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368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7.30 10:40
조회
73
추천
1
글자
13쪽

두번의 이적(1)

DUMMY

“이런 풍물시장은 보통 저녁 늦게 문을 여는 거 아냐?”


주변을 둘러보던 윌이 고개를 갸웃했다.


말 좀 시키지 말지.

안 그래도 오르막길 구간이라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


“휴우, 네 말이 맞긴 해. 우리가 찾는 상점은 해가 떠 있는 동안만 영업한다잖아.”


“여기가 맞긴 할까? 우리 계속 같은 곳을 도는 것 같은데?”


발밑을 보며 조심스레 한 걸음씩 떼는 오스틴이 불안하게 물었다.

조금 전, 개똥을 밟을 뻔한 그녀는 그것을 피하다 쥐를 보고는 비명을 질러댔다.


“아우, 힘들다. 맞을 거예요. 여기가 계피 상점 구역이라 했거든요.”


아르 핫산 대리가 알려준 것은 딱 한 단어였다.

계피 파는 상점 구역.

그리고 바르티메오 씨가 알려준 것도 딱 한 단어.

오전에 영업하는 곳.


무슨 퍼즐도 아니고, 그것 좀 알려준다고 얼마나 큰 불이익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힌트 두 개를 조합하니 계피 판매 구역에서 오전에 문을 여는 상점으로 귀결되었다.


기껏해야 상점 서너 군데에서 계피를 취급하는 줄 알고 왔는데, 한 블록 전체에서 계피를 판매한다.

게다가 우리가 찾는 그 물품상점만 오전에 문을 여는 줄 알았는데 상당수 상점이 일찍부터 문을 열고 상품을 정리 중이다.


결국, 거의 한 시간째 골목 골목을 뒤지며 상점을 찾는 중.

일일이 상점에 들어가 직원들에게 물어가며 순례자의 물품을 파는지 물었다.

대부분 관심 없다는 표정이거나, 성당 근처 종교 제기 물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문득, 골목을 돌다 보니 이질감이 느껴진다.

‘희한하네. 같은 도시에서도 이렇게 분위기가 다른 게.’


이 동네가 아직 흑사병의 무서움을 제대로 모르는 건지 아니면 수익만 추구하는 상인들이라 그런지···.

아르메니아와 유대인 구역이 몰려 있다는 이곳은 카파의 내 성벽 안쪽보다 흑사병의 피해가 빗겨나 보인다.

거리는 오히려 활기를 띠는 정도.



“어라? 오스틴, 윌. 잠시만···.”


내가 뭔가를 가리키자 오스틴과 윌도 자연스레 시선을 옮겼다.


“저게 왜?”

“저 문양 말이에요. 전에 봤었거든요.”


좌우로 뻗은 날개 가운데 꼿꼿이 서 있는 남자.

그의 주위에 활활 불타오르는 불길.

그런데 어디서 봤더라?


「릭?」

「조로아스터교의 문양일 거야. 동굴 속 제사장의 방에도 저 문양이 있었어.」

「그럼 저 상점의 주인이 조로아스터교라는 말이겠네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부적같이 걸어놓은 것일 수도 있고.」


“저 상점이 우리가 찾는 상점이야? 그래서 저 문양이 있는 거야?”


윌은 반신반의하듯 물어왔다.

솔직히 나도 모른다.

수십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한군데 더 들어간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가게에 들어서자 다시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강한 계피 향이 눈과 코를 찔렀다.


아우, 눈 따가워.

이 정도 둘러봤으면 적응될 만도 한데. 쉽지 않네.


그나저나 이 상점은 점원이 안 보인다.

안쪽에 있으려나?


장작처럼 쌓아놓은 계피나무는 참을만 했는데, 점점 가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수북이 쌓아놓은 계핏가루가 점점 눈과 코를 자극한다. 색깔도 점점 진해지는 것 같고.


그런데 점점 이질감이 드는 건 뭐지?

분명 겉에선 자그마한 가게였는데 끝이 나올 줄 모른다.


“에취!, 에에 에취!”


드디어 윌이 재채기를 시작했다.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고마워, 필.”


코를 훌쩍이던 윌에 오스틴이 조용히 하라는 듯 입술에 손을 갖다 댔다.


“왜요? 오스틴?”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


“계핏가루요?”

“아니, 우리 지금 얼마나 들어왔지?”


“한참요. 입구부터 여기까지 한참 들어왔죠.”

“그래, 그게 이상하다는 거야. 아침부터 이 골목 돌아다녔잖아. 그렇지? 그런데 이 정도 깊이의 상점이 나올만한 곳이 있었을까? 다른 골목이 나와도 진작에 나와야 했는데 말이야.”


오스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팔에 소름이 돋았다.

이 정도 거리라면 이미 계피 상점 구역을 벗어났을 것 같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죠. 그게 나을 것 같아요.”


우리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모두 얼어붙은 듯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뭐지? 왜 입구가 안 보여?”

“오다가 우리 꺾은 적 있었나?”


직진으로 걸어들어왔기 때문에 방향을 바꾸면 분명 상점 입구와 상점 앞길이 보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 저 멀리 보이는 건 끝없이 이어진 계핏가루와 계피 나무 묶음들이다.


“뭔가 잘못된 것 같지?”

“응. 뭔지 모르겠지만 공간에 갇힌 것 같아.”


“···아니면 우리가 제대로 찾아온 것일 수도?”


오스틴이 주위를 둘러보고는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았다.


-우웅 웅

그녀의 손목에 찬 팔찌가 빚을 내며 윙윙거리기 시작했다.


-드르륵 끼리릭

곧바로 땅 아래로 지하철이 지나가듯 진동이 느껴졌고, 다음 순간···.


팟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 주위로 회색빛 막이 퍼져나갔다.


“응? 이게 뭐,뭐야? 물감 흘러내리는 것도 아니고.”


윌 말대로 물감 흘러내리듯 주변의 풍경이 바뀌었다.

동심원처럼 퍼져나간 막이 닿을 때마다 계핏가루가 가득 찬 바구니들과 긴 테이블, 천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어이쿠, 이런. 죄송합니다. 손님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일이···. 허허허.”


점성술사의 집이라면 딱 어울릴 곳으로 바뀌어 있었다.

검은 천장엔 수많은 별자리가 하얗게 수놓아 있다.

길 찾기 미로처럼 생긴 각종 문양이 양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정면의 진열대엔 정체 모를 물품들과 상점에서 흔히 보는 계산대. 그 뒤로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


유독 그의 수염이 눈길을 끌었다.

다람쥐 한 마리를 물고 있는 것 같은 풍성한 갈색 수염.

상인이라기보다 인도 귀족처럼 느껴지는 분위기. 실제로 그의 피부 빛도 중동보다는 인도에 가까웠다.


“저희를 시험하신 건가요?”


오스틴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그의 미소가 사라졌다.


“전쟁이 끝나서인지 정말 일이 많아졌어요. 이건 거짓말이 아닙니다.”

“주위를 보면 딱히 바쁠 일도 없어 보이는데요?”


“아닙니다. 전 겸업이라 두 배는 바쁘거든요. 이제 한 타임 끝나가니 또 순례자들이 쏟아져 올 거고요.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거든요.”


계속 자신의 손끝만 바라보던 그는 아주 잠깐씩만 오스틴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손끝으로 향했다.


“그런 위장을 하면 순례자들이 못 찾아오지 않나요? 물건 파는 처지에서 그러면 안 될 것 같은데.”


그의 눈꼬리가 반달 모양이 되었다.

풍성한 수염 탓에 비웃는 것 같기도.


“아마 처음이신 것 같은데요. 물품상점 입장 자격이 있으신 분들은 아까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윌이 욱하며 성질을 냈다.


“대놓고 무시하는 것 같은데요? 저희 출입 허가증도 갖고 왔다고요.”


“정의부 입김으로 오신 분들치고 좋은 기억이 없어서···. 그렇다고 손님을 가려 받는다는 건 아니예요. 죄송하게 되었네요.”


저렇게 삐딱하게 대하는 걸 보니 뭔가 우리가 끄나풀처럼 보이나 보네.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희는 정의부와 아무 관계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는 못 믿겠다는 눈빛을 보냈다.


“누구나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곤 하죠. 그 얘기는 그만하고···. 기왕 오신 거 어떤 물품을 사러 오셨는지···.”


“번거롭겠지만 간단한 상품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어깨를 으쓱거린 그가 대략적인 설명을 시작했다.

정면에 있는 대부분 물품은 순례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강화 아이템들.

있으면 좋겠지만 바르티메오 씨가 얘기한 숨겨진 말을 풀기 위해 당장 우리가 찾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저쪽 구석에 있는 건요?”

물건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대충 쌓아놓은 물품들.


“모, 특이한 것을 모으는 분들을 위한 거죠. 원하신다면 알려드리죠. 우선 이것은···.”


설명을 들은 우리는 구석에 있는 물품 중 두 개를 골랐다. 펠릭스씨가 알려줬던 물건들이다.


우리가 물건을 고르자 그는 두 가지를 알려줬다.

이 물품들은 능력만 비슷하게 구현된 복제품이라는 것과 이곳에서의 순례가 종료되면 사라지는 일회성이라는 것.



“그래서 제가 어떡했게요?”

“어,어떻게 하셨는데요? 공자님?”


“분명 계약서엔 제 가슴살 1파운드만 베어낸다고 했으니···. 피는 한 방울도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죠. 아하하!”


윌은 재판에서 이긴 결과로 받은 것이라며 수표책을 상인의 눈앞에서 흔들어댔다.

그 모습을 보던 상인이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조금 전에, 결제를 위해 수표책을 꺼내자 상인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었다. 바르티메오 씨가 말한 대로였다.

그가 물건을 팔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윌은 ‘베니스의 상인’을 적당히 각색해서 들려준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물품 대금을 결제하고 나가는 길.

문득, 제노아에서 델라볼타씨와 펠릭스씨의 대화가 떠올랐다.


‘혹시 그것도 있으려나?’


“···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네, 손님.”

“···혹시 영원의 검이라는 것도 파나요?”



*

긴장했는지 팔짱을 낀 채 잔뜩 움츠린 윌이 물었다.


“그런데 정말 친구들을 데리고 올까?”

“전에 작전 마치고 오면서 오스틴이 하는 거 봤잖아. 그리고 실험에서도 어느 정도 통했으니까.”

“나도 기억나. 그래도 이건···. 무슨 다단계 영업도 아니고.”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인 윌은 내 손에 들린 물건을 바라봤다.


“근데 그거 사용할 줄 알아?”

“상점 주인 말로는 그냥 생각만 하면 된다고 했잖아.”

“그래도···.”


나와 윌은 그럭저럭 여유 있는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우리 옆엔 다소 초조한 눈빛으로 광장 여기저기를 흘끔거리는 마크가 있었다.


우리와 조금···아니, 많이 높은 곳에 있다고 해야 하나?

교수형을 집행할 때 쓰이는 단상이라 들었다.

단상에 올라선 오스틴은 초조한 모습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오스틴의 팔짱을 끼고 있는 할리도 마찬가지.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총독부 앞 광장이다.

사전 공지를 철저히 해서인지 광장과 그 주변엔 파리만 날리고 있다.

다만, 집마다 나무창틀 사이로 시민들의 분주한 시선이 느껴졌다.


바닥에 엉성하게 만들어놓은 해시계를 내려다봤다.

오스틴이 얘기한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끼 아악.”


비명과 함께 할리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헉! 어떡하면 좋아. 정말 오고 있어!”


그 말과 함께 그녀는 질끈 눈을 감은 채 오스틴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아씨, 긴장 되게···.’


윌도 까치발을 들고 할리가 가리킨 곳을 힐끔거렸다.


“아무것도 없는···. 헉!!”


흠칫 놀란 윌이 점점 미간을 찡그렸다.


“...필? 안 되겠다. 나도 올라가 있어야겠어.”

“왜?”


“저기···.”


말을 마친 윌은 후다닥 뛰어 단상 위로 올라가 버렸다.


“야! 치사하게···. 옆에 있어 준다며!”


주위를 둘러보니 마크도 없다.

옆구리 살을 출렁이며 총독부 건물로 뛰어가는 마크가 보인다.


-찌직 찍찍

-드르륵 두두두


돌 긁는 소리와 나무 갉아 먹는 소리, 바닥을 끌리는 기분 나쁜 소리.


한 방향이 아니다.

광장으로 통하는 대여섯 개의 골목마다 엄청난 수의 무리가 다가온다.


-벅벅

신경질적으로 어깨와 뒷머리를 긁었다.

기분 탓이겠지만 벌써 몸 여기저기가 간지러운 것 같다.


골목마다 놈들이 모여들었고, 앞열에선 자기들끼리 뭔가를 토론하는 것처럼 보인다.

순간, 녀석들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저 녀석 맞지?

-응, 이 주위에 호구로 보이는 건 저놈밖에 없어.


이제 놈들은 결정을 내렸나 보다.

선두 열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광장바닥은 회색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필리프! 정신 바짝 차려! 쥐 떼가 몰려들고 있어!”


걱정해준답시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윌이다.

그렇게 걱정스러우면 옆에 있어 주던가.


사방에서 몰려든 쥐 떼는 내가 발을 뻗으면 밟아 죽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나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찍찍거리는 쥐 떼를 보자 현기증이 밀려온다.


이제 광장은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수천 수만 마리의 쥐들이 찍찍대는 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수십억 마리의 쥐벼룩이 공중그네를 타며 제비 뛰기를 하며 축제를 벌이는 것도 같고.


이 소름 끼치는 광경의 중심에 있는 나는 고개를 들어 단상을 바라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작품 제목 변경 (이전: 생명나무 순례자 이야기) 22.01.06 265 0 -
공지 [연재주기] 월화수 토일 (주 5일 연재) 21.11.26 232 0 -
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3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 두번의 이적(1) 22.07.30 74 1 13쪽
166 창궐(3) 22.07.29 72 1 13쪽
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