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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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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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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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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출정 전야(2)

DUMMY

「리버스 백작가문의 막내아들. 리차드 우드빌. 릭의 살아생전 모습이네요.」


내 말에 릭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 내가 궁금한 건 저 놈 안에 누가 있냐는 거였어.」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이긴. 내 몸은 저기 있고 정신은 네 몸 안에 있잖아. 그렇지?」

「그렇죠.」

「그리고 네 정신은 여기 그대로 있잖아. 그럼 저놈 안에 있는 건 누구의 정신일지 궁금한데.」


그러네. 내 안에 있는 릭은 내가 21세기에서 온걸 모른다.

릭뿐 아니라 아무도 모른다.

핀탄도 실라 부인도 정의부에서도.


오히려 애매하게 설명하면 더 의심만 할 뿐이고.

저기 있는 리차드 공자의 몸 안에는 1916년의 필리프가 있는 게 맞겠지?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통해 영지에 갔을 때 녀석이 분명 그렇게 말했었다.

‘왜 자기 몸에 네가 있냐고.’


「릭? 우선 대련부터···.」

「그래. 생각해 보니 저 녀석이 대련하자는 것도 이상한데? 얼마 전 봤을 때 완전 겁쟁이처럼 굴었는데 갑자기 무슨 자신감이 붙었는지···.」


「글쎄요. 어쩌면 우리가 뭔가 얻어낼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럼 좋고.」


내 앞에 다가온 리차드 공자.

녀석은 반찬거리를 사러 마트에 나온 아주머니처럼 이리저리 나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런 녀석을 빤히 쳐다보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킬데어 백작가문의 리차드 피츠 제럴드입니다.”

“············”


리차드 공자가 멍한 표정으로 나와 시선을 맞춘 채 멍하니 있자, 경비대장이 황급히 그를 소개했다.


“이쪽은 리버스 백작가문의 리차드 우드빌 공자님입니다. 그런데 대련은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 몸이 성치 않으셔서···.”


경비대장의 말에 리차드 공자가 고개를 저었다.


“킬데어 백작 가문 공자님 말씀대로 몸풀기 위한 대련용이니까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경비대장이 병사를 시켜 목검 두 개를 가져오게 했다.


잠시 후, 목검을 건네받자 경비대장은 조금이라도 대련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면 중지시키겠다고 했다.


잉글랜드 백작가문의 공자와 멀리 타이론, 즉 북아일랜드 왕국 백작 가문 공자와 대련.

자연스레 병사들도 관심을 두고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멀찍이 서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준비되셨으면 시작하세요!”


경비대장이 대련 시작을 알렸다.


「릭! 릭이 하세요. 전 어차피 검술 모르니까.」

「굳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알았다.」


호흡이 안정되며 스르르 목검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곧, 릭이 쌍욕을 날리기 시작했다.


「저,저 병신! 저거 뭐 하는 거야?」

「릭? 자기 자신에게 너무한 거 아니예요? 병신이라뇨!」


「아니, 도대체 경비대장님은 뭘 하셨길래 아직 자세도 제대로 못 잡느냐고!」


순간, 목이 획 돌아가며 경비대장을 향한 나의 눈빛이 내 의도와 상관없이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다.

경비대장도 나의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돌아보다 흠칫했다.


“킬데어 백작가의 공자님? 뭐가 잘못되었는지?”

“아니! 도대체 경비대장님은 훈육을···읍읍···.”


「릭! 미쳤어요? 뭐 하는 거예요?」

「아, 미안. 내가 너무 흥분했어. 언젠가 다시 돌아갈 몸이야! 저런 식으로 망가지는 걸 보니···.」


“죄송합니다. 경비대장님. 리차드 공자님의 검세를 보니 잘 가르치신 것 같아서···.”


내 말을 들은 경비대장이 오히려 흠칫 놀랐다.


“그,그 무슨 소리이신지···.”


그뿐 아니라 뒤에 있는 병사들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응? 경비대장님이 리차드 공자님을?”

“백작님이 싫어하실···.”

“아니, 그보다 리차드 공자님은 작년 이후 아직 몸이···.”


병사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자 경비대장은 짐짓 헛기침하며 말을 돌렸다.


“온 지 얼마 안 되셔서 잘못된 소문을 들으신 것 같습니다. 공자님.”


「이걸로 비긴 거다. 삐리리!」

「경비대장에게 몰래 검술을 배운 거예요? 왜요?」


「어차피 작위는 큰형이 물려받을 테니, 아버님이 나보고 법학 공부하는 걸 권유하셨거든. 우선 영지의 치안판사로 시작해서 지방법원 판사로 힘을 써주시겠다고.」


「법학 공부하면서 검술 배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왜 말리셨데요?」

「내가 몸이 허약하기도 했고. 무관 출신인 아버지로선 공부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이셨지.」


-부우웅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틈을 타 리차드 공자의 선공이 시작되었다.


-빡!

기세 좋게 달려와 휘두른 그의 목검이 허무하게 막혀 버렸다.

녀석은 뭐가 그리 분한지 그대로 밀고 들어온다.


체격적으로 봐도 내가 우위지만 릭은 그대로 놈을 밀어내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안간힘을 써서 내게 바짝 붙은 녀석이 이를 악물고 한마디씩 내뱉었다.


“너,너 누구야? 너···뭔데 남의 몸에 함부로···.”


「쟤 방금 뭐라고 그러는 거야? 왜 이 몸이 제 것이래?」


아, 머리 복잡해진다.

여태껏 지내온 상황으로 볼 때 21세기의 정보는 릭에 제한되어 있다. 그 말인즉슨, 정보를 풀면 안 되는 분위기.


제노아에서 펠릭스씨가 당했던 것처럼 어떤 제재가 가해질지 모르는 상황인데.

여기서 한마디라도 잘못 말하면 릭이 오해할 수도 있고.


「너는 또 왜 자꾸 지직거리는데?」


아! 모르겠다!


-빡!

그 순간, 가까이 붙어 있던 녀석을 밀쳐 내고 그대로 목검을 올려치자 녀석의 손에 있던 목검이 휙 날아갔다.


-붕붕

바람에 바람개비 돌아가듯 허공에 뜬 목검이 빙빙 돈다.

훈련장에 모인 경비대장과 병사들의 시선도 목검을 따라 움직였다.


「응? 너 이거 언제 배웠어? 이거 창문깨기잖아?」

「어라? 릭이 한 거 아니었어요? 그렇다면 저도 모르게···.」


-푹!

날아가던 목검이 그대로 땅에 꽂혔다.


-털썩

균형 잡기에 실패한 녀석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았다.


「삐리리! 힘 조절! 애 다칠라!」

「아 이런! 미안해요. 릭.」


“거기까지 하는 게 좋겠군요.”


기세가 실린 맑은 목소리가 훈련장 입구에서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경비대장의 것이 아니었다.


고개를 돌리자 지체 높아 보이는 청년이 다가오며 미소를 짓고 있다.

병사들이 돌아보며 웅성거렸다.


“둘째 공자님이 여길 왜?”

“런던에서 오신 건가?”

“아···둘째 공자님도 참전하시나 보네.”


「저분 누구세요?」

「······존 우드빌. 둘째 형이야.」


「그럼 저분도 백작님과 전장에 나가시겠네요?」

「······그렇지.」


「꿈에서 봤던 첫째 형님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네요.」

「형은 어머니를 닮았거든. 그런데 네 머릿속에서 확인한 바로는 둘째 형도···.」


「네. 맞아요.」


1대 백작님과 둘째 아들 존 우드빌.

그들은 전투에서 패한 후, 일주일 만에 아무런 재판 없이 참수를 당한다.


국왕의 장인으로 벼락출세를 했다지만, 그냥 귀족도 아닌 백작위의 귀족이 재판도 없이 목을 잘리자, 그때까지 중립이었던 여타 귀족들의 불만을 사게 되어 오히려 반란군의 입지를 좁히게 했다고.


결국, 반대여론이 점점 심해지며 국정이 혼란되자 노팅엄에 억류 중인 국왕을 풀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고 반대로 반란군에 가담한 귀족들은 해외로 망명하게 된다.



릭의 둘째 형은 바닥에 앉은 채 분을 삭이지 못하는 녀석을 일으켜 세웠다.


“여기 오느라고 그렇게 빨리 걸어간 거였어? 몇 번이나 불렀는데 들은 척도 안 하더니.”


녀석은 형의 목소리를 못 들었다는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아무래도 저 녀석이 우리를 따라온 것 같은데?」

「그러게요. 아까 갑자기 나타났던 것도 이상하고.」


녀석이 반응이 없자, 몸을 돌린 릭의 둘째 형이 뒤늦게 자기소개를 해왔다.


“안녕하세요? 리버스 백작가의 존 우드빌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킬데어 백작가의 리차드 피츠 제럴드입니다.”


“킬데어 백작가라면······.”

“타이론 왕국입니다.”


경비대장이 부연설명을 하자 그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도착하신 아르마 남작 가문의 레이디 플로렌스 힐과 론스데일 힐 공자는 이미 만나 뵈었습니다.”

“아, 네.”


“먼 길 오시느라 피곤하시겠네요. 저녁 만찬에 참석하시려면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으니 이만 성으로 돌아가시죠.”



*

“하···. 이건 기대를 안 했는데도 정말 기대 이하네.”


손가락에 묻은 고기 기름을 입으로 쪽쪽 빨던 윌이 한숨을 내쉬었다.


“쉿! 그래도 감자가 없는 게 어디야? 누가 듣기 전에 음식 투정은 그만.”


오스틴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윌을 나무랐다.

하지만 윌도 지지 않고 불평을 내뱉었다.


“아니, 차라리 감자요리라도 달라고.”


“윌. 아니···. 순례명이 뭐였지?”

“론스데일 힐.”

“아 기억났다. 힐 공자? 감자는 신대륙 발견 후에나 들어오는데.”


윌은 한마디를 더 하려다 사람들이 다가오자 입술만 내민 채 말을 멈췄다.


리버스 백작 가문 성에서 열리는 만찬.


제노아에서 도리아씨의 무사 귀항을 축하했던 저택 만찬이나 델라볼타씨 저택에서 벌어졌던 모네뜨의 약혼 축하연. 그리고 카파에서 총독님의 저녁 만찬과 사막 한가운데에서 사라이 주인의 저녁 식사까지.


중세 이탈리아의 식사 수준에 눈이 너무 높아진 탓에 나도 윌과 같은 의견이다.

음식이 정말 쓰레ㄱ···.


음식 수준보다 만찬의 분위기 때문에 음식에 집중 못 하는 것도 한몫한다.

아직 출정일이 공지되지 않았지만, 만찬에 참석한 귀족들이 입은 의례용 경갑을 보니 출정일이 임박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성으로 돌아올 때 본 숙영지의 규모도 점점 늘어난 듯.


-턱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고개를 돌리자 중년 남성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버지.」


릭의 말을 듣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짙은 눈썹과 서글서글한 눈매. 코끝은 뭉툭한 편이지만 높은 콧날과 강직한 인상의 입술과 턱.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수많은 전장과 훈련으로 단련되었을 떡 벌어진 어깨와 두꺼운 팔뚝.


나의 선조이자 리버스 백작가의 초대 백작님은 전형적인 무관의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그때 릭과 봤던 그대로네요. 그러고 보니 릭이 아버지를 닮았어요. 눈매랑 코가 똑같은데요?」

「닮기는···. 첫째 형이 제일 많이 닮았지. 둘째 형은 아까 봤듯이 어머니 닮고.」


“저는 리버스 백작가문의 리차드 우드빌입니다. 먼 곳에서 오셨다고.”

“반갑습니다. 백작님. 킬데어 백작가문의 리차드 피츠 제럴드입니다.”


나를 바라보던 백작님의 표정이 묘했다.


“······제 막내놈이 공자님께 대련을 요청했다고요?”


‘아, 낮에 있던 일 때문이었구나. 벌써 백작님 귀까지 소식이 전해졌나 보다.’


내가 머뭇거리자 백작님은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


“존에게 들었습니다. 하하하.”

“···아무래도 북쪽의 검술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었던 듯합니다. 백작님.”


내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백작님은 고개를 끄덕이셨다.


“학구열이 높은 아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군요.”


그때, 백작님 뒤에 있던 청년이 입꼬리를 올리며 중얼거렸다.


“오, 그분은 소문에 공부만 하시는 줄 알았더니 검술도 곧잘 하시는 가 봅니다.”


순간, 백작님의 미간이 찡그려졌지만 이내 평정을 찾으셨다.


“아, 힐 공자님도 함께 소개해 드리죠. 이 분도 이번 토벌전에 함께하실 겁니다.”


윌을 바라보자 녀석은 입 모양으로 ‘우리도 출정 당첨이야!’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킬데어 백작가문의 리차드 피츠 제럴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르마 남작 가문의 론스데일 힐입니다.”


우리의 소개가 끝나고 백작님이 손짓하자 그 청년도 자신을 소개했다.


“데본 백작 험프리 스태포드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응? 저렇게 젊은데 백작이라고요?」

「저놈도 국왕 폐하의 총애를 받아 출세한 놈이지. 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도 그렇고.」


그때, 백작님이 다른 이를 불렀다.


“펨브로크 백작님. 잠시 이쪽으로.”


그러자 데본 백작은 헛기침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백작님이 우리에게 다가온 이를 소개했다.


“이분은 펨브로크 백작님입니다. 백작님? 이 공자님들은 타이론 왕국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펨브로크 백작 윌러엄 허버트입니다.”


그와 함께 몇 마디를 나눈 후, 윌과 자리를 떴다.

몇몇을 더 소개받고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까지 백작님과 펨브로크 백작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두 분 모두 미간을 찡그린 채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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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5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8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3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4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6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6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6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1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2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5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1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5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4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60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2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9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6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3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 출정 전야(2) 22.08.21 60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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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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