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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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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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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3
추천수 :
1,134
글자수 :
2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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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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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0화. 거물들 (3)

DUMMY

“깜냥도 안 되는 놈이 어디서 감히 끼어들어!”

KD그룹 천회장이 홍회장에게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홍회장이 머리를 조아렸다.

“어린 놈의 새끼가 건방지게! 내가 방귀 뀌면 너한테는 독가스야. 알겠어?”

“예, 회장님. 명심하겠습니다.”

“나가서 설향이 들어오라고 해. 술은 여자가 따뤄야 제맛이니까.”

천회장의 지시에 홍회장이 냉큼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냉랭해진 분위기에 서대표와 검찰총장은 천회장의 눈치를 살폈다.

천회장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정계를 좌지우지하는 실력자이다. 천회장의 눈 밖에 나는 날은 정계를 은퇴하는 날이다.


3년 전, 김상복 총리가 술자리에서 천회장에게 말대꾸를 한 일이 있었다.

“역시 위스키는 맥켈란이 최고야.”

천회장이 위스키를 목구멍에 털어 넣으려는데, 김상복 총리가 깐죽거렸다.

“회장님, 블라인드 테스트해보면 11억짜리 맥켈란이나 10만 원짜리 조니워커 블루라벨이나 구별 못 해요. 술의 가격은 흥취로 판단하는 겁니다.”

“그래? 김총리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천회장은 껄껄 소리 내어 웃었다.

2개월 후, 김상복 총리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여의도 정계에는 천회장의 공작이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천회장이 서대표에게 술을 부어주었다.

“서대표,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온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

“회장님께서는 선견지명이 뛰어나신 분 아닙니까. 21세기에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경제 흐름을 파악하셔서······”

“아니야. 아니야. 강총장 생각은?”

“과감한 결단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야. 내가 여기까지 올라와서 재게 1위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알뜰함이야.”

알뜰함?

수억 원짜리 위스키를 하룻밤에 서너 병 마시는 천회장이 알뜰하다고? 서대표와 검찰총장은 속으로 생각했다.

천회장은 두 사람의 표정을 관찰하며 계속 말했다.

“양을 키우면 말이야, 털도 깎고 가죽도 벗기고 고기도 먹어야 해. 양한테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알뜰살뜰하게 전부 뽑아서 먹어야 하는 거야. 이런 사고방식이 KD그룹을 재계 서열 1위로 만든 비결이야.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 절대 아니야. 인간이 살아 있는 한 내 사고방식은 먹혀.”

일장 연설을 끝낸 천회장은 포식자 특유의 표정으로 술을 마셨다.


***


홍회장은 설향을 호출하러 가다가 화장실로 들어갔다.

“개새끼, 성질 더럽네.”

자산이 3천억 원이 넘는 홍회장은 복강동 보이스 피싱 조직에서는 진시황제를 능가하는 권력자이다. 그런데 KD그룹 천회장 앞에서는 하룻강아지 신세였다.

“용꼬리 되지 말고 뱀대가리로 만족할까?”

홍회장은 거울 속 자신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아냐. 아버지처럼 살다 죽을 수는 없어.”


홍회장의 아버지 홍필봉은 머슴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국민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부터 동대문시장에서 지게꾼으로 일하다가 스무 살에 육군에 입대했다.

육군에 지급되는 배식은 보잘것없었지만,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을 수 있었다. 굶주림보다는 개죽이 낫다. 그래서 홍필봉은 육군에 말뚝을 박고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홍필봉은 군대 체질이었다. 진급도 빨라서 6년 만에 상사 계급장을 달았다. 하지만 새파랗게 어린 육사 출신들의 명령을 받아야 했다.

“못 배운 게 내 탓이야?”

신세를 한탄한 홍필봉은 돈이라도 벌자는 마음에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홍필봉은 연대장 전두환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며 망망계곡의 혈투에서 베트콩을 섬멸했다. 그리고 박쥐 26호 작전으로 무공훈장까지 받았다.

어느 날, 전두환 연대장이 막사로 찾아왔다.

“니가 베트콩 서른 놈이나 잡았어?”

“예, 그렇습니다.”

“홍상사처럼 전투력이 높은 군인은 내 옆에 있어야 돼.”


홍필봉은 그길로 전두환의 직속부대에서 근무하며 충성을 다했다. 하지만 12·12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후 홍필봉은 전두환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12·12 군사 쿠데타로 얻은 전리품은 육사 출신들이 몽땅 차지했다. 홍필봉이 손에 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육사 출신이 아닌 홍필봉이 올라갈 수 있는 계급장의 한계치는 특무상사가 끝이었다.

특무상사는 뱀대가리에 불과했다. 그래서 홍필봉은 아들의 인생을 육사 출신 군인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6·29선언으로 민주화의 물결이 불어닥쳤고, 홍필봉의 아들 홍회장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스물한 살에 미국 유학 생활을 시작한 홍회장은 비상한 머리와 센스 있는 인간관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은 늘 빈곤해서 데이트조차 변변하게 즐기지 못했다.

그렇다고 접시 닦기는 하기 싫었다. 곧 죽어도 뽀대 나게 명품 옷을 입고 반짝반짝 광이 나는 구두를 신고 싶었다.

가난한 티를 내면 대접받지 못한다. 우리 아버지는 연 매출 5백억의 중소기업 사장이다. 홍회장은 유학생들에게 허풍을 쳤다.


그러던 어느 날, 홍회장은 데이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늙은 백인 여자에게 정수기 판매 사기를 쳤다. 수익은 짭짤했고, 덕분에 데이트는 즐거웠다.

성실하게 살아봐야 월급쟁이밖에 더 되겠어? 한 번 사는 인생 크게 먹고 크게 싸질러야지.

홍회장은 법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며 본격적으로 사기꾼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귀국한 홍회장은 다단계 사기를 시작으로 보이스 피싱 사기까지 섭렵하며 사기꾼의 제왕이 되었다.


홍회장은 거울을 보며 생각했다.

용대가리가 처음부터 용대가리였어? 뱀대가리가 용대가리 될 수도 있는 거 아냐?

정치도 돈으로 하는 거야. 나만큼 자산 빵빵한 정치인이 몇이나 되겠어? 돈으로 공천권 사서 국회의원 배지 달고, 당 대표하고, 총리까지 하고, 또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지 누가 알아? 사람 팔자 모르는 거야.

홍회장은 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반듯하게 매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홍회장님.”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홍회장은 고개를 돌렸다. 강수가 버티고 있었다.

“뭐냐, 너?” 홍회장의 나직한 목소리에는 경계심이 담겨 있었다.

“남의 피 빨아서 호의호식하니까 행복하세요?”

강수는 날이 선 눈빛으로 홍회장을 노려보았다. 홍회장은 강수를 보다가 세면대로 가서 태연하게 손을 씻었다.

“너, 나 알아?”

“복강동 총책.”

순간 홍회장은 머리털이 쭈뼛했다. 자신의 정체를 아는 자는 극소수에 불과한데, 어린 놈의 새끼가 어떻게 나를 알지?

홍회장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천천히 손을 씻은 후 타월로 닦았다.

“복강동이 뭐야? 동네 이름이야?”

“낚시터야. 사기꾼들이 피싱하는 낚시터.”

강수는 화장실을 둘러보았다. 평당 3천만 원 이상을 투자했을 법한 휘황찬란한 인테리어였다.

금박을 입혀서 만든 변기를 뚫어지게 응시하던 강수는 반지하방에서 곰팡이 냄새를 없애려고 애쓰던 봉순의 삶이 떠올랐다.

“봉순이는 반지하방 20만 원짜리에 사는데······ 사기꾼 새끼들은 금박 입힌 변기에 똥 싸네. 이런 데서 똥 싸면 똥 잘 싸지냐?”

“이 새끼가 뭐래? 억울하면 출세하고 돈 벌어. 나는 복강동이 뭔지 모르니까, 꺼져라. 다치기 전에.”

홍회장이 바닥에 침을 퉤 뱉으며 화장실을 빠져나가려는데, 강수가 홍회장의 어깨를 잡으며 노려보았다.

“내가 오늘 기분이 열나 더럽다. 그래서 너, 오늘 얼큰하게 좀 맞아야겠다.”


***


“우리 경제가 왜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 생각해?”

천회장이 술을 한 모금 마시고 검찰총장을 바라보았다.

“경제는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회장님의 고견을 가르쳐주십시오.”

“민주적이라서 그런 거야. 민주적. 국가가 발전하려면 독재를 해야 해. 한 사람이 모든 걸 움켜쥐고 끌고 가야 경제가 쭉쭉 발전하는 거 아니겠어? 어떻게 생각해, 서대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서대표가 천회장의 빈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국가의 기본 방침이 애매하면 국민들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리면 생각이란 걸 하게 돼. 국민들이 생각을 하게 되면 지도자들은 골치 아파져. 우매한 것들을 설득시켜야 하니까. 노조, 시민단체, 그딴 것들은 제대로 밟아서 생각이란 걸 못 하게 만들고 대가리 못 쳐들게 만들어야 국가 경제가 발전한단 말이야. 알겠어?”

“알겠습니다.”

“잔 들어. 건배하자.”

천회장이 잔을 들자, 서대표와 검찰총장도 잔을 들었다.

“만수무강 하십시오, 회장님.”

천회장은 기분 좋게 술잔을 비웠다.

“근데 설향이 데리러 간 놈은 왜 안 오는 거야?”

“제가 설향이 데려오겠습니다.”

검찰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


검찰총장은 복도를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재벌 회장 비위 맞추느라 기생 데리러 가는 내가 검찰총장인가? 시발. KD그룹을 까뒤집어서 형을 때린다면 6백 년은 구형할 수 있을 건데.

“야, 설향이 어디 있어?”

검찰총장은 바삐 지나다니는 기생을 불러세웠다.

“그게 지금······”

기생이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검찰총장의 눈치를 살폈다. 기생을 빤히 관찰하던 검찰총장의 귀에 설향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최대한 신속하게 청소해.”

화장실 앞에서 설향이 남자 직원들에게 은밀하게 지시했다. 검찰총장이 설향에게 다가서며 물었다.

“뭔 일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총장님. 들어가시죠. 제가 특별히 접대하겠습니다.”

설향이 검찰총장에게 팔짱을 끼고 룸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검찰총장은 20년 검찰 생활의 촉으로 비릿한 피 냄새를 맡았다.

“비켜.”

검찰총장은 설향을 밀어내고 화장실로 들어가려다 걸음을 멈췄다.

화장실은 백정이 소 한 마리를 때려잡은 도살장처럼 피바다였다.

“살인 났어?” 검찰총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설향을 보았다.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시체가 없으니까······”

설향이 검찰총장을 보며 말을 버벅거렸다. 검찰총장은 팔짱을 끼고 고민하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홍회장은?”

“같이 계시지 않았습니까?”

“룸에서 나간 지 10분이 넘었어.”

“그럼 홍회장님이······ 총장님, 우리 애들이 이런 거 절대 아닙니다.”

“CCTV 있지?”

“그게 말입니다, 고객님들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천회장님도 계시니까, 깨끗하게 청소부터 해. 일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 홍회장은 여기 오지 않은 걸로 한다. 알았어?”

“알겠습니다, 총장님.”

“기생들 천회장님 옆에 붙여서 기분 맞춰드려.”


***


사람인가?

지프를 운전하던 꽁태는 뒷좌석에 널브러져 있는 홍회장을 보며 생각했다.

강수에게 죽사발이 난 홍회장은 그야말로 만신창이 그 자체였다. 눈퉁이는 멍게처럼 부풀어 올라 눈동자가 툭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콧대는 주저앉아 코가 없는 것 같았고, 이빨은 부러지고, 턱은 빠져서 말조차 할 수가 없었다.

“깡수야, 인제 어떡할 거야?”

꽁태는 강수의 폭력성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경찰에 넘기지 말고 생매장해 버릴까?”

강수가 분노가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깡수야, 그래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되지.”

“저 새끼한테 피싱 당해서 자살한 사람이 몇이겠냐?”

“그건 그런데······”

“황구한테 전화해서 우사장 감시하고 있는지 물어봐. 복강동 일망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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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거물들 (1) 22.04.17 90 4 12쪽
47 47화. 진짜 쓰레기 (4) 22.04.10 9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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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잔챙이들 (1) +2 22.02.13 145 7 12쪽
38 38화. 닥치고 쓰레기 (4) +2 22.02.06 16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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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도망자 (2) +4 22.01.16 175 14 12쪽
32 32화. 도망자 (1) +7 22.01.15 171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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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사냥개 (3) +5 22.01.13 179 17 11쪽
29 29화. 사냥개 (2) +2 22.01.12 187 16 12쪽
28 28화. 사냥개 (1) +3 22.01.11 216 20 11쪽
27 27화. 넘버36을 수거하라 (3) +4 22.01.10 218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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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넘버36을 수거하라 (1) +3 22.01.09 231 21 12쪽
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2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0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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