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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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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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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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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잔챙이들 (4)

DUMMY

복강동 보이스 피싱 조직은 콜센터 직원을 모집할 때 철저히 신분을 검증한다.

친인척보다 인생 막장에 몰려서 절박하게 돈이 필요한 자를 포섭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런 자는 돈이 담보이기 때문에 배신하지 않는다.


강수는 꽁태의 사무실에서 대성전자에서 실직당하고 신용불량자가 된 중년 남자 유형국을 만났다.

“성함이 어떻게 됩니까?”

“유형국입니다.”

“주민등록번호 빌려주시면 5백 드리겠습니다.”

마약 유통책으로 사망 처리된 강수는 복강동 보이스 피싱 조직에 침투하기 위해서 신분 세탁이 필요했다.

“5백······.”

유형국은 5백이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근데 주민등록번호는 어디에 사용하시는지······? 저는 신용불량자라서 제 신분증으로는 대출도 못 받습니다.”

“보이스 피싱 조직에 침투할 신분이 필요해서요.”

“제 신분증으로 말입니까?”

유형국이 살짝 놀란 표정을 짓자, 강수가 온화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걱정 마세요. 유형국 씨한테는 피해 가지 않도록 할게요.”

유형국은 한참 고민하다가 주민등록증을 강수 앞에 내놓았다. 유형국은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처자식이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강수의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5백 드려.”

강수가 뒤편에 서 있는 꽁태에게 말했다.

“내가? 왜?”

“니가 대포통장 모집책해서 번 돈 토해내라고.”

“싫다면?”

꽁태는 머리를 삐딱하게 꺾으며 반항적인 눈빛으로 강수를 보았다.

“그러면 선폭후언해야지?”

강수가 느릿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꽁태에게 다가갔다.

“선폭후언? 그게 뭔데?”

“폭력을 앞세우고 말은 뒤에 한다. 어떡할래, 꽁태야? 일단 얻어터지고 설명은 차근차근해줄까?”

강수가 주먹을 쥐자, 꽁태가 샐샐 웃었다.

“지금 현찰이 없는데.” 꽁태가 시선을 돌려 유형국을 보았다. “내일 계좌로 이체해줘도 되죠?”

“책상 맨 밑 서랍에서 돈 냄새 난다. 꺼내라.”

강수가 책상 서랍을 가리켰다.

“서랍? 돈 없다니까.”

꽁태가 오리발을 내밀자, 강수가 멱살을 잡았다.

“안 되겠다. 일단 맞고 시작하자.”

“에이, 왜 이래? 친구끼리. 좋게 좋게 말로 하자. 유형국 씨 앞에서 친구끼리 싸우면 모양 빠진다.”

“강수 형님, 선폭후언 하시죠.”

“황구야, 니 생각이 내 생각이다. 꽁태야, 맞으면서 생각해봐라. 뭐가 올바른 길인지.”

“알았다. 알았어. 이 새끼 진짜 개새끼 코네.”

꽁태는 투덜거리며 책상 서랍 맨 밑에서 지폐 뭉치를 꺼냈다. 그리고 5백만 원을 유형국 앞에 내밀었다.


유형국이 5백만 원을 들고 사무실을 나간 후 꽁태가 강수를 보았다.

“근데 깡수야, 복강동은 면접 철저하게 볼 건데, 신분 위조로는 씨알도 안 먹혀.”

“구구절절한 전기문 스토리 구상하고 있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셔.”

“허면 강수 형님 신분증 위조부터 깔끔하게 해야겠네.”

황구는 꽁태와 다르게 복강동 보이스 조직 일망타진 작전에 적극적이었다.

“기술자 아는 사람 있어?” 강수가 황구에게 물었다.

“쥑이는 실력파 알죠. 제니라고, 홍대 미대 출신인데 위조업계에선 신의 경지라고 할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완전 레이저 복사기입니다.”

“제니면 여자겠네.” 꽁태가 급관심을 보였다.

“몸매는 전지현 카피했고, 얼굴은 박보영 스캔했어요. 완전 판박이. 근데 문제는······”

“무슨 문제?”

“기술력 월등하니까 단가가 세다는 거죠.”

“나, 인제 개털이다. 포커판에서 다 날렸어.” 꽁태가 양손을 설레설레 흔들었다.

“황구야, 폰.”

“예, 형님.”

황구가 공손하게 스마트폰을 건네자, 강수는 구글과 유튜브에서 위조 세계의 정보를 서치하고, 빠르게 습득했다.


***


스타벅스에는 풀 메이크업을 하고, 구찌 선글라스를 낀 제니가 위조 학위증이 필요한 의뢰인과 마주 앉아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위조신분증 거래는 메일이나 전화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먹튀가 많아지면서 고객과 기술자 사이의 신뢰가 점점 붕괴했다. 그래서 요즘엔 위험을 무릅쓰고 대면 거래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사랑하는 마음 빼고, 내가 카피 못 하는 건 이 세상에 없어요. 그러니까 믿으세요. 주님의 은총처럼 말이에요.”

제니는 진지한 표정으로 의뢰인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제니의 연기를 연극영화과 교수가 보고 있다면 진정성이 부족하고 발음이 부정확하다며 F학점을 주었을 것이다.

제니의 연기력 부족은 필드에서 처음으로 고객과 대면하기 때문이었다.


보름 전에 제니는 일거리를 물어다 주던 브로커와 대판 싸웠다.

“8대 2? 빡 돌겠네. 아니 오빠가 왕서방이야? 재주는 내가 넘는데 돈은 오빠가 챙겨?”

제니가 브로커에게 성질을 냈다.

“니가 재주 넘어? 포토샵이 재주 넘지. 요즘 길바닥에 너 정도 실력 가진 애들 널리고 널렸어. 취업난의 시대에 미대 나온 애들 꼬시면 금방 넘어와. 8대 2에서 절대 양보 못 하니까 선택은 니가 해.”

브로커가 능글능글한 눈빛으로 제니를 보았다.

“좋아. 7대 3.”

제니가 제안했지만, 브로커는 깔끔하게 거절했다.

“얘가 말귀를 못 알아먹네. 8대 2에서 양보 못 한다니까. 그리고 너, 홍대 미대 아니지?”

“맞거든. 17학번. 등록금 없어서 중퇴.”

“그래? 17학번에 니 이름 없던데.”

“내 본명 알아? 모르잖아.”

“홍길숙이잖아. 촌빨 날리게 홍길숙이 뭐냐?”

제니는 약이 바짝 올랐다.

“길숙아, 너랑 나랑은 인연이 여기까지인가 보다. 작별 인사하자. 나는 뉴페이스 찾아서 사업할란다.”

브로커는 제니의 허파를 홀라당 까뒤집고 사라졌다.


8대 2로 할 것을. 제니는 필드에 나오니 후회막급이었다.

의뢰인이 의심의 눈빛으로 제니를 보았다.

“학위증 제작도 안 했는데, 일시불로 지급하라는 건 무리한 요구 아닙니까? 20프로 계약금 걸고 나머지는 학위증 제작하면 그때 건네는 걸로 하죠?”

의뢰인은 선금으로 20프로 건네고, 위조 학위증을 받으면 잔금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위조범 제니가 잔금 안 준다고 고발할 수도 없으니까. 얼굴은 곰 같이 생긴 의뢰인은 여우 같은 생각을 했다.

“우리 업계에서는 선금 100프로가 기본인데······ 음, 그럼 오빠, 선금 50프로로 해서······”

그때 누군가 다가오자, 제니가 말을 끝맺지 못하고 시선을 들었다. 강수였다.


강수는 다짜고짜 제니 옆에 앉아서 의뢰인 앞에 놓인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다.

“늦어서 쏘리. 차가 너무 막혀. 제니, 오늘 화장 잘 먹었네.”

“잘 먹었나······? 지금 스트레스 게이지가 상승해서 피부가 뒤집어질 판인데.”

제니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강수를 스캔했다.

이 새끼 누구지? 경찰인가? 검찰인가?

그때 의뢰인이 제니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이 강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실례지만, 누구신지······?”

“나? 우리 제니 동업자.”

강수는 스타벅스 밖에서 제니와 의뢰인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썰을 풀기 시작했다.

“어저께 전화했던 학위증 의뢰하는 거죠? 경영학?”

“예.”

“박사 학위?”

“예. 뉴욕대.”

“에이, 아니지. 경영학 명문은 펜실베이니아인데, 아쉽네. 딱 나이대를 보니까, 혼인 예물이네?”

“예.”

“약혼자 직업은?”

“큐레이터입니다.”

“그러면 특A로 뽑아야겠네. 혼수는 플래그쉽으로 가야지. 특A는 기본이 천부터인 거 알죠?”

“이분께선 5백이랬는데······”

의뢰인이 제니를 보았다. 제니는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파악하느라 의뢰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제니, 혼수품인데 포토샵으로 뭉갤려고?”

강수가 제니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그러자 제니가 어색하게 웃었다.

“요즘엔 포토샵 성능이 좋아서 수작업보다······”

“그래도 수작업이 깊이가 있지. 포토샵으로 뭉개면 5백. 근데 뽀루나기 쉬워. 장인어른 직업이 뭐죠?”

강수가 의뢰인에게 물었다.

“은행장입니다.”

“그럼 백프로 수작업하고, 특A 플러스로 뽑야겠네. 은행가가 위폐 감식하고, 눈썰미가 보통 아니잖아. 학위증 모조품인 거 걸리면 개쪽 까고 파혼당해요. 뉴욕대 특A 플러스는 로얄아트지에 은박지 박아야 하고, 뭉개면 인주 묻어나는 도장 파야 하니까.”

강수의 구라에 의뢰인이 서서히 설득되는 눈치였다. 그래서 강수는 계속 구라를 털었다.

“일련번호 알아내려면 뉴욕대에 문의해야 하고, 특A 플러스는 코스 밟으면 절차가 아주 아주 복잡해. 복잡한 만큼 뽀루날 염려는 제로. 그래서 상류층하고 결혼하는 분들은 대부분 특A로 뽑아.”

의뢰인은 강수의 말이 일리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특A 플러스 단가가······?”

“DC 없이 1300백. 1300백도 싼 거야. 뉴욕에서 박사 학위 코스 밟으면 얼마 깨져? 최소 9억. 근데 1300? 싸다. 진짜 싸. 그리고 현찰 박치기야. 폰뱅킹하면 거래 흔적 남으니까. 흔적 남는 거 싫죠?”

“예. 절대 위조했다는 증거 남으면 안 되죠.”

“길 건너에 은행 있으니까 퍼뜩 캐시 빼 와요.”

“예.”

의뢰인이 냉큼 은행으로 가자, 제니가 싸늘한 눈빛으로 강수를 쏘아보았다. 강수는 활짝 웃으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제니, 위조는 레이저 복사기인데, 연기는 발연기네. 공부 좀 해야겠다.”

제니의 표정이 싸해졌다.

“몽타주 좋은 우리 오빠, 신분증 구경 좀 해도 될까?”

“내 신분증은 저기 있어.”

강수가 턱짓으로 뒤쪽을 가리키자, 제니가 강수의 어깨 너머를 보았다. 꽁태와 황구가 다가왔다.

“하이, 제니.”

“황구 너······! 검찰에 접근 금지 명령받아내든가 해야지. 왜 자꾸 내 인생에 태클 거는데?”

선글라스 뒤에 숨겨진 제니의 눈빛에 짜증이 바짝 일어났다.

“신분증 위조 깔쌈하게 하나만 부탁하자.”

황구가 제니 옆에 앉으며 말했다.

“누구 꺼? 이 오빠 꺼?”

“응.”

“그럼 그렇다고 진작 말하지. 사람 간 떨리게.”

제니가 강수를 빤히 보았다.

“몽타주가 좋으니까 작업할 맛은 있겠는데······ 내 작품 어따 쓸 거야?”

“복강동 잡으려고.”

“피싱하는 애들?”

강수가 슬쩍 고개를 끄덕이자, 제니가 생긋 웃었다.

“재미있겠네.”

“니들은 빨랑 일어서라. 의뢰인 온다.”

강수의 말에 꽁태와 황구가 자리를 떴다. 그리고 의뢰인이 스타벅스로 들어와서 강수 맞은편에 앉았다.

“1300만 원입니다.”

의뢰인이 강수 앞에 돈봉투를 내밀었다.

“뉴욕대에서 찍은 사진 없죠?” 제니가 현찰을 낚아채며 의뢰인에게 말했다.

“없는데······”

“약혼녀가 앨범 보자고 하면?”

“그건 생각 못 했네요.”

의뢰인이 살짝 당황하자, 제니가 그 표정을 캐치했다.

“톡으로 사진 10장 보내요. 뽀샵으로 티 안 나게 합성해줄게요.”

“감사합니다.”

“공짜 아닌데, 뭔 감사를 해요. 지갑에 얼마 들었어요?”

“8만 원밖에 없는데······.”

“그거라도 줘요.”

의뢰인이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자, 제니가 냉큼 낚아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연락할게요. 가요, 오빠.”

제니는 강수의 팔짱을 끼고 스타벅스를 빠져나갔다.

“오빠, 내 연기 어땠어?”

“습득력이 아주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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