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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다크 히어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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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썰
작품등록일 :
2021.12.16 12:26
최근연재일 :
2022.05.08 10:05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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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02
추천수 :
1,134
글자수 :
2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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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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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화. 현상금 사냥꾼

DUMMY

강수는 몽타주가 든 파일을 뒤적거리는 봉순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넌 여자가 어쩌다 이런 험한 일만 골라서 하냐?”

“웬 남녀 차별적인 발언? 삼육 씨 되게 가부장적인 사람이었나 보네.”

“니가 다칠까 걱정하는 거지.”

“그딴 걱정은 깔끔하게 사양합니다. 우리가 뭐 그렇고 그런 사이도 아니고, 돈 벌자고 뭉친 동업자잖아? 그리고 난 스릴이 좋거든. 위험할수록 돈이 되니까.”

봉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기승전돈’이다.

“이놈은 어때요?”

봉순이 파일을 펼쳐서 강수에게 내밀었다. 한국에서 제일 인상 더러운 놈의 몽타주였다.

“현상금 2백. 삼육 씨면 간단하겠죠?”

“꿀 빠는 거지. 어디 있어, 이 짜슥?”


***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강간범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쫓아오던 강수를 쏘아보았다.

“겁이 없으면 배때기에 칼 맞는다. 우리 할배 말씀이다.”

강간범이 야비하게 웃으며 잭나이프를 뱅글뱅글 돌렸다. 그러나 강수는 아무런 동요 없이 저벅저벅 다가왔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강수가 다가오니 강간범은 잭나이프를 휘둘렀다. 기민하며 노련한 솜씨였다. 하지만 잭나이프는 강수의 털끝도 스치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이대 앞에서 어느 손으로 여대생 가슴 만졌어? 오른손 왼손?”

“오른손.”

강간범이 얼떨결에 말했다.

강수는 강간범의 오른쪽 손목을 움켜잡으며 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차례대로 손가락을 똑, 똑, 똑, 똑, 똑 꺾었다.

멀뚱히 바라보던 강간범이 반 박자 늦게 지구가 떠나가라 비명을 토해냈다.

“우아아아아악!”


강간범을 서울시경에 인계하고, 봉순은 곧장 현금지급기로 향했다. 인출금액 200을 입력하자, 현금지급기가 차르륵 소리를 내며 5만 원권 40장을 토해냈다.

“아, 돈 냄새 좋아라.”

봉순이 지폐 13장을 강수에게 내밀었다.

“반띵하기로 했잖아.”

“계산이 둔하시네. 우리가 손가락 빨고 다녀요? 물 넣으면 차가 달려? 식대에 기름에 돈 들어가는 데가 얼마나 많은데.”

“잡은 건 나잖아.”

“찾아낸 건 나거든. 경비 떼고 정확히 반띵이니까, 구시렁거리지 마요.”


***


펫 헤븐 화장터에 No. 36과 침팬지를 소각하러 갔던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자, KD바이오는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펫 헤븐 화장터가 워낙 외진 곳에 자리한 터라 핸드폰 전파가 닿지 않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약초꾼이 송로버섯을 따려고 절벽을 내려갔다가 화장로에서 튀어나온 강수를 뒤쫓다가 20m 절벽 아래로 추락한 밴을 발견했다.

KD바이오 직원 두 명은 심장 파열과 목이 꺾여서 즉사했다. 그런데 펫 헤븐 화장터 최씨는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다. 하지만 두개골이 파손될 만큼 큰 충격을 받아서 혼수상태였다.


경찰들은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찾았지만, 밴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경찰들은 의아했다.

신형 차인데 블랙박스가 왜 없을까? 혹시 사고와 관련된 범인이 블랙박스를 떼어간 것일까?


KD바이오 실험실에 드나드는 모든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인신매매와 불법적인 실험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것이다.


KD바이오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들은 비서진을 거치지 않고 천회장에게 직통으로 보고된다.

화장터에서 물건을 소각해야 하는 최씨가 KD바이오로 돌아가는 밴에는 왜 타고 있었을까? 펫 헤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던 것일까?

의문을 품은 천회장은 곧장 최씨가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갔다.


“코마 상태라? 언제쯤 정신이 돌아와?”

천회장이 싸늘한 눈빛으로 의사를 바라보았다.

의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간의 뇌라는 것이 미지의 영역이라서 코마 상태에 빠진 인간이 언제쯤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천회장이 의사의 귀싸대기를 후려쳤다.

“박사학위는 폼이야? 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하여튼 배운 새끼들은 정신이 나태해. 마상무, 경찰들은 뭐래?”

몇 걸음 떨어져 있던 마상무가 다가왔다.

“야밤이라서 운전 미숙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등신 새끼들. 7년 동안 적어도 300번은 같은 길을 다녔을 건데, 야밤이라서 엉뚱한 길로 가서 절벽에 곤두박질쳐? 이거 뭔가 있어.”

천회장은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것을 의심한다. 그 의심병이 천회장을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만든 원동력이고, 회장 자리를 지켜주는 등대이다.

“직접 두 눈으로 본 것도 진실이 아닐 수 있는데, 어떻게 남의 말을 믿어. 저거 배박사한테 보내.”

천회장의 지시에 최씨는 KD바이오로 옮겨졌다.


***


인천항에 정박한 외항선 갑판 위에는 험상궂은 지명수배범 네 명이 쇠갈고리를 들고 있었다.

“배상복 강도강간 3백. 조두호 대한금융 현금수송차량 강탈 5백. 곽규식 태용빌딩 방화 2백. 김계덕 살인 7백.”

봉순이 지명 지명수배범과 전단지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지명수배범들이 입꼬리를 올리며 봉순을 쏘아보았다.

“외항선 타고 해외 나가면 공소시효 안 줄어든다. 그니까 이 누나가 말로 할 때 얌전히 가자.”

“누님~ 말로 하지 마. 안 갈 거니까.”

지명수배범들이 봉순을 위아래로 훑으며 쇠갈고리를 손바닥에 툭툭 쳤다.

“삼육 씨.”

봉순이 좌우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강수는 없었다. 지명수배범들이 동시에 비릿하게 웃었다.

“삼육이가 누군데? 삼육이 십팔. 삼칠이 이십일. 구구단이야?”

지명수배범들이 다가오자, 봉순은 슬금슬금 뒷걸음치며 다급하게 외쳤다.

“삼육 씨!”

현상금을 반띵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앙갚음일까? 강수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봉순은 줄행랑쳤다. 그러나 이곳은 외항선 갑판 위. 도망쳐 봐야 지명수배범 손바닥 위이다. 쇠갈고리를 든 지명수배범들이 봉순을 포위했다.

“그냥 죽일까? 재미 보다가 죽일까?”

“돌았냐? 그냥 죽이게?”

“순서는?”

“경로우대지.”

지명수배범들이 봉순을 덮칠 찰나 강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쏘리. 쏘리. 오줌이 마려워서.”

봉순은 강수가 반가워 눈물을 왈칵 흘릴 지경이었다. 봉순을 겨누던 쇠갈고리와 작살이 방향을 바꾸어 강수를 겨냥했다.

“니가 삼육이 십팔이야?”

“뭘 물어. 귀찮으니까 빨리 와라.”

지명수배범들이 쇠갈고리와 작살을 휘두르며 강수에게 덤볐다. 결론은 모두가 알다시피 지명수배범들의 떡실신. 그때 봉순의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삼육 씨!”


지명수배범 한 놈이 봉순의 머리끄덩이를 잡은 채 사시미를 겨눴다. 강수가 저벅저벅 다가오자, 지명수배범이 봉순의 목에 사시미를 바짝 들이댔다.

“오지 마, 새끼야!”

“봉순이 건들면 뒈진다.”

“그러니까 오지 말라고!”

봉순을 인질로 잡은 지명수배범이 뒷걸음쳐서 조종실 안으로 들어갔다. 봉순의 목이 사시미에 긁혀 피가 쪼르르 흘렀다.

강수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료수 캔 서너 개를 꺼냈다. 캔을 동그랗게 구겨서 공처럼 만들었다.

“내가 분명히 봉순이 건들지 말라고 했다.”

강수는 지명수배범을 쏘아보며 캔으로 만든 공을 던졌다.

땅, 땅, 땅.

당구공처럼 쓰리 쿠션으로 바운드 된 캔 공이 봉순의 뒤에 숨어 있던 지명수배범의 뒤통수를 강타했다.

빡!

지명수배범은 기절했다.

긴장이 풀린 봉순이 털썩 주저앉으려는데, 강수가 부축했다. 봉순을 붙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 봉순의 숨결, 봉순의 냄새 때문에 강수의 온몸에 첫사랑 같은 전기가 흘렀다. 그 바람에 봉순을 붙잡은 손을 놓아버렸다. 쿵. 봉순은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목에 기스 났다. 약국 가서 밴드 붙여라.”

강수는 얼른 감정을 감추며 돌아섰다.


강수는 인천항에 주차된 다마스 트렁크를 열었다. 이미 트렁크 안에는 지명수배범 여섯 명이 굴비처럼 엮여 있었다.

“여길 타라꼬? 체면이 있지. 나는 잡범하고는 죽어도 동승 못 해. 빽차 불러줘.”

외항선을 타고 밀항하려던 인터내셔널파 행동대장 김계덕이란 놈이 지껄였다.

“조폭이 잡범이고, 잡범이 조폭이지. 니들은 샴쌍둥이야.”

강수의 한마디에 행동대장이 발끈했다.

“어떻게 그게 그거야? 범죄 세계에서 조폭은 양반이고, 잡범은 쌍놈인데. 조폭은 서열이 있고 족보가 있어. 조직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는 게 조폭, 그냥 막 범죄 저지르는 놈들은 잡범. 우리 조폭은 잡범하고는 완전 결이 달라.”


인터내셔널파 행동대장 김계덕은 라이벌 동양파 보스를 살해하고 지명수배당했다. 조폭의 가장 큰 영광은 라이벌 보스의 옆구리에 사시미를 담그는 것. 행동대장은 자신의 범죄행위는 정치적이라는 듯이 자부심이 가득했다.

강수는 일장 연설을 하는 행동대장의 입술을 꽉 움켜잡아서 다마스 안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다마스는 곧장 인천경찰청으로 향했다.


***


봉순이 지명수배범을 형사계에 인계할 동안 강수는 다마스 조수석에서 선잠이 들었다. 달콤한 꿈을 꾸는지 강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엄마······.”

강수는 꿈속에서 엄마를 만났다. 엄마가 생선 가시를 발라서 강수의 숟가락 위에 놓아주었다.

“우리 아들 많이 먹어.”

따뜻한 봄날이었다. 엄마는 포근한 미소를 머금었다. 강수는 고봉밥을 뚝딱 먹어 치웠다.

달콤한 꿈을 꾸던 강수의 목과 관자놀이에 새파란 혈관이 팽창했다. 달콤한 꿈이 악몽으로 바뀐 걸까? 강수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눈꺼풀 아래에서 눈동자가 요동쳤다.

어둠 속에서 귀신처럼 얼굴을 드러낸 도경정이 강수를 향해 글록19 권총을 겨눴다.

저 새끼는 새마을금고 화장실에서 만났던 놈이다.

강수는 도경정을 노려보았지만 사지를 움직일 수 없었다.

탕!

도경정이 강수의 머리를 향해 권총을 쏘았다. 총알이 강수의 뇌 속으로 파고들어서 대뇌를 야금야금 갉아 먹었다.

강수의 온몸에 혈관이 불끈거리고, 근육이 헐크처럼 팽창했다. 강수의 몸부림에 다마스가 뒤집힐 듯 요동쳤다.

“삼육 씨! 삼육 씨!”

봉순이 다급하게 강수를 깨웠다.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강수가 봉순의 목을 움켜잡았다. 봉순은 경동맥이 꽉 눌려서 머리로 흐르는 혈류가 차단되었다.

“이거 놔. 삼육······ 십팔······!”

봉순은 말도 제대로 토해내지 못하고 숨이 꼴딱꼴딱 넘어갔다. 꿈꾸는 인간한테 목이 졸려 이렇게 황당하게 죽는단 말인가.

봉순이 꼴딱 숨을 거둘 찰나 강수가 눈을 번쩍 떴다.


서해로 해가 넘어가며 따뜻한 노을을 만들었다. 강수는 괴로운 눈빛으로 노을을 바라보았다.

까딱하면 봉순이를 죽일 뻔했다.

강수는 아직도 새파랗게 혈관이 팽창한 두 손을 바라보았다.

나는 왜 기억상실증에 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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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도망자 (3) +7 22.01.17 167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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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넘버36을 수거하라 (1) +3 22.01.09 231 21 12쪽
24 24화. 대룡병원 (2) +4 22.01.08 235 25 12쪽
23 23화. 대룡병원 (1) +3 22.01.07 251 24 11쪽
22 22화. 동업자의 배신? +3 22.01.06 271 26 12쪽
21 21화. 살모사의 독 (2) +5 22.01.05 290 25 12쪽
20 20화. 살모사의 독 (1) +6 22.01.04 278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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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조폭의 왕 (5) +6 22.01.01 332 31 12쪽
16 16화. 조폭의 왕 (4) +7 21.12.31 339 30 12쪽
15 15화. 조폭의 왕 (3) +6 21.12.30 347 28 12쪽
14 14화. 조폭의 왕 (2) +5 21.12.29 370 29 13쪽
13 13화. 조폭의 왕 (1) +5 21.12.28 407 26 12쪽
» 12화. 현상금 사냥꾼 +4 21.12.27 414 28 12쪽
11 11화. 반은 찢고, 반은 밟아서 +7 21.12.26 441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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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동업자 +5 21.12.23 582 36 12쪽
7 7화. 삼육 씨 +5 21.12.23 639 36 11쪽
6 6화. 미녀와 괴물? (2) +6 21.12.22 751 37 12쪽
5 5화. 미녀와 괴물? (1) +7 21.12.22 877 43 12쪽
4 4화. 넘버36의 부활 +11 21.12.21 982 46 12쪽
3 3화. 실험체 넘버36 +14 21.12.20 1,049 60 12쪽
2 2화. 대가리에 총 맞고 +10 21.12.20 1,209 63 12쪽
1 1화. 개 같은 상황 +21 21.12.20 1,754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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