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7,391
추천수 :
1,134
글자수 :
271,339

작성
21.12.20 00:07
조회
1,752
추천
87
글자
12쪽

1화. 개 같은 상황

DUMMY

좆됐다!

글록19 권총이 강수를 겨누고 있었다.


초대형 태풍 할롱이 서울을 인정사정없이 할퀴던 날, 강수는 말머리 가면을 쓰고 7층 건물 외벽의 LG에어컨 실외기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휘몰아치는 강풍에 말머리 가면이 휙 돌아가서 시야를 막자, 강수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글록19 권총을 겨눈 놈을 노려보았다.

강수는 생각했다.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쏠 수 있다면 이런 개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

그 순간 뿌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낡은 에어컨 실외기가 130kg 강수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토해내는 소리였다. 녹이 슨 볼트가 부러지면서 강수의 몸이 기우뚱거렸다.


***


뭘 해도 안 되는 때가 있다.

뭘 해도 안 되는 놈이 있다.

강수는 이 두 가지를 완벽히 갖춘 총체적으로 억울한 인생을 산 놈이다.

강수가 치맥집을 오픈하니 조류 인플루엔자가, 삼겹살집을 오픈하니 구제역이, 인형뽑기 샵을 오픈하니 방화가 발생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범죄 앞에 강수의 인생은 쫄딱 망했다.

설상가상 강수가 2평짜리 테이크아웃 토스트 가게를 오픈하니, 맞은편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오픈했다. 강수의 토스트 가게 하루 매상이 고작 오천 원일 때 베이커리는 백만 원씩 매상을 찍었다.


‘을은 티슈다. 코 풀고 버려.’

갑질하는 것들의 마인드이다. 갑질하는 대기업은 바이러스와 같은 종족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스멀스멀 잠식해서 세포를 파괴하는 것처럼 대기업은 골목상권에 조용히 파고들어 독점구조를 형성한 후 영세 자영업자를 쫓아낸다.


뭘 해도 안 되는 때에 악착같이 뭘 하려 했던 것이 강수의 잘못이었다.

돌파구 없이 총체적으로 배배 꼬인 강수의 인생. 그래서 강수의 별명은 ‘망할손’이었다.

강수가 망할 때마다 강수의 집은 30평에서 20평으로, 20평에서 전세로, 이젠 월세 15평에 산다.

그래서 강수의 형은 강수만 보면 습관적으로 지껄이는 레퍼토리가 있다.

“인생 왜 그따위로 살아? 장강수, 진짜 니 뇌에 뭐가 들었는지 해부해보고 싶다. 제발 정신 차리고, 앞으로 절대 장사하지 마. 너는 가만있는 게 돈 버는 것이고, 국가에 민폐 안 끼치는 거니까.”

이런 말을 들을 때면 강수도 어김없이 항변했다.

“나도 억울해서 미치겠거든! 나도 성공하고 싶다고! 돈 벌고 싶다고! 근데 악착같이 노력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하란 말인데? 왜 피멍 든 내 가슴에 총질하는데? 내 인생 망조 만든 게 누군데?!”


***


강수의 인생에서 찬란했던 시기는 중학교 3학년까지였다. 그때까지 강수는 학교 에이스였다.

훤칠한 외모에 시험만 치면 전교 1등, 사생대회도 1등, 심지어 달리기도 1등이었다. 400미터 계주 마지막 주자로 달릴 때면 강수는 여학생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남학생에게는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그해 가을, 강수가 감나무에서 떨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저기 감 딸 수 있어?”

형의 말에 강수는 오기가 발동했다.

마지막 잎새처럼 감나무 맨 꼭대기에 대롱대롱 매달린 감 하나.

강수가 동네 에이스라면, 형은 전국구 에이스였다. 강수가 전교 1등 먹을 때 형은 전국 1등을 먹었고, 강수가 체육대회에서 1등 할 때 형은 서울시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수는 형과 붙으면 백전백패였다. 그러나 더이상 지기가 싫었다. 그 오기가 감을 따러 올라가게 했다.

올라가는 것은 죽도록 힘이 들어도, 추락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날개가 없으니.

20분 동안 헐떡거리며 올라간 감나무에서 추락하는 시간은 고작 2초. 그 2초가 강수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어 놓았다.


3일 후에 정신을 차린 강수는 흐리멍덩했다.

더이상 체육대회에서 달리기 1등도 아니었고, 기말고사 1등도 강수의 몫이 아니었다.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논리가 강수에게 철저하게 적용되었다. 강수는 점점 살이 쪘다. 급기야 130kg까지.

선망의 대상이었던 에이스 강수는 인생의 낙오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지리 복도 없는 강수의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은 지금이다.

생각해보라.

초대형 태풍이 휘몰아치는 날에 7층 에어컨 실외기에 위태롭게 서 있는데, 인상 더러운 놈이 글록19 권총을 겨누고, 발이 미끄러져 7층에서 추락하는 순간 가까스로 전선을 잡았는데 전기를 먹는 상황을.

강수가 이런 개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형이 받아오라는 USB 때문이었다.


***


불과 2시간 전, 강수는 버거킹에서 더블 오리지널 치즈버거 세트와 코카콜라를 마시며 블랙핑크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그때 폰이 요란하게 벨을 토해냈다. 발신자는 ‘잔소리 4절’ 형이었다. 강수는 당연히 받지 않았다.

그런데 형이 7번 연속으로 전화질을 해댔다. 궁금증이 폭발했다. 뭔 일일까?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형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흘러나왔다.

“30만 원 줄 테니까, 심부름 하나 해라.”

형이 부탁하는 건 무엇이든 들어주기가 싫었지만, 30만 원에 귀가 솔깃했다.

“30만 원? 심부름이 뭔데?”

“쉬워. 대방역 3번 출구 스타벅스에 가서 닥터김 폰 달라고 해.”

한 달 용돈 딸랑 15만 원 주면서 잔소리는 4절까지 늘어놓는 형, 더럽게 재수 없는 형. 이 인간의 심부름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30만 원으로 토요일에 만날 소개팅녀와 와인이라도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강수의 멱살을 끌고 대방역 스타벅스로 이끌었다.


강수는 곧장 스타벅스로 가서 닥터김의 이름으로 보관된 폴더폰을 받았다. 그때 형으로부터 또 전화가 걸려 왔다.

“폰 받았어?”

“응. 뭔 일인데?”

“지금부터 1시간만 장상수 기자 행세하면 돼. 너 고딩 때 연극동아리였잖아. 연기 잘 할 수 있지?”

“내가 또 알파치노잖아. 메소드 연기 기막히게 하지. 형, 내가 연기만 계속했으면 백상예술대상에서······”

형은 미간을 찌푸리며 강수의 말을 잘랐다.

“대사도 못 외우는 새끼가······”

형은 강수의 개구라가 짜증 나서 성질이 욱 치밀었다. 하지만 지금은 절박하게 강수가 필요하기에 치미는 성질을 꿀꺽 삼켰다.

“그래. 너 연기빨 좋다. 그러니까 전화 오면 시키는 대로 하고, 닥터김 만나면 USB부터 받아. 돈 달라고 하면 나한테 전화해. 할 수 있지?”

“어? 형. 형. 형. 여기. 여기.”

강수의 눈에, 저만치 형의 은색 소나타 5433이 보였다.

“야, 모른 척해. 모른 척.”

“뭘 모른 척해. 다 보이는데.”

그런데 형은 핸들을 돌려 도망치듯 사라졌다.


강수의 형은 경국일보 기자이다. 줄곧 1등만 먹었던 형은 연봉 센 대기업 다 걷어차고 기자가 되었다. 사회정의를 구현한다나 뭐라나.

지랄하네.

자본주의에서 씨알도 안 먹히는 개 같은 사명감. 돈줄이 힘줄인 세상인데, 올해의 기자상을 받으면 뭐 해. 상금도 개뿔인데. 그 좋은 머리로 사법고시를 보든가 행정고시를 보든가 하지. 그럼 지금쯤 연봉이 얼마겠어.


강수가 투덜거릴 때 폴더폰이 벨을 토해냈다. 냉큼 전화를 받으니, 깐깐한 닥터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장기자님?”

“예? 예, 장상수 기자 맞습니다. 어디요? 홍대? 몇 시까지?”

강수는 닥더김의 지시에 따라 홍대로 향했다.


강수가 홍대에 도착했을 때 또다시 닥터김이 지시했다.

“9번 출구에 GS편의점 있는데, 편의점 끼고 돌아서 4백 미터쯤 올라오면 마포갈비 있고, 샛길로 들어와서 백 미터 올라오면 7층에 SF아카데미 있어요. 거기로 오세요.”

“SF아카데미.”

“미행은 없죠?”

“미행요?”

강수는 은밀하게 뒤를 살폈다. 그러나 승합차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따라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미행 없어요.”

“확실해요?”

“예, 없다니까. 확실해요.”

“그럼 7층에 와서 노크하세요. 똑똑. 똑똑똑. 똑.”

“똑똑. 똑똑똑. 똑.”

강수가 반복해서 말하자 닥터김이 딸깍 전화를 끊었다. 강수는 다시 한번 뒤를 살폈다.

미행? 누가 미행한다는 말이야?

강수는 궁금증과 함께 살짝 두려움을 느꼈다. 그 두려움에 SF아카데미로 향하던 강수의 발걸음을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두려움보다 궁금증이 더 컸기에 강수는 SF아카데미를 향해 종종걸음을 걸었다.


7층에 위치한 SF아카데미 복도에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형광등이 안간힘을 쓰며 빛을 토해내고, 전선이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얽혀 있었다.

강수는 ‘임대 20평’이라고 적혀있는 SF아카데미 출입구를 노크했다.

똑똑. 똑똑똑. 똑.

잠시 후, 철커덕 문이 열리며 2미터가 넘는 거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타이슨처럼 묵직한 주먹이지만, 마동석처럼 인상은 귀여웠다.

“경국일보 장상수 기잔데요, 닥터김 만나러 왔습니다.”

거구가 들어오라며 비켜서자, 강수는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태연하게 연기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SF아카데미 내부는 마네킹, 영화 캐릭터, 흉물스러운 괴물 가면, 실물과 싱크로율 100%인 인체 모형 더미 같은 것들이 가득했다.

거구가 사무실로 들어갔다.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닥터김이 밖으로 나왔다. 노처녀에 깐깐한 사감 선생 같은 닥터김이 강수를 훑어보았다.

“돈은?”

“아, 돈. 파일 주면 돈 보내준다는데요.”

“보내준다는데요? 너, 장기자 아니지?” 닥터김이 의심의 눈빛으로 강수를 쏘아보았다.

“장기자 맞아요. 경국일보 장상수 기자.”

강수의 연기는 완전 로봇 연기였다. 닥터김이 도끼눈으로 지시하자, 거구가 강수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쏘아보았다.

“장기자는 우리 형이고. 나는 그냥 심부름 온 건데······.”

거구의 기세에 눌린 강수는 곧바로 이실직고했다.

“폰 줘봐.”

닥터김이 강수의 손에 들린 폴더폰을 낚아채서 장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미행요? 짜증 나게 진짜. 이 사람 동생 맞아요? 친동생? 그건 알겠는데, 송금부터 하면 USB 줄게요.”

“USB 주면 돈 쏴. 내 돈 삼십도 쏘고.”

강수가 끼어들었지만, 장기자는 송금을 먼저 해주기로 약속했다.

그 돈이 무려 3억!

강수가 받으려는 USB에 상당히 위험한 정보가 들었다는 의미이다.

“우리 형 열나게 짠돌인데, USB에 뭐 들었어요?”

강수가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로 질문하자, 닥터김은 귀찮다는 듯이 시선을 회피했다.

“우리 형이 3억 준다면······ 제보하는 내용이 특종에 특종이라는 건데······ USB에 뭐 들었어요? 군사기밀? 아니면 대선 후보 성추행 동영상?”

강수가 꼬치꼬치 캐물을 때 닥터김의 폰에서 ‘띵동’ 소리가 울렸다. 닥터김은 입금 내역을 확인하고 강수에게 USB를 내밀었다.

“중요한 거니까 장기자한테 곧장 전달하세요.”

“뭐 들었는지 가르쳐주면요.”

“알면 다쳐요.”

닥터김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할 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쾅! 쾅! 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다크 히어로의 역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변경했습니다. 22.01.17 74 0 -
공지 당분간 연재 시각을 유동적으로 하겠습니다. 21.12.20 373 0 -
51 51화 갱스 오브 부산 (1) 22.05.08 72 2 12쪽
50 50화. 거물들 (3) 22.05.01 62 4 12쪽
49 49화. 거물들 (2) 22.04.24 75 4 12쪽
48 48화. 거물들 (1) 22.04.17 90 4 12쪽
47 47화. 진짜 쓰레기 (4) 22.04.10 95 6 12쪽
46 46화. 진짜 쓰레기 (3) +1 22.04.03 95 5 12쪽
45 45화. 진짜 쓰레기 (2) 22.03.27 123 6 12쪽
44 44화. 진짜 쓰레기 (1) 22.03.20 111 7 12쪽
43 43화. 잔챙이들 (5) +1 22.03.13 121 7 12쪽
42 42화. 잔챙이들 (4) +1 22.03.06 116 6 12쪽
41 41화. 잔챙이들 (3) 22.02.27 122 7 11쪽
40 40화. 잔챙이들 (2) 22.02.20 131 6 12쪽
39 39화. 잔챙이들 (1) +2 22.02.13 144 7 12쪽
38 38화. 닥치고 쓰레기 (4) +2 22.02.06 160 6 11쪽
37 37화. 닥치고 쓰레기 (3) +1 22.01.30 149 7 12쪽
36 36화. 닥치고 쓰레기 (2) +1 22.01.23 173 10 12쪽
35 35화. 닥치고 쓰레기 (1) +4 22.01.18 181 10 11쪽
34 34화. 도망자 (3) +7 22.01.17 167 14 11쪽
33 33화. 도망자 (2) +4 22.01.16 175 14 12쪽
32 32화. 도망자 (1) +7 22.01.15 171 16 12쪽
31 31화. 사냥개 (4) +7 22.01.14 175 17 12쪽
30 30화. 사냥개 (3) +5 22.01.13 179 17 11쪽
29 29화. 사냥개 (2) +2 22.01.12 186 16 12쪽
28 28화. 사냥개 (1) +3 22.01.11 216 20 11쪽
27 27화. 넘버36을 수거하라 (3) +4 22.01.10 218 23 11쪽
26 26화. 넘버36을 수거하라 (2) +4 22.01.09 220 23 11쪽
25 25화. 넘버36을 수거하라 (1) +3 22.01.09 230 21 12쪽
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1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0 25 12쪽
20 20화. 살모사의 독 (1) +6 22.01.04 278 25 12쪽
19 19화. 성난 황소 (2) +4 22.01.03 290 24 11쪽
18 18화. 성난 황소 (1) +8 22.01.02 325 28 11쪽
17 17화. 조폭의 왕 (5) +6 22.01.01 332 31 12쪽
16 16화. 조폭의 왕 (4) +7 21.12.31 339 30 12쪽
15 15화. 조폭의 왕 (3) +6 21.12.30 347 28 12쪽
14 14화. 조폭의 왕 (2) +5 21.12.29 370 29 13쪽
13 13화. 조폭의 왕 (1) +5 21.12.28 407 26 12쪽
12 12화. 현상금 사냥꾼 +4 21.12.27 413 28 12쪽
11 11화. 반은 찢고, 반은 밟아서 +7 21.12.26 441 31 12쪽
10 10화. 사기꾼은 모기다 (2) +6 21.12.25 479 27 12쪽
9 9화. 사기꾼은 모기다 (1) +6 21.12.24 508 34 12쪽
8 8화. 동업자 +5 21.12.23 581 36 12쪽
7 7화. 삼육 씨 +5 21.12.23 639 36 11쪽
6 6화. 미녀와 괴물? (2) +6 21.12.22 751 37 12쪽
5 5화. 미녀와 괴물? (1) +7 21.12.22 876 43 12쪽
4 4화. 넘버36의 부활 +11 21.12.21 982 46 12쪽
3 3화. 실험체 넘버36 +14 21.12.20 1,049 60 12쪽
2 2화. 대가리에 총 맞고 +10 21.12.20 1,209 63 12쪽
» 1화. 개 같은 상황 +21 21.12.20 1,753 8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