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358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9.27 19:40
조회
63
추천
1
글자
12쪽

태양의 동쪽(1)

DUMMY

-끼룩끼룩

배가 항구를 출발하자 잘 가라는 인사를 건네듯 갈매기들이 돛 위를 배회하며 울어댔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고맙다는 말을 안 했네요. 부인.”


모네뜨는 입가를 가리고는 킥킥 대기 시작했다.

내가 건넨 말 중 어느 부분이 그녀의 웃음을 자극했는지는 모르겠다.


“왜 웃는 거죠?”


그녀는 내 질문에 입꼬리를 올리고는 팔꿈치로 내 가슴을 밀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서요. 리차드. 부인이라는 말이 어색하기도 하고 이 모든 게 꿈같이 느껴지기도 해서요. 꿈이라면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을 만큼 행복하달까?”


선선한 바닷바람에 그녀의 귀밑머리가 흩날렸다.

그녀는 아직 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제가 이런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리차드가 잘해야 해요. 알았죠?”


왠지 그녀의 말엔 기대감과 새로운 곳을 향한다는 두려움,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후 가족이 떠난 후에 밀려올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난 조용히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이마에 입술을 갖다 댔다.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거예요. 우린 지금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 테니. 나만 믿고 따라와요.”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수평선 위로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 안 될 정도로 좋은 날이다.

순풍을 받아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돛이 배를 끌고 나갔다.


육지의 한 부분이 거북이처럼 불쑥 튀어나온 곳을 지났을 무렵,


“리차드? 저기 좀 봐요.”


난간에 팔꿈치를 올리고 기댄 그녀가 어딘가를 가리켰다.

고개를 돌리자 해안선 전체가 거대한 암벽으로 산을 이루고 있었다. 어찌 보면 거대한 성벽처럼 보이기도.


한참을 그 광경에 감탄하고 있었을 때, 모네뜨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그쪽 말고요. 리차드. 저 아래요.”


거대한 성벽 앞, 바다 한가운데 작은 바위가 눈에 보였다.


“악마의 문이에요!”


왠지 들뜬 목소리의 그녀였다.


“정말 악마의 문처럼 생겼네요. 저 문을 지나면 왠지 지옥이라도 나올 것 같은데요?”


그 말에 미간을 찡그린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우리 이제 결혼했는데 그런 무서운 말을 하면···.”


입술을 삐쭉 내민 그녀를 보자 미소가 지어졌다.


“그럼 지옥 말고 천국으로 바꾸죠. 음, 기쁨의 평원 같은?”


‘···기쁨의 평원이 뭐지?’


“기쁨의 평원이 뭐예요? 리차···.”


순간 삐-하는 이명과 함께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영상이 떠올랐다.


누군가 굳게 다문 입술로 내게 작별 인사를 했다.


[공자님, 기쁨의 평원에서 다시 만나기를.]

[저도요. 바르티메오 씨. 기쁨의 평원에서 다시 만나기를.]


그 후, 우리 셋은 작은 돛단배를 타고 악마의 문을 향해 나아갔다.


우리 셋···?

두세 살 많아 보이는 여자와 내 또래 남자.

여자는 칠흑 같은 검은 머리에 팔다리가 가늘고 길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미인이지만 표정은 왠지 세상 다 산 사람처럼 피곤한 얼굴이다. 그리고 남자는···.



-털썩

“리차드? 리차드!!! 아빠! 엄마! 리차드가 이상해요!”


내 손을 꼭 쥐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네뜨의 목소리에서 걱정이 느껴진다.

앞으로 평생 행복하게만 해준다고 했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일이 생기는···.


너무 졸리다.




[음···. 그게 원인이라면 안식에 들 수 없겠군.]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


[···그건 아니지. 음, 되돌려 보내야겠는걸.]

[되돌려 보낸다면···. 설마 처음으로요?]


[그럼 어디겠나?]

[그리고는요?]


[저 친구가 알아서 선택하겠지.]

[······]





*

-졸졸


물소리에 눈을 떴다.

어지럼증에 휘청했지만, 양손으로 굳게 움켜쥔 세면대와 졸졸거리며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보였다.


-삐이

순간, 물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머릿속이 울렸다.


‘후.’

짧게 한숨을 내뱉은 후 수도꼭지를 잠갔다.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친 모습을 바라봤다.


‘뭘 했다고 이렇게 피곤한 모습이지? 누가 보면 굉장한 모험이라도 다녀온 줄···.”


‘팅’하는 소리가 귓가를 울리는 순간,

내가 살아온 인생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내가 태어난 영국의 백작 가문.

시간이 흐르면 작위를 계승 받아 귀족이 될 거였다.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부모님이 이혼했고, 어머니와 난 미국으로 갔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미국으로 터전을 옮긴 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외할머니와 둘이 살게 되었다.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종교 생활을 끊은 게.

딱히 신을 저주하거나 원망한 건 아니었다.

그냥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존재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아서.


나는 혼자였다.

영국 귀족의 냉소가 배어 있던 나는, 사교성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처음부터 포기하진 않았다.

미국인의 유머 감각을 익히려 노력했고, 자연스럽게 웃는 법을 연습했다.


내 말투.

영국식 강한 악센트와 고풍스러운 어법은 미국 10대들에겐 악의 없는 놀림감이었다. 말수는 점점 줄었고 내성적인 성격 탓이라 여기며 마음을 비웠다.


“릭? 왜 다른 아이들처럼 놀러 나가지 않니? 혹시 친구 전화를 기다리는 거니?”


고개를 저었지만, 거짓말이라는 것을 할머니는 알았으리라.

집에 있는 시간 대부분을 전화 테이블 옆에 앉아 있었으니까.


세상은 마음먹은 대로, 노력한 만큼 움직이질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다시 몇 년 후.

따뜻하게 나를 품어 주시던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셨다.

아직 준비를 안 하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평생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사셨다.

돈 많이 벌면 정말 잘해 드리려 했기 때문에 난 보내드릴 준비를 안 하고 있었다.


세상이 내 뜻대로 안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제발 신이 존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욕이라도 퍼부으며 원망할 테니까.


“너를 혼자 두고···미안하다. 릭.”


외할머니의 마지막 말씀이셨다.

언젠가 영국에서 다시 연락이 올 것이라는 말과 함께.

나는 완전하게 혼자가 되었다.


대학에서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인생이 살만한 건, 아무리 내려가도 반드시 바닥이 나온다는 거.


누군가 운명을 믿느냐 묻는다면,

신은 없어도 운명은 믿는다고 답할 것이다.


소액 적금이 만기 되었을 무렵,

항공사의 할인 프로모션이 눈에 들어왔다.

마법에 이끌린 것처럼 피렌체행 항공권을 구매하고 있었다. 정신 차려보니 [구매 완료]


내가 한 짓을 되돌리려 했다.

작은 글씨로 [환불 불가상품]인걸 발견했다.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비너스의 탄생’ 앞에 그녀가 있었다.

실내의 모든 빛이 그녀 주위에 있었고,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녀를 보자, 심장은 미친 듯이 갈비뼈를 때렸다. 많이 아팠다.


그녀에게 말을 붙이고 싶었다.


“바, 방금 흥얼거리신 곡요.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너무···.”


그 말이 공중으로 퍼져나가자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는 거.

미소진 입가에 주름이 졌다는 거.

그리고 그 주름에 내가 더 깊이 반했다는 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내 영국식 억양이 꽤 섹시했다고 했다.

세상과 멀어지게 한 내 말투가, 세상과 바꿀 수 없는 그녀를 데리고 왔다.


내 인생은 그녀를 만난 후로 바뀌었다.

제일 큰 변화는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는 거.

내 꿈은 미술관 큐레이터가 되었다.

왜?


그녀는 법률을 전공하고 있었다.

학교를 졸업한다. 변호사 시험을 본다.

로펌에 들어간다. 그리고 인권변호사로···.


그녀는 다 계획이 있었다.

인생의 타임테이블이 질서정연하고 확실했다.


“우드빌씨는 무슨 일로 여기 오신 거죠?”


그녀가 물었을 때, 나도 삶의 목표가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순간 떠오른 답변이,


“···큐레이터? 아니, 큐레이터가 되려고요.”

“세상에! 정말요?”


지수(내 여자친구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법률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큐레이터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게 시작이었다.

내 인생이 큐레이터를 향해 흐르기 시작한 게.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작은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게 된 것까지.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거다.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목적 없이 흘러갔을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 덕분에 한국의 영화, 드라마와 가요를 좋아하게 된 거. 함께 다닌 도장에서는 검은 띠 2단의 유단자도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내 인생을 바꿔주었다.

아니, 바꾸고 싶어졌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집사장 알프레도입니다.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외할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영국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그런데 내용이 이상했다.

아버지의 1주기 추모예배에 참석하라는.

돌아가셨는지도 몰랐는데 1주기 추모예배라니.


난 갈 이유가 없었다.

나와 어머니를 버린 사람을 추모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전화가 왔을 땐, 몇 가지 내용이 추가되었다.

무슨 포기 각서를 써야 한다는 건데.


법률적인 것이라 지수에게 물어봤다.

내용을 확인한 그녀는, 대면 합의로 추후 논란을 없애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 영국으로 왔다.


그리고 조금 전, 이곳에서의 만찬.


‘아 기억났다. 어떤 놈이 내 속을 긁었지. 맞아. 난 열불을 삭히다 밖에 나온 거였고.’



그런데 이상한 기분이 든다.

‘데자뷔 같은 건가? 왜 꿈에서 이 장면을 본 것 같지?’


화장실을 나온 나는 홀 건너편의 갤러리 복도로 시선을 보냈다. 왠지 그쪽으로 가서 보고 싶은 그림이 있었으나 만찬실로 걸음을 옮겼다.


-끼익

만찬실 문이 열리자 벽에 주르르 서 있는 고용인들부터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로 모였다.

그중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수를 향해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의 작은 아버지뻘이라는 중년 남자가 말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용을 들어보니 딱히 별건 없어 보인다.

작위 계승자인 아버지가 미국인이었던 어머니를 만난 것부터 발단의 시작이자 이 남자의 심기를 거스르게 한 것 같은데.


결국, 나라는 존재가 맘에 안 든다는 건지.

얼핏 듣기로는 백작위 계승 서열에 저 중년 남자도 이름에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어차피 영국 귀족이라는 명예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선 딱히 필요하지도 않고 거추장스럽기만 할 뿐이다.


물론, 낮에 할아버지께서 보여줬던 영지의 저택과 부지, 농장과 공장들을 보며 살짝 다른 맘을 가지기도 했지만.


왠지 어릴 때 보던 기억보다 훨씬 작고 매우 낡아 보였다.

당장 들어갈 유지비와 수리비, 이 저택의 하인들에게 들어갈 비용과 관리비만 해도 머리 아플 것 같고.

상속세도 어마어마할 텐데.


그나저나 이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데, 저 중년인의 불만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슬슬 할아버지도 미간을 좁히고 찡그리시는 게 한마디 하실 것 같지만.


“신부님?”


내가 부르자 앞자리에 신부복을 입은 나이 든 남자가 내게 시선을 보냈다. 그는 자신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물어보는 듯 눈썹을 움직였다.


“사람은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철이···.”


그를 향해 질문하던 나는 뒷말을 흐렸다.

언제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난 그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철들 수 없다는 것을.

왜냐하면, 800살까지 살 수 있게 설계되었던 인간은 어떤 이유로 인해 10분의 1로 수명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는 저 기억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신부님의 입에서 나올 답이 대충 그려졌다.


‘이것도 데자뷔인가?’



“네?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우드빌씨?”


그가 물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뭔가 질문할 거리가 있었는데 잊어버렸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작품 제목 변경 (이전: 생명나무 순례자 이야기) 22.01.06 265 0 -
공지 [연재주기] 월화수 토일 (주 5일 연재) 21.11.26 232 0 -
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166 창궐(3) 22.07.29 72 1 13쪽
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