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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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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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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6
추천수 :
1,134
글자수 :
2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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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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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8화. 사냥개 (1)

DUMMY

강수와 봉순은 국제무역 사장실에서 희강의 시체를 발견했다. 희강의 시체에는 아직도 보스가 되려는 욕망의 온기가 남아있었다.

“누가 죽인 걸까? 뒷배가 꼬리 자르기 위해 희강을 죽인 걸까?”

강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실내를 수색했다. 희강의 배후가 누군지 단서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희강의 핸드폰도, 털끝만 한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봉순은 마음이 무거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살인사건에 강수가 엮이게 되면 신분이 들통날 수도 있고, 또 강수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 괴로워할 것 같아서였다.

“그냥 가요. 괜히 엮이면 곤란하니까.”

“우리가 죽인 것도 아니잖아. 경찰에 신고하고, 배후가 누군지 밝혀야지.”

“경찰서에 가서 뭐라고 할 건데요? 용희강 죽은 걸 어떻게 알았다고 할 거예요?”

봉순의 질문에 강수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강수 씨는 인터내셔널파 똘마니들하고 싸웠어요. 그럼 경찰이 어느 방향으로 수사할 거 같아요? 똘마니들이 강수 씨가 용희강 죽이려 했다고 진술하면, 강수 씨는 빼도 박도 못하는 살인범 되는 거예요.”

“그래도 사람이 죽었잖아. 사람이.”

“죽어도 되는 놈이에요.”

“세상에 죽어도 되는 놈은 없어.”

“익명으로 신고하면 되니까 그냥 가요.”

봉순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


반지하방 구석에 놓인 텔레비전에서 산타의 탈주 과정이 상세히 보도되고 있었다. 잇따라 인터내셔널파 보스 용희강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속보로 전해졌고, 기자는 산타의 짓으로 추정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산타가 용희강을 죽인 건 복수인데······ 용희강 뒤에 있는 놈이 누굴까? 감 잡히는 놈 없어?”

강수는 라면을 먹다 말고 봉순을 보았다.

“없어요.”

봉순은 짧게 대답하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용희강 뒷배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차봉순 스타일은 파고 또 파고, 뒷배가 누군지 알아낼 때까지 후벼파는 스타일이잖아. 용희강 뒷배가 누군지 파보자. 우리 탐정하기로 했잖아.”

봉순은 대답하지 않고 라면을 먹던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봉순이 너 왜 그래?”

“뭐가요?”

“씩씩함이 없잖아.”

“내가 맨날 씩씩해야 하나? 왜 그렇게 생각해요? 나도 감정이 있는 여자예요. 납치되고, 싸우고, 사람이 죽고······ 이 상황이 룰루랄라 노래 부를 상황은 아니잖아.”

봉순이 돌아앉으며 텔레비전 채널을 돌렸다. YTN으로 흘러나오는 용희강 뉴스가 보기 싫었다.

강수는 봉순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목숨 걸고 봉순을 사지에서 구해줬는데, 삐질 이유도 없는데 왜 저럴까?

“알았으니까 라면 먹어라. 불어 터지기 전에.”

봉순은 대답하지 않고 얼굴을 무릎에 파묻었다. 강수 씨에게 정을 주지 말아야 한다. 악착같이 돈만 벌자. 봉순은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봉순의 눈가에 눈물이 조용히 어른거렸다.


***


“용희강이 산타라는 부하한테 당했습니다.”

조비서의 보고에 천백이 물었다.

“원무과장 뒤 캐던 애들은 처리하고 죽었어?”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내셔널파 애들 이백여 명이 반병신 되다시피 했답니다.”

“그 연놈들한테?”

천백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경찰 쪽 프락치 말로는 그렇습니다.”

“걔들 뭐 하는 애들이야?”

“현상금 사냥꾼이랍니다. 현재까지는 그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걔들이 뭐 하는 애들인지 디테일하게 알아봐. 그리고 통장으로 2억 넣어놨으니까 옷 좀 사 입어. 내가 옷 잘 입는 여자 좋아하는 거 알지?”

“알고 있습니다.”

“너는 아직도 나한테 여자다.”

천백의 말에 조비서의 뺨이 살짝 발개졌다. 천백이 그것을 간파했다. 너에게도 아직 나는 남자구나.

천백이 휠체어를 돌려서 서재로 들어가려다 의문을 품었다.

“록산이 넘버36을 잡을 수 있겠지?”


***


록산은 험비를 몰고 수많은 전투 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블랙맘바 팀원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어려서부터 록산이 제일 좋아했던 동물은 블랙맘바였다. 귀여운 외모에 입 속이 시커먼 색깔이라서 블랙맘바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뱀이고, 킹코브라보다 70배나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어서, 한 번에 뿜어내는 독으로 성인 10명을 너끈히 죽이고도 남는다.


록산은 살아남기 위해서 블랙맘바처럼 되고 싶었다. 3살 때 미국으로 입양을 간 록산은 양부모에게 학대받으면서 자랐다. 간혹 백인 중에 동양인을 입양해서 애완견처럼 키우며 학대하는 족속들이 있다. 록산의 양부모가 그런 놈이었다.

록산은 어떤 날은 등짝을 가죽 허리띠로 맞았고, 또 어떤 날은 욕조에서 물고문당했고, 양부모가 기분 더러운 날에는 허리띠로 맞은 후 물고문을 당했다.

집에서 갖은 학대를 받던 록산은 등교하면 원숭이 취급을 당하며 덩치 큰 백인 학생들에게 폭행당했다. 록산에게는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전쟁이었고, 지옥이었다.


하지만 록산은 백인 앞에서 단 한 번도 무릎을 꿇은 적이 없었다. 무릎을 꿇으면 더 많은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어린 나이에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록산은 어금니 꽉 깨물고 깡으로 버티고 버텼다.

어느 날, 백인우월주의자 캘빈이라는 놈이 록산의 백팩에 뱀을 넣어두었다. 그 뱀의 이름은 블랙맘바였다. 그것도 모른 채 록산은 책을 꺼내려고 가방에 손을 넣었다. 까딱하면 죽는 순간이었다. 움직이는 물체는 무조건 공격해서 독을 뿜는 블랙맘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블랙맘바는 록산의 손을 깨물지 않았다.

그날 밤, 록산은 블랙맘바를 캘빈의 집에 풀어놓았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그리고 블랙맘바는 독을 뿜어냈다. 록산의 가슴속에 맺힌 증오처럼 독하고 독한 독을.


록산이 처음으로 사귄 친구는 장쿠였다. 장쿠 앞에서 록산은 마음을 터놓고, 편히 쉴 수 있었고, 증오심을 무장 해제할 수 있었다. 장쿠도 록산처럼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쿠는 흑인 미군 아버지와 동두천 양공주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장쿠의 엄마 김순옥은 미군 루크와 연애 끝에 22살에 장쿠를 낳고, 24살에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 가서 26살에 남편이 폐암으로 죽자, 28살에 윌리엄과 재혼했다.

윌리엄은 무척 젠틀한 백인이었다. 그러나 그 젠틀함은 위스키만 처먹으면 폭력으로 돌변했다. 김순옥은 세탁공장에서 열두 시간을 일하고 돌아와서 식사를 늦게 차린다고 맞고, 위스키를 감춘다고 맞고, 때리지 말라고 대든다고 맞았다. 장쿠는 그 어미에 그 아들이라고 맞고, 아들도 아닌 놈이 많이 처먹는다고 맞았다.


“엄마,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해?”

어린 장쿠는 울었다. 맞고 사는 것도 슬펐지만, 엄마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 더 슬펐다. 엄마도 울었다. 윌리엄이 증오스럽고, 미국이 싫어서 울었다.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었고 폭력이었다.

엄마는 장쿠의 행복을 위해 44구경 매그넘 방아쇠를 당겼다. 윌리엄은 눈알을 맞고 즉사했고, 엄마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자살했다.

엄마가 남긴 유언장을 보며 장쿠는 울지 않았다.

‘아들아, 세상이 아무리 좆 같아도 절대 울지 마라.’ 엄마의 유언장에는 그렇게 짧은 말만 덩그러니 적혀 있었다.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고, 장쿠와 록산은 아무 말도 없이 걸었다. 목적 없이 일곱 시간을 걷다가 록산이 장쿠를 보며 말했다.

“장쿠가 무슨 뜻이야? 어느 나라 말이야?”

“아무 뜻도 없고, 어느 나라 말도 아냐. 내가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것처럼.”

또 아무 말 없이 5시간을 걸었다. 장쿠가 바닥에 떨어진 코카콜라 캔을 발로 찼다. 캔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종잡을 수 없이 튕겼다.

“록산은 한국 이름이야?”

“아니. 어느 나라 말도 아냐. 나도 너처럼 아무것도 아니니까.”


록산과 장쿠는 피부색도 나이도 혈액형도 달랐지만, 영혼은 쌍둥이였다.

매일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던 두 사람은 갑갑한 현실에서 탈출하려고 미 육군 특전부대 델타포스에 입대했다.

록산과 장쿠는 델타포스의 혹독한 훈련을 버텨냈다. 어쩌면 두 사람에게 델타포스의 훈련은 혹독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록산과 장쿠가 이방인으로 살았던 보스턴이 더 지옥이었으니까.

록산과 장쿠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행해지는 블랙 옵스에 투입되었다.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앞과 뒤를 지켜주며 비밀스럽게 작전을 수행했다.


전쟁을 선포하는 것은 늙은 정치인들이지만 싸우고 죽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죽음의 잔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야비하고, 잔혹하고, 매정해야 한다.

그런데 록산은 탈레반 프락치가 차도르를 쓰지 않은 이슬람 여성을 강간하려는 것을 저지했다. 그 바람에 델타포스의 위치가 발각되었고, 탈레반 반군들의 습격에 록산이 이끌던 부대원 두 명이 전사했다.

전우를 잃은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록산은 델타포스 지휘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복을 벗었다. 델타포스 A스쿼드론 공격조가 강간당하는 여자를 구하는 것은 낭만적인 사치였다.

록산은 부하를 전사하게 만든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다.


보스턴으로 돌아온 록산은 위스키에 중독되었다. 트라우마 때문에 위스키를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시기 시작한 위스키가 록산의 영혼을 잠식했다.

민간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록산은 점점 폐인이 되어갔다. 평화로운 보스턴이, 민간인의 웃음소리가 역겨웠다.

록산은 전쟁터의 총소리와 화약 냄새가 그리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총을 잡지 않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록산이 휴가 나온 장쿠에게 말했다. 장쿠도 록산이 없는 전쟁터가 재미없었다. 그래서 장쿠는 록산을 따라서 프랑스 민간군사기업 L&D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토토와 모야모를 만나 블랙맘바 팀을 구성했다.


***


록산은 험비를 갓길에 세우고 한강을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 저 깊은 곳에는 고통과 우울함이 잔뜩 배어있었다.

록산의 머릿속에는 한국에 대한 기억이 없다. 친부모의 얼굴도, 태어난 생일도, 이름조차도 몰랐다. 한국에 대한 추억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록산은 언젠가부터 한국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졌다. 그 이유는 록산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한강을 바라보던 록산이 말보로 담배를 길게 빨아당겨 허파 깊숙이 연기를 들이마셨다. 그리고 연기를 토해내며 중얼거렸다.

“넘버36······.”

어느새 록산의 눈동자에 숨어 있던 고통과 우울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먹잇감을 노리는 사냥개의 야수성이 으르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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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진짜 쓰레기 (2) 22.03.27 123 6 12쪽
44 44화. 진짜 쓰레기 (1) 22.03.20 11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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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잔챙이들 (4) +1 22.03.06 116 6 12쪽
41 41화. 잔챙이들 (3) 22.02.27 122 7 11쪽
40 40화. 잔챙이들 (2) 22.02.20 131 6 12쪽
39 39화. 잔챙이들 (1) +2 22.02.13 144 7 12쪽
38 38화. 닥치고 쓰레기 (4) +2 22.02.06 16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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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닥치고 쓰레기 (1) +4 22.01.18 181 10 11쪽
34 34화. 도망자 (3) +7 22.01.17 167 14 11쪽
33 33화. 도망자 (2) +4 22.01.16 174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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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사냥개 (4) +7 22.01.14 175 17 12쪽
30 30화. 사냥개 (3) +5 22.01.13 179 17 11쪽
29 29화. 사냥개 (2) +2 22.01.12 186 16 12쪽
» 28화. 사냥개 (1) +3 22.01.11 216 20 11쪽
27 27화. 넘버36을 수거하라 (3) +4 22.01.10 218 23 11쪽
26 26화. 넘버36을 수거하라 (2) +4 22.01.09 220 23 11쪽
25 25화. 넘버36을 수거하라 (1) +3 22.01.09 230 21 12쪽
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1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0 25 12쪽
20 20화. 살모사의 독 (1) +6 22.01.04 278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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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성난 황소 (1) +8 22.01.02 325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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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조폭의 왕 (4) +7 21.12.31 339 30 12쪽
15 15화. 조폭의 왕 (3) +6 21.12.30 347 28 12쪽
14 14화. 조폭의 왕 (2) +5 21.12.29 370 29 13쪽
13 13화. 조폭의 왕 (1) +5 21.12.28 407 26 12쪽
12 12화. 현상금 사냥꾼 +4 21.12.27 413 28 12쪽
11 11화. 반은 찢고, 반은 밟아서 +7 21.12.26 441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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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미녀와 괴물? (1) +7 21.12.22 876 43 12쪽
4 4화. 넘버36의 부활 +11 21.12.21 982 46 12쪽
3 3화. 실험체 넘버36 +14 21.12.20 1,049 60 12쪽
2 2화. 대가리에 총 맞고 +10 21.12.20 1,209 63 12쪽
1 1화. 개 같은 상황 +21 21.12.20 1,752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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