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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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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9
추천수 :
1,134
글자수 :
2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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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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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2쪽

21화. 살모사의 독 (2)

DUMMY

희강이 강수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며 외쳤다.

“보스 빨리 나오십시오!”

순식간에 소화기 분말이 거실을 자욱하게 뒤덮었다. 매캐한 소화기 분말에 극도로 예민한 강수의 후각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에취! 강수는 연신 토해지는 재채기 때문에 구양길의 멱살을 놓았다.

봉순이 급히 창문을 열자, 소화기 분말이 유령처럼 창밖으로 빠져나갔다.

“구양길은?”

봉순은 실내를 살폈다. 그러나 구양길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복도 쪽에서 띵! 엘리베이터 도착 알림음이 강수의 귀에 들렸다. 순간 강수는 콘솔 위에 놓여 있는 수석을 들고 현관 밖으로 뛰어나갔다.


저 앞에 구양길과 희강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었다. 강수가 달려오자 구양길이 다급하게 닫힘 버튼을 누르며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눈빛으로 강수를 쏘아보았다.

“개새끼, 내가 니 놈 반드시 죽인다!”

강수는 구양길을 향해 손에 쥔 수석을 던졌다. 그러나 수석은 스르르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에 부딪혀 박살이 났고, 구양길과 희강이 탄 엘리베이터는 지하 주차장을 향해 수직으로 내려갔다.


***


“천백이 그 새끼 어떻게 됐어? 죽였어?”

질주하는 마세라티 뒷좌석에 앉은 구양길이 운전하는 희강의 뒤통수를 보며 물었다.

“예, 옆구리에 사시미 세 방 담궜습니다.”

“확실하게 숨통 끊어졌지?”

“트렁크에 시체 실려 있는데, 확인하시겠습니까?”

“뭘 확인을 해. 니가 담갔으면 담근 거지. 내가 다른 놈은 안 믿어도, 희강이 니 말이라면 개떡을 찰떡이라고 해도 믿잖아.”

천백이 죽었다니 구양길은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속이 후련했다.

“짭새들이 어떻게 알았을까?”

“뭘 말입니까?”

“히로뽕 말이다. 아직 국내에 물건 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냐 이 말이다.”

“배사장 쪽 아닐까요?”

“배사장은 아냐. 그 새끼는 최소한 동업자 정신은 있어. 우리 내부에 배신자가 있는 거 같은데······ 의심 가는 놈 없어?”

“우리 애들은 아닙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하지?”

“우리 애들이니까요. 그러니까 믿으셔야죠. 배사장도 믿는데.”

희강은 룸미러로 구양길을 보았다.

한때는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구양길이다. 버닝 나이트클럽을 인수하는 것부터 태성파를 무너뜨릴 때도, 영등포를 장악할 때도 구양길과 함께 했었다. 희강에게 구양길은 언제나 믿고 따를 수 있는 큰형님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부하들을 의심하는 구양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희강의 마음 깊은 곳에 0.1% 정도 남아있던 의리마저 깨끗이 사라졌다.

“어디로 모실까요?”

“길마담한테 가자. 추앤장 로펌 애들 만나기로 했으니까. 우리나라 최고 로펌인데 걔들 앞세우고, 경찰한테 뇌물 먹이고, 그러면 히로뽕 껀은 스리슬쩍 빠져나갈 수 있지 않겠냐.”

구양길은 지친 몸을 시트에 깊이 파묻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런데 악마 같은 천백의 얼굴이 보여서 번쩍 눈을 떴다.

“희강아, 조용한 데 차 붙여라. 천백이 그 새끼 상판때기 한번 봐야겠다.”

구양길은 한때는 든든한 우군이었다가 죽이고픈 놈으로 돌변한 천백의 낯짝에 침이라도 뱉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희강이 마세라티를 굴다리 밑으로 몰고 가서 정차시켰다. 꺼억 트림을 하며 구양길이 뒷문을 열고 하차해서 마세라티 트렁크 쪽으로 걸어갔다.

“트렁크 열어라.”

구양길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명령하자 희강이 트렁크를 열었다. 그런데 트렁크 내부는 텅 비어있었다.

“이게 뭐냐, 희강아?”

“천사장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희강은 망설이지 않고 구양길의 복부에 사시미를 박아넣었다. 정확히 왼쪽 콩팥이 위치한 곳이었다. 이곳을 찌르면 천백에게 데려갈 동안 구양길의 목숨줄은 붙어 있다. 구양길이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비틀거렸다.

“희강이 니가 왜······?”

“나한테 보스 자리 넘겨준다고? 놀고 자빠졌네. 벽에 똥칠할 때까지 보스 자리 움켜쥘 놈이. 구양길, 내가 니 탐욕을 모를까? 응? 대한민국 헌법에 너만 보스 하라는 법 있어?”

희강은 비틀거리는 구양길의 이마를 잡아서 뒤로 밀었다. 구양길이 트렁크 안에 쿡 처박히자 트렁크를 닫고 운전석에 올라탔다.

구양길은 죽음처럼 어두운 트렁크 안에서 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은 할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건달 열 명이 죽으면, 그 열 명 중 셋은 여자의 혀 때문에 죽고, 다섯은 배신한 부하의 사시미에 죽는다. 그러니까 경계하거라. 여자의 혀와 배신하는 부하는 살모사의 독보다 무섭다는 것을.”

할아버지의 말씀이 진작 생각이 났다면 구양길은 죽지 않았을까? 모든 후회는 뒤늦게 찾아온다.

구양길은 오른팔 희강의 사시미에 찔려 KD바이오의 실험실로 끌려갔다.


***


KD그룹 천회장은 전략기획실에 연간 5백억 원을 지원해서 정치인, 판검사, 언론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아무리 권세가 드높은 권력자라도 약점이 잡히면 노예가 되는 법이다.


천백은 KD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이경수 경찰청장을 압박하기로 했다. 그러면 연행된 인터내셔널파를 손쉽게 빼낼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의 표상과도 같은 이경수 경찰청장이 천백을 빤히 보다가 대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하······. 이 사람이 왜 이러시나? 내가 동성애자라는 증거 있어요?”

천백의 눈짓에 조비서가 사진 몇 장을 이경수 경찰청장 앞에 내밀었다. 사진 속에는 롯데호텔 스위트룸에서 스물다섯 살 미소년과 알몸으로 뒹구는 이경수 경찰청장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포착되어 있었다. 명백한 증거 앞에서 이경수 경찰청장은 사색이 되었다.

이경수 경찰청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교회에서 이 사실을 알면 대한민국 모든 기독교 신자들로부터 지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 동성애를 극렬히 반대했던 이경수 경찰청장이기에 이중인격자로 몰려서 사회에서 영원히 매장당할 것이고, 가정은 파탄 날 것이다.

천백의 겁박 앞에 이경수 경찰청장은 구양길을 지명수배하는 선에서 필로폰 100kg 밀수사건을 무마하기로 약속했다.


***


석방된 인터내셔널파 똘마니들에게 희강이 결연하게 말했다.

“너희를 석방하는 조건에서 구양길을 팔아넘겼다. 내가 배신자라고 생각한다면 이 사시미로 내 배를 찔러라.”

희강이 똘마니들 앞에 사시미를 내놓았다. 그러나 똘마니들 중 그 누구도 사시미를 잡지 않았다. 오히려 만장일치로 희강을 인터내셔널파 보스로 떠받들었다.


희강은 구양길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구양길이 피우던 시가를 입에 물었다. 열여덟 살에 조폭 세계에 입문해서 보스에 등극하는 데까지 이십오 년이 걸렸다. 드디어 꿈을 이루었기에 희강은 심장이 뜨거워졌다.

“나, 용희강이 인터내셔널파 보스다.”

희강의 눈앞에 품격 있는 보스로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 청사진처럼 떠올랐다. 조폭은 4차 산업 시대에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직업이다. AI가 조폭을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러나 희강의 입가에 번졌던 승자의 미소가 이내 사라지고 불안함이 온몸을 엄습했다.

내가 구양길을 배신한 것처럼 나를 배신하려는 놈들이 있지 않을까? 또 그 괴물 같은 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한단 말인가?

모든 일인자들이 앓고 있는 병은 불안증이다. 1등의 적은 모두이기 때문이다.


***


“히로뽕이 100키로인데 구양길을 지명수배 때리는 선에서 끝낸다고? 그게 말이 돼? 그 비곗덩어리 새끼들 싸그리 교도소 처박아야지.”

구양길을 놓쳐서 열이 치민 강수가 봉순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봉순은 의외로 담담하게 말했다.

“구양길, 필리핀으로 도주했대요. 근데 마세라티 타고 토꼈던 조폭이 구양길 오른팔인데, 걔가 인터내셔널파 보스 됐대요.”

“구양길이 살아있는데 어떻게?”

“오른팔이 구양길을 제거한 거 아닐까요? 구양길이 필리핀으로 밀항한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네. 죽음은 모든 걸 해결하니까. 구양길한테 혐의 덮어씌우고 죽여 버리면 깨끗하게 히로뽕 사건은 무마되니까.”

봉순이 팔짱을 끼고 고민을 했다.

“근데 뭔가 이상해요.”

“뭐가?”

봉순이 스마트폰에 이경수 경찰청장의 기자회견 기사를 띄웠다.

“몇 달 전에 경찰청장이 조폭을 일제 소탕한다는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경찰청장은 청렴결백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사람인데······ 히로뽕 밀수사건 수사 시작하자마자 인터내셔널파를 풀어준 이유가 뭘까요? 혹시 보이지 않는 힘이 인터내셔널파를 도와주는 거 아닐까요? 정계 실력자나, 대기업 같은 세력 말이에요. 법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조폭 앞세워 처리하려구요.”

“지금이 자유당 정권이야? 봉순이 너 상상력이 너무 지나치다.”

“강수 씨야말로 순진하네. 정치하고 사업하는 것들이 권력 잡고 돈 버는데 수단 방법 따질 것 같아요?”


이경수 경찰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경찰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어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역사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은 정치 세력들의 이해관계에서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1958년 동대문파 오야붕 이정재와 명동파 오야붕 이화룡 사이에 발생한 충정로 도끼 사건이다. 전국구 주먹의 왕이 되고픈 정치깡패 이정재가 이끄는 동대문파는 명동파 이화룡에게 도발했고, 명동파가 보복하기 위해 동대문파를 습격했다. 그러나 명동파가 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동대문파는 모두 잠적했고, 허탕을 친 명동파는 순찰을 돌던 순경에게 도끼를 투척했다. 이것을 구실로 삼아 동대문파를 비호해 주던 자유당 이기붕은 이승만에게 간언하여 깡패 소탕령을 내렸고, 명동파는 하루아침에 와해가 되었다.

1961년에는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후 동요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정치깡패 이정재를 사형시키고 폭력조직을 소탕했다.

1980년 전두환이 삼청교육대를 창설한 이유도 당시 전국을 휩쓸고 있던 양은이파, 서방파, OB파 등 3대 깡패 조직을 제거하여 민심을 얻으려는 조치였다.

전두환의 뒤를 이은 노태우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서 조폭을 발본색원했는데, 그 이유는 야당을 정치 사찰했던 청명계획이 폭로되면서 여론이 끓어오르자 정국을 전환하기 위해서였다.

국가 지도자들은 국민이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벌인 것이 아니었다. 범죄와의 전쟁은 궁지에 몰린 정국을 전환 시키는 도구였다.

“우리가 밥이야? 동네북이야? 세금 꼬박꼬박 내는데 왜 맨날 우리만 갖고 그래?”

조폭들은 광화문에서 대규모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경찰청장한테 입김 넣은 세력이 분명 있어요.”

봉순의 말에 강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 차봉순. 인문학적 스펙트럼이 넓네. 근데 입김 넣은 게 누군데? 결정적인 걸 모르잖아.”

그때 봉순의 주머니에 든 폰이 벨을 토해냈다. 발신자 번호는 봉순이 강수의 지문을 조회해달라고 부탁했던 형사였다.

봉순이 급히 폰을 귀에 붙이며 궁금한 목소리로 물었다.

“박경위님, 지문조회 결과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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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2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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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조폭의 왕 (3) +6 21.12.30 347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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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조폭의 왕 (1) +5 21.12.28 408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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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미녀와 괴물? (1) +7 21.12.22 877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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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대가리에 총 맞고 +10 21.12.20 1,210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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