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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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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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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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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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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Officially missing you(3)

DUMMY

*

몸이 흔들리는 느낌에 정신을 차렸다.


“필? 일어나. 충분히 잔 것 같은데.”


윌이다.


“학교 기숙 하우스에서도 네가 매일 백작님 깨웠다며? 백작님은 잠꾸러기라고···.”


이건 오스틴 목소리.


-퍽!


“아야!”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았다.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바로 일어나 앉았다.


손목을 어루만지며 인상을 찌푸린 오스틴과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는 윌.


모,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코를 간지럽히는 이 향기는···?’

초원의 미풍에 실려 온 풀냄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눈에 익숙한 풍경이다.


핀탄이 있는 곳.

지평선 끝까지 이어진 노란 꽃길 주위로 온통 푸른 초원이다.


‘언제 온 거지?’

오스틴과 윌을 올려다봤다.


“여긴 어떻게 오게 된 거야?”


윌은 내가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이해하겠다는 표정이다.


“아, 먼저 정신을 잃어서 기억에 없을 거야.”

“정신을 잃어? 내가?”


“응. 제사 의식 끝나고 여사제 집무실에 갔던 건 기억 나?”

“기억나지.”


“거기서 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거든.”

“아···.”


그냥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정신을 잃은 거였네.


“그래서 누나랑 너 부축했는데···. 그 순간 바로 여기 온 거지.”

“그랬구나. 어쩐지···.”


그래도 이렇게 모여 있으니 든든하다.


“이번엔 모두 함께했네요?”

“그러게. 셋이 여기 있는 건 또 처음인데?


오스틴은 아직도 손목이 시큰한지 미간을 찡그렸다.


“그래서 기분 나쁘다는 거야? 누나?”

“그럴 리가. 잠꾸러기 쓰다듬어 준 건 애정표현이거든?”


말이라도 못하면···.

윌이 건넨 손을 잡고 일어서자 오스틴이 앞장서 걸었다.

풀냄새를 머금은 미풍이 그녀의 귀밑머리를 흩날리며 지나갔다.


“이젠 말해줘도 될 것 같은데?”

“아, 예물 말하는 거예요? 오스틴?”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래. 네가 여신께 드린 세 가지 예물 말이야. 반지와 목걸이, 그리고 꽃.”


가문의 인장 반지.

모네뜨에 선물했던 목걸이.

그리고 꽃. 프림로즈.


윌과 오스틴에게도 제사 당일까지 예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여신을 위한 선물이니까.

그녀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예물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제사가 끝나면 설명해 주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궁금했었나 보네.


그런데 막상 뭔가를 얘기하려니 별거 없는데.

저들은 내가 뭔가 대단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듯 눈을 초롱초롱 뜨고 바라보고 있는데.


“가문의 인장 반지는 쉽게 얘기하면, 내가 가문과 작위를 포기할 만큼 당신께 정성을 다합니다···라는 뜻?”


답을 듣자, 둘이 동시에 입을 오므리며 대견하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오!! 멋져!”


모르겠다.

실제로 작위를 포기하라고 했으면 그렇게 했을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가문에 딸린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말이지.


“그리고 목걸이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떤 의미로 예물을 드린 거였는지.”


여신이니까 왠지 연인들의 사연 있는 물건에 더 점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은 있었지만.


고개를 갸웃하며 어깨를 으쓱거리자 윌은 김빠진다는 표정이다.


“나도 아는걸 네가 왜 몰라?”

“그래? 그렇게 말하니까 궁금하네.”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긁던 윌이 입을 열었다.


“그 목걸이는 모네뜨에 죽은 연인이 남긴 마지막 선물이잖아. 그녀는 네가 죽은 거로 아니까. 남겨진 여인에게는 금은보화보다 더 값어치 있는 거지. 그것을 보며 연인을 추억할 수 있으니.”


‘윌이 저렇게 감성적인 녀석이었나?’

그 순간, 윌의 여자친구인 레딩턴 스쿨의 여학생이 또 올랐다. 그와 함께 조금 전 윌이 했던 말을 곱씹었다.

그래,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맞지.


윌은 자기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한 말이었겠지만, 내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녀가 죽기 전 나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

도리아씨는 그녀가 목걸이를 건네며 했다는 말을 들려줬었다.


[모네뜨가 그렇게 말하더군요. 자신의 마음을 품은 이 목걸이가 공자님 곁에 있으면···. 공자님은 죽어서도 자신을 잊지 않을 것 같다고.]


영국에 있을 나의 묘지 곁에 이 목걸이를 묻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건데···.

그 말을 듣자 명치 끝이 아려왔다.


카파에서 악마의 문으로 향하던 배 위에서 봤던 끝없이 넓고 푸른 바다.


모네뜨가 생각났다.

등대 위에서 그녀와 바라본 풍경이 인상적이라 그럴 수도 있고 배 위에서 함께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럴 수도.


“그럼 그 꽃은 무슨 의미였던 거야?”


오스틴의 말에 현실로 돌아왔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분위기가 우울하게 젖어 들자 그녀가 짐짓 유쾌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프림로즈는 프라임이라는 라틴어에서 왔는데요.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데요. 그래서 꽃말도 첫사랑.”

“오! 그럼 너의 첫사랑이 여신이라는···그런 의미였어?”


“아하하. 그렇게 해서라도 여신의 사랑을 받는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죠.”

“거절하진 않겠다는 거잖아.”


그녀의 말에 어깨를 으쓱거린 후 말을 이었다.


“프림로즈는 첫 번째라는 의미 외에도 영원한 젊음을 상징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여신의 제단을 장식하던 꽃이래요.”


그래서 여신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프림로즈의 그 여신과 술리스 미네르바가 동일한 여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꽃에 대한 지식 대부분은 ‘영원의 정원’에서 미스 레슬리에게 들었던 말이다.

아마 세상의 모든 꽃을 볼 때마다 그녀가 떠오르겠지.


결론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푸른 바다와 들판에 핀 꽃을 볼 때면 그녀들이 생각날 것이라는 거.


윌이 뒤통수를 긁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서 그중 무엇 때문인 거야?”

“응? 뭐가?”


“뭐긴···. 그 셋 중에 어떤 예물 때문에 여신이 기뻐한 거냐고.”

“그 질문 내가 여사제에게 했을 때 너도 있었잖아.”


윌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생각났다는 표정이다.


“응, 나도 같이 들었지. 우리의 정성이 여신께 닿았기 때문에 기뻐한 거라 했던가?”

“맞아.”


그 후 우리 셋은 말없이 노란 길을 따라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앞서 걷던 오스틴이 두 손을 올리며 기지개를 켰다. 목도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좌우로 돌리고.


“왜 그래요? 오스틴?”

“오래 걸었더니 여기저기 쑤시고 다리도 아파서.”


그녀의 말에 잠시 뒤를 돌아봤다.


“그러고 보니 꽤 걸은 것 같네요. 그럼 잠깐 쉬었다 갈까요? ”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윌도 그녀를 따라 시선을 옮겼다.


“뭐 찾는 거 있어? 누나?”

“그냥···. 휴게소 같은 거 없나 해서. 갑자기 출출한 것 같기도 하고. 큭.”


자기가 해놓고도 그 말이 웃긴지 오스틴은 웃음을 터뜨렸다.


“오, 악마도 자기 얘기 하면 온다더니···. 저기 오네요?”

“뭐가 와? 휴게소가?”


“설마요. 저기 핀탄이 오잖아요.”


우리를 발견한 듯, 노란 길 끝에서 핀탄이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었다.


“오! 여신의 사랑을 받는 분들이시군요! 하하!”


우리 앞에서 두 팔을 펼친 핀탄은 과도한 동작과 함께 소리 내 웃었다.

항상 차분한 그의 모습만 봐서인지 오늘따라 낯설게 느껴진다.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그럼요! 좋고 말고요. 왠지 여러분들이라면 저기까지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핀탄의 시선은 태양의 동쪽을 가리켰다.

그를 따라 우리의 시선도 허공을 향했다.


눈이 부셨는지 오스틴이 이마를 찡그렸다.


“저기 뭐가 있는데요? 핀탄?”


오스틴의 질문을 받은 핀탄은 잠시 멍한 표정이다.

이런 질문 처음 받아봤나?


나에게는 순례자의 여정이 끝나는 곳이라 했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나도 궁금하긴 하네.

그 끝에 뭐가 있는지.


생각보다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핀탄은 입꼬리를 올리며 짝하고 손뼉을 치며 말했다.


“뿌리죠!”

““뿌리?””


우리 셋이 동시에 물었다.

실라 부인이 얘기했던 생명 나무의 뿌리 얘긴가?


“음, 생명 나무의 뿌리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 은유적인 표현 말고요. 그러니까 물리적인 지명이 뭐냐는 거거든요.”


대답 안 하면 할 수 없고···라고 생각했으나 핀탄은 바로 입을 열었다.


“저곳의 지명은 없어요. 생명 나무의 뿌리이자 태양의 동쪽인 거죠.”


오스틴과 윌의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팼다.

아마 내 표정도 저들과 다르지 않겠지?


그런 우리들의 모습에 핀탄이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라? 거짓말 아닌데. 나중에 그곳에 도착하시면 제 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실 것요?”


모, 거짓말이면 어떻고 진실이면 어떨까.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저희가 저곳에 가는데 왜 핀탄이 기분이 좋은 걸까요?”


핀탄은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는 듯 뚱한 표정이다.


“음, 이렇게 말하면 좀 비슷할까요?”

“뭔데요?”


“끝이 보인다는 희망?”


제노아에서 문을 지키던 자. 스트로치씨가 내게 했던 말과 같다.

그럼 핀탄도 시스템···. 이라고 해야 하나?

뭐가 되었든, 여기 얽매여 있다는 말인가?


핀탄의 말에 모두 사색에 빠져들어 갈 즈음, 그와 헤어질 시간이 왔다.

핀탄이 허공에 그림을 소환했기 때문이다.


그림에는 액자 틀 없이 한 그루 나무의 형태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윤곽이 드러난 나무는 서양의 나무와는 모양이 좀 달랐다.

굴곡 많은 기둥과 줄기는 동양화 속 나무를 연상시켰다.


이번엔 어디로 가길래 저런 그림일까.

오스틴과 윌도 굳은 표정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핀탄의 뒷모습을 보니 전에 만났을 때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핀탄? 저번에 제게 그랬잖아요?”


어느덧 나무에는 구름처럼 풍성한 잎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핀탄이 고개를 돌렸다.


“뭐였었죠? 백작님?”

“이번 순례지에서 제가 어디까지 온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라고요.”


윌과 오스틴도 궁금했는지 핀탄의 대답을 기다렸다.


핀탄은 기억이 났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제가 그랬었죠. 기억납니다. 그런데요?”

“그럼 그곳은 일종의 이정표 같은 곳일까요?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합니다.’같은? ”


드디어 나무가 완성되었다.

소나무다. 왠지 지수 아버님의 서재에 있던 소나무 그림과 비슷하기도.


그림이 완성되자 핀탄은 우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음, 그것보다는 일종의 분기점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겠네요.”


눈을 가늘게 뜬 오스틴이 차갑게 말했다.


“그곳에서 결정이 나는 거죠? 뿌리로 갈지···. 계속 떠돌아다닐지.”


핀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조용히 그림을 가리켰다.


그럼 순례지에서 결정이 난다는 거네.

오스틴 말대로 계속 떠돌아다닐지 뿌리로 갈지.


굳은 표정이던 윌이 오히려 쾌활한 목소리로 떠들어댔다.


“후. 한두 번 가는 게 아닌데도 긴장되는데? 하하!”


오스틴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세 번밖에 안되었거든?”


윌과 오스틴이 티격태격하는 순간 핀탄이 외쳤다.


“편안한 순례길 되세요. 후작님, 백작님. 그리고 레이디!”


그리고 핀탄의 입 모양이 ‘생명수 그늘 아래서 항상 평안하시길’이라고 말했을 때,


-꾸에에엑

동양화풍 소나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털썩

차가운 바닥이 느껴진다.


옆에 누군가 있다.

꽃향기 난다. 여자다.

숨소리가 어리다.


“우와! 소가 새끼 낳는 것처럼 그림이 사람을 나았어! 세상에!”


소녀의 목소리다.

점점 숨소리가 가까워지는 게 느껴진다.

어느새 목덜미까지 그녀의 거친 숨이 닿았다.


-다다다닥

건물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덜컹

급하게 문 여는 소리


“헉헉···. 무얼, 무얼 본 것이죠?”

“아우 깜짝! 아,아무것도요. 제가 이곳에 왔을 땐 저 서역인이 바닥에······”


“허! 신전에 있어야 할 분이 여기는 왜 있는 건가요? 앞으로 한 번 더 제 허락 없이 출입하면 여사제님께 고하여 벌을 받게 할 겁니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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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8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2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3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9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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