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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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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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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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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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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기쁨의 평원(1)

DUMMY

“전채서에 요청을 드렸습니다. 혹시 솔거라는 화원을 아시는지요?”

“당연히 알죠. 문을 지키는 자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분과 화원분들이 함선에 신무기를 그려줄 것입니다. 하하하!”


하긴, 새가 그의 나무 그림을 보고 날아올 정도니까. 그것도 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멀리서 보면 확실히 구별이 안 될 수도.


이후 몇 차례 소소한 얘기들이 오갔다. 그리고는,


“하여, 여러분들을 모시게 연유는 다음과 같습니다.”라며 제독님이 본론을 꺼내셨다.


“우연이 반복되면 더는 우연이 아닌 게 되는 거지요. 여러분들이 이곳에 방문하신 후 그런 게 있으셨을 겁니다.”


나와 윌, 그리고 오스틴은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지만 제독님은 말 대신 품에서 지혜의 돌을 꺼내 예의 몇 번 보여줬던 동작으로 손가락으로 돌을 톡톡톡 쳐나갔다.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제게 부담이 크지만, 여러분께 도움을 받았기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제독님.”


미간을 좁힌 채 돌에서 우리에게 시선을 옮긴 그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신다면 동궁과 월지에 그 답이 있을 겁니다.”

“역시 그곳이 맞았군요.”


“네, 여러분들도 어느 정도 확인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그곳은 또 다른 순례 장소일까요? 아니면···. 정말 끝이 나는 곳?”


“그건 그곳에 가시면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

“사실 저희도 계속 그 장소와 우연히 겹치는 게 있어서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어요.”


난 단도직입적으로 그 명칭을 얘기했다.


“영원의 문이 그곳에 있는 거죠? 제독님.”


그 명칭을 듣고 제독님은 흠칫 놀라셨다.


“...그런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지요.”


엄지로 눈가를 긁던 윌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왜 영원의 문인가요? 영원히 그곳에 닿을 수 없다. 모 그런 뜻인가요? 아니면···. 영원히 존재하는?”


그 말에 빙긋 미소를 보인 제독님이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알기로는 원래 명칭은 영원한 안식의 문입니다. 그렇게 전해 내려오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영원의 문으로 들리게 된 것이죠.”


그 말을 듣고 윌이 화들짝 놀랐다.


“응? 영원한 안식? 진짜 별로인데요. 그래서 줄여 부른 건가?”


윌의 말에 동감한다는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오스틴이 물었다.


“그럼 그 영원 문 건너편에 기쁨의 평원이 있는 건 맞나요?”

“그것까지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저희만 이런 말을 해 주신 거죠? 카르만씨도 신무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는데요.”


윌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잠시 목을 축인 제독님이 입을 열었다.


“저는 순례자들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아직 때가 아니었던 것이죠.”


얘기가 흐를수록 눈매가 가늘어진 오스틴은 미간을 더 좁혔다.


“저희 앞에 온 순례자 중에서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이 있지 않았나요?”

“그건 왜 물으시죠? 로멜리니 양?”


“왠지 그곳에 가는 순간, 이 모든 게 끝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요. 아직 순례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을 보면···.”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끝난다고 해도 인지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이미 저희는 망각의 축복으로 기억이 사라졌을 테니까요.”


제독님은 남은 찻잔의 차를 비우셨다.


“음, 로멜리니 양께서 물으셨던 질문에 답을 드린다면, 이미 문을 열고 들어간 순례자분들이 있었습니다.”




*


-털썩


“읔, 오스틴···. 전에도 말했지만 이게 완전 소음 되는 게 아니예요. 그러니 최대한 소리를 줄이거나···.”


조금 전, 오스틴은 공중에 붕 떠 있는 상태에서 나와 윌도 공중에 띄웠다.


하지만, 한꺼번에 셋을 공중에 띄우느라 힘이 부쳤는지 담장을 넘자마자 우리는 빠른 속도로 낙하했다.


“그래도 다행이네, 저번보다 횃불의 수도 줄어든 것 같고 병사들도 눈에 띄지 않아.”


제독님은 태자와 태자비가 곧 있을 왜구 토벌에 참여할 선단의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며칠간 동궁을 비운다고 알려줬다.


그 까닭에 동궁의 대문은 굳게 닫혀 잠겨 있었지만, 태자를 따라나섰기 때문인지 담장 안쪽에는 뜨문뜨문 병사들 몇몇만 보일 뿐, 하인과 시녀는 보이지 않았다.


사방이 조용한 가운데 이따금 동궁 밖에서 개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만찬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만찬장을 따라 불을 밝힌 횃불이 수면 위에 반사되어 일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오스틴이 입을 열었다.


“막상 기회가 오늘밖에 없어서 왔긴 했는데 말이야. 그 문이라는 거···. 어떻게 찾아야 하지?”


윌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찾는다고 열 수는 있는 거고?”


윌의 말을 들은 오스틴이 미간을 찡그렸다.


“카파에서 백작님이 구했다고 했잖아.”


이에 윌도 언성을 높였다.


“아니, 내 말은 그 검처럼 생긴 거로 문을 여는 방법을 묻는 거였지.”


아···이렇게 소리 높여 말싸움하다 동궁에 있는 병사들 죄다 몰려올 수도.


“윌? 우선···. 문부터 찾자. 어떻게 열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찾고 나면 오늘이 아니라도 나중에 고민하면 되니까.”


그리고 오스틴에게 시선을 돌렸다.


“우리 흩어져서 찾을까요? 어차피 투명막 안에 있어 봐야 행동도 느려지고 지금 모두 검은 옷차림이니까 조심히만 움직이면 될 것 같거든요. 병사들도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 백작님 말대로 하지. 우선 호수 주위 건물부터 확인하는 거로. 난 태자의 생활공간을 확인해 볼게.”

“그럼 난 만찬장이랑 부속건물들.”


어느 정도 제독님에게 건물들의 쓰임새는 들었으니···.

그럼 남은 건 월지 정도인데.


“그럼 전 호수 주변을 살펴볼게요. 뭐라도 발견하면 호수로 와주세요. 윌 너도.”

“알았어.”



윌과 오스틴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사라진 후, 나는 문구에 나오는 곳을 먼저 찾았다.


열두 개의 산봉우리.

전에 만찬 때 봤던 기억을 되살려 호숫가를 끼고 북동쪽으로 향했다.

잠시 후, 자연 그대로의 산 모양을 한 기암괴석들이 호숫가에 펼쳐져 있었다. 호수 수면에 스멀스멀 깔린 밤안개가 산봉우리를 가리고 있다.


「뭘 어떻게 확인하면 될까요?」

「이 열두 개 중에 문이 있다면 표식이 있지 않을까?」


「저보다 밤눈이 좋으니까 잘 봐주세요.」

「알았다.」


가까이 다가서니 봉우리 한 개가 사람 키만 한 높이에 두 팔을 벌린 정도의 두께였다.


릭과 함께 봉우리 하나씩 모두 살피고 혹시 몰라 카파에서 얻은 영원의 검을 그 표면에 대보기까지 했다.


「특별한 게 없었어. 사람이 손댄 흔적도 보이지 않고.」

「그러네요. 그럼 여긴 아닌 것 같고.」


「그럼 호수 안에 있는 섬에 가볼까요?」

「그래, 태자 말로는 저기도 뭔가를 상징한다고 했으니···.」



호수 위에 어른거리는 밤안개 속에서 수면 위를 뛰어다니며 세 개의 섬을 돌아봤지만 허탕이었다.


「우리가 찾는 방법이 잘못된 걸까요?」

「글쎄. 마냥 이렇게 무턱대고 찾는 게 좀 이상하긴 한데 말이지.」


「우선 아까 헤어진 장소로 가야겠어요. 거기서 다시 모이기로 했으니.」



처음 흩어진 장소에 도착하자 이미 윌과 오스틴이 기다리고 있었다.


피곤한 표정의 윌이 나를 발견하자마자 물어왔다.


“필? 뭐 발견한 거 있어?”


-도리도리


내 모습에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 윌이 오스틴을 향해 턱짓했다.


“나도 그렇고 누나도 소득이 없었거든. 그래도 일말의 기대하고 있섰는데···.”


눈을 감은 채 미간을 모으고 있던 오스틴이 눈을 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뭔지 모르겠네. 제독님도, 문구도, 심지어 카파에서의 예언과 고래 뱃속에서 나온 힌트도 전부 이곳을 가리키고 있잖아. 그렇지?”


엄지로 턱을 긁으며 호숫가를 바라보던 윌이 입을 열었다.


“···선택받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준비되지 못해서?”


그 말에 오스틴은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선택받은 자라···. 여신의 선택을 받은 자.”


그 순간, 그 선택을 받은 자가 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신에게 받은 축복이자 저주인, 영원히 살게 돼버린 신녀의 자식.

실라 부인이 여신을 저버린 것은 사랑 때문이었고, 그 사랑의 결실은 나다.


아니, 그렇다면 더 쉽게 말해줘야지.

이런 모호한 말로 힌트를 주는 게 아닌, 직설적으로 ‘여기가 문이야!’라고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내 손에 들려 있는 검같이 생긴 물건을 훑었다.

검이라기보다는 보석이 가득 박힌 황금 나팔처럼 생겼다.

‘영원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열쇠.


“참···. 보면 볼수록 똑같단 말이지.”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며 고개를 젓고 있는 윌에 오스틴이 버럭대며 쏘아붙였다.


“정신 안 차리세요? 엄마 아드님? 지금 한가하게 풍경 타령할 때야?”

“아니, 눈에 보이는 게 그렇다는 건데 타령은 무슨···.”


그 둘을 진정시킨 탓에 서로의 언성은 낮아졌지만 가늘게 뜬 눈으로 상대방을 흘기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난 열쇠를 사라지게 한 후, 그들을 무시하고 호수 건너편 풍경에 눈을 돌렸다.


‘참, 신기하긴 하···. 응?’


왜 갑자기 지금 그 기억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다.

이 몸에 들어오고 얼마 후, 저택에서 만찬이 있던 날.


윌과 오스틴. 그들의 부모님인 공작님, 공작부인.

아버지와 고모님, 작은아버지 부부와 아르마 남작님이 참석했었다.


방학하고 영지로 돌아와 저택에 머물고 있었는데.

내가 저택에 있는 게 만찬 준비에 방해가 되었는지 저택 관리를 총괄하는 아멜리 부인은 신선한 공기를 씌라며 정원 산책을 권했었다.


그리고 나를 따라 나왔던 미스 레슬리.

우리는 호숫가를 걷다 어느 벤치에 앉았었다.


호숫가의 벤치에 앉아 그녀가 했던 말이···.


[공자님 그거 아세요? 이 벤치요. 백작 부인께서 좋아하시던 곳이에요. 시간 나실 때마다 와 계셨어요. 꼭 보물이라도 지키시듯요.]


지금이라도 당장 그녀가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고 그 벤치로 이끌 것만 같다.


아니, 잠깐. 지금은 이곳에 집중해야지.

그런데···. 왜 이 기억이 지금 떠오른 거지?


난 귀신이 홀린 듯 자리에서 일어나 걸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본 윌과 오스틴이 목소리를 낮추며 나를 불렀다.


“어디 가? 필?”

“백작님? 뭐해?”


난 점점 걸음이 빨라졌고, 부름에 답이 없자 벌떡 일어난 그들이 내 뒤를 쫓아왔다.


“어디 가는 건데?”


-쉿!

나는 검지를 세워 입술 위에 올렸다.


“잠깐···. 지금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건데. 잠깐만.”


나는 호수 건너편의 건물을 바라보고 다시 호숫가를 어림짐작하며 위치를 확인했다.


‘저기 즈음인데.’


위치를 확인한 나는 무릎을 꿇고 주위 땅을 더듬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 채 따라왔던 윌과 오스틴도 내 모습을 바라보다 땅에 엎드려 주변을 살폈다.



얼마나 그렇게 주변을 뒤졌을까.


“어? 여기 좀 이상한데?”


고개를 돌리자 가늘게 눈을 뜬 오스틴이 땅 한곳을 쓰다듬듯 두드리고 있었다.


“뭐가 있어요?”

“뭔데 누나?”


윌과 나는 오스틴에게 다가가 그 앞을 살폈다.

그녀는 나를 올려보며 자기 앞을 가리켰다.


“평평하고 네모난 돌이 있어. 여기 왜 이런 게 있는 거야?”


대략 가로 2m, 세로 1m 정도의 평평하고 납작한 돌.

표면을 쓰다듬으니 손가락 끝에 인위적인 감촉이 닿는다. 돌판의 가운데 부분으로 갈수록 뭔가 빼곡히 새겨져 있는 게 느껴졌다.

돌 표면에 뭔가를 새긴 것 같은데.


일말의 기대가 섞인 듯 들뜬 윌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짜 이게 왜 여기 있는 거지? 혹시 이게···?”


난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오스틴을 바라봤다.


“오스틴? 돌 가운데 부분만 밝혀 주겠어요?”


고개를 끄덕인 오스틴이 손바닥을 돌 위에 올리고 눈을 감았다. 푸르스름한 빛이 그녀의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와 함께 나는 돌 표면을 손으로 털어내며 미간을 좁히고 문양을 살폈다.


잠시 후 문양을 확인한 순간, 난 그대로 굳어버렸다.

나뿐 아니라 윌과 오스틴의 시선도 온통 그 문양에 사로잡혔다.


“생명 나무??!!”


영지의 남쪽 숲 근처,

실라 부인을 처음 만난 날.


그녀가 머물던 집 정문에 그려져 있던 문양과 똑같은 형태의 생명 나무가 네모난 돌 중앙에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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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2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 기쁨의 평원(1) 22.09.24 59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5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1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1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1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3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2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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