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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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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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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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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창궐(2)

DUMMY

“흑사병에 걸린 걸까?”

“응, 저 여자아이 다리에···.”


윌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검은 반점이 하얗고 가녀린 아이의 종아리를 덮고 있다.


“그런데 저분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여기까지 왔으면 구제소로 들어가야지.”


가넴 주임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하자, 그는 병사 한 명을 우리에게 붙여줬다.


바르티메오 씨는 우리가 다가가는 줄도 모르고 소녀의 머리만 연신 쓰다듬는 중이었다.


“바르티메오 씨? 여기서 뭐 하세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린 그는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공자님들이셨군요.”


윌이 아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누구?”

“제 딸 아이입니다. 허허.”


“아이가 아픈 것 같은데 들어가서 치료를 받아야죠.”


그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쪽문은 아무나 못 들어가나?’


내 뒤의 병사를 가리켰다.


“저 병사와 함께 들어가면 돼요. 저희와 같이 가요.”


햇살이 눈부셨는지 손으로 눈을 가린 그가 체념하듯 입을 열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유대인입니다. 제 딸도 유대인이고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그가 굳이 밝혔다.


“그래서요?”


그는 나를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 바라보듯 쳐다봤다.


“오늘 와보니 이교도는 구제소 출입이 안 된다고 합니다. 공자님.”

“네?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환자들이 많아졌으니까요. 저희 걱정은 마세요. 아이가 피곤해해서 잠시 쉬는 중이었어요.”


그는 체념한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상황은 안타깝지만, 우리가 구제소 직원도 아니고···.


아니지. 오히려 구제소 직원이 아니니까 우리가 그의 딸을 치료하는 건 상관없잖아?


“바르티메오 씨? 따님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계세요. 무슨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는 내 말에 눈만 깜빡거렸다.



쪽문을 열고 구제소에 들어섰다. 누군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소리를 질러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안 돼요! 누가 또 문 잠그는 걸 깜빡한 건지. 쯧쯧.”


건장한 체격의 중년 여인.

이마와 머리를 가린 흰 천과 수녀캡이 아니었으면 도축업자라 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그녀의 얼굴과 수녀복 곳곳에 검붉은 핏자국이 보였다.


윌이 ‘뭐라고 해야 하지? 우리가 직원은 아니잖아?’라는 눈빛으로 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둘 다 말을 못 하자 그녀가 재차 물었다.


“···혹시 총독부 직원인가요?”


우리 뒤의 병사를 본 것 같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수녀님. 총독부 정책지원과 가넴 주임님 일행입니다.”


그녀의 표정이 다소 풀렸다.

그렇다고 우리를 환대하는 얼굴은 아니다.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여기 영국에서 온 건트의 안느가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내 질문을 받은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불안한 듯 되물었다.


“···왜 그분을 찾으시는 거죠?”

“제 누나인데요?”


이번에는 질문을 듣자마자 윌이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표정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와락하고 윌을 안았다.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갑자기 환대를 받게 된 윌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왜 이러는 거야?’라는 눈빛을 보냈다.

포옹을 푼 그녀는 민망한 표정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가 중요한 손님들께 너무 무례하게 대했네요.”


“아닙니다. 안 그래도 바쁘실 텐데 저희가 신경쓰게 해드렸어요. 저는 영국 사우샘프턴 백작가문의 리차드 공자, 이쪽은 제 친구인 건트의 존 공자입니다.”


“저는 본당 수녀인 크리스티나 델라 콘지오네 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먼저 소장님부터 만나시죠.”


자신의 소개를 마친 그녀는 바쁜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와 건물에 들어온 병사는 가넴 주임을 찾아 식량창고로 갔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자 성당 예배당 같은 공간이 나왔다.

높은 천장과 중간중간 천장을 떠받드는 기둥들.

하지만, 그곳에 예배 의자는 없었다. 그 자리에는···.


‘읔’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 윌이 급하게 팔을 올려 얼굴을 덮었다.


예배 의자가 빼곡히 있어야 할 자리에는 환자들이 누워있었다.


그들이 뿜어내는 죽음의 냄새.

이미 경험이 있는 냄새였다. 칸국의 숙영지에서, 포로에게서, 하늘에서 날아온 망자들에게서.

땀과 대소변과 살이 썩어가는 역한 냄새들이 모여 숨을 턱턱 막히게 하고 있다.


“레이디께서 환기가 중요하다 하셔서 유리는 모두 떼어낸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지, 처음엔 정신을 잃을 정도였어요.”


본당 수녀가 휑하게 구멍 뚫린 건물 벽을 가리켰다.

아마도 스테인드글라스가 장식되었던 자리인 것 같다.


“어라? 저분이 여기 있었네?”


윌의 시선을 따라가자 환자를 살피는 펠릭스씨가 보였다.


“잠시만요, 수녀님. 인사만 드리고 올게요.”


그에게 다가가자 우리를 알아본 그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레이디들을 찾아오셨나 보군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펠릭스씨는 왜 여기에···.”


“어차피 남아도는 시간,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항구의 일은 고마웠어요. 펠릭스씨. 덕분에 조지가 더 큰 일을 벌이기 전에 잡을 수 있었어요.”


“덕분이라뇨. 흑진주 호가 침몰하였는데요. 더 일찍 말씀드리지 못한 게 죄송하죠.”

“아니예요. 저희는 만날 사람이 있어서 이만.”


“네, 조만간 또 뵙죠.”


말을 마친 그는 다시 환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긴, 저분에게 굳이 우리의 말이 풀렸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겠지.”

“응.”


본당 수녀는 가는 내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저 의사분을 포함해서 공자님 일행분들 모두가 카파의 축복입니다. 정말이지···.”


-똑똑

“소장님, 저 크리스티나입니다.”

“네, 들어오세요.”


안에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녀는 우리보고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저는 공자님들을 소개만 해드리고 바로 나올 텐데요. 혹시 레이디들을 찾으시려면 아까 본당이나 기도실에 계실 거예요.”


“네, 감사합니다.”


소장실에 들어섰다.

책상 앞엔 앉은키 높이의 서류에 둘러싸인 남자가 뭔가를 적고 있었다.


“건트의 안느님의 동생과 그 일행들입니다. 저는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말씀 나누세요.”


말을 마친 수녀가 방을 나서자, 소장은 벌떡 일어나 한걸음에 달려왔다.


“오오! 이런 은인분들을 맞이하다니,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찾아뵈어야 했는데.”


나와 윌의 손을 덥석 잡은 그는 감사의 말을 멈추지 않았다.


“상황이 좀 진정되면 제가 꼭 식사 초대를 하겠습니다. 항로 봉쇄가 곧 풀린다고···. 밀렸던 서신을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는 누가 쫓아 오기라도 하듯 오스틴과 할리, 그리고 펠릭스씨가 구제소에서 보여준 활약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녀들은 이미 카파의 성녀로 칭송되고 있으며, 펠릭스씨는 거의 성 세바스찬 급으로 시민들이 추앙하고 있다고.


“제가 아직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말을 마친 소장은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때 윌이 그를 잡았다.


“소장님?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

“그럼요. 얼마든지 물어보시죠.”


말과 다르게 시간에 쫓기던 그가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들어올 때 듣기로는 종교가 다른 이들은 구제소에서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종교 문제를 거론하자 빠르게 그의 표정이 굳어갔다.

민감한 문제라 그런 건가?


“제 친구가 실례되는 질문을 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궁금했거든요. 혹시 환자들이 몰려서 그런 건가요?”


“네, 그것도 맞습니다. 카파에 거주하는 시민의 절반은 타 종교를 믿습니다. 평소라면 총독부의 방침대로 그들을 받아드렸겠지만···.”


“아, 이해했어요. 지금은 비상체제라는 말씀이시죠?”


소장의 표정이 밝아졌다.


“네, 그렇습니다. 비상체제. 딱 지금의 경우지요.”


그렇긴 뭐가 그래?

만일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종교분쟁이라도 일어났을 텐데.


내 일 아니니까 그냥 넘기려 했지만, 점점 허기가 느껴져서 신경이 예민해져서인지, 말이 부드럽게 나가지 않았다.


“좀 이상한데요? 총독부는 분명 타 종교인들에게도 똑같이 세금을 걷고 있잖아요? 여기는 공공시설일 텐데···. 그러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요?”


밝았던 그의 표정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아, 네. 그 말도 맞습니다. 공자님. 굳이 정치 논리까지는 말씀드리지 않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제노아는 로마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죠. 제노아 의회가 교황파인 건 잘 알고 계시죠?”


제노아 있을 때 델라볼타씨에게 얼핏 듣긴 했었다.

상인들은 전통적으로 교황파라고. 적어도 로마는 황제처럼 제국의 곳간이 빌 때마다 상인들에게서 돈을 뺏어가진 않는다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자신도 녹을 먹는 처지라며 항변을 시작했다.


“지금 상황에서 제노아인들의 피해가 이교도들보다 더 컸다는 게 로마에 알려지면···. 아시겠죠? 제노아 의회가 곤란한 상황이 되고, 그 여파는 총독부와 여기 구제소에 거대한 파도가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글쎄요. 로마의 불만이 닿기 전에 카파의 인구 절반을 구성하는 시민들이 먼저 들고일어날 것 같은···.”


정신을 차렸다.

내가 왜 애먼 사람 잡고 쓸데없이 시간만 끌고 있지?

쪽문 입구에서 딸아이와 있던 바르티메오 씨가 떠올라 순간 욱했던 것 같다.

결국, 저 사람도 시키는 대로 일하는 공무원일 텐데.


“죄송합니다. 소장님. 괜히 부담만 지워드렸네요. 방금 제가 한 말은 못 들은 것으로 하시죠.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네···. 그럼···.”


당황해서 하는 그를 뒤로하고 방을 나왔다.


“네 생각은 어때? 윌?”

“바르티메오 씨 때문에 그런 거야?”

“응”

“내 생각도 너랑 같아. 세금을 받았으면 받은 만큼 해줘야지. 종교가 다르다고 차별하면 안 되지. 말 잘했어. 필.”


본당을 한 바퀴 둘러봤지만, 오스틴과 할리뿐 아니라 펠릭스씨도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수녀에게 물어 그들이 있는 곳까지 안내받았다.


기도실이라 불리는 작은 방.

문을 열자 벽에 기댄 채 앉아 있는 펠릭스씨가 보였고, 좀 더 들어서자 편한 자세로 바닥에 뻗어 있는 그녀들이 있었다.


“쉬는 시간인가 봐요?”


펠릭스씨는 고개만 끄덕였다.


“오스틴과 할리는 왜 이러고 있는 거예요?”

“연달아 능력을 소진하느라 체력에 부담이 되었을 테지.”


윌이 미간을 좁혔다.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데요”

“저대로 한 시간은 더 뻗어 있을 것 같은데?”


배를 쥐어 잡은 윌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우리 먼저 먹을까?”


동감이다. 그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럴까? 펠릭스씨 먼저 식사하러 갈까요?”


그도 거부하지 않았다.


“그래, 조금만 이러고 있다가 같이 가지. 지금은 정말 말할 기운도 없어.”


그때, 오스틴의 몸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야 이···. 의리 없는 꼬마들 같으니.”


그녀가 아무런 미동도 없었기 때문에 얼굴 쪽으로 다가갔다.


“방금 오스틴이 말한 거 맞아요?”


그때, 오스틴의 손가락이 까딱하고 움직였다.


“입술 움직이는 것도 너무 힘들어. 정말 죽을 것 같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말하는 것도 힘이 들었는지, 그녀의 말은 잠시 있다 다시 들려왔다.


“...물 좀 갖다 줘.”


힘겹게 앉아 있던 펠릭스씨가 입을 열었다.


“조금만 참으세요. 레이디. 총독부에서 곧 물이 도착할 거예요.”


윌이 고개를 갸웃했다.


“여기도 우물이나 그런 거 있지 않나요? 왜 굳이 총독부까지···.”


그 소리에 펠릭스씨가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그러게나 말이에요. 어떤 미친 작자들이 글쎄···.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퍼뜨려서···.”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네요. 그 문제는 총독부에 얘기해서 확실히 바로잡으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들을 바라보다 문득 포로가 생각났다.

그는 완치되었을까?


“펠릭스씨? 궁금한 게 있는데요?”


그는 말해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치유사의 능력으로도 흑사병이 완치되나요?”


펠릭스씨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했다.


“초기 증상인 경우는 치유가 먹히지만, 병세가 악화된 환자들은 그저 진행되는 것을 막는 정도?”


“혹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그는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였다.


“첫째,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찾아 없애는 것. 둘째, 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 두 번째 방법은 저와 레이디들께서 하고 있지만···.”


“먼저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찾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그는 피식하고 웃었다.


“카파 안팎의 모든 쥐를 잡아 죽여야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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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5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4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8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1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6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3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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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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