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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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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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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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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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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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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화. 미녀와 괴물? (2)

DUMMY

그날 밤, 봉순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도망치던 강수의 절박한 눈빛이 떠올랐고, 강수의 무서운 괴력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봉순은 강수 같은 일꾼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범죄 현장을 청소하는 일은 험악한 일이다. 봉순의 경험상 포실하게 자란 알바들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된다.

그 인간······ 잡혔을까?

봉순은 구글 검색창에 타이핑을 했다. 춘천에서 벌어진 사건, 인간의 한계, 초능력 등등. 키워드를 바꿔가며 검색하던 봉순의 눈에 가족사진이 걸렸다.


***


봉순은 첫째 딸이다. 봉순의 부모님은 봉순이 다섯 살이 되던 해부터 12년 동안 동생 6명을 더 낳았다.

금실이 좋은 부부? 개뿔. 이게 21세기에 남녀가 할 수 있는 짓이야? 토끼도 아니고. G20 대한민국 국민이 할 도리냐고!

가난한 집안에서 7남매의 첫째 딸이 얼마나 가혹한 생활을 하는지 혹시 아세요?

아빠와 엄마가 일 나가시면 동생들 똥 기저귀 갈아야 하고, 학교에서 동생들이 싸움박질하면 말려야 하고, 우는 세 살배기 막내를 업어 재워야 하고, 청소, 빨래는 또 얼마나 많은지······.

“내가 딸이야? 가정부야? 유모야? 왜 날 낳았는데!”

봉순은 부모님께 그렇게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고단한 얼굴로 퇴근하시는 아빠와 엄마의 얼굴을 보노라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을 꿀떡 삼켜야 했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봉순의 아빠와 엄마는 야간 근무만 하셨다. 결혼기념일에 평생에 단 한 번 알콩달콩 처음으로 자식들 없이 외식하러 가셨는데, 그날 봉순이 아빠와 엄마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었다.

봉순은 아빠가 판사, 검사, 의사였으면 좋겠다고 꿈꿔 본 적은 없었다. 단지 아빠가 시계수리공, 도배기능사, 목수··· 소박하게 기능공이길 바랐다.

사실 봉순의 아빠도 기능공이었다. 아주, 아주 유능하신 도둑. 남의 것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드는 기능공이었다.

봉순은 정말 몰랐다. 사람 좋기로 소문나고, 불우이웃돕기를 하던 부부가 세트로 도둑이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했던가. 2인 1조로 도둑질을 했던 봉순의 부모님은 한날한시에 돌아가셨다.

경찰의 부검 결과 아빠의 사인은 음주운전으로 전봇대를 들이박아서 두개골 파손, 운전석에 동승을 했던 엄마의 사인은 심장 파열이었다.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아빠가 음주운전을 했다니.

봉순은 믿을 수 없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우리 아빠 술 못 마셔요.”

봉순은 눈물을 흘리며 담당 경찰에게 따져 물었다. 경찰이 싸늘하게 말했다.

“과학은 거짓말 안 해. 부검 결과 음주야. 음주.”

봉순은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돈도 없다. 인맥도, 빽도 없다. 쥐뿔도 없다. 아는 변호사 한 명이라도, 아는 경찰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소위 말하는 싸구려 빽이라도 있었다면 우리 아빠와 엄마의 사인을 재수사해달라고 했을 텐데.

봉순은 그러지를 못했다.


봉순은 부모님 장례식을 치르고 열흘 후에 경찰대에 지원했다. 필기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후 실기시험 면접관에게 경찰이 되고픈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이 되어서 부모님의 미스터리한 죽음 밝히고 싶습니다.”

그 결과 경찰대 탈락. 왜 탈락을 시켰냐고? 면접관은 사석에서 말했다.

“도둑의 딸년은 도둑이 될 가능성이 높거든. 그런 애들이 경찰되면 우리 경찰 명예만 실추시켜. 잡초는 자라기 전에 농약을 쳐야 해.”


그로부터 두 달 후, 아직은 미성년자인 봉순은 동생들과 뿔뿔이 흩어졌다.

둘째와 셋째는 고아원으로, 넷째부터는 덴마크로, 미국으로, 필란드로, 독일로 입양 갔다. 봉순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눈물 흘리며 웃었다.

입양으로 돈 버는 대한민국 만세!

봉순은 하나가 울면 연달아 우는, 태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짐짝 같고 웬수 같던 동생들이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날마다 밤마다 울고 또 울며 동생들 이름을 불렀다.

“봉희야, 봉식아, 봉선아, 봉수야, 봉민아, 봉태야.”

봉순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봉순아, 눈물 닦아. 누가 너 대신 울어준다 해도 착각하지 마. 새빨간 거짓말이니까. 첫사랑한테 돈 떼이고, 졸업하면 찾아오라던 담탱이 찾아가서 동생들 지켜달라고 도움 요청하니 생까고, 목사님은 위로해주며 성희롱하는 세상이잖아.

봉순아, 정신 바짝 차려. 돈을 벌어야 동생들 만나도 언니 누나 노릇을 할 수 있으니까. 돈 없으면 동생들하고 또 헤어져야 한다. 더러운 후기 자본주의 아니냐.

“돈, 돈, 돈, 돈 벌자. 돈.”

봉순은 맹세했다. 미친 듯이 돈 벌리라.


봉순은 그야말로 4년 동안 몸 파는 일 빼고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일한 끝에 통장에 5천만 원이 쌓였다. 이 돈이면 고아원에 있는 동생 봉희와 봉식을 데려와서 함께 살 수 있는 방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런데 봉순은 신발 공장 과장님 꿰임에 넘어가서 주식 투자했고, 5천만 원을 일주일만에 홀라당 날려 먹었다.

울지 말기로 맹세했지만,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주식으로 날린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동생들과 함께 살지 못하기에 눈물이 흘렀다.


오뚝이 봉순은 눈물을 닦고 일당이 센 알바를 찾았다. 편의점 알바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KFC에서 햄버거 만드는 건 돈이 너무 작다.

남들이 더러워서 하지 않는 일, 위험한 일을 하리라.

그것이 바로 특수청소였다.


봉순은 그 누구보다 성실히, 센스 있게 일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내가 오너가 된다면?

봉순은 그 길로 대출을 받아 오십만 원짜리 중고 다마스를 샀고, 명함을 팠다.

「봉순 클리닝 대표 차봉순. 봉순 클리닝은 전국을 뜁니다.」

봉순은 탈탈거리는 다마스를 끌고 전국을 뛸 각오를 했다. 그러나 일거리는 가물에 콩 나듯 했다.

알고 보니 살인사건 청소업은 경찰에 로비가 심하게 들어가는 업종이었다. 봉순은 그것을 알고 뻔질나게 경찰서를 드나들며 인맥을 쌓았다.

대한민국은 인맥 공화국이야. 독불장군 없어.

그리고 봉순은 밤마다 탐정소설, 첨단 과학 수사기법, 음모론에 관한 책을 독파했다.

부모님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


춘천에서 도망친 강수는 뭔가에 이끌리듯 청량리 비둘기 아파트로 향했다. 이름도, 주민등록번호도 기억할 수 없는 강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장 907호로 향했다.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강수의 뇌에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0.1%도 저장되어 있지 않은데, 그냥 엄마라는 말이 입 안에서 본능적으로 튀어나왔다. 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가슴이 기억하는 걸까.


잠시 후, 현관문 안에서 외부 감시창을 보는 남녀의 목소리가 교차로 들렸다.

“누구세요?”

“집 잘못 찾아온 거 아니에요?”

“자기야, 저 사람 뭐야? 경찰에 신고할까?”

“신고는 뭔 신고. 야, 가라. 내가 문 열면 너는 죽는다.”

“자기야 문 열지 마. 경찰에 신고하자.”

강수는 그 목소리를 들었지만, “엄마!”라고 다시 외쳤다.

907호 안에는 알통이 굵은 남자와 스키니진을 입은 여자가 있었다. 알통이 거실을 가로질러 방으로 갔다. 벽에는 미스터코리아 보디빌딩 대회 금메달 3개가 걸려 있었다.

알통이 추신수 사인이 새겨진 야구방망이를 가져와서 현관문을 열었다.

“엄마.” 강수가 말했다.

“여기 너네 엄마 없다. 꺼져라, 빨리.”

알통이 야구방망이를 다잡아 쥐며 명령했다. 하지만 강수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꺼지라니까, 이 새끼야!”

알통이 야구방망이로 강수의 가슴팍을 쿡쿡 찌르며 말했다.

스키니진을 입은 여자는 주방으로 가서 스마트폰을 들었다.

“112죠? 여기 비둘기 아파트인데요······”

그때 “아악!” 비명이 들리더니, 알통이 붕 날아와서 싱크대에 쿵 떨어졌다. 캭! 스키니진이 반사적으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지구대 순경들이 헐레벌떡 달려올 때 강수는 비둘기 아파트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순경들이 왜소한 체격의 강수와 알통을 번갈아 보았다. 헤비급이 페더급한테 KO를 당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고가 들어왔으니, 강수를 검거해서 대질해봐야 하는 것이 경찰관의 도리.

순경이 무전을 때리자, 경찰차가 곧장 비둘기 아파트 주변을 수색했다.


***


봉순은 한 달 전에 사망한 독거노인의 주택을 이틀 동안 청소했다.

유기체의 사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독해지고, 부패 과정에서 구더기가 번식하고, 구더기는 파리로 탈바꿈하고, 파리는 곳곳에 알을 깐다.

사체가 썩은 냄새는 콘크리트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기 때문에 락스로 닦는다 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벽지를 죄다 뜯어내고, 가구들을 전부 버려야 한다.

그렇기에 특수청소업은 여자 혼자 작업하기엔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직원을 채용해도 고독사한 현장을 보는 순간 모두가 오바이트하며 도망쳐 버린다.

김창열이란 알바는 그나마 비위가 좋아 두 탕을 버텼는데, 오늘은 출근 도장을 찍지 않았다. 봉순은 곧장 전화를 걸었다.

“창열아, 니가 아직 사회생활 안 해서 그런데, 세상에 쉽게 돈 버는 일 없다.”

“찾아보면 있어요.”

수화기 너머에서 김창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있으면 그건 사기야. 너 도덕적이잖아. 건전하게 노동해서 돈 벌어야지. 최저 임금 받는 거보다 이 일이 쪼매 더러워도 돈이 짭짤하잖아. 굵게 한 방에 가는 알바, 이보다 더 좋은 거 없어.”

“사장님 죄송한데요, 엄마가 더러운 일이라고 하지 말래요.”

폰 너머에서 김창열이 변명을 늘어놓았다.

“뭐? 엄마가 못 하게 한다고? 너네 엄마 돌아가셨잖아.”

“새엄마가요. 죄송해요, 사장님.”

“여보세요? 여보세요?”


다마스를 운전하던 봉순은 일방적으로 끊어진 전화 때문에 짜증이 났다.

설상가상 열댓 명의 사람들이 차로를 막고 있었다. 클랙슨을 눌렀다. 그러나 소리가 나지 않았다. 연식이 낡으니 클랙슨까지 고장이 났다. 낡으면 모든 것이 문제이다.

봉순이 차창을 내리고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여기 차 다니는 길이에요. 비켜요.”

그러나 아무도 봉순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뚜껑이 열린 봉순은 다마스에서 내려 성큼성큼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모여있던 사람들 속에 경찰들이 얼핏얼핏 보였다.

그 옆으로 방역차가 소독약을 내뿜으며 지나갔다.

안개처럼 자욱해진 소독약이 시야를 막았고, 한 줄기 바람에 소독약이 사라졌다.

그때 봉순의 눈앞에 멀쩡하게 서 있던 사람들이 모두 아스팔트 바닥에 꼬꾸라져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게 뭔 시추에이션이야?

봉순은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다급히 지원 요청 무전을 치는 모습을 보며 봉순은 다마스로 돌아왔다.


봉순은 시동을 걸고 후진 기어를 넣으며 룸미러를 보았다. 그 순간 봉순은 경악하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룸미러 속에 짐칸에 탄 강수가 보였다.

“액셀 밟아라.”

사색이 된 봉순은 고개를 끄덕이며 액셀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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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2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0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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