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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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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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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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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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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화. 실험체 넘버36

DUMMY

르노 마스터 밴은 비포장도로를 30여 분 내달린 끝에 미세하게 불빛이 흘러나오는 곳에 다다랐다.

외부인 절대 출입 금지.

거대한 철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밴이 그곳을 통과해서 들어가니 터널이 나왔다.

견고한 콘크리트 터널로 들어가니,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경비원이 벌떡 일어서며 경광봉을 흔들었다. 밴은 망설이지 않고 나선형 통로를 곤두박질치듯 내려갔다.


눈앞에 거대한 주차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 두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운전석에서 하차하는 사내들이 밴의 뒷문을 열고 강수를 이동 침대로 옮겼다.

덜커덕!

그 순간 식물인간 강수가 눈을 번쩍 떴다. 연구원이 태연하게 강수의 눈꺼풀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렸다. 그러자 강수는 죽은 사람처럼 눈을 감았다.

연구원들이 강수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했고, 밴은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고, 서류 한 장 주고받지 않은 은밀한 인수인계 작업이었다.


강수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탄 연구원들이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곧장 지하 3층으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눈앞에 백색의 공간이 펼쳐졌다. 그곳에는 스턴건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었다.

연구원들이 안구 인식을 거치고, 온몸을 소독한 후 실험실로 들어갔다.


이곳은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되는 KD바이오의 비밀 실험실이다. 외부 실험실에는 침팬지, 원숭이, 모르모트 수십 마리가 우리에 갇혀있었다.

아무 저항도 못 하는 강수는 이동 침대를 타고 내부 실험실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온몸에 센서가 주렁주렁 연결된 다섯 명의 식물인간이 누워있었다.

마흔 살이지만, 백발인 배박사가 식물인간들의 상태를 체크했다.

“2밀리 더 주입하고, 뇌전류 측정해.”

연구원들이 강수를 끌고 오자, 배박사가 돌아보았다.

“그 물건이야?”

“예. 서리블럼 손상으로 퍼시스턴트 베지테이티브 스테이트 상태입니다.”

배박사가 강수의 뇌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눈동자 상태를 점검하고, 골격을 살폈다.

“흥미로운 물건이네. 검사 들어가.”


연구원이 강수의 팔에 인식표 밴드를 부착했다.

인식표 번호는 No. 36.

그리고 능숙하게 강수의 피를 빼고, MRI 기계 속으로 밀어 넣었다.

전 세계에 150대뿐이라는 독일 팔콘사의 QVD23 모델 MRI가 강수의 뇌를 스캔했다.

모니터에 강수의 뇌가 여러 각도로 비추어졌고, 뇌에 박힌 총알이 또렷이 보였다.

모니터를 보던 배박사가 마른 손바닥을 비비며 말했다.

“기적이네. 기적. 총알이 신경하고 뒤엉켜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나······. 일단 CR23 5밀리 주입해. 반응 보고 용량 올리자.”


연구원들이 강수의 사지를 묶은 후 심전도, 뇌파 측정기 센서, 링거 바늘을 연결했다. 그리고 CR23 약물을 강수에게 주입했다.

파란색의 CR23 약물이 링거줄을 타고 강수의 혈관으로 망설임 없이 흘러들자, 강수의 혈관이 새파랗게 도드라졌다. 그러더니 이내 자취를 감추었고, 강수의 몸과 연결된 감시 모니터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넘버36은 7층에서 떨어져서 식물인간이 된 걸까? 아니면 머리에 총알이 박혀서 식물인간이 된 걸까?”

연구원이 강수에게 약물을 주입하면서 무심하게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넘버 32의 상태를 체크하던 또 다른 연구원이 말했다.

“98년도에 LA에 살던 프레드 밀러가 실종된 지 두 달 후에 발견되었어. 어디서 발견되었냐면 말이야, 휘트니산 2500미터에 있는 70미터 삼나무 꼭대기에서 발견됐어. 빨간색 아레나 삼각 수영복만 입은 채로 말이야. 프레드 밀러가 수영복 입고 왜 삼나무 꼭대기에 있었는지 알아?”

“왜?”

“타호 호수에서 수영하다가 산불을 끄려고 물 뜨러 온 소방 비행기에 담겨서 휘트니산에 뿌려졌어. 프레드 밀러는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은 걸까, 떨어지면서 삼나무 가지에 복부가 찔려서 죽은 걸까, 아니면 불타서 죽은 걸까?”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내 말은 넘버36이 추락해서 식물인간이 됐든, 대가리에 총알이 박혀 식물인간이 됐든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우리는 그냥 넘버36이나 관리 잘해서 실적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지.”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하 3층에는 24시간 불이 켜져 있어 낮인지 밤인지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다. 이따금 약물을 투약받은 침팬지들이 뇌를 절개 당하고 죽어 나갈 뿐이었다.

강수는 여전히 깡마른 상태로 베드에 누워있었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병원보다 베드가 조금 더 딱딱하다는 것과 따뜻한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주는 간호조무사가 없다는 사실 뿐이다.

강수의 눈동자가 눈꺼풀 밑에서 요리조리 움직였다. 꿈을 꾸는 것일까?


강수는 꿈속에서 중학교 3학년 때 뽀뽀를 했던 첫사랑을 만났다. 블랙핑크의 제니를 닮은 아이였다.

뽀뽀하던 그 순간에 어찌나 심장이 두근거렸던지 강수는 오줌을 지릴 뻔했다.

그러나 그 달콤했던 첫사랑은 시작한 지 3일 만에 파투가 났다. 강수가 감나무에서 떨어져서 멍청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 거야.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강수는 제니를 닮은 첫사랑에게 울먹이며 말했다. 하지만 첫사랑은 참으로 현실적이었다.

“장강수 너, 그 멍청한 머리로 미래에 연봉 얼마 벌 수 있겠어? 사랑은 연봉이야.”

그렇게 첫사랑이 떠난 후 강수에게 다시는 사랑이 찾아오지 않았다.

사랑 한 번 제대로 못 해보고 식물인간이 되어서 실험체가 된 강수의 찌질한 인생.


“억울해하지 마라. 원래 을의 인생은 이런 거니까. 을은 갑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야지.”

KD바이오의 천회장은 첫 실험체 No.1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었다. 아마도 천회장이 강수와 대면한다면 똑같이 지껄였을 것이다.


만약에 강수가 실험체로 끌려왔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할까?

장강수, 너 신약 테스트받고 식물인간에서 깨어날래? 운빨 좋으면 감나무에서 떨어지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원래의 똑똑했던 너로 말이야. 근데 확률은 0.001%야. 선택은 네가 해.

누군가 강수에게 이렇게 묻고, 강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강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콜!”이라고 외칠까?


“CR23 30미리까지 주입했는데, 일시적으로 베타파와 감마파가 정상인 두 배로 상승했었습니다.”

연구원의 보고에 배박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감마파가 상승했다구?”

“예. 80Hz까지 상승해서 12분간 지속됐습니다.”

“특이한 물건이네. 감마파는 극도로 흥분할 때나 각성상태에서 상승하는데, 식물인간 뇌가 왜 감마파를 상승시켰을까?”

배박사가 팔짱을 끼고 강수를 관찰하다가 연구원에게 명령했다.

“AT15 5미리 주입해 봐.”

“AT15 말입니까? 그건 아직······”

“회장님께서 결과 원하시잖아. 이번 달까지 결과 못 내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투약해.”

배박사가 신경질적으로 명령했다. 그러자 연구원이 침팬지에게 투약했던 빨간색 약물 AT15를 강수에게 주입했다.

강수의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근육이 부풀어 오르고, 푸석하던 피부에 윤기가 반지르르 흘렀다.

이 물건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배박사는 강수를 내려다보며 야릇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강수의 뇌를 손가락 끝으로 쓰다듬었다.

“퇴근들 하지 말고, 실시간으로 반응 체크해서 보고해.”

연구원들은 “알겠습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욕설을 토해냈다.

실적 올리면 배박사 니가 다 빨아 처먹을 거면서.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퇴근하지 말라고? 더러운 새끼. 결혼도 안 한 새끼가 가족의 소중함을 어찌 알겠어.


그러나 강수의 반응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실적을 내야 하는 배박사는 점점 조급해졌다. 약물의 용량을 늘려야겠다.

“10밀리 주입해.”

AT15가 혈관으로 흘러들자, 강수의 뇌파가 퍼덕거리기 시작했다.

“리보핵산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뉴런에서 운동기관으로 전달하는 에너지양이 상승했습니다.”

“근데 의식이 없다? 20밀리그램 주입해.”

“그러면 사망입니다.”

“하라면 해.”

연구원이 AT15 약물이 든 주사기를 링거줄에 꽂자, 약물이 강수의 몸속으로 조용히 흘러들었다. 그러나 강수의 몸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팔짱을 끼고 강수를 관찰하던 배박사가 실망한 표정으로 연구실을 떠나려던 그 순간, 강수의 말초신경이 꿈틀거렸고, 심장이 펌프질했고, 뇌파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배박사가 얼른 달려와서 환자감시 모니터를 보았다. 모든 센서가 강수는 정상인이 되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배박사는 마른 손바닥을 비비며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10년 넘게 노력한 결실을 드디어 수확하는 것인가. 회장님께 당장 보고를 할까?

그 순간 강수의 눈동자가 요동치고, 힘줄이 피부를 뚫을 듯 불끈 치솟아 올랐다. 즉각적으로 모든 센서가 요란하게 반응했다.

“맥박?”

“270. 280. 290, 300······”

강수의 몸에 난 털이 곤두섰고, 뼈만 앙상하던 근육이 부풀어 올라 불끈거렸고, 귀신이 들린 듯 온몸을 부르르 떨며 요동쳤다. 급기야 온몸이 등 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며 공중으로 치솟았다.

그러더니 강수의 몸이 베드에 털썩 떨어졌고, 근육이 미라처럼 수축하며 미동도 하지 않는다.

삐이이익-!

기분 나쁜 기계음이 들리자, 배박사가 시선을 돌렸다. 강수의 뇌파와 심장박동 그래프가 수평을 유지했다.

연구원들이 몰려와서 강수의 가슴에 전도체 겔을 바르고 제세동기 프로브를 강수의 심장에 댔다.

“클리어!”

전류가 강수의 몸으로 흘러들자, 강수의 등이 침대에서 번쩍 들렸다가 툭 떨어졌다. 하지만 강수의 심장박동 그래프는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수평선처럼 움직임이 없었다.

“비켜!”

배박사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제세동기 프로브를 강수의 심장에 들이댔다.

“전류량 최대치로 높여! 클리어!”


No. 28과 No. 29에게 AT15를 주입했을 땐 맥없이 죽었다. 그런데 No. 36은 특이한 생체 반응을 보였다.

반드시 살려야 한다. 살려서 실적을 내야 한다. AT15를 개발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는데, 반드시 회장님께 실적으로 보답을 해야 한다.


배박사가 구슬땀을 흘리며 죽어가는 친자식을 살리려는 듯이 강수의 심장을 소생시켜려고 애를 썼다. 급기야 제세동기에서 흘러나오는 전류에 강수의 피부가 번개를 맞은 듯이 시커멓게 타들어 갔다.

강수의 심장에 수십 번 쇼크를 주었지만, 감시 모니터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연구원들이 배박사의 눈치를 살폈다.

No. 36이 사망했으니, 5초 이내에 배박사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불호령으로 끝나면 다행이지. 최소 1년 동안은 온갖 핍박을 받아야 할 것이다. 실적 없는 연구원은 파리 목숨이 아니던가.

연구원들은 너무나 불안했다.

그런데 실망한 눈빛으로 강수를 응시하던 배박사가 자리를 뜨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폐기해.”

강수는 죽었다. 완전히 죽었다.


강수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듯 밴을 타고 KD바이오 실험실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목적지는 달랐다.

밴은 곧장 내달려 ‘펫 헤븐’ 동물 화장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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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넘버36을 수거하라 (1) +3 22.01.09 231 21 12쪽
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2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1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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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미녀와 괴물? (1) +7 21.12.22 877 43 12쪽
4 4화. 넘버36의 부활 +11 21.12.21 982 46 12쪽
» 3화. 실험체 넘버36 +14 21.12.20 1,050 60 12쪽
2 2화. 대가리에 총 맞고 +10 21.12.20 1,210 63 12쪽
1 1화. 개 같은 상황 +21 21.12.20 1,754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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