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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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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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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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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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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화. 조폭의 왕 (5)

DUMMY

“삼육 씨, 어디 갔었어요?”

봉순이 캐물었지만, 강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봉순이도 믿을 수 없다. 내 목에 현상금이 걸렸으면 냉큼 신고할 수도 있다.

봉순이 강수의 삐딱한 눈빛을 단번에 간파했다.

“어째 눈빛이 삐딱하네. 나 못 믿는 거죠?”

“배신하는 인간이 ‘나 배신해요~’ 성실하게 보고하고 배신해? 살모사 독보다 더 독한 게 배신자 마음인데.”

“맞아요.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야. 근데 삼육 씨가 지명수배범이라서 내가 신고했다 쳐요. 그건 배신이 아니라, 사회 정화라고 해야지.”

강수가 서운한 마음에 봉순을 쏘아보았다.

“놀고 있네. 니 입장에선 사회 정화지만, 내 입장에서는 배신이지.”

“왜요?”

“난 널 믿으니까.”

“정말? 진심으로 나 믿어요?”

“내가 너를 안 믿으면 누구를 믿어? 아는 사람이 너밖에 없는데.”

강수는 봉순을 믿을 수 없었지만, 믿어야 했다. 그것이 외톨이 강수가 처한 현실이다.

“우아, 나 믿어주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게 감사하네.” 봉순이 생긋 웃었다.

“근데 말이야······ 엄마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엄마가 왜 보고 싶은 걸까?”

“그리움은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어요. 삼육 씨 의식은 기억이 상실됐지만, 무의식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거예요.”

“그래?”

“어쨌든 좋은 징조에요. 엄마랑 사이가 좋았다는 증거니까. 확실해. 삼육 씨는 나쁜 놈 아닐 거야.”

“그랬으면 좋겠다.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봉순이 반지하방 중간에 줄넘기를 38선처럼 놓았다.

“절대 넘어오지 마요.”

“내가 왜 넘어가냐? 너나 넘어오지 마. 코도 골지 말고.”

“내가 코를 곤다고? 거짓말.”

“진짜다.”

“지랄. 얼른 주무세요.” 봉순이 투덜거리며 이부자리에 누웠다.

강수도 베개를 베고 누웠지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엄마는 어떤 분일까? 엄마는 왜 나를 찾지 않는 걸까?


***


구양길이 천백에게 팔아넘긴 실험체는 12명이다. 그들 모두는 조폭 간의 전쟁에서 발생한 중환자였다.

전쟁이 발생하면 저승 문턱을 넘어갈까 말까 목숨 간당간당한 중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중상자를 병원 응급실로 보내면 의사들은 칼 맞고 들어온 환자를 곧장 경찰에 신고한다. 그러면 사태가 심각해진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중환자는 사망할 것이고, 살인사건은 고과 점수가 높기에 경찰은 눈에 불을 켜고 수사에 착수한다.


20년 전만 해도 전쟁에서 발생한 사체는 야산에 암매장하거나 서해에 수장시켰다. 그것이 제일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간편한 처리 방법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보는 눈이 많고 과학수사가 발달해서 시체 처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중상자 처리 문제로 골치 아픈 구양길에게 천백이 거절하기 힘든 제안, 아니 거절하면 멍텅구리가 되는 제안을 해왔다.

중상자를 대룡병원에 입원시키면 머리 하나당 7천만 원을 준다는 것이다. 구양길 입장에서 보자면 골치 아픈 중상자를 처리하고 돈을 먹는 것이라 밑질 게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쾌재를 부를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숨만 깔딱깔딱 붙어 있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쟁이 나도 상대파 똘마니가 죽어버리거나, 인터내셔널파의 파워가 커져서 아예 전쟁이 발생하지 않거나 했다.

1년 가까이 천백에게 실험체를 넘기지 못하게 되자, 달콤했던 천백의 제안이 구양길의 목줄을 조이는 올가미가 되어버렸다.

“희강이가 그 연놈들을 잡아 와야 하는데······.”

구양길은 피곤한 눈으로 시가를 질겅질겅 씹었다.


***


주차장에서 희강이 스무 명의 비곗덩어리들을 앞에 두고 명령조로 말했다.

“너희들, 장기 적출당하기 싫으면 똘똘하게 일해야 한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보스께서 너희들 장기를 팔아넘긴다고 했으니까. 알겠냐?”

“예!”

사시미와 쇠파이프를 손에 든 비곗덩어리들이 결기 어리게 외쳤다.


4대의 승합차에 나누어 탄 인터내셔널파 비곗덩어리들이 봉순의 반지하방으로 향했다.

“형님, 작전은 있으십니까?”

“작전?”

“무대뽀로 직진하는 겁니까?”

“음······ 최대한 조용하게 작업하는 게 작전이다.”

희강은 이번 일에는 끼어들기가 싫었다. 동양파와 전쟁을 벌인 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기에 잔뜩 몸을 도사리고 싶었다. 하지만 보스 구양길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었다.

“누가 운전 제일 잘해?”

희강의 질문에 비곗덩어리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운전은 나이키가 최곱니다, 형님.”

운동화, 추리닝, 모자······ 몸에 걸칠 수 있는 모든 것은 나이키 브랜드만 고집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나이키 삼촌이 카레이서 아입니꺼.”

“나이키 삼촌이 카레이서인데 나이키도 운전을 잘한다고?”

“예. 운전 하나는 기똥차게 잘합니더, 행님.”

“나이키도 카레이싱 배웠어?”

“아닙니더, 행님.”

“근데 어떻게 운전을 잘해?”

“아무래도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꺼고, 또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게 있지 않겠습니꺼, 행님.”

또 다른 비곗덩어리가 나이키의 운전실력은 사실이라는 듯 말을 덧보탰다.

“맞습니다, 형님. 나이키 그 새끼 고딩 때 벤츠 쌔벼서 몰다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빽차 12대 달고 카레이싱했었습니다. 시속 350키로로 말입니다. 대한민국 추격전 역사상 최고 신기록이랍니다.”

“벤츠가 350까지 나와?” 30살 비계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물었다.

“나이키가 이빠이 밟으면 충분히 나온다고 했습니다, 형님.”

비곗덩어리들의 말을 듣던 희강이 뒤늦게 입을 열었다.

“오늘 핸들은 나이키가 잡는다.”


***


강수가 다마스를 운전하는 봉순을 궁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지문조회는 언제 나온대? 하루면 충분한데······ 니가 아는 형사 돈만 받아먹고 배 째는 거 아냐? 응? 전화해봐.”

“전화했었어.”

“뭐래?”

“안 받아.”

“그 새끼 돈만 꿀꺽 삼켰네. 하여튼 대한민국 경찰 새끼들은. 핸들 돌려라. 그 새끼한테 가자.”

“가서 뭐 어떡하게요? 멱살 잡고 흔들어서 돈 토해내라고 하게? 경찰인데?”

“못 할 건 뭐 있어?”

“증거 있어요? 돈 줬다는 증거.”

“그러면 영수증이라도 받던가! 핸들 돌리라니까! 기자들 불러서 자폭하게. 그럼 내가 누군지 자동으로 알 수 있을 거 아냐!”

강수가 버럭 성질을 냈다. 그러나 봉순은 대꾸하지 않았다. 강수는 성질난 눈빛으로 창밖을 보았다. 국도변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봉순이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을 깼다.

“삼육 씨······ 그냥 나 도와주면서 우리 이렇게 살면 안 될까?”

“너 같음 니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 수 있어?”

“미안해요, 삼육 씨. 고덕식이 잡고 서울 가서 바로 알아볼게.”


***


고덕식은 UFC 헤비급 랭킹 4위였다. 동양인이 헤비급 랭킹 4위를 먹는다는 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 그 덕에 고덕식은 TV 예능에 단골로 출연했고 주먹질만큼 뛰어난 구강 액션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연예계의 밤이 운동만 할 줄 알았던 고덕식을 서서히 타락시켰다.

“인생 뭐 있어? 마시고 죽자.”

운동할 때는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던 고덕식은 서른 살 넘어서 술맛을 알게 되었고, 큰 덩치만큼이나 술을 퍼마셨다. 일주일에 3일씩 룸살롱에서 위스키 7병을 위장에 털어 넣던 어느 날, 고덕식은 텐프로 아가씨의 면상에 주먹을 먹였다. 그 결과 텐프로 아가씨는 두개골 파손으로 즉사했다.

3시간 후에 술이 깬 고덕식은 수갑을 차고 있었다.

“아가씨 죽인 동기가 뭐야?” 강력팀 형사가 따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그 아가씨가 오빠 주먹 얼마나 쎈지 알고 싶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알려 줄게 그랬죠. 그리고 가볍게 스트레이트 한 방 날렸어요.”

“아가씨 면상에?”

“예.”

“딱 한 방에 즉사했다고, 아가씨가?”

“못 믿으시겠지만 팩트입니다. 처음엔 기절한 줄 알았는데······.”


고덕식은 구치소에 수감이 되던 날, 또 한 번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그 주먹에 경찰은 기절했고, 고덕식은 호송차에서 탈출했다. 탈출한 이유는 로드워크가 너무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운동할 때는 로드워크가 지옥 같았는데. 고덕식은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자유다!”

고덕식은 그렇게 로드워크를 하며 종적을 감췄다.


***


고덕식에게 지명수배가 떨어졌지만, 경찰은 36개월 동안 고덕식의 그림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120kg 거구의 고덕식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봉순은 머리를 굴렸다.

“고덕식은 백 프로 부모님 집에 있어.”

“어떻게 확신해?”

“고덕식이 밀항 루트를 알까? 조폭도 아닌데. 알 턱이 없어. 그리고 얼굴이 팔릴 대로 팔린 190센티에 120킬로 거구가 국내에서 경찰 눈을 피해 은신할 곳이 있을까?”


군사독재 시절 고문 경찰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도 10년이 넘는 세월을 와이프가 운영하는 미용실 다락방에 숨어 있었다.


강수와 봉순은 다마스를 타고 고덕식의 부모님 집에 도착했다. 강수는 오감을 가동했다.

“자유인으로 먹는 새우깡이 감옥에서 먹는 캐비아보다 더 맛있을까?”

창고 쪽에서 고덕식이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고덕식은 전원주택에 사는 부모님의 창고에서 3년 동안 숨어 있었다. 고덕식은 눈물을 흘렸다.

내가 자유인일까? 교도소 대신 창고에 갇힌 신세인데, 이런 삶을 자유라고 할 수 있는가. 교도소라면 말벗이라도 있을 거고, 마음 편하게 산책도 할 수 있을 건데.


“부모님 앞에서는 고덕식 잡아가지 말자. 아들 잡혀가는 거 보면 가슴 찢어진다.”

강수와 봉순은 고덕식의 부모님이 외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창고로 들어갔다. 창고 지하에 자그마한 밀실이 있었고, 그곳에 덩치 큰 고덕식이 웅크리고 있었다.

“속이 다 후련하네. 빨리 경찰서에 갑시다.”

강수를 발견한 고덕식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완빵 떡실신 스트레이트도 날리지 않았다.

그때 고덕식의 부모님이 가스레인지에 불을 끄려고 집으로 왔다가 잡혀가는 아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고덕식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애써 웃었다.

“엄마, 나 갈게.”

“이놈아, 그러게 왜 사람을 죽여.”

고덕식의 엄마가 실신하듯이 주저앉자, 강수가 고덕식의 엄마를 일으켜 세웠다.

“자수로 처리해 드릴게요. 그럼 형량이 적을 겁니다.”

고덕식이 자수하면 현상금을 받지 못하는데, 강수는 봉순의 허락도 받지 않고 현상금을 포기했다. 봉순도 강수에게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


다마스가 국도변을 달릴 때 고덕식이 하늘을 보고 싶다고 했다. 봉순이 핸들을 돌려 다마스를 갓길에 정차시켰다.

고덕식이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렀다.

“수천 번 자수할까 고민했는데, 용기가 없었습니다. 잡아 주어서 고맙습니다.”

강수와 봉순은 말없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때 웽 RPM이 터질 듯이 올라가는 엔진 소리가 들렸다.

저 먼 곳에서 나이키가 그랜저를 몰고 돌진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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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닥치고 쓰레기 (1) +4 22.01.18 181 10 11쪽
34 34화. 도망자 (3) +7 22.01.17 166 14 11쪽
33 33화. 도망자 (2) +4 22.01.16 174 14 12쪽
32 32화. 도망자 (1) +7 22.01.15 171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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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사냥개 (1) +3 22.01.11 215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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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넘버36을 수거하라 (1) +3 22.01.09 230 21 12쪽
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1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0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0 25 12쪽
20 20화. 살모사의 독 (1) +6 22.01.04 278 25 12쪽
19 19화. 성난 황소 (2) +4 22.01.03 289 24 11쪽
18 18화. 성난 황소 (1) +8 22.01.02 325 28 11쪽
» 17화. 조폭의 왕 (5) +6 22.01.01 332 31 12쪽
16 16화. 조폭의 왕 (4) +7 21.12.31 339 30 12쪽
15 15화. 조폭의 왕 (3) +6 21.12.30 347 28 12쪽
14 14화. 조폭의 왕 (2) +5 21.12.29 370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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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 실험체 넘버36 +14 21.12.20 1,049 60 12쪽
2 2화. 대가리에 총 맞고 +10 21.12.20 1,209 63 12쪽
1 1화. 개 같은 상황 +21 21.12.20 1,752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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