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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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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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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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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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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성탑과 영원의 정원(1)

DUMMY

-준비된 자만이 여신을 기쁘게 한다. 여신의 사원에서 목욕.


손에 든 작은 양피지에 적힌 말.

굳은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내 얼굴을 살피던 오스틴이 한마디 했다.


“나와 윌이 왔을 때 받은 말이 그거야.”

“제가 받은 것과 같네요. 문구가 좀 다르긴 해도.”


난 내가 받았던 양피지를 오스틴에게 건넸다.

오스틴이 양피지를 펴서 문구를 읽자 같이 보던 윌이 머리를 긁적였다.


“여신이···. 남자의 알몸을 좋아하는 취향이었던 거야? 아님. 관음증 같은 거?”


어깨를 으쓱거린 오스틴이 앞 구절을 가리켰다.


“그것도 그거지만, 뭘 준비하라는 건지가 나오지 않고 있어.”


문구를 보자 다시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나마 제노아나 카파에서는 유추라도 가능했지만, 이곳에선 방향도 잡기 힘들다.


그때 윌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래서 이번엔 나만 믿으라니까?”

“생각이라도 있는 거야?”


“예기했었잖아. 백작 부인이 도와주신다고.”


오스틴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백작부인은 일반인이잖아? 순례자도 아니고. 그런 그녀가 순례자들의 일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거지?”


그녀는 내가 뭐라도 알지 않겠냐는 듯 물었다.


“글쎄요. 그게 사실인지는 몰라도 1대 백작 부인께서는 평범하지 않은 능력이 있었다는···.”


조심스레 말을 꺼내자 오스틴도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표정이다.


“그래. 그런 말이 있긴 있었지.”

“그런데 백작 부인께는 뭘 약속한 거죠?”


“그건 엄마 아들에게 물어봐. 혼자 무작정 저지른 일이라···.”


오스틴이 윌을 쏘아보자 윌은 어깨만 으쓱거렸다.


“아니, 누나도 어느 정도는 동의한 거잖아. 기껏해야 죽기밖에 더하겠냐고.”


아, 만찬에서 백작님이 말씀하신 게 그거였구나.


“그럼 우리는 뭘 해줘야 하는데? 전투에 참여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우선은 그게 선행돼야 할 일이고 혹시 몰라서 내가 따로 준비한 게 있어.”


“그게 대장간이랑 관련 있는 거야?”

“그렇지. 하하하!”


윌은 자신 있다는 듯 팔짱을 끼어 보였다.


“엄마 아들? 너무 우쭐거리지 말고. 엄마가 항상 겸손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말···. 괜한 말이 아니야.”

“알았다니까. 맨날 애 취급이야.”


윌은 툴툴거리면서도 정신없이 어질러진 책상에서 커다란 널빤지를 가져왔다. 그 위에는 총기류로 보이는 설계도가 그려져 있다.


“뭐야? 이게?”

“제노아 때 함상 전투 기억나?”


“그럼 기억나지. 우리 죽을 뻔했었잖아.”

“그때 기억이 나서 이걸 준비 중이었어.”


윌의 말을 듣고 다시 그림을 보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핸드 캐넌?”

“맞아! 바로 알아맞히네.”


내가 반응을 보이자 신이 난 윌은 이걸 왜 준비하는지에 대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윌은 역사 시간에 배웠고 나는 미술사 시간에 공부했던 장미전쟁.

장미전쟁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쟁의 막이 내리는 보즈워스 전투.


왕위 계승자이자 릭의 조카였던 왕자들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했던 리차드 3세. 그리고 그 전투에서 리차드 3세를 죽이고 튜더가문을 여는 헨리 7세와의 전투.


후에 헨리 7세는 요크의 엘리자베스, 즉 1대 백작 부인의 손녀와 결혼하게 된다.

이로써 1대 백작부인은 딸에 이어 손녀까지 영국 왕비에 오르게 한다. 그녀는 정말 퀸 메이커가 맞을 수도.

우리 가문의 정적들이 평할 때는 역대 국왕들에게 사술을 쓴 마녀라 불리기도.


며칠 뒤, 우리가 참전하는 전투 장소는 엣지코트.

이 전투는 보즈워스 전투보다 역사적 비중이나 중요도가 낮다. 그래서 역사책에는 실리지 않거나 한 줄로 요약할 정도.


에드워드 4세가 워릭 백작의 반란군에 의해 노팅엄에 갇히자, 국왕을 구출하기 위한 국왕파 귀족들이 군사를 일으켰지만, 반란군에 패한다.


역사에선 비중을 작게 다루는 사건이지만, 우리 가문에 중요한 이유는 이 전투에서 1대 백작과 둘째 아들이 죽기 때문이다.


동시에 영지의 성을 급습한 반란군에 의해 릭도 살해당하고. 아니, 이건 현재 진행 중이니 확정이 아니다.


역사에서 릭은 1대 백작님의 장남에 이어 3대 리버스 백작이 되기 때문에. 그래야만 내가 존재할 수 있으니까.


윌이 장황하게 이 얘기를 꺼낸 것도 그 전투에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한 비책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결론이 핸드 캐넌이다?”

“그렇지. 이거면 전투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을 거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엣지코트 전투의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이 궁수부대가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그 전력 공백을 핸드캐넌으로 메꾼다는 게 가능할지는.


“그런데 설계도는 어디서 구한 거야?”

“사우샘프턴의 제노아 상단에 의뢰했더니 구해주더라고.”


“설마···. 이런 대외비를 의뢰했다고 그냥 구해져?”

“그래서 친한 사람 이름 좀 팔았지.”


“여기서 친한 사람이 누군데?”

“누구긴. 도리아씨지.”

“아···. 하긴, 같은 시간대네. 윌 너 천재구나!”


하지만 나의 칭찬에도 한껏 우쭐대던 윌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근데 표정이 왜 그래?”

“지금껏 제작한 게 1천 자루 정도밖에 안 돼. 백작 부인께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는데···. 솔직히 좀 마냥 자신이 있는 건 아니라서.”


내가 했던 걱정을 윌도 동일하게 하고 있었다.


“휴우. 뭔가 방법이 있겠지. 이 정도라도 준비한 게 어디야.”


그때까지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대화를 지켜보던 오스틴이 팔짱을 풀었다.


“그럼 이젠 내 차례네.”

“네? 뭐가요?”


“나라고 지난 3개월 동안 백작 부인 옆에서 분위기만 맞춰주고 있었던 건 아니니까.”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의 도서관을 오가면서 우리가 받은 말에 나오는 ‘여신’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한다.


“술리스 미네르바.”

“그게 여신의 이름인가요?”


“내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그 여신의 이름일 가능성이 커.”

“······”


“술리스는 고대 켈트족이 섬기던 물의 여신이었데. 그리고 미네르바는 알다시피 로마의 지혜의 여신이고.”

“알겠어요. 고대 로마인들이 영국에 살았을 때 두 여신을 합친 것이군요?”


“그렇지. 게다가 문구 나오는 목욕이라는 단어도 술리스가 물의 여신이라는 점을 보면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어.”

“그런 거의 다 확인된 것 같네요. 수고 많았어요. 오스틴.”


오스틴도 윌처럼 나의 칭찬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문제는 아직 신전을 특정하지 못했다는 건데···.”

“신전의 위치가 확실하지 않은 거예요? 아니면, 신전이 없는 거?”


“문헌들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자료가 없더라고.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을 떠난 게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이니까.”


“그럼 백작 부인이 도와주겠다고 한 부분도···?”

“그렇지. 그 신전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것 같아.”


“혹시 백작 부인에게 그 문구를 말해 줬나요.”

“···쉿!”


오스틴은 검지를 올려 입술에 갖다 댔다.

그녀는 입술 모양으로 ‘정의부’라고 읊었다.


“아···. 네.”


정의부에서 지금 이 대화들도 듣고 있겠지.


“정의부와 면담은 마쳤나요?”

“응, 담당자만 와서 간단한 거 물어보고는 끝이야. 그런데 네가 왔으니 과장이나 부장과 면담할 수도 있겠네.”


“네, 그런데 출정이 며칠 남지 않아서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일행과 답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 한참을 얘기했더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산책 다녀오겠다고 말하고는 성을 빠져나왔다.


「갈 데가 있어.」

「어디 가고 싶으세요?」


「알려주는 대로 가면 돼. 가보면 알 테니.」

「네.」


이곳의 지리는 릭이 더 잘 알고 있으니 굳이 별말 않고 그가 알려주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지금 너도 정신없을 텐데 이런 얘기 하는 게 맞지 않지만 말이야···.」


평소의 릭답지 않게 목소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


아, 이러면 반칙인데.

말하다 이렇게 끊어버리면 궁금해서 어떡하라고.


「편하게 얘기하세요. 우리 사이에 숨길 것도 없는데.」

「그래. 그럼 우선 듣기만 하고 생각은 나중에 하라고.」


「괜히 그렇게 얘기하니까 긴장되는데요?」

「지금 네 머릿속에 마을이 생긴 것과 그곳에서 인기척이 들린다는 거. 그리고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것까지는 내가 얘기했잖아. 그렇지?」


「그랬죠. 혹시 새로운 일이라도 생겼나요?」

「조금 전 둘러보다가 그중 한집 창문으로 누군가 밖을 내다보고 있었어.」


「얼굴을 봤어요?」

「음, 봤다고 할 수도 있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보면 본 거죠.」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재빨리 사라져서 제대로는 못 봤는데···. 그게 좀 상식적이지 않아서.」


「상식적이지 않다는 건 무슨 얘기예요?」

「아무래도 집 안에서 눈이 마주친 사람.

······나였던 것 같아.」


「·········」


순간, 팔뚝에 있던 솜털이 쭈뼛하고 일제히 섰다.

내가 잘못 들었나?


「아니야. 제대로 들은 거 맞아. 아무리 생각해도 나였다고. 나와 눈이 마주쳤던 그 사람 말이다.」

「도플갱어 아닐까요?」


「네 머릿속에 사람 잡아먹는 괴물이라도 있다는 거냐?」

「그럼 뭘까요? 릭의 얼굴을 한 그 사람···. 아니 그 존재는요?」


「어차피 조금씩 조금씩 존재가 나타나고 있으니 곧 확인할 수 있겠지. 내 모습을 한 그놈과 제대로 대화라도 하게 되면 다시 말해주마.」

「대신 조심하세요. 정말 괴물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 조심은 하는데···. 설마 한번 죽은 나를 또 죽이기야 하겠어?」

「그래도요.」


「알았다. 생각은 나중에 하고 우선 걷자.」


처지를 바꿔놓고 어떤 건물의 창틈으로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바로 등줄기부터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저 앞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돼.」


릭의 말에 생각의 흐름이 끊기면서 정면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응? 저기는···.」


한참을 걸어 도착한 이곳은 성벽을 오르는 계단이다.

주변을 살폈지만 외진 곳이라서인지 인기척이 없다.


「여기 막 올라가도 되는 거예요? 외부 손님이 저런 곳에 함부로 가면 안 될 것 같은데.」

「괜찮아. 병사들이 평소에는 여기까지 순찰하지 않아.」

「알겠어요. 릭이 더 잘 알겠죠.」


계단을 올라 성벽 행랑에 도착했다.

전체적으로 어두웠지만, 달빛 아래 풍경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영지 중간을 가로지르는 중부대로를 따라 민가로 보이는 목조건물의 불빛이 이어진다.


「아직 다 온 거 아니다. 조금만 더 가면 돼.」

「여기서 어디로 가면 되죠?」


「저기 앞에 보이는 저기.」

「알겠어요. 어라? 저기···. 거기 맞죠?」


릭은 대답이 없었다.

나는 발걸음을 다시 옮겨 행랑에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꼬불거리는 계단에 올라서자 망루 꼭대기다.


「여기서 보는 풍경은 아까와 또 다르네요.」


이제는 중부대로 건너편의 ‘포터스퍼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늦은 식사를 하는지 아니면 내일 아침거리를 만드는지 집집마다 굴뚝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온다.


「하늘을 봐봐.」


릭의 말에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쳐다봤다.


“우와! 세상에···. 영국 밤하늘이 이렇게 맑다고요?”


입 밖으로 말할 정도로 하늘에 별이 많이 보인다.

카파의 초원사막과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오! 저기 저거 보여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거.」

「저거 쟁기 별자리잖아.」


「쟁기 별자리요? 유럽에서는 수레 별자리라고 부르지 않아요?」

「여기선 쟁기 별자리라 배웠다.」


그때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저 별자리요. 국자라고 부르는 곳도 있어요.」

「그러고 보니 그렇게도 보이는구나.」


「그리고 그곳 사람들은 달 속에 토끼가 산다고 믿어요.」

「토끼? 반짝이는 보석 목걸이를 한 귀부인이 아니고? 아, 지금은 귀부인 얼굴이 반쪽이네. 이마 위쪽이 잘렸어.」


하늘에 걸린 반달 얘기겠지.


「네, 토끼도 있고 나무 한 그루도 있고.」


물끄러미 달을 보고 있자니 지수가 불렀던 노래가 생각나 흥얼거렸다.


“푸우른 하늘 어은하쑤우 하이얀···.”


하지만 한 소절도 채 부르지 못한 노래가 끊겼다.

성탑 망루 계단을 오르는 누군가의 발소리 때문이었다.


-또각또각 또각


「여긴 병사들이 순찰 돌지 않는다면서요?」

「괜찮아. 누구냐고 물어보면 사실대로 얘기하면 되지. 설마 백작가 손님인데 뭐라 하겠어? 주의만 주겠지.」


점점 발소리가 커졌다.

그리고 발소리의 주인공이 맞닥뜨렸다.


「······나즈마?」

“······미스 나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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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8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2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1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6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3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8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70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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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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