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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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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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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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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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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기쁨의 평원(3)

DUMMY

미스 레슬리가 런던으로 돌아간 며칠 후,

작은아버지 부부와 고모님이 저택을 방문하셨다.

만찬이 끝나자 작은아버지 부부와 고모님은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얘기를 나누셨다.


나는 응접실을 벗어나 홀을 가로질러 갤러리 복도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어느 그림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림 속 여인은 커다란 조개껍데기 위에서 알몸이 부끄러운 듯 자신의 긴 머리칼과 손으로 몸을 가리고 있다.


얼마 전,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르네상스 명화를 모사 화가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르네상스 시기의 수많은 명작 중 왜 이 그림의 모사를 의뢰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갤러리 복도에서 이 그림 앞에 섰을 때 명치끝이 시리면서 누군가 떠올랐었다. 분명 그 누군가의 이름까지 생각났고, 그와 함께 주마등처럼 수많은 기억과 감정이 몰아쳤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이 지나자 한여름 밤의 꿈처럼 그 모든 것들은 머릿속에서 증발하여 사라져 버렸다.

그 기억을 다시 되새기기 위해 미간을 찡그렸지만 소용없었다.



-또각또각

발걸음과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작님은 이 그림이 마음에 드시나 봐요. 볼 때마다 이 그림 앞에 계시는 거 보면.”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작은어머니였다.


“보티첼리의 화풍을 좋아하거든요.”


내 말에 작은어머니는 가늘어진 눈매로 그림에 다가섰다.


“흠, 꼭 화가의 화풍만은 아닌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그림 속 여인과 닮은 걸요?”


나는 그녀가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알았으나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가요?”


그녀도 내 물음에 굳이 답하지는 않았다.


“제대로 된 감사를 하지 않은 것 같네요. 백작님.”

“작위 계승이 결정되었는데 이제 백작이라 안 부르셔도 됩니다. 작은어머니.”


“백작님이 뭐라 하시든 전 계속 백작님이라 부를 거예요. 그건 그렇고···.”


작은어머니의 시선이 그림에서 내게로 옮겨졌다.


“제가 말씀드린 제안은 절대 무르시면 안 되는 거예요. 이건 저뿐 아니라 제 가문의 호의라 제 아버지의 체면도 생각해 주셔야 하거든요.”


조카에게 작위 이양을 결정한 후, 정말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 버렸다.

귀족원에 작위 계승 행정절차와 가문의 저택과 신탁회사에서 관리하던 영지의 토지 운영계약, 그리고 이를 포함한 모든 자산의 상속권리와 세금 문제 등.


귀족원 행정절차는 윌의 아버지인 베드포드 공작님이, 신탁회사와 자산문제는 작은아버지가 도와주셨다.


물론, 고모님의 반대가 없진 않았지만 내 의지가 워낙 강했고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내 결정에 더는 반대만 하시진 않으셨다.

크게 한숨을 내쉰 고모님은 가문의 명예를 위해 런던 사교계에 이런저런 여론을 만드셨고, 사랑을 위해 작위를 버린 낭만주의자로 나를 포장하셨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고모님께서 미스 레슬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신 것은 아니었다.


주변을 정리한 나와 미스 레슬리는 전부터 계획했던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건너갈 준비를 했다.

웬만하면 작은어머니의 가문이 기반을 다지고 있는 뉴욕은 피하고 싶었지만, 마침 뉴욕에 있는 미스 레슬리에게 꼭 맞는 여자대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여자가 대학에 들어갈 방법은 여대에 입학하는 것 외엔 없었기 때문이다.


그 소식을 들은 작은 어머니가 그녀의 가문에 연락하여 (그들의 기준에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백작님? 제가 중간에서 얼마나 난처한지 모르겠다니까요. 두 분이 한사코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하시자 아버님은 선물이 너무 약소했다고 오해하시고는···.”


처음에 준비했던 센트럴파크 근처의 3층 저택에서 아예 월스트리트 근처 10층짜리 빌딩으로 선물을 바꾸신 것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나와 미스 레슬리는 3층 저택을 받아들였다.


“증여세는 저의 선물이니 이것마저 거부하시면 저 정말 화낼 거예요. 백작님. 솔직히 처음 그 의견을 주셨을 때 제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꿈많은 10대 소녀의 설렘을 가득 담은 듯, 작은어머니 이사벨 델라볼타의 눈빛이 반짝였다.


“제가 그 소식을 집에 전보로 보냈을 때 아버지가 어떤 표정이셨을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홧김에 아버지에게 한 말도 그렇지만, 결국 제가 가문에 내려오는 예언의 주인공이 된 거잖아요. 사실 이렇게 말하는 지금도 안 믿겨 지긴 하지만···.”


반짝이는 작은 어머니의 눈빛과 함께 그녀의 뺨엔 홍조가 피어올랐다.


“그 예언이라는 게 전에 말씀하셨던 계약···. 이었던가요?”


작은어머니가 입꼬리를 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머, 기억하고 계셨군요. 백작님. 맞아요. 지금은 사라져서 상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전해 내려오는 얘기로는 제노아에서 시작한 저희 가문과 영국 귀족가문과 혈연을 맺는다는···.”



순간, 머릿속에 영상이 하나 떠올랐다.

알 것도 같지만 생소해 보이는 장면.


영상 속의 둘은 당연히 아는 얼굴이다.

베드포드 공작 가문의 윌리엄 러셀과 레이디 오스틴 러셀.

나머지 하나는 얼굴은 익은데 알듯 말듯···.


[지금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거죠? 도리아씨!]


‘아, 저 사람 이름이 도리아씨구나. 내가 저 사람을 언제 만난 거지?’


[합의에 대한 맹세는 두 가문을 대표해서 레이디께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방금 제가 한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


레이디 오스틴 러셀은 멈칫거리며 고민하다 그를 따라 했다. 다소곳이 입을 가린 후, 손바닥에 침을 뱉고는 손을 내민 것이다.




“괜찮으세요! 백작님?”


갑자기 들려온 작은 어머니의 외침에 정신을 차렸다.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였다.



-띠이이이이

귓속에 이명이 들려오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휘청거렸다.


“백작님! 왜 그러세요? 어디 안 좋은 거예요?”


그때, 콧속이 뭔가로 채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주르륵 액체가 흘러내렸다. 손등을 코에 갖다 대자 붉은 피가 손 주위로 번지는 게 보였다.


“어머! 이런. 빨리요. 제게 기대세요. 저기요! 좀 도와주세요!”


작은어머니가 팔짱을 끼며 나를 부축한 채 홀을 지나는 하인을 불렀다. 우리를 발견한 그가 황급히 달려왔고,


그가 다가오는 모습이 느린 화면으로 보이는 것과 동시에 암전되었다.



[이 친구···왜 안식을 얻지 못하는 거죠?]

[······]


*


-덜커덩

몸이 들썩이는 충격에 정신을 차렸다.


‘꿈을 꾼 것 같은데···.’

관자놀이가 지끈거린다.

손바닥에 힘을 주고 문질렀더니 통증이 조금 사라지는 것 같기도.


‘그런데 여긴 어디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자 멀리 바다가 보인다.

태양은 어느덧 수면 가까이 내려와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덜커덩

바퀴에 뭐라도 걸렸었는지 마차가 흔들렸다.


“···.으응? 깼어요? 리차드?”


누군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팔을 둘렀다.

고개를 돌리자 아직 눈을 감고 있는 젊은 여자의 이마가 보였다. 그녀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뭘 그렇게 봐요? 리차드. 밤새 봤는데도 계속 보고 싶은 거예요?”


고개를 좀 더 숙여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수줍은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난 마차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 뭔가를 찾았다. 마차의 진행 방향에 내가 찾던 그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등대.

육지의 끝자락 암석지대 위에서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비현실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이 지은 건물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바다 한가운데 꽂혀 있는 기둥으로 보이는 등대의 중간에 성 조지의 깃발이 그려져 있다.


‘이곳은 제노아다.’

그럼 지금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이는 모네뜨.

시모네타 카타네오 드 칸디아 우드빌.


‘...우드빌?’



-띠링

작고 경쾌한 알림음이 머릿속에 울렸다.


콘스탄티노플이 이교도의 칼에 무릎을 꿇고, 천 년 동안 이어져 왔던 동로마 제국이 사라지던 날, 로마를 포함한 유럽의 모든 왕국과 공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신의 은총으로 이교도를 물리칠 것이라는 굳건한 신념과 믿음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총본산인 로마뿐 아니라 이탈리아 리구리아 지방의 작은 공화국 제노아의 모든 고귀한 귀족 가문에서도 이 일은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다.

하지만 로마에서 느끼는 것과 결이 조금 달랐다.


신의 은총보다는 자본의 논리를 따르는 이들 가문에서는 당장 동아시아와 몽골제국으로부터의 육로를 이용한 교역로가 이교도 세력에 의해 막히는 게 제일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


동로마 제국이 사라진 후, 십몇 년간 동방으로 이어지는 육로뿐 아니라 지중해에서도 패권을 잃고 있던 제노아에서는 새로운 교역로 확보가 최우선 해결 과제였다.


이는 고귀한 가문의 거상 가스파레 카타네오 델라볼타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많은 선택지 중 그는 동방무역을 대체할 대서양으로 이어지는 교역로 개척과 서유럽의 상단 지부 확대 등을 모색하는 한편, 가장 손쉽게 가문의 역량을 높이는 방법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사업적으로 도움이 되는 집안과 혈연을 맺는 방법이었다.


처음 공을 들인 것은 현재 밀라노 공국의 스포르자 공작 가문과 무게추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피렌체 공화국의 메디치 가문이었다.


하지만 메디치 가문의 아들들은 이미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약속한 가문이 있었다. 이에 메디치 가문의 가신 역할을 하는 가문과 연이 닿았다.


솔직히 격 떨어지는 모양새와 별개로 딸의 결혼상대자로 지목된 놈에게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었기에 망설이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가문에 도움이 될 구세주가 혜성과 같이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딸도 그에게 호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현재 영국 국왕의 국구가 되는 우드빌 백작 가문의 공자였다.

장남이 아니므로 작위 계승권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 일은 어찌 될지 모르는 법이다.

게다가 그의 누이 되는 영국 왕비마저 그를 끔찍이 아낀다는 소문까지 들은 마당에 굴러들어온 보물을 걷어찰 필요는 더더욱 없었다.


또한, 영국과의 교역에서 공공연한 상인 폭행, 상선 약탈 등의 영국 상인연합의 견제외에 자국의 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외국 상선의 교역 거점을 사우샘프턴 항구에 한정 짓고 어마어마한 관세를 물리는 영국 왕실의 역차별을 받는 실정이라 더는 선택을 미룰 여지도 없었다.


이제 결론은 내려졌다.

결혼을 얘기하던 상대 가문에 정중한 사과를 전하고, 바로 영국 리버스 백작 가문과 결혼을 서두른 것이다.


다행히 리차드 우드빌은 셋째였고 그 부모님도 꽉 막힌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였다.


물론, 델라볼타 가문이 이탈리아 공국의 공작 가문과 친척이라는 것, 그리고 제노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고귀한 귀족 가문이라는 이유도 어느 정도 적용되었다.



다시 시간이 흘러 제노아의 고귀한 가문 모두와 총독부 고위 관리들, 가문의 일족과 친구들의 축복과 함께 결혼식이 성대히 거행되었다.


남은 건 영국으로 건너가 또 한 번의 결혼식을 해야 한다는 것. 이에 델라볼타 가문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가문에서 가용한 자산을 금으로 바꿔 배에 실었다.



[사위에게 할 말이 있는데···. 잠시 시간 좀 되나?]

[모네뜨가 이곳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등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해서요. 다녀와서 찾아뵙겠습니다.]


-치칫 치치잇

바늘로 뇌를 톡톡 찌르듯이 따끔거리는 기분이 든다. 찌릿하기도 하고 뭔가 휑한 느낌도 들고.


‘그런데 내가 어쩌다 제노아까지 오게 된 거지? 분명 잉글랜드는 네빌 가문의 반란으로 혼란스러울 텐데.’


‘···어머니께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여 나를 이곳에 보내신 건가? 스코틀랜드는 전통적으로 적대 관계이고 프랑스는 이미 네빌 가문과 닿아 있으니.’


“제 청을 들어줘서 고마워요. 리차드. 어쩌면 금방 이곳에 다시 올 수도 있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어깨에 기대어 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평생 영국에서 못을 수도 있는 거고···. 다시 온다 해도 웬만큼 건강하지 않은 이상 못 오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어쩌면 이렇게 등대에 오르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 거니까.”


그녀의 얼굴은 바다에 타오르는 석양빛을 받고 붉게 반짝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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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3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9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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