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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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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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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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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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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Officially missing you(2)

DUMMY

“여신의 신전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신의 이름 없는 종입니다. 여러분은 신자들이신가요?”


신전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한 건 젊은 신녀였다.

윌은 뺨을 붉힌 채 신전 천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왠지 나도 녀석과 비슷한 표정일 것 같은데.


나와 윌을 보고 한숨을 내쉰 오스틴이 대답했다.


“신자는 아니지만, 여신을 경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저를 따라오시지요.”


그녀를 따라 신전으로 들어섰다.


바쓰(Bath)는 고대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전설 속의 영웅이 이곳에서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에 따라 고대 로마인들도 이곳에 신전과 온천을 세웠다고.


오늘 우리가 방문한 술리스 미네르바 신전도 로마인들이 건설한 곳이다. 다만, 기독교 전파 이후 강제 개종 정책에 따라 신전의 신도 수가 줄게 되자 세력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 분위기가 신전이라기보다는···애매하다.

당장 우리 앞에 있는 ‘이름 없는 종’만 해도 하늘거리는 순백색의 드레스 위로 가슴골이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다.


“어이 꼬마들! 정신 차리시죠?”


오스틴이 발끈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고개를 돌린 ‘이름 없는 종’은 싱긋 미소를 짓고는 다시 걸음을 움직였다.


고대 로마인들이 지었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제노아의 총독부 건물이 떠올랐다. 시원시원하게 천장까지 뻗은 기둥 사이로 ‘이름 없는 종’과 같은 차림의 젊은 신녀들이 신자들과 함께 복도를 오가고 있다.


복도 끝방 앞에 도착한 그녀는 우리를 신전 여사제에게 안내했다. 여사제는 수도사들이 입는 발목까지 오는 두터운 로브 차림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신의 종’ 도린 이라 합니다. 여신을 경배하기 위해 이곳을 찾으셨다고요.”


그녀는 정말 경배를 위해 이곳을 찾았는지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다.


“네, 제사를 지내거나···. 모 그런 의식이 있을까요?”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제사를 열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저희는 어떤 준비를 하면 될까요? 후원금이나 재물을 드리면 되나요?”


“네, 맞습니다. 혹시 대략적인 금액을 알려 주시면 그에 맞는 제사를 준비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우리는 신전에 오기 전, 이곳에 도착해서 묵었던 숙소 종업원에게 대략적인 정보를 확인한 후였다.


우리에게 전달된 말을 풀면 더는 이곳의 돈이나 재물은 의미가 없으므로 일정 경비를 제외한 모두를 후원금으로 지급할 생각이었다.

백작부인과 도리아씨가 챙겨준 금액이 적지 않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오스틴에게 후원금 액수를 들은 여사제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혹시 남성분들은 추가로 필요하신 게···. 아, 아닙니다.”


여사제는 오스틴과 시선을 맞추자 급히 말을 돌렸다.


“말씀하신 액수에 맞춰 제사만 준비하겠습니다. 일주일 정도 필요할 것 같네요.”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여사제님.”


“네, 말씀하시죠.”

“여신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선 어떡해야 할까요?”


여사제의 입에서 나온 답은 도리아씨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성껏 몸과 마음을 다하면 될 것이라는 거.

진짜 그거면 되냐고 재차 질문하자, 원하면 예물을 준비하는 때도 있다고 했다.


‘너무 막막한데. 예물은 또 뭘 준비하면 되려나.’



*

신전을 방문한 후, 나와 윌은 숙소 인근 목욕탕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비 오는 날엔 어떻게 되는 거야?”


욕탕에 몸을 담근 윌이 하늘을 올려보며 물었다.

녀석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언제나처럼 회색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보인다.


“어떡하긴? 이대로 비 맞는 거지.”


바쓰의 목욕탕은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 야외 온천이었다.

로마인들이 지은 건물답게 네모난 탕 주변으로 거대한 기둥이 천장을 떠받치고 다시 그 위로 로마의 전설적인 영웅들의 조각상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어느새 윌도 조각상들을 하나씩 살피기 시작했다.


“이렇게 열심히 목욕하니까···. 여신께서도 기뻐하시겠지?”

“제발 그래 주셨으면 좋겠네.”


우리가 몸과 마음에 정성을 다하는 동안 오스틴은 근처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여신은 원래 이 지역에 살던 켈트종족의 고대어로 태양을 뜻하는 ‘태양의 여신’이었다 한다.

시간이 흘러 이곳에 온천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그녀를 ‘신성한 샘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의 여신’으로 불렀다고.


어느새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다 되었다.

제삿날이 온 것이다.



*

신전에 들어온 우리는 신녀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목욕을 마쳤다. 여신을 만나기 전 몸과 마음을 정결케 해야 한다는 이유였는데,


“아우, 맨날 탕에 들어갔더니 이젠 손가락이 완전히 쪼그라들었어.”


윌이 쭈글쭈글해진 손가락을 바라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나도···.”


닭발 같은 손가락을 보며 오스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우리를 표정 없이 바라보던 신녀가 입을 열었다.


“이제 성소로 드실 시간입니다.”

“성소라면···.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가요?”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앞장서 걸어갔다.


성소.

성스러운 장소라는 의미일 텐데.


“헉!”


성소에 들어선 윌이 신음을 질러댔다.

우리의 시야에 보이는 풍경은 성스럽다는 단어와 상당히 거리감이 있었다.


흡사 도축장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장소.

들어오자마자 후각을 자극하는 비릿한 피 냄새.

이곳에서 도축한 재물의 냄새일까.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코를 막았다.


제단으로 생각되는 곳은 검붉은 피로 뒤덮여 있고 제단에서 흘러내린 피가 바닥을 붉게 물들였다.

신녀가 알려준 제단 앞의 욕탕처럼 생긴 ‘신성한 샘’도 핏빛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제단 뒤에 작은 무대처럼 생긴 곳에서 쉴 새 없이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로 인한 후끈한 열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잠시 후, 온몸을 붉은 천으로 감싼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성소에 들어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메고 온 살찐 양과 염소를 제단에 고정한 후 다시 성소를 나섰다.


그 모습을 숨죽이고 지켜보던 윌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제사 제물인가 봐. 죽이겠지?”


-끄덕끄덕


첫날 신전에서 봤던 여사제가 로브를 벗자 귀부인들이 잠옷으로 입을만한 새하얀 원피스가 나왔다.

문제는 살결이 비칠 만큼 얇은 원단으로 만든 옷이었는데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거.


그녀는 바로 제단을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문이라 생각되는 말을 읊기 시작했다.


“윌? 우리는 눈 감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여신을 기쁘게 하려면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바쳐야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어.”


윌이 질끈하고 눈감는 모습에 나도 두 눈을 감았다.

시각이 차단되자 청각이 예민해진다.


작은 무대 위에서 타닥거리며 활활 타오르는 장작 소리.

중얼거리듯 이어지는 여사제의 기도 소리.

이따금 들리는 염소와 양의 울음소리.


왜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틴이 흠칫하며 내지르는 신음소리.


-매에~

-매에 애에


-음매~

-매에 애에


귓가에 들려오는 죽음의 소리.

어떡하든 발버둥 치려는 두 짐승의 모습이 그려진다.


-!

-!!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그쳤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꼬마들? 이제 눈 떠.”


오스틴이 옆구리를 찔러댔다.


“네?”


그녀는 앞쪽을 보라는 눈짓을 보냈다.


‘억!’


제단 앞. 한 손에 칼을 든 채 핏물을 뒤집어쓴 여사제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우리 쪽으로 시선을 향했지만, 그녀의 두 눈에 흰자만 보인다. 그게 더 두렵게 다가왔다.


그때 우리 옆으로 다가온 신녀가 입을 열었다.


“준비한 예물을 제단 앞에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공포영화에 나오는 연쇄 살인마처럼 피갑을 두른 채 우리를 응시하는 모습에 몸이 굳어버린 것이다.


다시 오스틴이 내 옆구리를 찔렀다.


“리더?”


꼭 이럴 때만 호칭이 리더야.


‘후으으읍’

심호흡을 내지르고 우리가 준비한 예물이 쌓여 있는 접시를 두 손에 올렸다.


한걸음 또 한걸음.

걸음을 뗄수록 진한 피 냄새가 코끝에 와 닿는다.


-졸졸~

귀를 잡아끄는 물소리.


왜 ‘신성한 샘’의 빛깔이 핏빛이었는지 알겠네.

제단 아래 바닥의 홈이 그대로 탕까지 이어져 있었고, 그 물길을 따라 제단에서 흘러내린 피가 ‘신성한 샘’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것.


애써 시선을 피한 채 제단을 보며 걸어갔다.

하지만, 제단도 그리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다.

재물로 쓰인 두 짐승이 혀를 축 늘어뜨린 모습. 이미 뱃속은 잔뜩 헤집어져서 빈 것 같다.

아마도 그들 옆에 놓인 거대한 그릇 안에 들어 있는 듯.


바닥에 뿌려진 피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제단 앞에 나아갔다.

잠시 숨을 멈추고 손에 들린 예물 접시를 비어있는 제단에 올려놓았다.

순간, 휘청하고 무릎이 꺾이는 기분이 들었다.

온몸의 힘이 죄다 빠져나가며 나른해지는 기분이다.


‘안돼.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있는 힘껏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었다.


-챙그랑


아씨! 깜짝이야.

검은 눈동자가 정상으로 보이는 여사제가 제단에 칼을 내려놓는 소리였다.

그녀는 재물의 내장이 든 그릇을 안고 무대를 향해 계단을 올랐다.


‘어라? 여기서도 열기가 장난이 아닌데···. 저러다 화상 입거나 최악의 경우 옷에 불이 붙으면 죽을 수도···.’


하지만, 내가 염려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사제가 계단을 오르자 불의 세기가 줄어든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불꽃을 향해 그릇 안에 있는 것을 쏟아부었다.


-좌르르

-치치직

불판에 고기 굽는 소리와 고기 타는 냄새가 코와 귀를 자극했다. 동시에 매캐한 연기가 성소 가득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연기 때문에 따가워진 눈을 찡그리려는 찰나,


-팟!

어디선가 나타난 강력한 조명이 제단을 환하게 비췄다.

정확히 내가 내려놓은 예물이 놓인 쟁반이다.


빛에 반사가 된 것인지, 예물들이 황금처럼 빚을 내고 있다.


다시 그 순간,


펑 퍼 펑-!

퍼 퍼 펑-!

거대한 화로에서 폭죽 소리와 함께 새파란 불꽃이 천장까지 뻗어 나갔다.


깜짝 놀란 나는 몇 걸음 물러섰다.

고개를 돌리자 오스틴과 윌도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화로를 바라보며 계단을 내려온 여사제가 우리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층 더 연쇄 살인마에게 가깝게 보인다.


별안간 그녀가 두 팔을 높이들며 외치기 시작했다.


“여신께서 기뻐하십니다!!”


벽을 따라 둘러서 있던 신녀들도 똑같이 외치기 시작했다.


“여신께서 기뻐하십니다!”

“여신께서 기뻐하십니다!”


다시 여사제가 외쳤다.


“여러분의 정성을 아시고 제사를 기뻐하며 받으셨습니다. 복된 일입니다!”


우리를 향해 외치던 여사제가 두 손을 올리며 돌기 시작하자, 신녀들도 그녀를 따라 빙글빙글 돌며 기도문을 읊었다.


오스틴이 ‘우리도 따라 춰야 하는 거야?’라며 입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도리도리

나는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황홀경에 빠진 듯,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여사제와 신녀들.

그녀들은 그렇게 한참을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춤을 줬다.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현기증과 함께 정신이 몽롱해졌다. 슬금슬금 윌에 다가가 녀석의 어깨를 짚었다.



*

제사가 끝난 후, 여사제는 핏물 하나 없는 멀쩡한 모습으로 사제실에서 우리를 맞이했다.


그녀는 테이블 위의 쟁반을 내 쪽을 향해 슬그머니 밀었다.


“이걸 다시 돌려주신다고요?”


나는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윌과 오스틴도 그녀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이건 저희가 여신께 드린 예물이었는데요?”



쟁반에는 목걸이 한 개와 반지 한 개.

그리고 꽃 한 송이가 놓여 있다.


“희생 재물로 충분합니다. 여신께서는 자신을 향한 여러분들의 마음이 궁금하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귀중한 예물을 주실만큼 그분께 정성을 다한 마음을 여신께서 기쁘게 받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 저렇게까지 말하니 받는 게 맞겠지.

솔직히 나도 예물로 받치면서 이게 맞나 싶었으니.


고개를 끄덕인 나는 반지를 손가락에 끼웠다.

가문의 인장 반지.


그리고 아직 쟁반에 놓여 있는 목걸이를 바라봤다.


“이건···. 제가 보낼 곳이 있는데요. 비용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네,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디로 보내면 될까요?”


“사우샘프턴의 제노아 상단으로요. 받는 분은 도리아 상단의 도리아씨에게 보내주시면 됩니다.”

“전하고 싶은 말이라도?”


“그녀에게 다시 전달해 달라고······.”


그렇게 적으면 도리아씨가 이해하겠지.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이 나른하다.

게다가 왜 이렇게 졸음이 쏟아지는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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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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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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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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