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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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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279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4.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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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몽테크리스토 백작(1)

DUMMY

“···아무리 내 기억력이 닭이라 해도 이건 기억이 나거든? 점원 아저씨가 들려준 목걸이에 얽힌 사연···. 응?”


윌은 말을 하다말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그 가련한 운명의 신부가···모네뜨? 이 목걸이를 건넨 건 너인데···.”


난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화제를 바꾸려 했다.


“거기까진 나도 비슷하게 생각했었어. 아 빨리 일 마치고 영지로 돌아가고 싶네. 런던의 회색빛 하늘도 그립고 또···.”


하지만 윌에 안 먹혔다.


“필 잠깐만! 말 바꾸지 말고···. 이거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 알지? 너 그때 분명히 이 목걸이 안 샀잖아. 그런데 이 목걸이가 어떻게 여기까지 널 쫓아온 거냐고? 목걸이에 발이라도 달린 거야?”


아, 그냥 얘기해 버려야겠네. 여기서 마냥 시간 끌 수는 없으니까.


“아니라고! 샀다고.”


“샀다고? 목걸이를? 네가? 어떻게? 그때 택시비도 없었을 텐데.”


결국, 얘기가 여기까지 흘러왔네.

아, 이거 정말 말하기 싫은데···. 윌이 난리 칠 텐데 말이지.


“그냥 물건 저당 잡히고 가져왔다고. 됐어? 이제? 이제 그만하고 가자. 이러다 해 떨어지겠다.”


“그래, 알았어. 응? 잠깐만···. 뭘 저당잡았는데? 설마, 너···”


멀대 같은 놈이 눈치는 또 빠르네.

그때 저당 잡힌 물건.

윌이 집에서 가져온 지팡이였다.


나중에 알았다.

값어치가 유물 급이었다는 건.


“아니라고, 저당 기간이 6개월이니까 올해 말에 찾아올 거야. 게다가 기간 안에 임의처분 못 하게 문구 박혀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됐지? 설마, 내가 그 정도 돈 없을까 봐?”


-끄덕끄덕


“아무리 융통할 돈이 없다고 해도 그 지팡이는 반드시 찾아올 테니 걱정하지 마. 정 안되면 차고에 있는 차라도 팔아서···.”


이런, 선을 넘은 말을 했네.

윌은 오히려 미안한 표정이 되었다.


“에이, 또 무슨 그런 말을 그렇게 해. 그거 돌아가신 자작님 유품이잖아.”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그래, 내가 말이 헛나왔다. 빨리 가자.”




“잘 생각했다! 빨리 가자! 친구야!”


이 대답은 윌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우리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놈은 중세 제노아에 한 놈밖에 없다.


한쪽 입꼬리를 올린 윌은 주먹을 들어 올렸다.


“몬타규 공작! 네가 가라면 가고 가지 말라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야? 이게 몇 번 상대해 줬더니 누구를 호구로 아나. 기억하지? 내 주먹.”


거리가 꽤 멀었는데도 조지는 흠칫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주변을 의식해서인지 곧 근엄한 표정이 되었다.


“너! 내 몸이나 얼굴에 한 번만 손대봐. 그랬다간 같이 온 사람들 뼈를 죄다 부러뜨려 놓을 테니까.”


어라? 그러고 보니 살바토레씨와 하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윌도 그 사실에 짜증 났는지 일부러 더 크게 외쳤다.


“너 그런 험한 말 쓰면 영국 가서 공작 부인에게 이른다. 조지가 나쁜 말 썼으니 엉덩이 때리라고.”


-푸웁, 풉


숲 여기저기서 웃음 참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지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지며 바르르 떨렸다.

지금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 괜히 자극해 봤자 좋을 거 없을 것 같은데.


“제발 그만 좀 긁어 대. 쟤 저러다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이번엔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 떼갈지도 모른단 말이야.”


“그러든지 말든지.”


“뭐가 그러던지야. 이 멍충아!”


의도는 아니었는데 윌과 나누던 만담이 조지를 더 자극했나 보다.


“이런 씨···. 말로 풀려 했더니 안 되겠네. 쏴라!”


쏜다고? 뭐를 쏴? 화살?

조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숲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우리를 향했다. 그 빛은 곧 그물처럼 촘촘하게 우리를 둘러쌌다.


석양 질 때 반짝반짝 수면에 반사되는 노을빛처럼 아름다운···.

이런, 무슨 생각을 한 거야!


“피해! 윌!”


어라? 윌이 없다.

이미 빠른 움직임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치사한 놈. 혼자만 튀어버렸네.


하지만 집요하게 쫓아간 빛줄기가 윌의 다리를 감싸자 윌은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와 함께 나도 같은 신세가 되었다.


-징

근육통에 시달리듯 온몸이 뻐근하고 저렸다. 잠시 후, 그물은 사라졌지만, 통증은 계속 이어졌다.


-척척

숲에서 한 무리의 창을 든 병사들이 걸어 나왔다.

조지 주위로 낯익은 인물들이 모여들었다. 아도르노 전 의장과 하늘 끝까지 날아갔던 조지 부하들.


병사들에 의해 끌려오던 윌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도대체 이런 잡템들은 어디서 구한 거야? 응? 우리도 좀 알려 줘 봐봐. 혼자만 갖고 놀지 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조지가 윌을 쏘아봤다.


“뭐래? 이 쪼렙새끼가···. 묶어서 끌고 가.”


병사들이 우리를 결박하자 조지가 멈춰 세웠다.


-퍽

묵직한 주먹이 윌의 배에 꽂히자 윌은 그대로 고꾸라졌다.


“조지? 우릴 어디로 끌고 가는 건데? 전에 말했던 칼레?”


“아니, 먼저 들를 곳이 있어. 요식행위니까 그 일만 끝나면 바로 백작님께 갈 거다.”




*

“···아이고, 어쩌다 우리 자작님이 이런 고초를 당하시게 되었는지. 소식 듣자마자 깜짝 놀라 이렇게 한걸음에 달려왔어요. 생활은 불편하시지 않나요?”


테오 대리는 최대한 눈물을 짜보려 했으나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눈살만 있는 대로 찌푸린 채 대사를 이어나갔다.


“지하감옥은 절대 안 된다고 부장님이 강력하게 이의제기하셨거든요. 그래서 햇볕도 잘 들고 전망 좋은 곳에 계시는 거예요. 여기 괜찮으시죠? 재판 전이라 저희가···.”


“잠시만요. 테오 대리님. 저희도 좀 얘기할 기회를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윌과 함께 끌려온 곳은 총독부와 대성당 사이의 어느 건물 옥상이다.


테오 대리 말대로 지하보다는 여기가 낫겠지. 보이는 건 건물 지붕들뿐이지만 역시 없는 것보단 낫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한낮의 태양은 따사롭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존재다. 게다가 햇빛 피할 곳이라고는 간수가 앉아있는 굴뚝 주위뿐이다.


테오 대리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간수와 눈이 맞았다.

그러자 간수는 어림없다는 표정으로 자기 자리를 고수했다.


“테오 대리님. 저희 죄명이 뭔가요? 이렇게 함부로 사람을 가두는 거 위법 아니에요?”


솔직히 이런 항의는 그가 아니라 총독부의 행정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나 재판을 담당하는 법무과 같은 곳이겠지만 지금 우리 눈앞에 있는 대상은 그가 유일하다.


“자작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이적행위와 종교 관련 고발 건은 예외가 없는데 말이죠. 하필 자작님과 친구분은 두 가지가 모두 적용된 투서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급하게 구속조사가 이뤄진 거고요.”


바닥에서 손 그림자로 얼굴을 가리던 윌이 벌떡 일어났다.


“총독부는 무슨 일을 이따위로 처리하는 거예요? 여긴 영국 대사관이나 비슷한 업무를 보는 곳이 없나요?”


“그 투서의 내용은 저희도 공식적으로 확인 요청을 한 상태고요. 음, 대사관 비슷한 곳은 이곳에는 없습니다. 제일 가까운 곳이 로마에 있는데요. 오가는 시간이 걸리니 당장 도움을 받기는 힘들 것 같네요.”


“아, 가서 똑똑히 전해주세요. 지금 실수하는 거라고요. 도리아씨 저택에서도 분명히 우리 누나가 얘기하긴 했는데 필리프, 아니. 리차드의 아버지가···.”


“중간에 말을 끊어 죄송한데요. 공자님. 제가 빨리 과장님께 가서 여러분의 현황을 보고 드려야 하거든요. 두 분 무탈하게 잘 계시다고요.”


“아니, 지금 저희 얘기 아직 안 끝났는데요?”


그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이미 몇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혹시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거나 드시고 싶은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총독부 근처 맛집에서 바로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이,이봐요. 정의부 소속 테오 대리님!”


그는 그대로 사다리를 타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윌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기가 가버리면 누구한테 배달시키라는 거야?”


몸을 풀듯 팔다리를 여기저기 두드리던 윌이 물었다.


“필? 너도 아직이지?”


“응, 이건 단순히 몇 분짜리 제어가 아닌가 봐. 하루 이틀 정도 가려나? 아니면 시간마다 와서 쏴 델 텐데 말이야. 그치?”


“그러게.”


아직도 움직일 때마다 온몸이 쑤신다.

앉거나 일어날 때마다 ‘아이고’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있다.


“도리아씨나 우리 누나는 왜 면회 안 오지? 설마 면회도 막힌 건가?”

“아마도?”


“재판받고 나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걸까?”

“칼레라는 곳으로 끌고 가지 않을까?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는 그 사람 꽤 집요한 것 같네. 우리가 그렇게 보고 싶으면 자기가 오면 되는 거 아닌가?”


“말은 정확히 해야지. 우리가 아니라 너야. 그런데 왜 너야?”

“글쎄. 내가 방해요소라면 그냥 죽이면···. 응?”


여기서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로 죽일 방법이 있다.

크리켓 공이 떠 있는 상태에서 죽이면 정말 죽는다.

이건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영국에서 내 눈으로 직접 봤으니까.



“아우 팔 아파.”


끙끙대는 레이디 러셀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잠시 후, 계단에 오른 그녀가 모습을 나타냈다.

그녀의 뒤를 따라 도리아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왔다. 그는 조용히 간수에게 뭔가를 쥐여줬다.


“어, 누나! 왜 이제 오는 거야? 도리아씨도 오셨네요.”


“어이, 꼬마들! 여기 도리아씨에게 감사 인사드려. 너희 재수 없었으면 바로 사형당할 뻔한 거 도리아씨랑 동료 의원분들이 손 써줘서 그나마 재판은 받게 되었다고.”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직 저희 죄명도 명확하지 않은 데 무슨 사형씩이나···.”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아내던 도리아씨가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누군가 장난을 좀 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정확한 의도가 뭔지는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니, 몬타규 공작 이 새끼!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거야?”


레이디 러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욕하는 거 엄마 들으면 기절하실 텐데 말이야. 엄마 아들은 착해서 어디 가서 절대 욕 안 하는 모범생인 줄 아실 텐데. 그러니 동생? 워워.”


“아니, 누나. 지금 진정하게 생겼냐고. 죄도 없는 동생이 죽게 생겼는데 말이야. 그리고 행여나 죽게 되더라도 난 죽어도 곱게 죽고 싶다고, 온전하게!”


사형? 사형이라···.

잘하면 죽어서 도망갈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다.


“잠깐만 윌. 지금 좋은 계획이 하나 떠올랐어. 아마 조지의 목적은 우리를 칼레로 데려가는 거잖아? 그치? 그 녀석도 우리가 어떤 재판을 받는지까지는 정확히 모르는 눈치였거든. 우선 레이디 러셀과 도리아씨가 도와줘야 이 계획이 성공할 것 같아요.”


도리아씨를 바라봤다.


“죄송해요. 계속 신세만 지게 되네요.”


“신세는요, 자작님. 이미 많은 도움과 정보를 주셨는데요. 아니, 이렇게 말하면 너무 사무적인 관계로 생각되겠네요. 단순히 업무 관계를 떠나 진심으로 자작님과 동료분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허허허.”


이제 제일 중요한 열쇠를 가진 레이디 러셀.

그녀에게 마음에 준비가 되었는지 눈짓을 보냈다.


“필리프! 계획이 뭔지는 알려줘야 도와주든 말든 할 거 아냐?”


“계획은 별거 아니에요.”


모두를 둘러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저와 윌은 그냥···. 잘 죽으면 되는 거예요.”


내 대답을 들은 레이디 러셀이 까무러치듯 비명을 질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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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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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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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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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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