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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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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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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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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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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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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3화. 조폭의 왕 (1)

DUMMY

“산타가 달렸다고?”

인터내셔널파 보스 구양길이 놀란 눈빛으로 오른팔 희강을 응시했다.

“외항선에 탔는데, 출항 하루 전에 달렸습니다. 근데 걱정하지 마십시오. 홀어머니 노후 책임져주기로 했으니까, 산타는 믿어도 됩니다. 효자니까요.”

희강의 보고를 들으며 구양길은 서랍에서 공진단을 꺼내 우물우물 씹어먹었다.

“가족을 담보로 했으면 믿어도 되지. 자고로 가족만큼 안전한 담보는 없으니까. 음······. 산타가 달려갔으면······.”

구양길은 머릿속으로 계산을 했다. 조폭이 저지른 살인죄는 아무리 적어도 형량이 20년이다.

그런데 산타는 불법도박으로 지명수배가 떨어진 상황에서 저지른 살인이라서 가중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류 로펌 변호사를 붙인다 해도 산타는 무기징역을 받고, 감형받더라도 환갑을 넘겨야 출소할 가능성이 크다.

“산타 그놈 참 아까운 놈인데······. 칼질 하나는 아까워. 산타같이 세련된 칼잡이가 요샌 없잖아.”


***


인터내셔널파 행동대장 김계덕에게 산타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은 구양길이었다. 김계덕은 사시미를 들어야 하는 일이 발생하면 붉은색 옷을 입었다. 피가 튀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붉은색 옷을 사 모으다 보니, 붉은색 옷이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고, 그러다 보니 붉은색 옷을 즐겨 입게 되었다.

검정 양복을 입은 조폭 무리 속에 빨간 양복을 입은 김계덕은 그렇게 스물다섯 살부터 산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구양길은 실수 없이 칼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산타를 앞세웠다.


***


“누구야? 누가 산타를 달았어? 배사장 쪽 애들이야?”

구양길이 오른팔 희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러면?”

“인천경찰청 곽경사 말로는 현상금을 노린 애들이랍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애들이 있어?”

“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공식으로 전직 경찰 출신 몇 명이 현상금 타 먹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 현상금 사냥꾼한테 산타가 달렸다? 그러면 어떤 파장이 일어날 거 같아?”

“예? 그게 무슨 말씀인지······?”

“말귀가 왜 그리 어두워? 응? 산타가 근본도 없는 애들한테 달려서 수갑 찼다고 소문이 나면, 우리 인터내셔널이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

“배사장이 제일 크게 웃겠죠.”

“조직은 기강이야. 기강. 우리 인터내셔널이 넘버원이면 넘버원답게 기강을 보여줘야지.”


구양길은 조직의 기강과 의리를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

배신이 난무하는 조폭의 세계에서 이놈 배때기에 사시미 쑤시고, 저놈 등짝에 도끼 찍고 보스가 된 구양길의 성장 과정에 비추어볼 때 어찌 보면 타당성이 있는 궤변이다.

그래서 구양길은 틈만 나면 꼬붕들 앞에서 기강과 의리를 강조했다.

“건달은 첫째도 의리, 둘째도 의리, 셋째도 의리다. 건달은 법 앞에서 꿋꿋하게 의리를 지켜야 한다. 우리가 뭐가 있어? 학벌이 있어? 돈이 있어? 개뿔도 없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조폭이라고 한다. 공공의 적이라고 손가락질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푸대접을 받으면서 산다. 그럴수록 우리는 의리를 지켜야 한다. 우리가 의리를 지키지 않으면 진짜 인생 막장에 떨어진다.”

고상한 척하지 말자. 조폭은 조폭답게 살아야 한다. 이것이 구양길이 조폭의 왕좌에 앉은 비결이다.


“희강아, 애들 풀어라. 산타 단 놈 상판때기 봐야겠다.”

구양길의 지시를 받들겠다는 듯 희강이 깍듯하게 머리를 조아리고 밖으로 나갔다.


***


구양길의 할아버지 구용봉은 1950년대 자유당 정치 주먹으로 위세를 날렸던 동대문파 보스 이정재의 꼬붕이었다.


1953년, 미군 PX에서 흘러나온 물자로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았던 시절에 구용봉은 동대문시장에서 이정재의 구두를 닦게 되었다.

“너, 고향이 어디야?”

“이천입니다.”

“이천? 이천 사람이 동대문에서 구두나 닦으면 안 되지.”

구용봉은 이정재와 동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정재에게 발탁되어 동대문파 식구가 되었다.

충성을 다해 보스 이정재를 받들어 모신 구용봉은 동대문파에서 서서히 입지를 다져나갔다.


그러나 영원히 오야붕으로 군림할 줄 알았던 이정재가 1958년 제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당 이인자 이기붕과 국회의원 지역구 다툼을 하다가 팽을 당하게 되었고, 동대문파 넘버2였던 연예계 대통령 임화수가 동대문파 보스가 되었다.

“나는 끝까지 이정재 보스께 의리를 지킨다.”

구용봉은 임화수 앞에서 기백 있게 외쳤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구용봉은 임화수의 부하에게 칼침을 맞았다. 곧장 병원에 달려갔다면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구용봉은 병원에 가지 않았다.

“건달이 병원 신세 지는 건 수치다.”

구용봉의 쓸데없는 호기가 혈관에 염증을 만들었고, 보름 후에 구용봉은 열 살 먹은 아들 구종두에게 유언을 남겼다.

“아들아, 넌 아부지가 이루지 못한 한을 풀어라. 이정재 회장님처럼 오야붕 중에서도 오야붕이 되란 말이다.”

구용봉의 아들이자, 구양길의 아버지인 구종두는 유언을 받들기 위해 주먹이 되었다.


하지만 구종두는 전두환이 사회정화정책 차원으로 창설한 삼청교육대에 끌려가서 직사하게 개고생한 끝에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죽어가면서 열다섯 살 먹은 구양길에게 유언을 남겼다.

“아들아, 넌 내가 못 이룬 꿈을, 할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한을 풀어라.”

그렇게 구양길은 가문의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다.


가업을 이어야겠다. 구양길은 중학교 2학년 때 인생의 목표를 결정했다.

깡이나 쌈박질 실력으로 보나 구양길은 주먹 세계에서 성공할 DNA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구양길이 인생 목표를 달성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외길인생. 조직폭력배 구양길은 각고의 노력 끝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인터내셔널파 보스에 등극했다.

구양길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포부보다 더 큰 야망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다. 그것은 전국구 조폭의 왕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양길은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대장 산타에게 라이벌 동양파 보스의 허파에 사시미를 담그라고 지시했었다.


***


구양길의 오른팔 희강이 인천경찰청 곽경사를 통해 봉순의 신분을 알아내는 데는 불과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여자라고?”

희강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자, 곽경사가 확실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여자가.”

“여자 혼자?”

“혼자는 아니고. 남자 한 놈이 같이 있었대.”

“둘이서 산타를? 산타가 누군지 몰라?”

“알지. 조폭 최고 칼잡인데.”

“근데 두 연놈이 산타를 달았다는 걸 믿으라고?”

“당연히 못 믿겠지. 나도 못 믿는데. 아니 세상천지에 믿을 놈이 어디 있겠어. 산타가 연놈에게 달렸다는 걸. 근데 사실인 걸 어떡해.”

곽경사가 피우던 담배를 발로 비벼끄고 계속 말을 이었다.

“산타 혼자가 아냐. 지명수배범 열 명이 달렸어. 그것들한테.”

“열 명을?”

“현상금만 3천이야. 그 새끼 알지. 메뚜기.”

“유재석?”

“아니. 여대생 강간범.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해서 메뚜기라고 하잖아. 우리 경찰청에서만 3백 명이 달라붙었는데도 메뚜기 못 잡았거든. 근데 그 연놈들이 잡아 왔어.”

“어떻게?”

“그건 나도 모르지. 근데 잡힌 놈들 말을 들으면 구라 터는 거 같아. 뭐랄까······ 그래. 남자 놈이 헐크 같았대. 힘이 어마무시했대. 3층에서 1층까지 막 점프하고.”

“약 빨았어?”

“산타가 한 말이야.”

“산타는 약 안 빠는데······. 그 연놈들 어디 살아?”

“그건 모르겠고, 현상금 송금한 계좌 번호는 알아.”

희강은 곽경사를 통해 봉순의 은행 계좌 번호를 알아냈다.


***


점심을 먹으러 가는 은행 직원 옆으로 승합차가 급정차했고, 인터내셔널파 조폭들이 은행 직원을 납치했다.

“계좌 번호 주소 하나만 알자.”

“고객님의 정보는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투철한 직업윤리 때문에 니 허파에 바람구멍이 뚫려도 안 가르쳐줄 거야?”

조폭들이 입술과 턱을 덜덜 떨고 있는 은행 직원의 옆구리에 사시미를 들이밀었다.

“내 입은 두 번만 질문해. 세 번째는 사시미가 질문한다. 차봉순 주소가 어디야?”

희강은 떨고 있는 은행 직원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은행 직원은 사시미가 질문하기 전에 차봉순의 주소지를 인터내셔널파 조폭에게 갖다 바쳤다.


***


3천만 원이 찍힌 통장을 보며 강수와 봉순의 입은 귀에 걸렸다.

“삼육 씨, 소주에 삼겹살 파티하자.”

“3천 입금됐는데 겨우 소주에 삼겹살?”

“돈 들어올 때 허리띠 바짝 졸라매야지. 삼육 씨, 돈이란 게 말이야 눈이 참 밝아요. 삼육 씨가 세상이 어떤지 아직 모르는데······ 돈이라면 지옥문도 열고, 돈이라면 호랑이 눈썹도 빼 오고, 돈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살 수 있어요.”

봉순이 일장 연설을 늘어놓으며 삼겹살을 사러 갔다. 봉순이 돈줄을 움켜쥐고 있기에, 강수는 투덜거리며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봉순의 말이 왠지 백번 지당한 것 같기도 했다.


그날 밤, 봉순은 술이 술술 넘어갔다. 괴력의 사나이 강수가 옆에 있었기 때문일까. 봉순은 오랜만에 너무나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마시고 또 마셨다.

술의 끝은 횡설수설이다.

“삼육아, 너 말이야, 간절히 절박해 본 적 있어?”

“그만 마셔라. 너 벌써 혀 꼬였다.”

“취하자고 마시는데, 취해야지.”

봉순은 강수의 만류에도 술잔을 비우고 계속 말했다.

“절박하다는 말은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는 말이야.”

“나도 절박해.”

“그러면 절박한 게 뭔지 설명해 봐.”

“음······.” 강수는 설명할 수 없었다.

“삼육이 너 모르네. 절박한 게 뭔지 내가 설명해 줄게. 내 첫사랑이 이런 말을 했어. 내 안에 너 있다. 그래서 누나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뭐라고 했는데?”

“지랄병 하네 그랬어. 내가 밥이야? 공기야? 기생충이야? 너 안에 나 있게. 그리고 이 누나가 첫사랑한테 진지하게 말했어. 돈도 안 되는 포시라운 생각하지 말고, 나 돈 좀 꿔주라. 20만 원만. 월세 내게. 이게 절박 하다야. 국어대사전에 그렇게 적혀 있어.”

“그랬더니 첫사랑이 뭐래?”

“다신 연락 없어. 졸라 나쁜 새끼.”

봉순은 쓰디쓰게 소주를 마셨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나 그 새끼 진짜 사랑했는데. 테스트 한 번에 속마음 다 들통 나버린 거야. 사랑은 개뿔. 그 새끼 내 옷 벗기려고 내 안에 너 있다 그 개수작한 거야. 이 누나가 옷 벗으면 몸매가 환장하거든. 34. 24. 34.”

강수는 술기운에 킥킥 웃었다.

“웃어? 누나 몸매 못 믿겠다는 거야? 누나가 옷 벗으면 너 완전 침 질질 흘리면서 환장한다.”

“근데 왜 자꾸 누나래?”

“삼육이 너, 나이 얼만데?”

“내가 어떻게 알아? 니가 내가 누군지 알아주기로 했잖아.”

“아, 맞다. 그랬지.”

“너, 사기 치는 거 아니지?”

“걱정하지 마. 이 누나만 믿어. 누나가 니가 누군지 빠삭하게 알아줄 테니까. 아, 오늘 기분 째진다. 건배! 나발 불자.”

강수와 봉순은 코가 삐뚤어지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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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넘버36을 수거하라 (1) +3 22.01.09 231 21 12쪽
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2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0 25 12쪽
20 20화. 살모사의 독 (1) +6 22.01.04 278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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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조폭의 왕 (3) +6 21.12.30 347 28 12쪽
14 14화. 조폭의 왕 (2) +5 21.12.29 370 29 13쪽
» 13화. 조폭의 왕 (1) +5 21.12.28 408 26 12쪽
12 12화. 현상금 사냥꾼 +4 21.12.27 414 28 12쪽
11 11화. 반은 찢고, 반은 밟아서 +7 21.12.26 441 31 12쪽
10 10화. 사기꾼은 모기다 (2) +6 21.12.25 480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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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삼육 씨 +5 21.12.23 639 36 11쪽
6 6화. 미녀와 괴물? (2) +6 21.12.22 752 37 12쪽
5 5화. 미녀와 괴물? (1) +7 21.12.22 877 43 12쪽
4 4화. 넘버36의 부활 +11 21.12.21 982 46 12쪽
3 3화. 실험체 넘버36 +14 21.12.20 1,049 60 12쪽
2 2화. 대가리에 총 맞고 +10 21.12.20 1,210 63 12쪽
1 1화. 개 같은 상황 +21 21.12.20 1,754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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