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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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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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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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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엣지코트(4)

DUMMY

-빰 빠라바밤

핸드캐넌을 활용할 기회가 마지막 남았다.


반나절 사이 마주 보는 능선 아래로 양쪽 군대는 시소를 타는 것처럼 오르락내리락하기를 반복했다.


다시 우리 차례.

나팔 소리가 들려오자 능선 위에 있던 마지막 남은 창기병들이 능선을 따라 전속력으로 내려왔다.


강을 건넌 반란군 지원부대.

그들은 제때 후퇴하지 못한 토벌군 병사들을 가르며 능선 아래에 다다랐다.


반란군 지원병력은 자신들이 이 전투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마음먹은 듯, 그대로 능선을 오르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전엔 교체 선수가 제일 팔팔한 법이긴 한데.’


능선 위의 토벌군과 아래쪽의 반란군. 그 둘 사이에 윌이 만들어낸 핸드캐넌 운용 병력.


윌이 얘기했던 마지막 한 방.

능선 중간에 늘어서 있는 핸드캐넌을 보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아직 핸드캐넌에 당해보지 않아서인지 반란군 지원부대는 그대로 능선을 올랐다.


침착하게 때를 기다린 핸드캐넌이 차례로 불을 뿜었다.


-쿠쿠 쿵

-쿠쿠쿠쿵

-쿠쿠 쿵


-퍼 퍽!

-히힝


“으악!”


1열, 2열. 마지막으로 3열이 교대하며 사격했을 때 즈음,

마지막까지 아껴둔 토벌군 창기병들과 전열을 재정비한 선발대들이 핸드캐넌이 만들어낸 자욱한 연기를 뚫고 토벌군과 맞닥뜨렸다.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와 흥분된 군마들이 섞이며 일순간 혼란이 일었지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리꽂는 속도를 이용한 내려치는 힘으로 어느 정도 우열이 가늠되었다. 지형의 우위를 살린 토벌군의 공격에 반란군은 점점 능선에서 밀려 내려간 것이다.


그 모습을 뒤로한 채 우리는 전장을 우회하여 건너편 능선을 향했다.


반란군 창기병들이 말발굽을 울리며 단숨에 강을 뛰어넘는다. 경갑보병이 칼을 쥐고 흔들며 지나간다.

숨을 헐떡거리며 할버드를 질질 끌고 가는 중갑 보병들.

하지만, 그 누구도 적군인 우리에게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나와 윌, 그리고 우리를 따르는 창기병들.

특히 창기병들은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지만, 그들은 동그랗게 뜬 눈으로 오롯이 나와 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거 맞지?”


나와 속도를 맞춘 윌이 내 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나지막이 물었다.


“반란군 반응을 보면 제대로 된 것 같은데? 아무도 우릴 신경 쓰지 않잖아.”

“허, 참···. 신기하단 말이지. 근데 이거 제노아에서 그놈들이···?”


난 말 없이 고개만 끄덕여줬다.

제노아에서 모네뜨와 그 일행들이 납치되었을 때, 조지 패거리 중 누군가가 사용했던 능력이었다.


‘투명화 능력.’

원래는 전장을 멀리 우회하여 돌아가는 계획이었지만, 릭이 투명화를 이용해 해보라고 했다.

해보고 되면 좋은 거고, 안되면 원래 계획대로 가는 거고.


몇 번 시행착오 끝에 구현하게 되었다.

결론은, 지금 우리 일행들은 반란군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거. 혹시 몰라서 보호막도 한 겹 덧입혔다.

함께한 창기병들은 작전이 끝나자마자 오스틴에게 부탁해서 기억을 지울 예정이다.



반란군 능선을 오르자 한눈에 붉은색 갑옷이 보였다.

다행히 그의 곁에는 호위 기사 둘이 전부다.


워릭 백작.

국왕에 대한 자신의 신뢰와 귀족사회에서 영향력이 줄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 가문에 의해 그의 위치가 위협받았다는 거.


큰일이라고 생각하면 큰일이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흔한 일이었는데 말이지.


그런 일로 한 가문을 폐급으로 만들려 했다는 게 내 입장에선 영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필이면 그 가문이 우리 가문이라는 거.


놈이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 단지 갑옷 색깔뿐이 아니었다. 저놈의 붉은 투구 위에 있는 황소 머리.


아이러니한 것은 황소의 외관이었다.

양 뿔은 날카로웠지만, 그 표정은 한적한 텍사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한 황소에 가깝다는 거.

금방이라도 ‘음머~’하고 구슬픈 울음소리를 낼 것 같다.


대략 30m 앞까지 그에게 접근 한 후 속도를 줄였다.

이 정도면 유효사거리가 맞겠지.


손을 뻗자 손에 작은 막대기가 쥐어졌다.

막대기를 몇 번 본 적 있는 윌은 그러려니 하는 표정이지만, 다른 이들은 흠칫거렸다.

나는 그대로 막대기 끝을 놈을 향해 겨냥했다.


-퐁

됐다!


-팅!

응?


내가 예상한 장면은 분명 놈의 투구 또는 갑옷에 구멍이 뚫리면서 콸콸 피가 솟아나는 거였다.

하지만, 놈 앞에 무슨 방탄유리라도 깔아놓은 것처럼 균열과 함께 잔금이 퍼져나갔다.


“무, 무슨 일이야? 저게?”


윌이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콰콰쾅!

우리 옆으로 농구공만 한 화염구 두 개가 연이어 꽂히며 굉음이 터져 나왔다.

동시에 투명화 막과 보호막이 동시에 산산이 깨져나갔다.

반란군 후방에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었다.


“억!”


두 번째 화염구가 터져났을 때 가까이 있던 창기병 둘이 낙마했다.


윌과 시선을 마주했다.


“난 바로 돌격할게. 뒤를 부탁해. 분명히 이 주위에 공격해 온 놈이 있을 거야.”


황급히 고개를 끄덕인 윌은 화염구가 날아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고 창기병을 이끌었다.


“찾았다! 내가 저놈들을 맡을게!”


워릭 백작과 거리를 둔 곳에 갑옷을 입은 세 명이 보였고, 그중 한 놈의 머리 위로 붉은 크리켓 공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저놈도 순례자야! 조심해! 윌!”


-다그닥 다그닥


윌에 외치자마자 나도 워릭 백작을 향해 내달았다. 놈은 나의 등장에도 피할 생각이 없는지, 느긋한 자세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 옆의 기사 두 명이 내 앞을 가로막았고 나는 곧바로 롱소드를 꺼냈다.


“비켜!”


그대로 롱소드를 휘둘렀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군마의 속도보다 빠르게 퍼져나간 날카로운 공기의 파동이 기사 두 명에게 부딪히는 순간,


-콰지직!

놈들을 감싸던 보호막이 찢겨 나갔다.


‘저놈들도 순례자인가?’

하지만, 표정을 보니 적잖이 당황한 것이 순례자는 아닌 것 같다. 당장 내 머리 위에도 표식이 뜨지 않는 것으로 보면.


“네 이놈!”

두 기사가 노성을 지르며 말을 달려왔다.

롱소드를 휘두르자 다시 공기의 물결이 그들에게 뻗어 나갔다.


-카캉!


어라?

쇳소리와 함께 기사들의 몸이 살짝 들썩거리며 속도가 줄었을 뿐. 자세히 보니 기사들의 갑옷도 희끄무레한 뭔가로 덮여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대충 다 나왔는데.

저놈들 갑옷을 상대로 침을 던져 봤자 안 먹힐 것 같고.


「군마의 다리를 잘라!」

「고마워요! 릭!」


-윙

원반을 꺼냄과 동시에 군마들을 향해 그대로 날렸다.


-쉭

-스윽


-이히히 히힝

-풀썩 떼구르르르


군마까지는 보호막이 없었는지 그대로 말의 앞다리가 잘려나갔다.

갑자기 군마들이 머리부터 고꾸라진 탓에 기사 하나는 바닥에 정면으로 부딪친 충격으로 목이 등 뒤로 꺾였고, 남은 기사도 바닥에 몇 번 몸을 튕기더니 움직임이 없다.


나는 바로 말을 몰아 그들을 뛰어넘어 워릭 백작을 향했다.


「릭? 이놈의 처리는 릭에 맡길게요.」

「고마워. 만만한 놈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지.」


어느새 서로의 군마가 닿을 거리.

롱소드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어라?

죽음을 예상한 건가?


워릭 백작은 미간을 찡그릴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손에 나타난 막대기.

막대기에 연결된 작은 쇠줄과 그 끝에 달린 작은 접시.


뭐야? 저게?

1초도 되지 않을 찰나의 짧은 시간에 머릿속은 복잡한 셈을 하며 눈앞의 정보들을 분석해 나갔다.


모르겠다.

저게 뭔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왜 꺼냈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벤다.

놈의 목을 벤 후에 생각한다.


릭에 맡긴 롱소드가 거침없이 휘둘러졌다.

그와 동시에 그는 피하거나 칼을 올려 막는 대신 손에 든 막대기를 들어 올렸다.




*

-쒜에에엑

떼구르르르.



“······차리라고. 이봐!”


-톡 도르르

돌멩이인가? 뭔가가 갑옷 위를 굴러 내려갔다.



“14대 리버스 백작! 쿨럭~ 정신 차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눈을 떴다.

눈앞이 흐릿하지만 적어도 전장은 아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숲?

울창한 숲이다.


“으흐흠, 이 멍청한 놈. 도대체 시간을 얼마나 갉아먹고 있는 거야.”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응? 뭐냐? 너?”


조금 전,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워릭 백작의 모습이 아니다.

황소 대가리를 이고 있던 투구는 보이지도 않는다. 견갑이 사라진 어깨 쪽은 크게 베었는지 검은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갑옷 여기저기도 칼자국에 크게 훼손되었다.


그 와중에 옆구리 이음새 쪽에 부러진 화살대가 박혔다.

팔도 부러졌는지 어색한 모양으로 어긋나 있다.


그에 비해 나는 멀쩡한 모습이다.

딱 정신을 잃기 전 모습 그대로.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바넷 숲 어딘가겠지.”


“무슨 공간이동 아이템이라도 사용한 거야?”


내 질문에 그는 잠시 뭔가를 떠올리는 표정을 지었다.


“···2년 전 엣지코트에서 내가 사용했었지. 그 귀한 걸 하필 너 같은 놈 때문에 낭비···. 쿨럭.”


워릭 백작은 몇 차례 심한 기침을 하곤 나무에 고개를 기대었다. 그리곤 가래 끓는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카이루스의 저울. 공간뿐 아니라 시간도 함께.”


카이루스라면 기회와 순간을 관장하는 그리스 신이다.

그럼 워릭 백작의 손에 들고 있었던 게 그 저울이라는 말인데.


카이루스의 저울. 공간과 시간이라니.

카파에서 얼떨결에 사용했던 헤르메스의 지팡이. 케리케이온 같은 기능이 있는 건가?


저놈 말대로라면 2년이 지났다는 건데···.

아,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런데 네 상태는 왜 그래?”


굳이 내가 손대지 않아도 곧 죽을 것 같다.


“죽음을 피하려고 사용한 거였는데···. 결국, 죽음 앞으로 너를 보냈나 보군.”


워릭 백작을 보니 곧 죽을 것 같은데.

그가 죽어야 내가 다시 돌아가는 건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 거지?


“그런데 내가 무슨 시간을 갉아먹었다고 소리친 거야? 당신 곧 죽는 거야?”


그는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여기서 곧 죽을 테지. 너는 곧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된 이상 지금 말해야겠군.”


그는 쓴 것을 삼키듯 얼굴을 찡그리며 침을 삼켰다.


“순례자의 발걸음을 기억하라. 그 끝에서 너희가 자유케 되리라. 선조들의 발걸음을 따르라. 그 끝을 발견하리라.”


그는 눈을 감은 채 우리 가문의 가언을 읊기 시작했다.


“왜 남의 가문 가언을···?”

“···개소리. 너희가 훔쳐간 거다.”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죽기 직전까지 거짓말이나···.”

“우선 닥치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그는 있는 힘을 짜내 내 말을 막고 말을 이어나갔다.


“열네 세대가 지나면 오는 이가 있으니 마침내 진리를 찾에 자유롭게 되리라.”


[응? 저거 네 꿈에 나온 제단실에서 봤던 글자들인데···.]

[아, 릭이 아는 말이에요?]


[나도 모르지. 네 꿈에 어머니가 제단실에 계셨는데···. 갑자기 제단에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저 글자를 적어 내려갔어.]

[혹시 저게 계시예요? 저희 가문의···.?]


그때, 워릭 백작의 말이 다시 들려왔다.


“왜? 이것도 너희 가문 계시라고 우겨보시지.”


이건 뭐···. 정보가 없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슬쩍 입꼬리를 올리던 놈이 상체를 들썩이며 쿨럭거렸다.


“이건 너희가 훔쳐간 게 아니야. 각 가문에 동시에 내려왔으니···.”

“각 가문이라면···. 우리 가문인 리버스 백작 가문과 당신네 워릭 백작 가문?”


그는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우리 가문은···. 지난 얘기다. 지금은 리버스 백작 가문과 내 동생의 가문인 몬타규 후작 가문에 전해졌지.”


슬슬 뭔가 복잡해진다.

장남이 백작인데 작위 계승권이 없는 차남이 후작이라···.


“동생은 공을 세워 별도로 작위를 받았다. 1대 몬타규 후작인 셈이지.”


그렇군. 그래서···. 응?

몬타규 후작 가문?

작위 등급은 윌의 설명대로 가문의 부침에 따라 오르고 내렸겠지.


조지는 몬타규 자작 가문의 14대 자작.

내가 들어와 있는 이 몸은 리버스 백작가문의 14대 백작.


“슬슬 감이 오나 보는군. 열네 세대가 무슨 뜻인지.”


내 표정을 바라보던 워릭 백작의 입꼬리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할아버지도 14대셨지. 14대 워릭 백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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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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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4 1 13쪽
166 창궐(3) 22.07.29 72 1 13쪽
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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