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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454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4.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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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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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예언의 시작(2)

DUMMY

레이디 러셀이 없는 틈을 타서 본색을 드러내려는 건가?

하긴, 양해각서 하나로 끝내기엔 그가 투자한 게 좀 되니까.


“말씀하세요. 아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릴게요.”


도리아씨는 감사의 표시를 하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말이 길어질 모양이다.


“저희 가문은 제노아를 터전으로 삼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에서 지내왔습니다. 저희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오르면 십자군에 다다릅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전쟁 물자를 구매한 후 배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갔다고 해요.”


비현실적인 파란 바다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그의 이야기는 우리를 먼 과거로 데리고 갔다.


“음유시인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와 비슷한 전개입니다. 오리아 라고 불리던 제노아의 귀족 가문 영애는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십자군 기사와 만났고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어요. 기사가 떠난 후 둘 사이에 아이들이 태어나자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아이들의 성을 지어줬어요.”


“아 도리아 가문 이름의 유래인가요?”


“네, 맞습니다. 정확히는 드 오리아(de Oria)라고 하죠.”


‘드 오리아’에서 도리아가 된건가?

윌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계속 중얼거렸다.


‘네, 맞아요. 그렇게 가문의 성이 만들어 진 거죠.”


전설 같은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도리아씨의 눈빛이 점점 반짝이며 빛났다.

먹이를 노리는 육식동물의 눈빛?


그의 눈을 보자마자 정신을 차렸다.

제노아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상인이라던데···. 마냥 이런 감상적인 얘기를 할 리는 없고.


마침, 굉장히 홀가분한 표정으로 레이디 러셀이 돌아왔다.

그녀의 손을 흘끔 쳐다보니 물에 팅팅 불다 못해 자잘한 주름이 잡힐 정도다.


“다들 무슨 얘기 중이셨나요?”


“도리아씨가 가문의 기원에 대해 말씀 중이셨어요. 십자군 기사와 제노아 귀족 영애의 사랑 이야기예요.”


“어머 어머, 정말 중세의 낭만다운 이야기네요. 그래서요?”


난 당신이 어떤 의도로 이 얘기를 꺼냈는지가 궁금한걸···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에 도리아씨는 할 수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어쩌다 보니 곁길로 샌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레이디 러셀도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이다.

그녀는 마음의 준비를 했으니 계속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말하는 자입니다. 본의 아니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죠. 잠시만요.”


말을 끊은 도리아씨는 품에서 담배케이스를 닮은 메신저라고 말했던 물건을 꺼냈다.


“여기서부턴 좀 민감한 부분이라 조치를 좀 취해야겠어요.”


가늘게 뜬 눈으로 물건을 내려보며 이곳저곳을 누르기 시작했다.


“오···!”

“어머?”


메신저의 테두리가 붉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자 윌과 레이디 러셀이 감탄사를 내질렀다.


“그런데 도리아씨, 지금 뭐를 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음, 이해하시기 쉽게 말씀드린다면 ‘목소리 엿듣기 방해?’라고 말씀드리면 될까요? 짧은 시간이지만 요 몇 분 동안은 저희 대화가 그들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기억난다.

아르마 남작님이 저택 만찬 후, 저런 동작을 했었다. 그게 뭐냐 물었을 때 그는 웃기만 했다.


발코니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레이디 러셀이 물었다.


“그,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럼 누군가 저희 대화를 엿듣고 있다는 뜻인가요?”


그러고 보니 레이디 러셀이나 윌은 이런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다. 나도 와서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으니.


“이곳에서 나누는 대화는 누군가 모두 엿듣고 기록으로 남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록은 다시 책으로 편집돼서 기록소에 보관됩니다. 즉 이곳에서의 여러분들 말과 행동은 모두 관찰되는 거죠.”


윌이 못 미더운 듯 되물었다.


“행동도요?”


도리아씨의 손가락이 하늘을 향했다.


“위를 한번 보시겠어요?”


파란 하늘 위를 쳐다봤다.

윌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하늘이 왜요? 독수리밖에 없는데요?”


“네, 바로 맞추셨습니다.”


“설마···. 저 독수리들요?”


레이디 러셀의 말에 난 독수리를 유심히 바라봤다.


“예리하시군요. 레이디 러셀.”


독수리? 갑자기 독수리는 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레이디 러셀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이상했어요. 독수리가 저를 미행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독수리가 핀탄인가요?”


그녀의 말에 나와 윌의 입이 딱 벌어졌다.

모르긴 몰라도 내 입도 저 정도로 벌어졌지 싶다.


“왜들 이런 반응이시지? 어이, 꼬마들! 어렸을 때 너희가 봤던 동화책에 나오는 내용이잖아. ‘어린이를 위한 아일랜드 및 브리튼 섬의 신화 이야기’라고.”


윌을 바라보자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모습에 그녀는 언성을 높였다.


“기억 못 하는 거야? 그 책 뗀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 책에 보면 핀탄이 독수리나 매로 변신한다고 나오잖아.”


계속 듣다 보니 가물가물하게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대학원 때 읽었던 북유럽 신화 관련 서적에서 봤겠지.


하지만 윌은 전혀 기억에 없다는 표정이다.


“누나만 봤겠지. 난 전혀 기억 없는데?”


“휴우우. 말을 말자. 집에 돌아가면 증거를 보여줘야겠어. 네가 먹다 흘린 이유식 자국까지 다 남아있으니 말이야.”


그녀의 말이 끝나자 윌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우리의 대화가 끝나자 도리아씨는 말을 이어나갔다.


“시간이 별로 없으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는 다시 날카로운 상인의 눈빛이 되었다.


“문명의 조우가 시작되면···. 아마도 지중해의 상권은 이 전만 못하겠죠? 그렇죠?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후 동방과의 육로가 끊긴 후부터 예상했던 바였거든요.”


도리아씨의 입술이 건조해졌다. 그도 느꼈는지 와인잔을 들어 입술을 축였다.


“자, 이제 저와 저희 가문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중해의 영광을 곱씹으며 이대로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세상의 끝으로 가야 할까요?

물론 그냥 묻는 것은 아니에요. 저도 그에 상당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상황과 거리가 있긴 했지만 나도 한마디 했다.


“저도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아니, 골칫거리라고 해야 하나?”


*

“하늘 좀 봐봐. 우와. 정말이지 옛 분들이 왜 하늘을 호수 같다고 한지 알겠단 말이야. 저 바다는 어떻고···. 역시 사람은 직접 보고 체험해야 ‘아! 그게 이런 뜻이었구나.’ 하는 거야.

항상 느꼈지만, 정의부에서는 정말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것 같아. 웬만하면 건강도 좀 챙기시면 좋겠어. 그리고 과장님이나 국장님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다들 천사표야. 그치 필?”


아까부터 윌의 수다가 이어지고 있다.


처음엔 ‘뭘 먹었길래 저러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내 알아차렸다. 도청기에 대고 상대방 들으라는 듯 온갖 미사여구는 다 쓰고 있다.



*

쿠치오씨 작업장에 가는 길이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살바토레씨와 하인 둘도 우리를 호위했다. 그들은 작업장에 도착하자 주위를 살폈다.


“저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가서 일보세요.”


“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작업장 안은 여전했다.

다만, 식탁에 쌓인 그릇들이 좀 더 많아졌다.


벌써 윌은 갖은 인상을 쓰며 코를 틀어막았다.


“괜찮아. 윌, 냄새는 금방 익숙해지니까 인상 좀 펴. 예의 없어 보여.”


“예의는 개뿔, 이 냄새부터가 예의를 잊은 거지. 아우, 벌써 코가 썩을 것 같아. 머리도 지끈거리고.”


콧등이 주름으로 잔뜩 덮인 채, 윌이 턱으로 화로를 가리켰다.


“뭘 저렇게 태우는 거야?”


“우리가 서명한 거 기억나지? 저기서 금을 만드나 봐.”


“응? 연금술 얘기하는 거야? 그럼 그 양해각서 사기 아냐? 아씨, 서명하기 찝찝하더라니.”


“후회해도 이미 물 건너갔어.”


그때, 작업장에 들어오는 쿠치오씨가 보였다.


“아! 시간 딱 맞춰 오셨네요. 공자님. 맡기신 물건은 이미 수리가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공정이 좀 까다로웠네요. 허허.”


“감사합니다. 이쪽은 영국에서 온 제 일행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안토니오 쿠치오입니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쏜휴 백작가문의 도련님이시죠?”


“아, 네. 맞습니다. 쏜휴 백작가문의 제임스 러셀입니다. 어떻게 아셨나요?”


“아, 도리아씨에게 들었어요. 여기 오시기 전에 투자 약속을 받을 거라고요. 별 소식이 없는 걸 보니 잘 마무리되었나 보네요. 헐헐헐.”


“네, 오찬 때 서명하고 오는 길이에요. 쿠치오씨의 연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요.”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헐헐, 더 열심히 연구에 매진해야겠어요. 물건을 가져오겠습니다.”


잠시 후, 다시 돌아온 쿠치오씨가 상자에서 목걸이를 꺼냈다.

그는 마지막 점검이라도 하는 듯, 조심스레 목걸이의 이곳저곳을 살폈다.


최종 점검을 끝낸 그가 목걸이를 건넸다.


오! 정말 수리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된 것 같다.


점점 옆에서 보내오는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다.

가늘어진 눈빛으로 목걸이를 쏘아보는 윌이다.


“뭔데? 이거?”

“뭐긴? 목걸이 처음 봐?”


“하 아아. 이건 나가서 얘기하자.”

“그러던가. 쿠치오씨? 그럼 비용은 어떻게 될까요?”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가 내게 되물었다.


“수리비용이요? 아, 도리아씨에게 못 들었나 봐요?”

“네, 수리비용 얘기는 없었어요.”


“없는 것으로 하시면 됩니다. 투자 약속하신 거로 비용은 이미 치르셨다고 봐야죠. 헐헐.”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쿠치오씨가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덕분에 추가 자금이 들어오면 실험도 술술 풀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다 공자님들 덕분이에요. 다시 한번 더 감사드려요.”


“네, 성과가 좋으면 수익도 생길 테고···.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휴우우

습하고 탁한 곳에 있다가 밖에 나오니 살 것 같다.

윌도 입을 잔뜩 벌리고 심호흡 중이다.


“아우 살 것 같다. 뭔 썩는 냄새에 코를 찌르는···. 그거 암모니아 맞지? 우리 과학 시간에 실험했던 거.”


“맞을걸. 나도 첨에 저 냄새 맡고 딱 그거 같더라고. 아니면 말고. 큭.”


“그치, 아님 말고. 아하하. 잠깐!”


윌의 입은 웃는 표정 그대로인데 눈은 상당히 진지해졌다.


“왜? 뭐 잘못된 거 있어?”


“까먹고 지나갈 뻔했네. 내가 목걸이 같은 거 웬만하면 기억 못 하거든? 누나도 하루에 몇 번씩 바꾼다는데 내 눈에는 죄다 그게 그거고.”


윌은 내가 들고 있는 상자를 가리켰다.


“그런데 지금 네 손에 든 건 아니야. 절대 못 잊어. 왜냐고? 내 여자친구 선물 고를 때 내가 봐서 머리에 각인이 되어 있단 말이지. 자, 이제 말해 봐봐.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제노아에서 구했다고 얼버무리려고 했는데···.

딱 기억하고 있었네.


그날은 런던답지 않게 파란 하늘이 보이던 날이었다.

자기 여자친구 선물 고르러 간다고 나와 미스 레슬리를 노팅힐에 데려간 윌은, 이 목걸이 앞에서 한참 동안 있었다.

결국, 윌은 다른 목걸이를 골라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고 난 상점에 되돌아가 이 목걸이를 샀다.


모두가 함께 있었을 때, 가게 점원의 말도 안 되는 에피소드···.


에피소드?

응? 에피소드!!


순간, 내 앞에 있는 윌도 나와 비슷한 속도로 눈동자가 커지고 있다. 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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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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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8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2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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