트롤! 나도 패트롤이에요!”


여자는 여전히 이쪽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상관없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시윤은 계속 말을 이었다.


“도와줘요!”


“···시끄러.”


···어라. 쳐다도 안 보네?

같은 패트롤이라는 전략은 실패인가.

그렇다면 좀 더 나가주지.

끝까지 해보는 거다. 어차피 잃을 거 없잖아?


“후.”


시윤은 작게 한숨을 뱉어낸 후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서, 선배님!!”


선배님. 나름대로 용기 내 꺼낸 전략이었다.

채옥이 엠마를 부르던 호칭이 생각났던 탓이다.

아주 작은 유대감이라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선배님!! 좀 도와주세요!”


그러나 여자의 표정은 확 굳어버리고 말았다.


‘···에이씨.’


표정을 보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선배’라는 말이 그렇게나 기분 나쁠 일인가.

설마 이제와서 패트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될 것은 아닐테고, 시공관리국과 무슨 원수라도 진 것일까?


‘아니면, 그냥 나라서? 설마 내가 그렇게 불러서 그런 거야!?’


모르겠다.

진짜 에라 모르겠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할 말은 해야겠다.


“난 시공관리국에 가야 해요. 동료가 위험합니다!”


“닥치고 경기나 나가. 씨X 술맛 떨어지게.”


여자는 이빨을 꽉 깨문 채 대답했다. 모르긴 몰라도 잔뜩 화가 난 듯한 말투였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뒤를 돌았다.

그 쭉 뻗은 뒷모습에 주변 남정네들의 시선이 꽂혔다.

몇 번을 다시 봐도 눈길이 간··· 아니! 아니지!


‘···이 여자가 진짜!’


시윤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홀릴 때가 아니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대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왜 저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는 감도 못 잡겠다.

알 수 없는 트리거를 건드린 거겠지. 그래. 거기까지는 알겠다.

그래도, 그래도 저 여자가 지금 이렇게 돌아서면 안 되지!


“패트롤이잖아요!!!!!”


“···.”


옳지. 여자가 멈췄다.


“동료를 안 구할 겁니까!? 이대로 가는 거예요!!!? 패트롤은 지키는 사람이잖아요!”


“···.”


잠시 둘 사이에 침묵이 흐르는 그 순간이었다.

쾅! 순식간에 여자의 모습이 사라지고 다시 시윤의 눈앞에 나타났다.

푸른 빛이 감도는 여자의 주먹이 울타리를 때리자 큰 소리가 울렸다.


“이 새끼가.”


여자의 갈색 눈이 찌릿! 하며 시윤을 노려보았다.

동시에 그 온몸에 일렁이는 푸른 기운.


“뭐, 뭐요!”


시윤은 한 발짝 물러났다.

여자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엠마와 비슷한 수준.

이전의 시윤이었다면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겠으나 지금으로선 방법이 없다.


‘게다가 저 리모콘!’


여자가 손에 든 리모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시윤은 전투불능이다.

보아하니 누르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였다.

이때다 싶은 시윤이 말을 꺼냈다.


“당신이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알고 싶지도 않지만!”


빨리. 빨리 말해야 해!


“패트롤은 동료를 버리지 않는다ㄱ···으아아아아악!!!!”


“잘 들어, 애송이.”


지지직! 지직!

기어코 여자는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주먹으로 때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시윤은 저릿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난 패트롤이 아니야. 헌터지.”


여자는 마치 벌레라도 보는 듯한 표정으로 쪼그려 앉아 시윤이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감상했다.


“그리고 넌 여기서 못 나가. 죽기 전에는.”


“으으으윽!!!”


어디가! 이리 안 와!!!!

시윤은 그렇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젠장! 진짜 뭔데 저 여자!!!!


[ 참가번호 78번! 진시! 경기장으로! ]


그때, 첫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왜 하필 지금일까.


시윤은 그저 바들바들 떨면서, 속으로 ‘아아아아악!!!’ 분노에 찬 절규를 뱉어냈다.

여자가 걸어 나가는 뒷모습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작가의말

작가 조팔봉입니다. 추천과 선호작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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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시공의 끝과 시작, 그리고 24.04.19 71 5 11쪽
110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7 24.04.18 60 4 15쪽
109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6 24.04.17 55 5 10쪽
108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6 57 4 10쪽
107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5 24.04.15 61 3 11쪽
106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4 24.04.13 64 2 12쪽
105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3 24.04.12 65 4 9쪽
104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2 24.04.11 65 3 10쪽
103 태초의 유일신, 아담 크롤러 1 24.04.10 68 4 12쪽
102 고대의펜던트2 24.04.09 63 5 8쪽
101 고대의 펜던트 1 24.04.08 61 5 12쪽
100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8 24.04.05 63 5 11쪽
99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7 24.04.04 69 5 10쪽
98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6 24.04.03 70 5 9쪽
97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5 24.04.02 65 6 9쪽
96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4 24.04.01 72 6 10쪽
95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3 24.03.29 81 6 11쪽
94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2 24.03.28 74 6 11쪽
93 태초의 공간 : 타임 스내쳐스 1 24.03.27 75 6 10쪽
92 잊혀진 이야기 5 : 결말과 시작 24.03.12 85 6 13쪽
91 잊혀진 이야기 4 : 아담 크롤러 24.03.11 83 5 16쪽
90 잊혀진 이야기 3 : 3409번째 24.03.08 80 4 13쪽
89 잊혀진 이야기 2 : 타임 스내쳐스 24.03.07 81 3 13쪽
88 잊혀진 이야기 1 : 시공관리국 24.03.06 85 2 15쪽
87 시공관리국 16 : 결전 24.03.05 89 2 13쪽
86 시공관리국 15 : 처형장 24.03.04 86 2 10쪽
85 시공관리국 14 : 기억 24.02.29 87 2 9쪽
84 시공관리국 13 : 제피르 랜더 24.02.28 93 2 11쪽
83 시공관리국 11 : 각자의 신념 24.02.27 93 2 11쪽
82 시공관리국 10 : 탈옥 24.02.26 98 4 13쪽
81 시공관리국 9 : 결착 +1 24.02.23 100 4 12쪽
80 시공관리국 8 : 매그너스 카엘 24.02.22 97 4 10쪽
79 시공관리국 7 : 선택 24.02.21 100 2 11쪽
78 시공관리국 6 : 중앙실 24.02.20 99 2 12쪽
77 시공관리국 5 : 네로 블레이즈 24.02.19 103 3 12쪽
76 시공관리국 4 : 이유 24.02.16 111 4 13쪽
75 시공관리국 3 : 폭풍전야 24.02.15 114 4 12쪽
74 시공관리국 2 : 조우 24.02.14 106 3 12쪽
73 시공관리국 1 : 수감된 패트롤 24.02.13 115 4 12쪽
72 버려진 자들의 혁명 6 : 최고의 혁명가 24.02.12 121 3 12쪽
71 버려진 자들의 혁명 5 : 주인공이 아닌 삶 24.02.10 119 3 12쪽
70 버려진 자들의 혁명 4 : 혁명 24.02.08 119 2 12쪽
69 버려진 자들의 혁명 3 : 기억 24.02.07 119 2 13쪽
68 버려진 자들의 혁명 2 : 시스템 24.02.06 124 3 11쪽
67 버려진 자들의 혁명 1 : 제트 게바라 24.02.05 122 3 12쪽
66 버려진 자들의 행성 7 : 탈출 24.02.02 126 3 14쪽
65 버려진 자들의 행성 6 : 반쪽끼리의 만남 24.02.01 125 5 14쪽
64 버려진 자들의 행성 5 : 헤라클레스 24.01.31 127 5 12쪽
» 버려진 자들의 행성 4 : 투기장 24.01.30 13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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