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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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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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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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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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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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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영지에 도착하다(2)

DUMMY

"그런데 속은 괜찮으세요?”


-도리도리


“그럴 줄 알고 속을 편안하게 해줄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식당으로 같이 가시죠.”


버머씨와 방을 나섰다.

복도 창으로 보이는 별채 건물.

통나무로 지었다는 것 외에는 모양도 위치도 1916년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저곳에 화랑이 있을 것이다.

화랑에 있는 그림을 통해서 순례자들이 오고 가겠지.


1층으로 내려왔다. 건물 구조도 그대로다.

복도 우측은 사무실 겸 버머씨 개인실이고 좌측은 식당.


식당에 들어와 아무 테이블에 앉자 버머씨도 건너편에 자리를 잡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나마 계시던 순례자분들은 아침 면담을 마치고 모두 짐을 챙겨 떠났어요.”


주방을 향해 식사 준비를 부탁한 버머씨가 고개를 돌렸다.


“말하는 자가 자주 오는 편이라서요.”


제노아에서는 도리아씨가 상인이라는 특성 때문에 길게는 한 달까지 순례자들이 면담을 기다렸었다.

덕분에 갇힌 공간에 답답함을 느낀 이들이 같은 순례자를 상대로 따돌리거나 괴롭히기도 했고.

펠릭스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도 그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 계시나 봐요?”


버머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창밖을 가리켰다.


“저기 보이는 성당 뒤편에 살아요.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칠 때가 있지요.”


그가 가리키는 곳이라면···헤이워드 집안사람인가?

헤이워드 씨는 1916년 버머씨 화실 옆에서 아들과 함께 양떼목장을 하던 분이었다.

비쩍 마른 큰 키에 털털하고 성실했던 분.

다만, 아들의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자신이 죽은 후, 아들을 보살펴 달라는 조건으로 양떼목장을 성공회 교구에 기부하는 서약을 했었다.


이런 시골에서는 몇백 년 동안 한 곳에서 양떼목장을 하며 살았을 수도 있겠지. 궁금하지만 굳이 내 정체를 밝힐 필요는 없을 것 버머씨에게 묻는 것은 참았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식사 거리를 내왔다.


“아직 뜨거워요. 조심해서 드세요.”

“감사합니다.”


오트밀 같은 죽 한 그릇에 동그란 나무숟가락.

간소한 식사를 바라보고 있자 버머씨가 헛기침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속이 편안해질 거예요. 울렁증이 없어지면 말씀해 주세요. 저녁에는 식사다운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곤 죽을 떠서 입에 넣었다.

입안이 까끌까끌하지만 먹을 만하다.


“맛있네요. 감사합니다.”


다시 한술 떠서 꼭꼭 씹었다.

창밖을 바라보는 버머씨의 옆얼굴을 힐끔거렸다.


맞은편에 앉은 그는 나를 처음 보는 것처럼 대했다.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 그는 과거의 사람이니까.

그 말인즉슨 굳이 나도 그를 아는 척 할 필요가 없다는 거.

그냥 모른 척하고 왔다 가는 게 최선일 듯.


“버머씨는 가족과 따로 사세요?”

“아, 네. 사정이 있어서요. 가족들은 바다 건너에 있습니다.”


“바다 건너라면 프랑스? 아니면 네델란드?”

“네델란드입니다.”


그는 내 질문에 답하고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제노아에서 펠릭스씨가 말했었다.

문을 지키는 자들은 영생의 축복을 받았지만···영원히 저 일에 얽매인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그랬을까? 순례를 떠나기 전 버머씨가 물었었다.

이 여정의 끝에 다다랐을 때 자기에게도 꼭 얘기해 달라고. 그 끝에서 본 것들을.


뭔가를 봤는지 창가로 몸을 기울인 버머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실례 하겠습니다. 손님들이 찾아오신 것 같네요.”

“네, 가서 일보세요. 저도 거의 다 먹었어요.”


버머씨가 식당을 나서자마자 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삐리리?」

「네, 릭. 갑자기 조용하길래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어요.」


장난스럽게 대꾸했지만 의외로 릭의 목소리는 나름 가라앉아 있다.


「전에 내가 얘기했었는데 말이지.」

「어떤 얘기였죠?」


「네 머릿속에 마을이 생겼다고.」

「카파에서 얘기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요?」


「그 마을들이 점점 확장되고 있어. 다행히 마을 입구 담장에 문이 생겨서 들어가 봤거든.」

「마을 입구에 문이 생겼다고요?」


「응, 누가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래서 들어가 봤지.」

「뭐라도 발견한 게 있어요?」


「그 마을에서 인기척이 느껴 져.」

「그럼 누군지 확인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또 이상하단 말이지. 분명 누군가 있는데··· 없어.」

「그럼 인기척이 있는 건 어떻게 알았는데요?」


「온기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왜 그런 거 있잖아? 버려진 것처럼 마냥 황량하거나 스산한 게 아니라···. 사람 사는 마을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막상 가보면 사람은 안 보인다는 거잖아요?」


「그렇지.」

「아니, 무슨 유령마을 이야기도 아니고.」


「맞다. 유령마을. 딱 그거네. 더 이상한 건 뭔지 알아?」

「여기서 더 이상할 게 있어요? 뭐가 더 이상한데요?」


「그 마을의 집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어.」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닌데요? 런던 이스트엔드만 가도 대규모 주거단지에 수많은 집이 모두 똑같이 생겼어요.」


「그런 뜻이 아닌데. 이건 그냥 집뿐 아니라 모든 소모품까지 벽돌처럼 그대로 찍어낸 느낌? 하여튼 그렇다고. 우선 좀 더 돌아봐야겠어.」


카파에서였다.

평화사절단으로 칸국의 수도 사라이를 향했던 여정에서.

그때 릭이 들려준 얘기로는 내 머릿속에 갑자기 마을이 생겨났었다고. 높은 담당이 둘러 있어서 들어가진 못했다고 했었는데.


계속되는 순례 여행 중에 잊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 폭탄 같은 게 있어서 오래지 않아 터질 수 있다고.

설마, 갑자기 나타난 그 마을의 집들이···. 건물 모양을 한 폭탄 같은 건 아니겠지?


-다다

복도에서 시끄럽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곧이어 낯익은 얼굴이 식당 문 앞에 들어섰다.


“와! 진짜 왔네? 이게 누구야? 내 부랄친···.”


-빡!

“말투가 왜 그렇게 저렴한데? 응?”


“아악!”


식당에 들어온 윌이 나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러대다 등짝을 얻어맞았다.


-똑똑

식당 문을 두드린 버머씨가 자신은 볼일이 있으니 일행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라고 했다.

그의 모습이 사라진 후 윌과 오스틴에게 시선을 옮겼다.


화실에 찾아 왔다는 손님들은 이 둘을 얘기하는 거였나 보네.

윌은 아직 등이 얼얼한지 허리를 꼬았지만 이내 함박웃음을 지으며 맞은편에 앉았다.


“올 줄은 알았지만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응? 참! 몸은 괜찮은 거 맞지?”


그 옆에 자리 잡은 오스틴도 내 몸을 이리저리 훑었다.


“어휴, 조지 그놈 때문에 어찌나 놀랐었는지···. 다시 돌아가면 그만 놔두나 봐. 어디 다친 데는 없고?”


둘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보시다시피 멀쩡해요. 핀탄 말로는 조금만 늦었어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뻔했다고.”


윌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니?”

“말 그대로래. 기억이 없어진 채 다시 순례한다는 얘기였어.”


“그럼 나랑 누나는?”

“나 없이 둘이서···?”

“그럼 너는 혼자 처음부터 하는 거야?”


윌의 질문을 듣던 오스틴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겠지. 아마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우리와 같이 다시 시작···.”

“그럼 결국 우리와 같이 있게 되는 거 아냐?”


속도 안 좋고 아직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태라 그런지···.

윌의 말을 듣다 보니 관자놀이가 지끈거린다.


내 모습을 지켜보던 오스틴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긴, 좀 이상하긴 했어. 아무리 우리가 이것저것 손을 대도 역사가 바뀌지 않는 것도 그렇고. 당장 카파에서도 우리가 알던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흑사병이 퍼진 것도 그렇고···.”


짐짓 무겁게 말을 흐리던 오스틴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머리 아픈 얘기는 그만하자며 운을 뗀 그녀가 면담이 끝났냐고 물었다.


“오늘 오후 늦게? 그때 ‘말하는 자’가 올 거라 했어요. 그럼 내일 오전에 움직이면 될 것 같은데요?”


오스틴과 윌도 면담이 빨리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참, 둘은 언제 도착했어요?”


내 질문에 윌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손가락 네 개를 펴서 보여줬다.


“에에? 정말? 그렇게 오래되었다고?”


“그렇다니까. 그래서 누나랑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혹시나 해서 매일매일 찾아 왔었는데···. 결국 이렇게 만난 거야.”


“그런데 아까 내가 올 줄 알았다는 건 누구에게 들은 거야?”


윌은 당연한 거 아니냐는 표정이다.


“정의부 과장이 얘기해 주더라고. 여기서도 우리 눈치 보던데?”

“아하! 여기서도 정의부 면담이 있었나 보네. 그래서 뭐 좀 얻어낸 거라도 있어?”


윌은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우선 숙식부터 해결해야 하니까. 소개장이나 써달라고 했어. 네가 오면 잘 얘기해 주겠다고. 덕분에 편하게 지내고 있어.”


둘은 정의부와 면담이 끝난 후, 정의부 부장 명의로 된 소개장을 들고 우리 가문에 찾아갔다고 했다. 이야기가 잘돼서 지금은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고.


“그런데 왜 정의부가 너한테는 그렇게 눈치를 봐? 뭐 꼬투리 잡은 거라도 있는 거야?”


“글쎄. 나도 제대로 알면 좋겠는데 딱히 알지는 못해.”


시간이 흐르자 오스틴은 슬슬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우리가 풀어야 할 말은···.”


말을 끊은 그녀는 ‘정의부’라고 입 모양을 움직였다.

그녀도 정의부가 신경 쓰였는지 말을 조심하는 듯.


“오후에 면담하면서 들을 테니 그간 우리가 고민했던 것과 한번 맞춰 보자. 우리는 내일 오전에 다시 데리러 올게.”


자리에서 일어선 그녀는 윌과 식당을 나서기 전 물었다.


“참, 버머씨···아는 척 안 했지?”


나는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우리도 아는 척 안 했어.”



말에 오르려던 윌이 고개를 돌렸다.

갑자기 녀석의 눈빛이 그윽하게 변했다.


“왜 그래? 윌?”

“네가 보면 깜짝 놀랄···. 아 정말 오글거려서 차마 이 말 안 하려 했는데 말이지.”


“그럼 하지 마.”

“응. 그래.”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한 녀석은 오스틴과 함께 말에 올랐다.


“그럼 내일 봐!”


난간에 기대어 선 채, 멀어져 가는 그들을 한동안 바라봤다.



*

“아무래도 이 작품엔 버머씨가 말한 원근법이 적용된 것 같군요.”

“대단한 식견이신 데요? 원근법을 아시다니.”


그림에서 나에게로 시선을 돌린 그가 멋쩍게 웃었다.


“본업은 목축업이지만 화랑에 자주 오다 보니 관심이 생겨서요. 버머씨가 화풍이라든지, 회화 기법에 대해서도 곧잘 설명해주는 편이고요.”


그의 앞에 있는 그림은 화실 건물에서 바라본 오솔길을 그린 것 같다. 그림 좌우로 양떼목장이 펼쳐져 있다.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증명이라도 해 보이듯, 오솔길 끝부분을 손으로 가리켰다.


“백작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음, 여기가 그 소실점이 맞겠죠?”

“네, 맞아요. 그곳을 중심으로 가상의 선을 이어보면 점점 대상이 커지는 거죠. 게다가···. 이 그림은 선뿐 아니라 채색도 원근법을 적용했네요.”


“오! 그건 또 무슨 뜻인가요?”

“여기 보면 가까운 부분은 하늘이 파란색으로 짙게 되어있죠?”


눈빛을 반짝거리는 그가 고개를 연신 끄덕거렸다.


“그에 반해 오솔길 끝부분은 하늘빛으로 흐리게 표현했고요. 이렇게 표현하면 방식을 색채 원근법이라고 해요.”


회화나 미술사를 공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기법인데.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신기술이겠지.


“이래서 오래 살아야 한다니까요. 허허. 백작님 덕분에 어제보다 지식이 하나 늘었네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는 화실 중앙에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자리에 앉아 마주 보고 있자니···.

‘헤이워드 씨와 정말 닮았다.’


짙은 갈색 머리가 마구 헝클어진 그는 187cm의 큰 키에 삐쩍 마른 체형.

다른 점이 있다면 헤이워드 씨는 아들 때문인지 항상 안색이 어두웠고 일상에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 눈앞에 있는 ‘말하는 자’ 캠벨 헤이워드 씨는 대단위 양떼목장을 소유한 목장주에 양모공장을 겸하고 있어서인지 한껏 여유로워 보였다.


“잠시만요. 백작님. 우선 일을 시작하기 전에···.”


품에서 지혜의 돌을 꺼낸 그가 몇 가지 동작을 취하더니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맞췄다.


“···제 후손들은 잘살고 있는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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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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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엣지코트(1) 22.08.25 66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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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7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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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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